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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한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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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644g | 125*185*40mm
ISBN13 9791158511500
ISBN10 11585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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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링은 들고 있던 개인 소지품들을 세탁기 위에 올려놓았다. 차 열쇠가 금속 면에 부딪히며 소리를 냈다. 그녀는 세탁기 속의 옷들을 꺼내 건조기에 넣었다. 그러고는 작업복 바지, 수술복, 피 묻은 브래지어를 차례로 벗어 세탁기 속에 던져 넣고 기계를 작동시켰다. 팬티와 양말 차림인 그녀의 발목에 걸린 가죽 케이스에는 38구경 스페셜과 가죽으로 싼 망치가 꽂혀 있었다. 등과 옆구리에는 검푸른 멍 자국이 생겼고 팔꿈치는 찰과상을 입었으며 오른쪽 눈과 뺨은 부은 상태였다.
--- p.32

자네 아버지는 야간 경비원이었네, 클라리스. 자네 어머니는 객실 청소부였지. 연방 정부를 위한 화려한 경력은 자네의 희망인가, 아니면 그들의 희망인가? … 자넨 전사야, 클라리스. 적은 죽었고 아기는 살았어. 자네는 전사란 말이야. 가장 강한 원소들은 원소 주기율표의 한가운데 있네. 대략 철과 은의 중간쯤에 위치하지. 철과 은의 중간이야. 내 생각엔 그것이 자네와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
--- p.57

메이슨이 불을 켰을 때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집게 달린 마이크를 쥔 손이 조금 움찔했을 뿐이었다. 스탈링은 가슴과 뱃속에서 느껴지는 역겨운 감정을 한쪽으로 밀어냈다. 그의 발음이 이상했던 것은 입술 전체가 없기 때문이란 것을 그녀는 알았다. 동시에 그가 맹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눈꺼풀이 없는 하나뿐인 푸른 눈이 보안경을 통해 그녀를 보고 있었다. 보안경에는 그의 눈동자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물을 뿜어주는 튜브가 부착되어 있었다.
--- p.98

스탈링은 총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작은 단서 하나라도 찾아내길 바라는 심정으로 무거운 손전등을 들고 다른 손으로 서류들을 넘겨가며 살펴보았다. 서랍 속의 서류들이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 대충 파악한 다음 ‘J’를 지나 극히 적은 분량의 ‘K’를 넘기고 ‘L’을 검사하다가 드디어 ‘렉터 한니발’과 맞닥뜨렸다.
--- p.134

파치 수사반장은 한니발 렉터가 피렌체에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 악마를 잡기만 하면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명성을 떨치게 될 터였다. 만약 그자가 한니발 렉터가 분명하다면 엄청난 돈을 받고 메이슨 버저에게 팔아넘길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때는 만신창이가 된 자신의 명예도 함께 팔아넘기게 될 것이다.
--- p.183

숨을 고르며 30분쯤 기다렸지만 펠 박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쩌면 집 안에서 불을 켜지 않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도로는 조용했다. 파치는 재빨리 길을 건너 가까운 벽에 몸을 붙였다. 안에서 아주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파치는 차가운 창틀에 머리를 기대고 들었다. 바흐의〈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였다. 파치는 좀 더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냄새는 확실히 맡았다. 그러나 사냥감을 덮치기에는 너무 이르다. 먼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다시 지난번처럼 바보가 되고 싶진 않다. 파치가 길 건너 어둠 속으로 물러갈 때 그의 코가 맨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 p.212

하피의 칼날이 파치의 눈앞에서 번쩍했다. 렉터 박사가 난간 너머로 의자를 힘껏 밀자 땅바닥이 파치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동시에 방 안에 있던 청소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와 발코니 난간에 부딪힌 뒤 멎었다. 파치의 목이 위로 휙 꺾이며 목뼈가 부러졌고, 배에서는 창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 p.313

자네가 보낸 친구들은 나를 거리에서 암살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자넨 날 생포하길 원했어, 그렇지 않나? 자네 부하들을 통해 자네가 날 얼마나 재미있게 요리하려고 노력하는지 잘 알 수 있었네. 메이슨, 자네가 그토록 날 보고 싶어하니 위로가 될 말을 한마디 해주겠네. 잘 알겠지만 난 절대 거짓말은 안하지. 자네가 죽기 전에 내 얼굴을 볼 수 있을 걸세. 애정을 담아서, 의학박사 한니발 렉터.
--- p.351

클라리스, 이제 양들은 울음을 그쳤는가? 자네는 내게 정보를 빚지고 있지. 이제 그걸 돌려받고 싶네.〈타임〉전국판과〈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첫 주 판에 광고를 내면 좋을 것이네.〈차이나 메일〉도 괜찮아. 자네의 대답이 예스든 노든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네. 양은 지금쯤 울음을 그쳤을 테니까. 그러나 클라리스, 자네의 지하감옥은 끝난 것이 아니야. 앞으로도 몇 번이고 자네는 그 축복받은 침묵을 경험할 것이네. 왜냐? 자네가 좇는 것은 곤경이니까, 곤경은 자네를 떠나지 않을 것이네. 클라리스, 난 자네를 방문할 계획이 없네. 세상은 자네가 있음으로 해서 한결 흥미로울 것이므로. 자네 또한 나에게 이런 배려를 아끼지 마시라
--- p.415

“아가씨, 이거 한 가지는 알아둬야 해요. 그 돼지들이 박사를 도와주었어요. 돼지들은 그에게서 뒤로 물러났어요. 돼지들은 우리 형과 카를로를 죽였지만 렉터 박사에게서는 물러섰다고요.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돼지들은 그에게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는 몸에다 성호를 그었다. “더 이상 그를 추적하면 위험해요.”
--- p.651

렉터 박사는 양손으로 렌들러의 두개골 윗부분을 조심스럽게 들어냈다. 그러고는 그것을 은쟁반에 담아 보조 찬장 위로 치웠다. 두개골은 아주 깨끗이 절단되어 피도 거의 흘러나오지 않았다. 박사는 이미 저녁 식사 30분 전에 주방에서 렌들러의 주요 혈관을 묶고 다른 혈관들은 국소 마취제로 압박해놓은 상태에서 두개골 절단 작업을 해놓았던 것이다. 렌들러의 두개골 윗부분을 절개한 박사의 수법은 고대 이집트인이 썼던 방식처럼 원시적인 것이었다. 단지 박사는 해부용 톱과 두개골 절단용 칼과 강력한 마취제를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렌들러는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 p.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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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니발 렉터는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다.
- 스티븐 킹
당신은 앞으로 겪을 엄청난 여정을 위해 벨트를 단단히 매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을 상상 이상의 공포로 몰아넣을 테니까.
- 덴버 포스트
지옥을 경험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금요일에 이 책을 사고 문과 창문을 모두 닫아라. 월요일이 되면 불을 끈 채로는 잠들 수 없을 것이다.
- 뉴스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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