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백 번째 손님 (TV동화 행복한 세상 방영작) 『백 번째 손님』를 끊임없이 바뀌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철저하게 적용하여 2018년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하게 됐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한가한 국밥 집에 머리가 허연 할머니와 열 살도 안 돼 보이는 손자가 들어왔습니다. 할머니는 주인 강씨 아저씨에게 쇠머리국밥 값을 묻고, 조몰락조몰락 잔돈을 센 뒤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의아해하는 주인 강씨에게, “난 점심을 이미 먹었다오” 할머니는 그러면서 손자가 국밥을 먹는 동안 깍두기만 오물오물 하고 있습니다. 강씨 아저씨는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할머니께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참 운이 좋으십니다. 할머니는 오늘 우리 집의 백 번째 손님입니다. 우리 집에서는 그날의 백 번째 손님한테는 돈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씨 아저씨는 길 저편에 앉아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소년을 보았습니다. 할머니 생신날 따뜻한 국밥을 대접하고 싶었던 손자는 돌멩이로 사람 수를 헤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돈이 없는 손자에게는 백 번째 손님이 되어 공짜로 할머니에게 대접하려는 것이었지요. 강씨 아저씨는 부랴부랴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였습니다. 드디어 할머니 생일날. 할머니는 정말로 백 번째 손님이 되어 공짜로 국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국밥을 먹는 동안, 할머니 몰래 침을 삼키며 손가락으로 깍두기를 집어먹습니다. 할머니와 같은 마음인 것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강씨 아저씨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할머니의 손자에 대한 사랑과 손자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은 깍두기를 통해 묻어 나옵니다. 남몰래 고인 침을 소리 안 나게 삼키며 깍두기를 집어먹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할머니 몰래 침을 꼴깍 삼키고 배에 바람을 가득 넣어 앞으로 쑥 내밀며 깍두기를 집어먹는 손자의 모습에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자는 이제 먹지 않아도 배부르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강씨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은 진한 쇠머리국밥에 그대로 녹아들어 백 번째 손님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비워 둔 아랫목 (TV동화 행복한 세상 방영작) 혼자 집을 보던 할머니는 낯선 아이를 만났습니다. 집으로 들어온 소년에게 할머니는 씻게 해 주고 먹을 것도 주었습니다. 또 손주 방에서 자게하고, 손주의 깨끗한 옷을 입혀 보냈습니다. 집을 나가는 소년과 마주친 아들 내외와 손주는 남을 돕는 할머니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전쟁 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길이 엇갈려 남편과 만나지 못한 여인은 남의 집 담 밑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그런데 품 안의 아이가 열이 심하자 무작정 남의 집 대문을 두드렸는데 그 주인은 자기네도 단칸방에 아홉 식구가 살면서 낯선 여인에게 아랫목을 내어 주었다고... 그 여인은 바로 할머니였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 때의 은혜를 아직도 갚지 못했다면서 말합니다. “...우리 집 아랫목은 늘 비워 둔다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다오...” 한참 뒤, 할머니는 손자를 달래러 손자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 아이는 염치가 멀쩡하더라. 네 침대에 올라가지 않고 너처럼 그렇게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서 한잠 자고 갔다. 속상해 말아라” 손자는 울먹이며 말합니다. “그게 아니란 말이야. 바보! 잠이 오면 침대에서 잘 것이지, 왜...” 손자는 침대에 올라가지 않고 이불을 끌어내려, 바닥에 누웠습니다. 정말로 ‘그 집의 아랫목’에 누워 있는 것처럼 아늑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가여운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자신이 받은 은혜를 갚는 것이라며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아들 내외와 손자와의 갈등이 생기자 마음 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할머니의 아랫목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들은 아들 내외와 손자는 말없이 눈물을 삼키며 마음속으로 다짐했을 것입니다. 할머니 말씀처럼 늘 아랫목을 내어 줄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 말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는 참 따뜻한 동화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반쪽짜리 편지 달호 아저씨는 봉투와 내용이 바뀐 엉뚱한 편지를 받고,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생 달호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영숙아”로 시작되는 반쪽짜리 편지를 받았습니다. 남매를 한 달에 한 번은 만나게 하려는 아버지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동생 영숙이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버스 차장으로 일하며 합숙소 생활을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남매는 서로 편지를 바꿔 읽기 위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영숙이에게 달호를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야겠으니 하루 한 끼를 줄여서라도 돈을 더 보내 달라고 썼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면 영숙이는 그날부터 당장 하루 두 끼만 먹을 게 분명했습니다. 달호는 아버지의 편지를 고쳐 쓰기로 했습니다. “너 고생이 많다. 그러니 밥을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 네가 건강해야 오빠를 계속 도울 수 있을 게 아니냐” 편지를 읽은 영숙이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빠의 소중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세월이 흘러 영숙이도 마흔 줄에 들어섰습니다. 달호 아저씨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영숙이를 찾아가며 지난 날 영숙이를 만나러 갔던 버스 종점의 경적을 떠올렸습니다. 아버지의 속 깊은 행동은 떨어져 있는 남매에게 만남과 깊은 우애를 가져다줍니다. 만약, 편지를 제대로 넣어 보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매는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도 못하고, 희생하는 동생과 받기만 하는 오빠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벽이 생길 것입니다. 아버지의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일부러 하는 행동은 남매에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진한 우애를 준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살아가야 하는 많은 일들이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흐뭇한 동화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 버스표 아직 버스를 타 본 적이 없는 동주는 버스를 구경하다가 상렬이를 만났습니다. 상렬이는 면 소재지에 사는 알아주는 부잣집 손주인데, 지금은 학교 때문에 동주네 옆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주가 상렬이의 버스표를 구경하는데, 상렬이가 뭔가를 잊은 듯 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꼼짝없이 상렬이를 기다리게 된 동주가 참다참다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버스가 떠나 버렸습니다. 버스표도 없이 버스를 탄 친구가 얼마나 곤욕을 치를까 생각한 동주는 버스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봄 햇살은 따갑게 내리쬐고,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팠지만 동주는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계속 걸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상렬이네 집. 그러나 상렬이는 그 표는 영수증일 뿐, 필요가 없는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간 동주는 터덜터덜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상렬이의 할아버지의 부름으로 상렬이네 집으로 돌아간 동주는 할아버지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듣습니다. 동주와 평생 친구가 되어 줄 수 있겠냐고. 동주가 알았다고 대답하자 할아버지는 이미 끊긴 버스를 대절해 동주를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태어나 처음 버스를 타 본 동주는 주머니에서 반절 짜리 버스표를 꺼내서 요금함에 넣었습니다. 불신과 거짓이 공공연히 퍼지고 있는 요즘, 동주의 우직하고 바른 행동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정직하고 바른 행동은 처음에는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정직하고 바른 행동들은 좋은 결과를 맺습니다. 동주가 한 번도 타 보지 못한 버스를 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결과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습니다. 진실되고 착한 마음으로 하는 행동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가르쳐 주는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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