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4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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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31g | 152*225*18mm |
ISBN13 | 9791135422225 |
ISBN10 | 1135422222 |
발행일 | 2019년 04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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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531g | 152*225*18mm |
ISBN13 | 9791135422225 |
ISBN10 | 1135422222 |
1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1장. 트라팔가 해전에서 영국은 어떻게 승리했는가? 2장.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가 출범한 이유는? 3장. 군대는 강하지만, 경제는 허약했던 스페인 4장. 16세기의 물가 혁명,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5장. 메디치 가문부터 암스테르담 은행까지 6장. 메리 포핀스와 뱅크런 이야기 7장. 스코틀랜드의 사기꾼 존 로와 프랑스의 몰락 1부로부터 얻은 교훈.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2부. 대항해시대로 열린 ‘글로벌 경제’ 1장. 명나라 때 왜구가 창궐했던 까닭은? 2장. 아메리카 대륙의 은, 중국으로 유입되다 3장. 삼국지 이후의 시대는 왜 아무도 관심이 없을까? 4장. 명나라 때까지는 서양보다 잘살았다! 5장. 조세개혁으로 부강해졌는데, 명나라는 왜 망했을까? 6장. 청나라 때 인구 4억을 돌파한 이유는? 2부로부터 얻은 교훈. 화폐공급이 줄 때 경기가 나빠진다! 3부. 맬서스와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 1장. 왜 청나라에서 산업혁명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2장. 산업혁명 vs. 근면혁명 3장. 영국은 어떻게 ‘인구폭발’을 피할 수 있었나? 4장. 마약왕 영국! 5장. 미국 남부는 왜 그렇게 노예제도 폐지에 강력 저항했을까? 3부로부터 얻은 교훈. 생산성의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4부. 대공황, 아 대공황! 1장. 제1차 세계대전은 왜 뜻밖의 사건이었나? 2장. 독일에서 하이퍼 인플레가 발생한 이유는? 3장. 1929년 미 증시 대폭락의 원인은? 레버리지 투자! 4장.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나? 5장. 대공황은 왜 그렇게 길게 이어졌나? 6장. 은행의 위기가 대공황으로 이어지다! 7장. 디플레이션이 왜 무서운가? 8장. 독일은 어떻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을까? 4부로부터 얻은 교훈. 불황이 시작될 때에는 단호하게 행동하라! 5부. 금본위제가 무너진 이후의 세상 1장.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자처한 이유는? 2장. 닉슨은 왜 금본위제를 폐지했을까? 3장. 볼커, 인플레를 잡다! 4장. 1986년의 유가 급락, 어떻게 발생했나? 5장. 왜 상품시장은 20년 주기로 움직일까? 5부로부터 얻은 교훈. 중앙은행에 맞서지 마라! 6부. 일본 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1장. 플라자 합의는 어떻게 벌어졌나? 2장. 미국 블랙 먼데이, 일본 자산가격의 버블을 촉발하다! 3장. 일본 주식시장, 얼마나 비쌌나? 4장. 일본 부동산시장은 갈라파고스? 5장. 자산가격 버블이 붕괴될 때 불황이 출현하는 이유는? 6장. 자산가격 하락이 장기불황으로 이어진 이유는? 7장. 일본 중앙은행은 왜 금리인하를 미뤘나? 6부로부터 얻은 교훈. 버블이 붕괴될 때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풀어야 한다! 7부. 1997년 우리나라는 왜? 1장. 지난 50년 동안 우리나라는 어떤 성취를 기록했나? 2장. 토지개혁, 번영의 초석을 놓다! 3장. 우리나라는 어떻게 수출 제조업을 육성했을까? 4장. 미국에서 만드는 것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게 더 싸다고? 5장. 우리나라는 어떻게 외환위기의 수렁에 빠졌나? 6장. 외환위기 이후, 어떤 변화가 나타났나? 7장.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나타난 이유는? 7부로부터 얻은 교훈. 건전 재정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경제를 이해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의 『돈의 역사』는 이런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이코노미스트를 번역하면 경제학자일 수 밖에 없는데, 홍춘욱을 경제학자라고는 할 수는 없고, 그래서 참 미묘한 표현인 듯 하다). ‘돈’이 생겨난 것이야 물물교환 경제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류에겐 매우 오래된 발명이다. 그 돈에 얽힌 얘기가 바로 경제이고, 이 돈과 경제에 얽혀 있는 것이 인류, 국가, 사회, 개인의 삶이니 이보다 더 중요한 얘기는 있을 수 없을 듯 하다. 당연히 이 돈과 경제에 얽힌 이해 관계가 다툼을 불러 일으키고, 그래서 커다란 흐름을 만들면서 또 전환점을 되기도 한다. 홍춘욱은 이 책에서 이 흐름을 잡아내려 했다.
먼 옛날부터 시작하지는 않는다. 먼 옛날의 돈, 경제를 보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을지는 모르지만, 현재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는 그렇게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유럽의 패권을 놓고 다퉜던 18세기의 영국과 프랑스의 얘기부터 시작한다. 인구도 많고, 군사력도 강했던 프랑스가 대륙 구석의 섬나라 영국에 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힌다. 바로 영국의 경제력 때문인데, 그 사실만을 얘기하지 않고, 왜 영국의 경제력이 세계를 지배할 만큼 발달할 수 있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그건 선진적인 금융 시스템을 먼저 구축했기 때문이고, 그 시작은 명예혁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을 치르면서 번번이 채무를 불이행했던 왕이 마음대로 돈을 쓰지 못하도록 제한한 결과를 가져온 명예혁명으로 금리가 낮아졌고, 그로 인해 국가가 안정화되면서 금융 시장이 발달하고, 국가의 경제력이 증진되었다는 얘기다.
이런 얘기부터 시작해서 7개의 파트로 구성된 얘기는, 대항해시대의 ‘글로벌 경제’, 즉 서양과 동양(주로는 중국)의 경제력 차이가 나게 된 이유, 청나라에서 산업혁명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 미국의 남부가 노예해방에 극렬히 반대한 경제적 이유, 대공황의 원인과 해법(여기에서는 히틀러의 성공이 어디서 기원하는지도 다룬다), 이후 금본위제를 폐지할 수 밖에 없게 된 이유, 그리고 그 이후의 변화된 세상을 다룬다. 그리고 일본 경제가 몰락하게 된 이유와 1997년 우리나라의 외환 위기까지 다룬다. 그러니까 서양에서 시작해서 전세계의 경제 흐름이 일본과 우리나라에까지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 역사를 다루는 셈이다. 각 부마다 그 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를 다루고 있고, 각 꼭지마다 도표를 담고 있지만 상당히 쉬운 편이다. 내용들이 몇 페이지씩 쪼개져 있어서 그렇게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읽을 필요도 없고, 그 부분마다 숨을 돌려가면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게 꼭 장점만은 아닌 듯 하다. 각 꼭지가 마치 요약처럼 여겨진다. 그러니까 분석의 깊이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마치 역사와 경제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 마치 단편적이고, 그래서 이야기들이 건너뛴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선언적이고, 이것만 알면 된다는 것처럼 들린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역사와 경제야말로 딱 한두 가지로 원인과 결과를 파악할 수 없는 분야임에도 그렇다.
경제의 문제를 거의 통화 공급을 어떻게 하느냐에 관한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도 좀 위험하지 않나 싶다. 금리를 인하하여 통화 공급을 늘리면 경제 사정이 좋아진다는 식으로 간단히 풀어버리는데(물론 그 과정이 설명되긴 하지만), 경제가 단순히 그렇게 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제 입문서로서 이렇게 명쾌한 설명은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경제를 너무 단순하게 보면서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비판하게 되는 문제를 가지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읽은 책을 읽어보는 것은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탓도 있습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작은 아이의 책장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일을 시작했으니 돈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저 역시 어떤 주제거나 그 역사를 정리한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는 돈이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해왔는지를 살펴본 것은 아닌 듯합니다. 필자가 서문에서 ‘세계 역사를 바꾼 중요한 사건의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해의 폭을 넓혀보자는 것이다.’라고 적은 것을 보면, 세계사의 이면을 들어다보려 한 것 같습니다. 돈의 흐름, 바꿔 말하면 세계의 부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정리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저자의 요약에 따르면 모두 7부로 정리한 이 책의 얼개를 보면, 1. 나폴레옹 전쟁, 2. 명나라 가정제 무렵의 동양의 역사, 3. 산업혁명의 발생과 확산, 4. 1929년 대공황, 5. 1971년 금본위제의 붕괴, 6. 1985년 플라자 합의, 7. 1950년 토지개혁으로부터 1997년 외환위기에 이르는 우리나라 경제 현황 등입니다.
저자는 경제지표의 추이를 이야기할 때는 수치, 표, 도표 등을 인용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합니다. 그리고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들을 삽입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자료들은 책읽기에 몰입했던 눈이 쉬어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경제관련 상황의 변화를 수식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제를 전공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나, 앎이 부족한 탓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보니 세계사적 관점에서 경제의 부침을 개괄하려다보니 서양,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짚어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돈의 역사라기보다는 경기의 부침을 정리한 경제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9세기 초반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20세기 말까지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당장의 문제가 급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책의 후속편을 내신 것을 보면 저자 역시 같은 생각을 하셨던가 봅니다.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우한폐렴이 다시 꿈틀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감염이 전세계에 퍼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가까운 우리나라의 경우 초반에 직격탄을 맞아 중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와 별차이 없이 중국과 교류하던 타이완의 경우는 우한폐렴의 피해가 미미한 편입니다.
우한폐렴의 방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가 하는 문제는 훗날 단단히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번졌던 1차 유행은 여름철 휴가기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2차 유행을 보였습니다. 확산이 멈추어서(멈춘 것인지 숨은 것인지는 애매합니다만) 다행이었지만, 이제는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3차 유행이 시작되는 순간인 듯합니다.
저자가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한폐렴이 등락을 거듭하는데는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서라면 사회활동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 결과로 경제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제와 방역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그리고 경제는 전염병을 완전히 차단한 다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경제를 살기기 위하여 방역을 소홀히 하다보면 참혹한 결과만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중세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20세기 초반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의 교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방역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나라만 유일하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표면적 이유가 무엇이 되었던 그 이면에는 경제적 이유, 즉 돈의 논리가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결국 돈의 흐름을 이해하면 세상의 흐름을 더 명쾌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50가지의 역사적 사례를 돈의 흐름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보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사례들은 역사와 금융을 결합한 컨텐츠이다. 프랑스보다 군사력이 열세였던 영국이 트라팔가 해전을 통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도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시스템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는 것이다. 18세기부터 서양이 동양보다 잘 살게 된 이유, 미국이 패권국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금본위제 등의 금융시스템이 가져온 문제들, 일본의 버블자산의 배경 그리고 광복 이후의 한국경제의 성장문제 등을 금융의 관점에서 돌아본다.
도표와 통계를 바탕으로 역사적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경제적 지식과 세계사적 사건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는 역사적 사실을 금융적 요인만 강조하여 제시한다는 느낌이 있다. 조금은 단편적 사실에 근거해 결론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부분도 보인다. 그렇지만 경제적 요인이 모든 변화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그 본질을 보려는 차원에서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의 삶에서 돈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정치문제라 할 수 있는 남북문제도 경제적 관점에서 이해득실을 계산해 볼 수 있다. 세계역사를 바꾼 중요사건의 배경을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은 타당하고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고 다른 차원에서도 세상을 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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