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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원로 철학자가 남겨 준

인생의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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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2g | 150*210*20mm
ISBN13 9791186245323
ISBN10 118624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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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김형석, 김태길, 안병욱 교수는 같은 해에 태어났고, 관포지교이며, 동일한 분야의 학문을 전공했는가 하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같은 영역에서 50년 동안 활동했다. 김태길, 안병욱 교수가 살아있다면, 세 분 모두 올해로 100세가 된다. 하지만 김태길 교수는 90세에, 안병욱 교수는 94세에 먼저 가고, 이제 김형석 교수만 남아 전국을 다니며 강연과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김형석 교수가 강연을 갈 때 종종 듣는 말이 있는데, “정신적으로 빈곤했던 시절, 세 분은 저희에게 큰 선물이었습니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이 세 분은 철학을 학문 안에 가두지 않고, 철학에서 깨달은 바를 보통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인격을 지키는 것이 왜 소중한 것인지, 이웃 사랑이 과연 무엇인지, 나라를 걱정하며 지켜 나가는 마음이 얼마가 귀한 것인지 등을 행동으로 보이며 가르쳐 왔다. 한국전쟁을 겪고 나라 전체가 육체의 먹을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빈곤에 허덕이던 시절, 세 분의 존재는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이들에게 생수요, 등불이 되어 주었다.

세 분은 철학가이면서 수필가로서도 명망이 높다. 이분들이 수필을 즐겨 쓴 이유 또한 사랑이다. 이 분들의 글을 읽으면 순결하고 따뜻한 바람이 마음으로 불어와 나를 고결하게 씻고, 품격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인생의 열매들』은 사랑, 감사, 자유, 인격, 진리 등 16가지 주제를 뽑아, 각 주제당 세 분의 글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연주처럼 엮었다. 독자들은 똑 같은 주제로 세 분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읽으며, 색다르지만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사색의 세계로 안내 받을 것이다. 아울러 세 분이 마지막으로 함께한 국회 신춘 좌담에서 나눈 이야기도 부록으로 실었다. 이 가을, 책으로 보는 세 분의 철학 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마음의 열매들

사랑
참다운 사랑의 뜻
나에 대한 사랑
사랑의 위대함

행복
좋은 인격이 최고의 행복
서리 맞은 화단
열의를 가지고 미쳐라
신앙

예수 앞에서 나의 존재를 깨달을 때
기도
깨닫는 종교와 믿는 종교

감사
감사할 줄 아는 마음
뒷이야기
감격과 감사

2부 삶의 열매들

성실
공부하는 윗사람
두 종류의 의사
성실은 자기완성의 원리

성공
성공자와 실패자의 차이
어떤 축하
실패의 쓴 잔을 마신 젊은이들에게

한계
인간의 한계와 거듭남의 변화
삼등석(三等席)
인생의 십자가를 견뎌내는 힘

생명
자살에 이르는 병
영결식 구경
생명은 일명, 천명, 사명이다

3부 지혜의 열매들

애국
스코필드 박사를 생각하며
나라 사랑의 허실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유산
참다운 유산
3.1운동 60돌에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시간
시간, 때, 영원한 것
앞만 보고 달리는 가운데
때를 알고 올바로 행동하는 지혜


말이 고향이다
말의 모자람을 느낄 때
진실의 언어가 사람을 움직인다

4부 진리의 열매들

자유
사랑이 뒷받침된 자유와 평등
비판의 자유와 그 책임
자유에 관한 세 가지 교훈

철학
나의 길은 잘못되지 않았다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철학은 삶의 지혜이자 죽음의 연습

인격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
자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
갈고닦아야 비로소 빛나는 인격

진리
잘사는 것과 값있게 사는 것
멋없는 세상, 멋있는 사람
참된 도리와 올바른 이치

[부록] 철학삼총사의 국회 신춘 좌담: 국민의식, 일대 개혁이 필요하다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김형석 - 만일 자신보다 더 귀한 무엇을 알게 된다면 자연히 그것을 사랑하게 되며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내 온갖 것을 바치게 된다. 그것이 삶의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렇게 보면 사랑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사랑은 극히 정상적인 삶의 본질이라고 보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참되고 값진 인생을 원한다면 말이다. 또 그렇게 사는 사람이 인생을 행복하게 이끌어가며 값지게 채워간다는 말은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을 모르거나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불행과 모순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만인의 것이며 참된 사랑은 우리 모두가 선택하고 실천해야 할 인생의 도리다.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사랑의 모든 영역에서 그 뜻을 채워가야 할 것이다. --- p.16

김태길 - 나에 대한 올바른 사랑의 길의 첫째 원칙은 “내 생애 전체를 원대한 안목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가꾸어라”이다. 오늘의 나만을 들여다보지 말고 내 생애 전체를 염두에 두되, 나의 생애가 하나의 아름답고 멋있는 작품이 되도록 슬기롭게 노력하라는 뜻이다. [중략] 요즈음 우리나라의 현실은 여러 측면에서 매우 어지럽고 불안하다. 하나밖에 없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고 키우기 위하여 대동단결해야 할 사람들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치고 받으며 싸우고 있다. 그렇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각각 자기(自己)를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각각 자기를 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그 사람들이, 만약에 애기(愛己)의 길에도 옳은 길과 그른 길이 있음을 알고 그 옳은 길로 진로를 바꾼다면, 우리의 내일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 p.18~19

안병욱 - 사랑은 책임지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생은 학생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부르면 대답하는 것이 사랑이다. 부르는데 못들은 척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책임은 영어로 ‘responsibility’라고 한다. 이것은 대답한다는 뜻의 ‘respond’에서 유래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상대방이 부를 때 응답하는 것이다. 도와달라고 부를 때 사랑하는 사람은 응답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응답하지 않는다. 책임은 응답하는 것이요, 응답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의 정도와 책임의 정도는 서로 비례한다.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적게 사랑하는 사람은 책임감을 덜 느낀다. --- p.22

김형석 - 윗자리에 올라간 초기에는 성실하게 노력하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던 사람들도 세월이 지나면 스스로를 과신하게 되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심에 빠지곤 한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그 직책을 맡았다면 훨씬 더 훌륭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을 텐데도 자신보다 나은 지도자가 없다는 착각에 빠지기까지 한다.
[중략] 어느 학생보다도 열심히 공부하는 교수가 존경받는 스승이 되며, 어떤 사원보다도 성실히 노력하는 상사가 훌륭한 윗사람이 된다 . 그래야 그 학교와 회사가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 --- p.70~71

김태길 - 의술에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의사의 등급은 그의 인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절실하게 느낀 것은 돈을 잘 버는 의사가 반드시 명의(名醫)가 아니라는 평범한 사실이다. 돈만 아는 의사도 ‘의사’요, 한 몸을 바쳐 인술(仁術)을 베푸는 사람도 ‘의사’라고 부른다. 새 말을 지어내는 데 소질과 취미가 풍부한 국어학자들은, ‘이름씨’와 ‘명사’를 가지고 싸울 여가에 저 두 가지 ‘의사’를 구별할 새로운 단어라도 찾아주었으면 고맙겠다. 세상에 돈에만 열중한 의사가 많다는 것은 섭섭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인술의 소유자가 더러는 있다는 사실이 인생에 한 줄기 광명을 던진다. --- p.77~78

안병욱 - 성실은 인생의 대본(大本)이요, 도덕의 근간이다. 성실성이 없는 사랑은 참된 사랑이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우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성실성이 없는 대화는 참된 대화가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인간관계는 진실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니다. 성실성이 없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 성실성 이 없는 교육은 참된 교육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실은 성기(成己)의 원리인 동시에 성물(成物)의 원리라고 《중용》은 결론을 내렸다. 성실은 자기완성의 원리인 동시에 사물을 완성하는 원리다. 위대하도다! 성실의 힘이여. --- p. 81

김형석 - 부인은 교회에 다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다. 그래서 목사는 한 달에 두세 번씩 그 가정을 방문해 위로도 하고 가정 예배를 드리는 일을 계속했다. 부인이 너무 애타게 기다리는 시간이었기에 때로는 시간을 내어 몇 교우들이 동행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부인은 행복과 감사의 정을 누를 길이 없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부인의 건강은 쇠잔해졌다. 하루는 부인이 목사와 몇 사람에게 말했다. 한 번만이라도 서울에 있는 동대문시장 같은 데 가서 한국 사람들이 우리말로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 끼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중략] 그 말을 남긴 지 얼마 안 되어 그 부인은 객지에서 삶을 마쳤다. 왜 목사는 나에게 그런 얘기를 했을까. 목사의 가족들은 모두가 캐나다에 살고 있다. 그러나 목사 자신의 고향은 한국이고 서울이었다. 그가 떠나온 고향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나를 나답게 한 것들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역시 나를 키워주고 있게 한 말이다. 내 말이고 우리 말이다. 생각해보면 말이 내 고향이었던 것이다. --- p.180

김태길 -. 나는 그림에 대한 소질을 타고나지 못했다. 소년 시절에 닭을 그리면 오리 모양이 되었고, 백합을 그리면 호박꽃에 가깝게 보였다. 미술가를 부러워했지만 화가의 길로 들어서지 않은 것은 참 잘한 일이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정확한 말로 나타내는 일은 나에게는 닭이나 백합의 모습을 그리기보다 더 어렵다. 정확할 필요가 없는 말, 이를테면 ‘안녕하십니까’ 따위의 의례적인 인사말이나 그 밖의 어떤 허튼소리라면, 별로 부담 없이 지껄일 수가 있다. 그러나 정확한 표현이 요구될 경우에 적합한 언어를 찾아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나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말 가운데서도 가장 정확성을 요구하는 철학의 길을 택한 것이다. 어릴 때 말을 몹시 더듬어서 말을 적게 하는 직업을 원했는데, 어쩌다 엉뚱한 길로 들어선 꼴이 되었다. --- p.181

안병욱 - 말은 사람이다. 말은 얼이다. 말은 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을 갈고 다듬고 키우고 살려야 한다. 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입에서 나오는 말이요, 둘째는 머리에서 나오는 말이요, 셋째는 가슴에서 나오는 말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얕은 말이다. 우리는 그런 말을 감언이설(甘言利說)이라고 하고, 입에 발린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공자는 “교언영색선의인(巧言令色鮮矣仁)”이라고 갈파했다. 꾸미는 말과 꾸미는 표정은 진실성[仁]이 적다[鮮]는 뜻이다. 머리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하고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은 논리를 내포하고, 이론이 있고, 재담이 되고, 기지가 되고, 고담준론(高談峻論)이 되고, 갑론을박(甲論乙駁)의 토론이 된다. 가슴에서 나오는 말은 우리에게 감명과 감동을 준다. 마음에도 없는 말은 아무 힘을 주지 못한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씀만이 힘이 있고, 생명이 있고, 감격이 있다. 진실의 언어만이 인간을 움직이고 우리에게 빛을 준다.
--- p.187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도서]인생의 열매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j******6 | 2019.12.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원로 철학자 3명이 90년동안 모은 지혜의 글들을 단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랑과 감사, 신앙과 진리 등 인생과 관련된 16가지 주제에 대한 세 철학자의 글이 담겨져있다. 담아두고 아껴읽고 두고두고 옆에 두고 싶은 그런 글들이 많다. “그러므로 사랑은 희생을 통해 완성해가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일 자신보다 더;
리뷰제목

원로 철학자 3명이 90년동안 모은 지혜의 글들을 단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랑과 감사, 신앙과 진리 등 인생과 관련된 16가지 주제에 대한 세 철학자의 글이 담겨져있다. 담아두고 아껴읽고 두고두고 옆에 두고 싶은 그런 글들이 많다.

 

“그러므로 사랑은 희생을 통해 완성해가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일 자신보다 더 귀한 무엇을 알게 된다면 자연히 그것을 사랑하게 되며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내 온갖 것을 바치게 된다. 그것이 삶의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렇게 보면 사랑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다. 사랑은 극히 정상적인 삶의 본질이라고 보아야 한다. 만일 우리가 참되고 값진 인생을 원한다면 말이다. 또 그렇게 사는 사람이 인생을 행복하게 이끌어가며 값지게 채워간다는 말은 조금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랑을 모르거나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불행과 모순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김형석 「사랑」 中)

“나에 대한 올바른 사랑의 길의 첫째 원칙은 ‘내 생에 전체를 원대한 안목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가꾸어라’이다. 오늘은 나만을 들여다보지 말고 내 생애 전체를 염두에 두되, 나의 생애가 하나의 아름답고 멋있는 작품이 되도록 슬기롭게 노력하라는 뜻이다. 나에 대한 사랑의 길의 둘째 원칙은 ‘나 가운데서 가장 값진 것은 나의 지위나 재산 따위의 외면적 성취가 아니라, 나의 인격과 나의 건강 또는 나의 예술이나 학문 같은 내면적 성취임을 명심하라’는 말로 요약된다. 나에 대한 사랑의 길의 셋째 원칙은 ‘나라는 것은 일정불변한 크기를 가진 유형의 물질적 체계가 아니라 때에 따라서 나선형 모양으로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는 의식의 체계임을 인식하고 항상 소아(小我)보다 대아(大我)를 먼저 위하는 자세를 견지하라’는 것이다.” (김태길 「나에 대한 사랑」)

“끝으로 사랑은 주는 것이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주려고 한다. 내 시간을 주고, 돈을 주고, 정성을 주고, 애정을 주고 모든 것을 주고 모든 것을 주려고 한다. 아낌없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주면서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줌으로써 나도 기쁘고 상대방도 기쁘다. 줌으로써 나도 풍성해지고 상대방도 풍성해진다. 이것이 사랑의 논리요, 사랑의 신비다. (중략) 사랑은 상대방을 염려하고 책임지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사랑은 참으로 넓고 깊고 크고 아름답고 위대하다.” (안병욱 「사랑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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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인생의 열매들/ 김형석,김태길, 안병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파***거 | 2019.12.06 | 추천10 | 댓글2 리뷰제목
온고지신(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앎)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김형석, 김태길, 안병욱 세 분은 공통점이 많다. 1920년생이라는 것과 평생 철학을 배우고 가르쳤다는 것. 세 분 다 대학 교수였고,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애쓴 분들이다. 김태길 교수, 안병욱 교수는 2009년, 2013년 소천하셨고, 올해 100세가 되신 김형석 교수님이 이 책의 서문을 쓰셨다. &n;
리뷰제목

온고지신(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하여 새것을 앎)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김형석, 김태길, 안병욱 세 분은 공통점이 많다. 1920년생이라는 것과 평생 철학을 배우고 가르쳤다는 것. 세 분 다 대학 교수였고,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애쓴 분들이다. 김태길 교수, 안병욱 교수는 2009, 2013년 소천하셨고, 올해 100세가 되신 김형석 교수님이 이 책의 서문을 쓰셨다.

 

세 분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는 우리 사회가 인문학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다는 평을 들은 때라고 한다. 철학계의 삼총사란 말을 들으며 비슷한 일을 해온 세 분은 뿌리가 다른 세 나무가 모인 큰 나무였고, 이 책은 그 나무줄기에 달린 열매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랑, 행복, 신앙, 감사에 대한 주제를 놓고 쓴 세 분의 글을 묶어서 '마음의 열매들'이라 이름 붙였고, 성실, 성공(실패), 한계(좌절), 생명(죽음)의 글은 '삶의 열매들'로 분류했다. 애국, 유산, 시간, (언어)'지혜의 열매들', 자유, 철학, 인격, 진리의 글은 '진리의 열매들'로 묶었다. 50년 이상 같은 분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이런 기획이 가능했다.

 

시작은 사랑이었다. 김형석 교수는 사랑이 이기적이어서는 안 되고사랑의 대상은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야하며 사랑에는 희생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본질이므로 모두가 선택하고 실천해야할 도리임을 일러주었다.

 

김태길 교수는 '나에 대한 사랑'이 먼저라고 말한다. 자신을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 생애 전체를 원대한 안목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가꾸어'야 하고, '인격과 나의 건강 또는 나의 예술이나 학문 같은 내면적 성취'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항상 소아(小我) 보다 대아(大我)를 먼저 위하는 자세를 견지하라'고 하면서 이것을 명심하면 작은 일로 싸우던 사람들도 방향을 바꿔 미래가 달라질 것이고 한다.

 

안병욱 교수는 사랑의 위대함을 말했다.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아무 것도 아니고 사랑이 행복의 가장 큰 요소다 . 사랑을 주고받는 것은 인간 욕구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며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병을 얻는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소개하며 거기서 말하는 사랑의 다섯 가지 요소를 소개한다. 사랑은 배려고 관심이며 책임이다. 또 사랑은 상대방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것이며 이해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고, 사랑을 줄 때 주는 사람의 삶까지 풍성해지므로 이것이 사랑의 신비라고 알려준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논조를 띤 것 같지만 결국 비슷한 결론에 이른다. 사랑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세 분 모두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간절히 바라므로 글의 결론은 우리에게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는 내용들이다.

 

김태길 교수의 글 중에 하나를 소개하면,

 

어느 날 반가운 박군이 찾아왔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빠른 과장 승진을 보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 교수는 박군이 기대했던 칭찬대신 자신의 옛일을 들려주었다. 김태길 교수는 다녔던 중학교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생 차림으로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의 성취를 알리고 싶어서 모교를 찾아가 인사를 했다. 일본인 교장은 김 교수의 인사에 모교의 명예를 생각해서 행동을 조심하라는 훈계를 했다고 한다. 기분이 상한 김 교수는 다시는 그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그때 교장선생님의 행동은 어린 학생이 교만에 빠질 것을 염려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박군을 대하는 마음과 같다는 이야기였다. 타인의 좋은 일에 함께 들떠 기뻐해주기 보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생각해주는 스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내용이다.

 

김형석 교수의 글 중에는 석호필이란 한국 이름을 썼던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박사는 영국인으로 태어나 캐나다로 이민했으며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선교사로 처음 방문했다. 일제의 가혹한 통치를 받던 당시 한국인들의 모습에 깊은 동정심을 가졌고, 그때부터 한국인을 위해 봉사한 인물이다일제의 위험인물로 생명의 위협을 받던 박사는 캐나다로 귀국한 뒤 모교에서 강의했으며 은퇴한 뒤에 이승만 정부의 초청을 받아 국빈으로 다시 한국에 왔다. 1970년 임종하기까지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회 지도자들에게 쓴 소리를 마다 않았고, 가난한 어린이들을 도왔으며 청년들이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나가 것을 기대했다. 박사는 노후의 수십 년을 한국에 머물면서 기득권의 부정부패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했다고 한다. 캐나다인이었지만 한국을 더 사랑한 석호필 박사의 이야기는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석호필 박사가 한국 사회를 걱정하는 것처럼 세 분의 철학자 역시 우리나라의 미래를 깊이 염려했다. 마지막 주제인 '진리' 다음엔 이 세 분이 1997년 국회에서 한 신춘 좌담을 수록했다. 1997년의 사회문제에 대해 김형석 교수는 역사의식결핍과 흑백논리 만연을, 김태길 교수는 냉철한 지성의 부족을, 안병욱 교수는 국회의원 등 지도층의 미성숙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안병욱 교수는 제도 개혁과 국민의식 함양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의 성질은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악질, 저질, 범질, 양질, 특질 중에서 우리는 양질과 특질을 지향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품격 있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지도층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데 지도층은 자신의 특권을 탐하기보다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김태길 교수는 지도자에게 맡길 것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미래의 희망을 만들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형석 교수도 이제는 국민 모두의 참여만이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세 분 모두 국가와 국민을 염려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이런 세 분의 글은 거듭 읽을수록 지금은 보기 힘든 스승 그대로의 모습 같아서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고 싶었다. 세 분의 삶을 통해 현재 내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 2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구매 포토리뷰 인생의열매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b*******1 | 2019.11.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3분의 원로 철학자가 남겨준 이야기이 책에서는 감사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감사 하는 생각과 감정의 훈련을 통해 항상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매일 감사할 수 있는 재료를 되도록 많이 찾아 작은것부터 감사하고 그 감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연습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복잡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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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원로 철학자가 남겨준 이야기

이 책에서는 감사심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감사 하는 생각과 감정의 훈련을 통해 항상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매일 감사할 수 있는 재료를 되도록 많이 찾아 작은것부터 감사하고 그 감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연습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복잡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기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거기에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곤 한다. 그런데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면 결코 좋은 인생이 될 수 없다. 마치 내 노력으로 인해 인생을 잘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뤄낸 일들도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금 알 수 있었다.

성실 성공(실패) 한계(좌절) 생명(죽음)이 있는데 교만을 버리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성공하려면 자기중심적인 욕심을 버리고 실패의 경험을 통하여 교훈을 얻고 실력을 키워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듯이 용기를 가지고 노력해야한다.
한계를 극복하려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과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은 오직 하나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의 은총, 커다란 축복과 동시에 하늘의 심부름을 받은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생의열매들
#비전과리더십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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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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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9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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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이 남겨주신 인생의 열매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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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월*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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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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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즈 |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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