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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태어나보니 없었다, 그래도 잘살아가는 나라들 1 눈이 없는 나라: 더 많은 볼거리, 더 많은 낭만! _ 싱가포르 2 바다가 없는 나라: 바다에 대한 그리움은 영원하다 _ 몽골 3 강이 없는 나라: 물을 둘러싼 갈등과 분쟁 그리고 혁신 _ 사우디아라비아 4 나무가 없는 나라: 가혹한 동토에서 행복을 찾는 여정 _ 덴마크령 그린란드 5 갯벌이 없는 나라: 산호가 쌓인 해안의 압도적 매력을 느껴봐 _ 투발루 6 밤이 없는 나라: 기울어진 지구가 만드는 아름다운 축제 ‘백야’ _ 러시아 7 전향력이 없는 나라: 나라 이름 자체가 ‘적도’라고? _ 에콰도르 2장 불편할 것 같지만 이유가 있다 8 공항이 없는 나라: 항공기가 날아오르지 못해도 관광 산업은 최고! _ 모나코 9 열차가 없는 나라: 얼음과 불의 땅, 자동차로 거친 땅을 달려보자! _ 아이슬란드 10 자국 화폐가 없는 나라: 국가 경제를 위해 ‘달러라이제이션’을 선택하다 _ 짐바브웨 11 현금이 없는 나라: 성큼 다가온 미래, 엄청난 편리와 치명적 위험 그 사이 _ 중국 3장 인류가 만들어낸 ‘없는 역사’ 12 적자가 없는 나라: 경제 황금시대를 누렸었지 _ 일본 13 전쟁이 없는 나라: 전쟁을 일으키지도, 전쟁에 휘말리지도 않으려면? _ 스웨덴 14 식민 지배를 받은 역사가 없는 나라: 지정학적 위기를 절묘한 외교 전략으로 극복하다 _ 타이 15 2011년 12월 30일이 없는 나라: 시간도 날짜도 정하기 나름 _ 사모아 16 세계 절반의 승인이 없는 나라: 세계 나머지 절반에서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_ 코소보 4장 없는 듯 있는 나라, 이런 것도 없는 나라 17 스타벅스가 없는 나라: 커피에는 몹시 진심입니다! _ 이탈리아 18 야생 포유류가 없는 나라: 고립된 섬이 만들어낸 조류의 천국을 위협하는 존재는? _ 뉴질랜드 19 자원 걱정이 없는 나라: 아타카마 사막이 준 최고의 선물 _ 칠레 20 이름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는 나라: 이름에서부터 지배당한 역사를 지우다 _ 아제르바이잔 21 소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 힌두교만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_ 인도 22 길쭉한데도 알려진 적 없는 나라: 길고 짧은 것은 재봐야 안다 _ 브라질 주석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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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로 인해 계절이 발생하고, 위도에 따라 낮의 길이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북극권에 속하는 그린란드 북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배로 지역에서는 여름 낮의 길이가 24시간인, 즉 밤이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 p.87 밤이 없는 나라
하지만 모나코에서는 이렇게 긴 활주로를 지을 땅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일단 면적이 가장 큰 문제로, 모나코 영토를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연결해도 3,500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모나코는 영토를 활주로로 가득 채워도 모자랄 정도로 작은 셈이지요. --- p.117 공항이 없는 나라 결국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가 계속 폭락해, 나중에는 인플레이션 비율이 10억%를 넘었습니다. 100조 짐바브웨 달러로 달걀 3개를 살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지경이 되자 짐바브웨 정부는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짐바브웨 국민도 짐바브웨 달러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짐바브웨 정부는 2009년부터 짐바브웨 달러를 사용하지 않게 되어, 사람들은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p.146 자국 화폐가 없는 나라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전 유럽이 전쟁터가 되었을 때, 스웨덴의 중립 노선은 인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시험에 들었습니다. 소련이 바로 인접한 우방국 핀란드를 침공하고, 독일은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점령했습니다. 강대국의 점령을 받자, 과거 가까운 우방이었던 인접국들이 도움을 요청했으나 스웨덴은 이때도 중립 노선을 바꾸지 않고 고수했습니다. --- p.191 전쟁이 없는 나라 초석이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전에 아타카마 사막의 초석 지대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황량한 사막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아타카마 사막의 초석 지대는 누구나 탐내는 곳이자 볼리비아가 치명적 오판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아타카마 사막의 초석은 칠레가 남북으로 더욱 긴 나라가 될 수 있게 해주었고, 덤으로 초석으로 시작된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함께 경제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 p.271 자원 걱정이 없는 나라 |
우리는 연결된 지구의 ‘세계시민’
지구는 그대로이고 우리나라의 위치도 바뀐 게 없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는 세계가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미얀마 쿠데타, 홍콩 민주화 운동,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기 등의 국제뉴스가 더욱 빈번하게 전해져오면서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영화나 드라마, K-POP 등 우리의 대중문화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도시든 농촌이든 어디를 가도 어렵지 않게 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활동하거나 아예 이주하는 일도 많다. 이렇게 세계가 연결되고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는 상황은 우리가 한 나라의 ‘국민’을 넘어 ‘세계시민’이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내일부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과 협업을 할 수도 있고, 이웃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세계시민이 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거기에 ‘없는 것’ - 세상을 이해하는 역발상의 렌즈 이 책의 저자인 7명의 지리 선생님들은 세계시민에게 필요한 것이 여러 나라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 공감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없는 것’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세계를 들여다본다. 지구상에는 바다가 없는 나라가 있고, 공항이 없는 나라가 있다. 갯벌이 없는 나라가 있고, 자국 화폐가 없는 나라가 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지만, 어떤 나라 사람들은 평생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세계를 이해하고 지리를 공부할 때 지금까지 우리는 각 나라의 주인공들을 주목해왔다. 극지방 나라를 이야기할 때는 오로라를 주목했고, 서남아시아 나라를 이야기할 때는 석유에 초점을 맞췄다. 그 나라에 어떤 자원이 있고, 어떤 기후가 있는지 외우기도 했다. 그에 비해 ‘무엇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바다는 있지만, 호랑이는 없는 것처럼, 다른 나라들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함께 보면, 더욱 흥미롭고 입체적으로 그 나라의 온전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시민을 위한 없는 나라 지리 이야기》에는 스물두 나라의 ‘없는 것’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여기에는 기후나 자연환경 때문에 처음부터 없던 것도 있고, 역사나 제도, 문화같이 오랜 시간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을 통해, 존재하지 않게 된 것들도 있다. 또한, 없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거나, 원래 없었는데 어느 순간 생겨난 것들도 있다. 이렇게 ‘없는 것’이라는 렌즈는 여러 각도를 통해, 각 나라의 특징들을 속속 찾아내 보여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연대와 평화의 인류를 희망하다 지금처럼 세계가 연결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다른 나라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된 정보도 많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폄하하거나, 외모에 대한 비하 발언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국가 간 이동이 많아지고 정보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제 그런 것들이 많이 줄어가고 있다. 그렇게 연결과 의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세계는 자원 부족,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와 연대, 협력이 긴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류사적 문제를 눈앞에 둔 중요한 시기, 동시에 국제분쟁의 가능성이 커지는 위기의 시대에 ‘지리’는 다른 공간에 대한 이해,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공감으로 향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역발상의 흥미로운 렌즈로, 나와 다른 이 세상 어디에선가 살아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 협력하고 연대하는 세계가 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이 책의 희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