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만 혼자서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서 일한다. 작은 커피전문점을 혼자서 운영하는 사람, 변호사, 의사,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 우편집배원, 은행원, 경찰, 환경미화원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직장인도 혼자 일한다. 직장인이 혼자 일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면 일하는 모습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직장인이 업무 시간에 동료와 함께 일하지 않는다. 같은 공간에 여럿이 모여서 일하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대부분 혼자 일한다.
● 커피전문점에서 혼자 일하는 사람들 / 17쪽
사람들은 질문한다. 노력하는 기간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알려달라고. 노력하는 기간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1만 시간의 법칙’과 ‘10년 법칙’으로 증명되었다. 전문가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131명의 화가와 66명의 시인을 대상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을 그리고 쓰기까지 걸린 시간은 예외 없이 10년이었다. 작곡가와 화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완성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면 그 이전에는 무엇을 했을까?
● 혼자 일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 / 27쪽
미래사회 일자리는 모두 비상근 자유업(Free Agent Workforce)이 되기 때문에 2020년에는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전문 분야에서 일거리를 계약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체제로 바뀐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기업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구조를 이용해서 아주 짧은 기간만 일해 줄 사람을 찾는다. 공장에서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정규직보다는 계약직을 더 많이 채용한다. 이렇게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경영학에서는 액체 경영(fluid management)이라고 한다.
● 2020년에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가 된다 / 34쪽
집단에 속한 개인은 자기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집단에서 개인은 자기 능력을 ‘생략’한다. 사회적 생략이 생기는 이유는 여럿이 함께 일하면 그 인원수만큼 책임감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혼자 일할 때는 막중한 책임을 느끼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마음이 생긴다. 어떤 일이든지 혼자 할 때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 말은 진리다. 혼자 일하면 더 열심히 한다. 그래서 결과물도 좋다.
●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 한다 / 43쪽
집중해서 일할 때는 커피전문점이나 도서관에 가는 것도 좋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커피전문점과 노트북 전용석을 갖춘 도서관은 집중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공공장소지만 개인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책과 서류,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람이 많다. 커피전문점은 은은한 커피 향과 적당한 소음 때문에 기분을 전환하며 일하기에도 좋다. 커피 향을 싫어하거나 사람들의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커피전문점은 혼자서 일하는 데 최적의 장소다.
● 사무실을 마련할 수 없을 때 유용한 공간 / 67쪽
정리는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찾아 쓸 수 있게 준비해두는 것이다.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일에 몰입하기 어렵다. 책상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필요한 자료와 문구용품을 찾으려면 한참 걸리는 사람이 있다. 반면, 겉으로 보기에는 책상이 어질러져 있는데 필요한 것을 바로 찾아내는 사람이 있다. 정리가 정돈보다 어렵다.
● 일하는 공간 정리하기 / 68쪽
성공한 사람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인간관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맥은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은 저절로 생기기 마련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인맥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제대로 된 인맥을 만들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SNS에서 친구를 맺거나 모임에 나가기보다는 계속 새로운 일을 만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능력을 키우면 도와주는 사람은 저절로 생긴다 / 80쪽
혁신자는 무리에 속해있지 않는다. 옳다고 생각한 일을 혼자서 실행한다. 무리에 속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 혁신자는 다른 혁신자, 얼리 어댑터와 활발하게 교류한다. 전문적인 콘텐츠와 다른 혁신자들이 제공하
는 최신 정보에 민감하다. 주관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한 결정에 대해서 흔들림이 없다. 대중의 입장에서 혁신자의 선택은 신기하고 엽기적이다. 그렇다고 혁신자의 선택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성공보다 실패가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자가 세상을 이끈다.
● 2.5퍼센트의 혁신자가 되자 / 86쪽
직장에서 어떤 직함으로 불리는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랐는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에 따라 한 사람의 능력을 규정한다면 개인의 능력은 너무 초라해진다. 뿐만 아니라 진정한 ‘나’도 사라진다. 일에만 매달려서
바쁘게만 살면 그 끝은 어디일까? 직장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에만 몰두하면 자신의 진짜 삶과 능력은 뒤로 밀린다. 회사와 나를 철저하게 분리하고 자기 이름만 놓고 생각했을 때 3년 후, 5년 후에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다.
● 회사와 나를 분리한다 / 93쪽
돈보다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발전하는 과정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의 성취에 대해서 인정받는 것 등이 동기유발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대기업 입사, 경제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이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무슨 일이든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어떤 일이든 스스로 결정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 행복의 관점에서 직업을 찾는다 / 99쪽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일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일정 기간의 직장생활은 필수다. 혼자 일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혼자 일하는 능력은 직장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과정에서 키울 수 있다. 직장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서 자기만의 능력으로 살아남기 위한 능력은 직장에서 키워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기간은 혼자 일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수업 시간이다.
● 능력을 키우려면 직장 생활은 필수다 / 105쪽
혼자 일하려면 성공의 기준을 스스로 설정해야 한다. 그 기준은 경험이 되기도 하고 가치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기만의 꿈과 비전을 갖고 있지만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는 세상이 만들어놓은 기준에 자기를 맞
추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든 창업을 하든 상관없다. 인생에서 ‘성공의 산’을 오르는 방법은 산을 오르는 사람 숫자만큼 많다.
●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 118쪽
혼자 일하는 사람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적는 노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 장씩 떨어지는 메모지에 생각을 적으면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다. 노트 한 권에 마음에 걸리는 일, 신경 쓰이는 일,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적는다. 다음날 다시 읽어보았을 때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일은 큰 문제가 아니다. 이런 일은 두 줄로 선을 그어서 지운다. 신경 쓰이는 일이 새로 생기면 노트에 적는다.
● 혼자 생각하는 시간과 종이에 적는 행동 / 124쪽
사람들은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자료를 수집한다.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만 자료를 수집하는 게 문제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빌린다. 자기와 비슷한 영역에서 비슷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 고만고만하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기가 잘 알고 있는 영역을 벗어나서 생각한다. 주제와 상관없는 분야로 확장해서 자료를 수집한다. 저널리스트 로버트 위더는 “누구나 옷가게에서 유행을 파악하고 박물관에서 역사를 읽는다. 하지만 창조적인 사람은 철물점에서 역사를 읽고 공항에서 유행을 파악한다.”라고 했다.
● 생각은 자료수집에서 시작한다 / 142쪽
부정적인 생각은 대부분 현실이 된다. 그리고 노력을 멈추게 만든다. 다시 시도해도 똑같이 실패할 거라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할수록 무력해지고 실천하려는 의지도 사라진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다.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베트남 전쟁에서 8년 동안 포로수용소에 갇혔다가 풀려난 스톡데일 장군의 일화는 무조건적인 긍정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실을 냉철하게 받아들이고 현실에 적응하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아야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할 수 있다.
● 생각하는 대로 된다 / 169쪽
자전거 타기, 수영, 다이어트, 글쓰기, 그림 그리기, 자격증 시험 등 무엇이든 간에 그 도전에 성공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있다. 도전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 채 시작하면 도전이 그리 어렵지 않다. 도전이 어려운지 알면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한다. 더닝 크루거 효과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필요한 노력의 양을 미리 알고 있다면, 즉, 너무 많이 알면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한다는 것이다.
● 너무 많이 알면 도전하기 어렵다 / 185쪽
도전을 결정하는 기준은 성공 가능성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다. 실현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가설이기 때문에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세계 최초로 걸어서 남극점에 도착한 노르웨이 탐험가 엘링 카게는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많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탐험가를 보고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 오랫동안 도전을 거듭한 사람은 경험에서 얻은 지식과 직감으로 위험을 판단하고 신속하게 결정한다.
● 무모한 도전과 진정한 도전을 구분하는 기준 / 191쪽
일단 통로에 들어가면 밖에서 보이지 않았던 길이 보인다. 하지만 큰 걸림돌이 있다. 긴 통로에 혼자 들어갈 용기를 내는 것이다. 도전정신을 발휘해서 통로에 들어가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지만, 확신이 생기면 그때 통로에 들어가겠다고 버틴다. 통로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확신 같은 것은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 통로에 들어가야 길이 보인다 / 195쪽
1미터만 더 파면 금맥을 발견하고 1도만 더 오르면 물이 끓고 하루만 더 견디면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펼 수 있는데 임계점이 어딘지 모른다. 조앤 롤링이 아홉 번째 원고를 보낸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할 것을 알았더라면, 커넬 센더스가 1,009번째 제안한 사람과 계약할 것을 미리 알았다면 그 동안의 도전이 조금 수월했을까?
● 임계점에 이를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 205쪽
자원, 시간, 돈이 부족해서, 혼자라서 못하는 일은 없다. 가지고 있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례는 많다. 부족해서, 없어서, 혼자라서 못한다는 핑계를 찾지 말고 부족함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역량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 새로운 방법이 나온다.
● 혼자라서 못하는 일은 없다 / 218쪽
자기가 한 결정을 후회하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당연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더 커진다. 실패가 두려워서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실력은 줄어든다. 실패에만 초점을 맞추면 두려움에 매몰된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실패해도 배울 게 있다는 사고방식을 작동시켜야 한다. 실패해도 배우고, 성공하면 더 많이 배운다. 좋은 결과도 얻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두려움보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 결정했다면 최선을 다한다 / 237쪽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오롯이 혼자 결정해야 한다. 자기가 세운 목표는 자기 힘으로 이뤄야 한다. 자기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자신뿐이다. 결혼해서 가족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일생일대의 중대한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면 절대로 옳은 결정을 할 수 없다. 자기만의 계획과 목표가 확실하면 도전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지그 지글러는 “목표 없이 배회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는 사람은 없다”라고 했다.
● 계획과 목표가 결정을 도와준다 / 245쪽
입시, 취업, 이직 등 진로를 결정할 때 자신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최대한 정보를 모으지만 완벽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은 아니더라도 경험에서 터득한 방법으로 만족할만한 결정을 하는 것이다. 만족화 원리에 따라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결정한다. 이때 자료에 기초한 논리나 확률에 따른 사고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를 사고의 절약, 즉 어느 정도 만족하면 생각을 중단하고 어떤 결정이든 하는 것이다.
●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만족화 원리에 따라 결정한다 / 259쪽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