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에는 엄연한 창조의 원칙과 생태계의 아름다운 흐름이 있습니다. 인간만이 그 자연계 안에 살면서 자연계의 흐름을 거스르며 삽니다. 만남과 힘과 나눔과 섹스까지 디지털 코드로 변환하여 온통 뒤틀어진 왜곡으로 우리를 속이니까요. 디지털 라이프 물결이 인간인지 기술인지 모를 복잡기괴한 모양으로 우리를 휩쓸지만 아무도 멈출 줄을 모릅니다. 백 년 전이나 천 년 전이나 지혜로운 이들은 세상 흐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온전한 시스템으로의 회귀, 그것이 우리 스스로를 살리고 우리 주변을 살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요즘의 언어로는 그린(Green), 에코(Eco), 힐링(Healing)의 키워드로 가득인데, 이는 알고 보면 우리가 원래 누렸으나 잃었던 것을 다시 기억하라는 뜻일 겁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변덕의 디지털 환경에 잘 적응해서 잘 먹고 잘 사느냐의 방법이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억눌리지 않고 자유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학원이 아니라 학교라면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겠지요. 세상은 점점 좋아지면서 점점 나빠지고 있고, 점점 자유로워지는 듯하지만 사실은 자유하지 못하게끔 합니다. 인생학교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자유하고 온전한 꿈을 좇는 지혜를 갖기를 바랍니다.
한명수(SK커뮤니케이션즈 UXD 센터장, 상무이사)
우리 인생의 다양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인생학교》와 디지털이라는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주제를 삶의 관점에서 관조한 멋진 책이다. 디지털 세상은 이제 더 이상 IT전문가들이나 일부 젊은이들만 향유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디지털은 우리 삶의 시간의 의미를 바꾸어놓았으며,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과 철학, 자유와 권위에 대한 새로운 생각, 즐거움에 대한 대처방식과 정치의 과정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기술과 삶을 넘나드는 과학기술인문학의 정수를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었다. 이 책을 읽고 디지털과 우리 인생의 의미를 같이 토론하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바로 실천해본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정지훈(명지병원 IT융합연구소장, 《거의 모든 IT의 역사》 저자)
미래의 변화가 내 생활의 변화를 압도하는 시대다. 변화의 속도와 모습에 대한 불일치는 불안감, 좌절감, 심리적 고통과 현실의 위기를 만들어낸다. 그 어느 때보다 이런 미래 충격이 큰 시대다. 세상은 스마트하게 돌아가지만, 나는 점점 더 무능해지는 것 같다. 세상은 글로벌하게 돌아가지만, 나는 점점 더 고립되어만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욱더 큰 변화와 쇼크가 몰려올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미래의 변화보다 내가 먼저 변화할 수 있을까? 이 책이 답을 준다. 미래의 변화를 즐기면서도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이 책 속에 있다.
최윤식 박사(전문 미래학자,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끝없는 배움의 길을 걸으며 우리는 갈등한다. 무엇을 얼마나 언제까지 배워야 하나. 속 시원히 인생길을 가리키고 가르치는 곳은 없을까. 《인생학교》는 이 시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생의 피할 수 없는 길에 분명한 이정표를 세운다. 어디서 멈추어야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길을 내다볼지를 안내한다. 인생에 길을 잃었거나 방향이 혼란스럽다면 《인생학교》 클래스에 함께 참여하기를 부탁드린다. 급변하는 시대의 새로운 인생 강좌, 그 여섯 개의 팻말과 강의가 궁금하지 않은가.
조정민(목사, 전 iMBC 대표)
어른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왜 정작 학교에선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직장 안에서 내가 하는 일의 성과와 만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용기를 내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돈은 과연 우리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상의 아주 평범해 보이는 주제를 비범한 시각으로 깊이 있게 다룬, 《인생학교》 시리즈 책들을 여러분께 권합니다.
혜민 스님(《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인생은 어렵다’라는 것을 인정하면, 자유롭고 단순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은 학교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 즉시 겸손과 열정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인생이라는 고된 수업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인생학교》에서는 자신을 배워가는 관점을 알려준다. 무한 경쟁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생은 남들과 같아지기를 혹은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리즈에서는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른 인생을 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생학교의 전공필수와 같은 이 여섯 권의 책들은, 심장은 뛰지만(생존하고 있지만), 가슴이 뛰지 않는(존재하지 않는) 오늘날의 현대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심폐소생술과 같다.
권민(〈유니타스브랜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