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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휴먼

올모스트 휴먼

: 호모 날레디와 인간의 역사를 바꾼 발견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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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0g | 150*215*22mm
ISBN13 9788964621202
ISBN10 89646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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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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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헥타르 넓이의 인류의 요람 지역의 기반암층은 백운석질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 인류 진화와 관련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들 대부분은 인류의 요람에 존재하는 이 각력암층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2008년 2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유적지가 있으리라는 예감을 입증하기 위해 나는 구식이지만 훌륭한 방법, 걷기를 통한 지상조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걸어다녀보니, 열 곳 중 한 곳 정도는 지도에 표시해둘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화석을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들이었다. 2008년 7월까지, 나는 알려지지 않은 동굴과 화석 유적지를 거의 600곳이나 발견했다. 그것도 이런 종류의 동굴과 유적지 탐사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진 지역에서 말이다. --- pp. 12~13

완벽한 두개골의 횡단면이 사진처럼 선명하게 나타났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족 두개골 화석의 기록을 휘리릭 떠올렸다. 그 대부분이 수백 개의 작은 조각들을 재구성한 것이었다. 이런 화석들은 일그러지기 일쑤인 데다 무게가 몇 톤이나 나가는 암반 아래에 묻혀, 때로는 퇴적물이 그것을 에워싸기도 전에 으스러지거나 뭉개진다. 우리는 놀랍도록 선명한 이미지 여러 장을 살펴보다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두개골이 부서지지도 일그러지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앞에 펼쳐진 이미지는 전혀 일그러지지도 않고 모든 이빨이 온전한, 거의 완벽한 어린이의 두개골이었다. 이렇게 보존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이로써 우리는 뼈의 대부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두개골, 그리고 더불어 또 다른 개체의 유골을 갖게 되었다. --- pp. 103~104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초기 사람속’ 목록의 길이는 두 열 모두 비슷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람족이 먼 거리를 걷지 못했고 긴 팔은 나무 오르기에 적응한 것처럼 보인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우리 화석은 뇌가 너무 작아 사람속으로 분류할 수 없었다. 증거가 그랬다.
그날 밤, 식당에 앉아 스티브 처칠이 물었다. 우리 팀 모두가 궁금해했을 질문이었다.
“어떤 특성들이 있어야 말라파 화석 같은 사람족을 사람속으로 분류할 건가요?”
나는 지난 몇 달간 오갔던 긴 논쟁과 토의의 순간들을 돌이켜보았다.
“긴 다리와 인간을 닮은 발이 있다면 뇌의 크기는 무시할 거야.”
바로 몇 년 후에 이와 똑같은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때 내 앞에 놓인 뼈들은 완전히 새로운 뼈들이었다. --- pp. 115~116

우리에게 남은 최상의 가설은 날레디가 사체들을 의도적으로 동굴방에 넣었다는 것이었다. 인류학자들은 이런 행위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 그 행위가 현생인류를 정의하는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거의 한 세기 동안, 고고학자들은 과연 네안데르탈인이 생명의 유한함을 인식하고, 죽음을 이해하거나 또는 죽은 자의 유해를 매장했는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네안데르탈인은 근본적으로 인간이다. 뇌의 크기와 복잡한 문화의 증거들은 현대의 인간에 필적한다. 그러나 호모 날레디에서, 우리는 현생인류의 3분의 1에 불과한 뇌를 가진 원시적인 생명체를 말하고 있다. 인간이 아닌 것이 분명한 이 종이 그럼에도 우리 종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인식과 사회적 복잡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을까? --- pp. 240~241

날레디를 보면서 우리는 이 같은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이 종은 섬에 격리되지도 않았다. 그들은 인류의 기원이 되는 중심부에서 힘차게 살았다. 날레디는 작지 않았고 난쟁이도 아니었다. 현생인류의 수렵채취인 정도의 크기였다. 둔부, 다리 그리고 발은 명백히 현생인류와 마찬가지로 잘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날레디의 이빨은 그들이 고기와 다른 고에너지 음식에 의존했음을 보여준다. 손과 손가락은 어떤 종류의 석기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작은 뇌에도 불구하고, 아주 흥미로운 행동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날레디는 안전하게 격리된 존재로 생존한 것이 아니다.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같은 자원을 놓고 커다란 뇌를 가진 인간 종과의 경쟁을 피했다고 생각할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 날레디는 단지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살아남은 것은 아니었다. 최소한 어떤 측면에서, 날레디는 더 나았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는 현생인류의 행동이 시작된 때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pp. 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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