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노화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노화의 진행을 가능한 한 늦춰서 사랑하는 고양이가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할 수는 있지 않을까? --- p.12
사람과 비교할 때 고양이는 나이를 먹어도 겉모습이 별로 안 변하는 듯 보이지만, 고양이도 눈, 치아, 발톱, 털·피부, 체형 등 겉모습부터 노화가 나타난다. --- p.16
젊은 시절에는 활발하고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보이던 고양이도 나이를 먹으면 점점 ‘묘생’을 완전히 깨달은 듯한 평온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왠지 위엄조차 느껴지기도 한다. 안티에이징이다 뭐다 소란을 피우며 좀처럼 노화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인지도 모르겠다. --- p.26
고양이에게도 개묘차가 있으므로 우선은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서 고양이가 건강할 때 기본 데이터를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할 필요는 없지만 2주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신경 쓰일 때는 자주) 체크한다면 몸 상태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쉬워진다. --- p.30
중년기에는 약간 뚱뚱한 고양이가 많지만 시니어기에 들어가면 살이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노년기에 들어가는 15세를 넘기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지나치게 마른다고 한다. (35
‘나이 먹는 것’은 ‘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나이를 먹으면 장기의 기능이나 면역력이 서서히 떨어져서 병에 자주 걸리게 된다. 특히 만성질환에 쉽게 노출되어 여러 질병에 한꺼번에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 p.56
집에서 하는 건강 체크나 동물병원에서 받는 건강 검진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말했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사는 반려인이 평소에 고양이를 세심히 관찰하는 것은 질병의 조기 발견으로 이어진다. --- p.56
당뇨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함께 현재 중년 ~ 시니어 고양이에게 가장 많은 내분비계 질환으로 꼽힌다.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큰 조건은 나이는 7세 이상(절정은 10 ~ 12세), 비만 고양이(위험 4배!), 성별은 수컷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 p.68
진찰실에서는 걷지 않는 고양이가 있으므로 걷는 자세가 어색한 경우에는 미리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을 찍어두면 도움이 된다. --- p.101
사람과 달리 고양이는 전신성 고혈압의 대략 80%가 무언가의 기초질환, 주로 신장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 심장병, 당뇨병, 통증이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2차성 고혈압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필연적으로 이들 병에 걸리기 쉬운 시니어 고양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은 병명인 동시에 많은 병의 합병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 p.108
개나 고양이에게서도 사람의 알츠하이머형 인지증과 비슷한 인지 기능 장애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나 고양이의 수명이 지금처럼 길지 않았던 몇십 년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병이기에 비교적 새로운 병이라 할 수 있다. --- p.114
뚱뚱한 고양이도 애교 있고 귀엽긴 하다. 그러나 비만은 만병 (특히 당뇨병, 고양이 간 지방증, 하부 요로 질환, 관절염, 피부병 등)의 근원이다. 심지어 비만 고양이는 이상체중을 유지하는 고양이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는 보고도 있다. --- p.128
나아가 내장 기능이 저하하면 후각과 미각도 쇠퇴하여 입이 짧아지고, 몸무게 감소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음식에 대한 기호가 변하고 제멋대로 (편식) 굴 수도 있다. --- p.132
시니어 고양이는 반려인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붙어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와의 스킨십 시간을 지금까지보다 더욱 소중히 하자! (155
병의 단계를 떠나 치유 목적이 아닌, 고통이나 불쾌한 증상의 완화를 최우선으로 삼아 고양이가 고양이다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완화 치료다. --- p.168
고양이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들일 때는 자신이 없을 때 단기로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 그리고 만일의 경우 반려동물을 거두어줄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두자. 그것이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반려동물과 사는것’이다. --- p.182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