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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리뷰 총점9.2 리뷰 45건 | 판매지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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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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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50g | 130*188*30mm
ISBN13 9788931021059
ISBN10 89310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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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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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은 바로 '평범함'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 평범함과 하나의 악이 등장한다. 하나는 시대의 격류에 쓸려가는 힘없는 인간의 평범함, 다른 하나는 한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인 아이히만에게서 발견한 악의 평범성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악'이라 부르기 충분한 일을 스스로 자행하는 이들이 있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은 여자들』은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묘사된 역사소설이자, 평범한 인간인 로자가 '스스로 악을 행하는 자'와 '악의 없이 악한 임무를 수행하는 인간'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생존소설이다. 실제로 이 소설은 히틀러의 음식을 시식했던 실존 인물이자 유일한 생존자 마고 뵐크(Margot Wolk)의 인터뷰를 계기로 쓰인 책으로, 마고 뵐크는 70년 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식사 후에는 살았다는 기쁨에 '개처럼' 울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고 뵐크는 전쟁이 끝난 후 평화를 얻지도 못했다. 같이 히틀러의 음식을 감식했던 여자들은 모두 처형당했고, 그녀는 독일 장교의 도움으로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으나, 소련군에게 잡혀 14일 간 성폭행을 당했다.

우리가 실존 인물 마고 뵐크이고 소설의 주인공 로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히틀러가 시킨 일을 하면 음식을 먹다 죽고, 히틀러를 추종해도 전쟁 종결 후엔 나치 추종자란 명목으로 죽어야 한다. 히틀러에 반대하면 그 역시 죽어야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로자는 삶의 커다란 모순을 경험한다. 내가 살기 위한 일이 어떻게 모두 내가 죽기 위한 일이 될 수 있을까. 시대의 격류에 휩쓸려 스스로 자신의 생존을 결정할 수 없는 평범한 삶을 산 로자. 지금 이 시대에는 로자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몸은 총통의 음식을 흡수했다. 이제 총통의 음식은 피를 타고 내 몸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무사했고 나는 또다시 배가 고팠다.
--- p.21

두려움은 하루 세 번 노크도 없이 들어와 내 곁에 자리를 잡았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두려움도 따라 일어났다. 이제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친구처럼 익숙했다.
--- p.106~107

사실 모든 삶은 강박증의 일환이다. 언제든 부딪혀 추락할 수 있다.
--- p.110

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없는 향수병을 앓았다. 그레고어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다. 나는 삶이 그리웠다.
--- p.132

고통이 너무나 큰 나머지 그 이유마저 잠식되고 있었다. 고통은 내 인격의 일부분이 되었다.
--- p.156

비밀을 공유하면 가까워지기보다는 멀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여러 사람이 죄를 저지를 때는 눈 딱 감고 해치워야 한다. 어차피 죄책감은 빨리 사라질 테니 말이다. 집단적 죄책감은 형태가 모호하지만 수치심은 개인적인 감정이다.
--- p.190

히틀러를 뽑은 건 제가 아니라고요. 그러면 아버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일단 용인하면 그 정권에 대한 책임은 네게도 있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각자가 속한 국가 체제 덕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은둔자조차 말이다. 알아들었니? 네게는 정치적 죄악에 대해 면죄부가 없다, 로자.
--- p.195~196

12년 동안이나 독재 체제하에 살면서도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독재에 순응하는가?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 우리의 변명이다. 나는 고작해야 내가 씹어 삼키는 음식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을 뿐이다. 음식을 먹는 무해한 행위 말이다. 그것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는가. 다른 여자들은 한 달에 200마르크를 받고 몸을 파는 것을 수치스러워할까? 높은 급여를 받으며 호식을 하는 이 직업을 부끄럽게 생각할까? 그들도 나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에 자기 생명을 희생하는 것을 비윤리적 행위라고 생각할까? 나는 지금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기가 부끄러웠다. 내게 아버지는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재판관이었다. 히틀러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치글러는 그렇지 않았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는데도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나는 그런 짓까지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인 거다.
--- p.197

나는 추락하지 않기 위해 어둠 속 내 연인의 몸에 매달렸다. 그러면 삶이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삶이 내 몸 안에서 버티고 늘어지며 내 육체를 소모해버리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손톱이 부러지는 것 같았다.
--- p.233

그를 포옹함으로써 베를린에서 함께 자던 파울리네처럼 다시 고른 숨을 쉴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잘못된 감정일 수 없다. 아무도 그런 내 감정을 비난할 수 없다.
--- p.265~266

우리는 사랑을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확실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이 전복되는 절단된 시대를 살고 있었다. 가족이 해체되고 생존본능조차 망가진 그런 시대를 살고 있었다.
--- p.275~276

크라우젠도르프는 그렇게 점심과 저녁을 먹는 식당이자 기숙사가 되었다. 우리들의 감옥이 되었다. 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만 집에서 잘 수 있었다. 나머지 시간은 오직 총통을 위해 바쳤다. 그는 같은 가격으로 우리의 삶을 통째로 사들였고 우리에게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 우리는 병영에 격리되었다. 우리는 무기 없는 군인이자 신분 높은 노예였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었고 실제로 라스텐부르크 밖에서는 아무도 우리의 존재를 몰랐다.
--- p.301

친구란 그렇게 되는 것이다. 세상과 격리된 상태에서 말이다.
--- p.372

살면서 유일하게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생존하는 법뿐이었다.
--- p.4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날,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식당에서
나는 히틀러의 시식가가 되었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단면과 이면
인간의 모순된 욕망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2018 캄피엘로 비평가상 수상작가 로셀라 포스토리노

◆ 전 세계 46개국 출간, 50만 부 이상 판매
◆ 이탈리아 주요 문학상 8개 수상작
◆ 영화 판권 계약(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자 크리스티나 코멘치니 감독 내정)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소설이자 생존소설

“전쟁이라는 상황은 인간을 피해자이자 가해자, 피실험자이자 실험자로 만들었습니다.
나치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특권은 죄를 짓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인간을 살아 있게 했지만, 동시에 인간을 죽이는 일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_작가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한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캄피엘로 비평가상을 수상했으며, 이탈리아 유수의 문학상 8개를 휩쓴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장편소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Le assaggiatrici)』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소설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를 감별하기 위해 끌려간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로, 실제로 히틀러의 시식가이자 유일한 생존자였던 실존인물 마고 뵐크(Margot Wolk)의 고백을 바탕으로 하였다. 마고 뵐크는 1941년 24세의 나이에 자신을 포함하여 총 15명의 여성과 친위대원에게 끌려가 독이 들어 있을 수도 있는 히틀러의 음식을 맛보는 일을 맡게 된다. 이들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된 마고 뵐크는 2013년에서야 독일 언론 『슈피겔』을 통해 지난 일을 고백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치에 순응하며 독이 든 음식을 먹어야만 했던 이들의 상황은 공포 속에서도 살고자 했던 인간의 생존 욕구와 더불어 한나 아렌트가 말했던 ‘악의 평범성’을 떠올리게 했고, 신문으로 이 이야기를 접한 포스토리노는 이 사건을 소설로 쓰기로 결심한다.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의 단면과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인간의 모순적 욕망에 주목한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출간 즉시 1개월간 3만 부 이상, 현재까지는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4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히틀러의 음식과 죽음을
함께 먹어야만 했던 여자들

소설 속 이야기는 1943년 가을 무렵부터 시작된다. 스물여섯의 로자 자우어는 베를린에서 폭격으로 부모를 모두 잃고, 전장으로 떠난 남편 그레고어의 고향인 그로스-파르치에 홀로 오게 된다. 당시 그로스-파르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히틀러의 동부전선 본부인 ‘볼프스샨체(늑대소굴)’가 있었다. 적에게 독살당할 것을 의심했던 히틀러는 그 근처의 여성들을 모아 자신의 음식을 미리 먹어보게 했고, 로자는 그중 한 명으로 선택된다. 이렇게 소집된 열 명의 여성들은 매일 히틀러의 음식을 먹으며 하루에 세 번씩 음식이 주는 희열과 죽음의 위협을 함께 느낀다.

이러한 소설의 설정은 실존인물 마고 뵐크의 고백이 기반이 되었다. 실제로, 소설이 시작된 1943년은 나치 독일의 총통이었던 히틀러의 기세가 꺾인 시기이기도 했다. 1941년 6월 히틀러는 소비에트 연방과의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소련을 침략하는 ‘바르바로사 작전’을 실행한다. 그로 인해 ‘독·소 전쟁’이 시작됐고, 전쟁 초기 우세를 보이던 독일은 1942년 7월부터 1943년 2월까지 계속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크게 패배하며 심각한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작가는 2차 세계대전 전후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큰 줄기로 삼아, 도처에 깔린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만 했고, 또 살기 위해 죽어야만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전쟁의 단면과 그 이면까지 예리하게 포착한다.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모순적인 인간 존재의 모호함

크라우젠도르프 병영에 모인 여성 열 명 가운데 히틀러의 열렬한 ‘광신도들’인 게르트루데, 테오도라, 자비네는 그의 음식을 먹는 일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들은 유대인을 혐오하고 이상적인 독일 현모양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주방장인 크뤼멜도 마찬가지다. 그는 히틀러의 음식을 요리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히틀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나치인 이들을 단순히 ‘악인’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테오도라는 마치 엄마처럼 로자의 화상 부위에 감자껍질을 덮어주고, 크뤼멜은 우유를 훔친 것이 발각되어 위기에 처한 로자를 감싸준다. 심지어 히틀러마저도 이중적 면모를 갖고 있다. 잔혹하게 제노사이드를 자행한 그는 짐승을 살육하는 행위를 매우 야만적이라고 여기는 채식주의자였다.

한편 병영에서 로자가 친하게 지내는 무리의 일원들은 나치가 아니다. 아우구스티네는 전장에서 남편을 잃었고, 베아테와 하이네도 남편이 전장에 나가 있어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로자의 마음을 간파하고 크뤼멜의 우유를 훔치라고 요구한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울라는 추근대는 친위대원들의 관심을 즐기고, 순진하지만 타인의 상황과 입장에 무지한 레니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엘프리데를 도리어 위험에 빠트린다.

“모든 시대의 인류는 모순적이다. 나는 언제나 인간의 모호함을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한다”고 말했던 작가 포스토리노. 그는 이 소설에서도 전쟁이라는 위기상황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모순된 인간의 욕망과 선악을 알 수 없는 모호한 행동을 묘사하며 인간의 본성과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게는 정치적 죄악에 대한
면죄부가 없다

주인공 로자 자우어는 작가인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시점이 반영된 인물이다. 작가는 자신의 본명인 ‘로자’로 주인공의 이름을 정하고 성은 ‘자우어’로 지었는데, ‘자우어(Sauer)’라는 단어는 독일어로 ‘괴로움’을 뜻하기도 한다. 이름처럼 소설 속 로자는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한 원죄의식을 갖고 있다.

나치 추종자가 아니었으나 나치 체제하에서 살아남았고, 히틀러의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도 모자라 친위대 장교 치글러와 사랑에 빠지게 된 로자. 전쟁상황에 적응하면 할수록 자신의 인간적 면모가 사라짐을 느꼈던 로자는 치글러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없다. 삶이 그리웠던 로자는 치글러와의 관계에서 삶을 되찾아나간다. 하지만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던 치글러와의 관계를 지속할수록 로자의 앞에는 아버지의 환영이 나타난다. 나치를 반대했던 아버지는 “일단 용인하면 그 정권에 대한 책임은 네게도 있는 것”이라며, “네게는 정치적 죄악에 대한 면죄부가 없다”고 일침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나 아렌트의 주장을 떠올리게 된다. 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열악한 상황에 처했던 독일 국민들은 사고하기를 포기한 채 ‘폭민’이 되었고, 히틀러는 이들의 틈에 국가사회주의를 심는다. 그리고 많은 독일인은 치글러처럼 나치를 위해,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유대인을 혐오하고 소각한다. 로자의 친구가 되어준 마리아 남작 부인은 “히틀러 아니면 스탈린인데 스탈린을 선택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고, 치글러 또한 “어쩔 수 없었다”며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모습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라고 말한 아이히만의 모습과도 겹쳐지며 ‘악의 평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아흔여섯이 되어서야 자신의 지난날을 고백했던 마고 뵐크는 평생 엄청난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는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고통과 죄의식, 공포 때문에 생긴 현기증에 늘 시달렸다고 한다. 나치가 아니었으나 나치가 되어야만 했고, 죽음의 위험이 내재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이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광기의 시대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회원리뷰 (45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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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6 | 2021.10.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 설명페이지를 보고 히틀러의 기미상국의 유일한 희생자인 마고 뵐크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실화 기반의 소설인줄 알고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마고 뵐크씨는 이미 하늘로 떠나셨고 이 때문에 작가의 인터뷰 계획이 무산되어 그냥 작가의 상상으로만 구성된 진짜 소설이였네요   전체적으로 흐름이 루즈해서 지겨운 감을 받아서 완독 못했습니다. 다른 책 찾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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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명페이지를 보고 히틀러의 기미상국의 유일한 희생자인 마고 뵐크의 증언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실화 기반의 소설인줄 알고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마고 뵐크씨는 이미 하늘로 떠나셨고 이 때문에 작가의 인터뷰 계획이 무산되어 그냥 작가의 상상으로만 구성된 진짜 소설이였네요

 

전체적으로 흐름이 루즈해서 지겨운 감을 받아서 완독 못했습니다. 다른 책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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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 로셀라 포스토리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키*만 | 2021.05.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2021.05월의 두 번째 로셀라 포스토리노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내 몸은 총통의 음식을 흡수했다. 이제 총통의 음식은 피를 타고 내 몸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무사했고 나는 또다시 배가 고팠다 - 본문 중에서> 전쟁과 관련된 소설 속에는 '전쟁'이라는 단어속에 함축되어 있는 다양한 상황과 복잡함,비극과 아픔등...이 보여진다. 이 소설은 그 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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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월의 두 번째
로셀라 포스토리노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내 몸은 총통의 음식을 흡수했다. 이제 총통의 음식은 피를 타고 내 몸속에서 순환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무사했고 나는 또다시 배가 고팠다 - 본문 중에서>

전쟁과 관련된 소설 속에는 '전쟁'이라는 단어속에 함축되어 있는 다양한 상황과 복잡함,비극과 아픔등...이 보여진다. 이 소설은 그 중에도 특이한 소재인 히틀러의 '시식가'가 바라 본 전쟁의 이야기이다. 15명의 시식가 중 마지막 생존자가 자신이 겪었던 만행을 폭로했고 작가는 언젠가 이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독이 든 음식을 먹을수도 있다는 공포,가족들과의 이별,그 와중에 생기게 되는 배신과 비밀들... 전쟁이 끝나고 모든 일상은 이러한 것들이 스며든 후라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었다. 전쟁의 또 다른 비극.. 이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무관심과 나 혼자쯤은... 이런 맘이 이러한 비극에 조금씩 다가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보라색 토끼풀을 보는 순간 나는 수도승 같은 일상에서 깨어났다. 봄이 온 것이다. 나는 그리움의 대상 없는 향수병을 앓았다. 그레고어에 대한 그리움만은 아니었다. 나는 삶이 그리웠다.(p132)'

'나약함은 나약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내면에 내재되어 있던 죄책감을 깨운다 (p146)'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요. 게다가 1933년에는 저는 고작 열여섯 살이었어요. 히틀러를 뽑은 건 제가 아니라고요. 그러면 아버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일단 용인하면 그 정권에 대한 책임은 네게도 있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각자가 속한 국가 체제 덕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은둔자조차 말이다. 알아들었니? 네게는 정치적 죄악에 대해 면죄부가 없다,로자. (p195)'

'지글러는 공포에 익숙해지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한숨도 못 자고 침대에 앉아 밤을 꼬박 샐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공포에 익숙해질까 봐 두려운 것이었다. 그는 자기 자식들을 포함한 그 누구에 대해서도 연민을 느끼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자기가 미쳐버릴까 봐 두려워 전근을 신청했다. (p284)'

'우리는 각자 가져온 음식을 꺼내놓았다. 우리는 아직은 인간다운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두 장의 행주 위에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고 함께 먹었다. 짐을 실을 용도로 만들어놓은 짐칸에 갇린 사람들끼리도 인간다운 식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처럼. 친구란 그렇게 되는 것이다. 세상과 격리된 상태에서 말이다. (p372)'

#로셀라포스토리노 #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 #황금가지 #캄피엘로비평가상 #RosellaPostorino #Leassaggiatri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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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히틀러의 음식을 삼켜야만 했던 여인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1.02.1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12년 동안이나 독재 체제하에 살면서도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독재에 순응하는가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 우리의 변명이다. 나는 고작해야 내가 씹어 삼키는 음식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을 뿐이다. 음식을 먹는 무해한 행위 말이다. 그것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는가. 다른 여자들은 한 달에 200마르크를 받고 몸을 파는 것을 수치스러워할까?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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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이나 독재 체제하에 살면서도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독재에 순응하는가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 우리의 변명이다. 나는 고작해야 내가 씹어 삼키는 음식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을 뿐이다. 음식을 먹는 무해한 행위 말이다. 그것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는가. 다른 여자들은 한 달에 200마르크를 받고 몸을 파는 것을 수치스러워할까? 높은 급여를 받으며 호식을 하는 이 직업을 부끄럽게 생각할까? 그들도 나처럼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에 자기 생명을 희생하는 것을 비윤리적 행위라고 생각할까?“ (196)

 

우리나라 궁중에는 기미(氣味)상궁이라는 게 있었다. 왕이 수라를 들기 전에 옆에 있던 상궁이 먼저 맛을 보았다. 나중에는 의례적인 것이 되었다고는 하나 음식에 독이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였다.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를 읽으며 맨 처음 생각난 게 바로 그 기미상궁이었다. (사실 그런 역할을 맡은 이들이 세계 어디에나 있었을 거란 게 내 생각이다.)

 

이탈리아의 소설가 로셀라 포스토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른바 늑대소굴이라 불리던 총사령부가 있던 볼프스샨체에서 히틀러가 먹을 음식을 먼저 먹는 시식가였던 마고 뵐크의 인터뷰를 계기로 이 소설을 썼다. 함께 시식가로 활동했던 동료들은 전쟁 후 다 죽고 홀로 살아남은 마고 뵐크는 70년을 가슴 속에 이야기를 묻어두고 있었다고 한다. 처절한 이야기였던 셈이다. 기마상궁과는 다른.

 

소설은 단순히 한 여인이 전형적인 아리아인 여성으로 지목되어 총통의 안위를 결정적으로 수호할 시식가로 겪은 이야기를 일상적이지 않은, 기이한 이야기처럼 다루지 않는다. 소설가가 일상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어야 하는 것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지만, 그 일상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의 감동과 생각을 끌어낼 수 있으려면 이야기를 통해 보편성을 획득해야만 한다. 이 소설이 인정받는다면 바로 그 보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설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권력자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강제로그가 먹을 음식을 먼저 먹어야 하는 상황은 철저히 인간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것이었다. 누구도 저항할 수 없고, 도움의 손길도 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철저히 무시당했던 것이다. 인간은, 생명은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이렇게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게 한다.

 

또한 소설은 평범한 이들이 어떻게 악()에 동조하는지, 혹은 저항하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나치가 아니었다. 히틀러의 추종자도 아니었다. 그러나 시식가가 되어 그의 생존에 결정적인 도우미가 된다. 그건 강제적인 것이고, 비인격적인 것이었지만, 또한 다른 이들이 굶는 와중에 적지 않은 보수를 받고 충분히 먹을 것을 공급받는 수혜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히틀러가 먹을 음식을 통해 생존하는 동안 주인공은 여러 죄를 짓는다. 주방의 우유를 훔치고, 친구를 배신하고,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배신한다. 그것들을 모두 의도적으로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죄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히지만, 또한 스스로 용서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그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한나 아렌트가 얘기했던 악의 평범성은 아이히만에게서 찾을 게 아니라(아렌트는 아이히만에게 속았다!) 이런 이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소설은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로자 자우어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이 있었다. 1년 만에 국가를 위해 전쟁에 자원했고, 전쟁 중에 실종 소식을 받는다. 그리고 시식가들을 감시하는 친위대 중위와 사랑에 빠진다. 스스로는 그걸 사랑이라고 하지 못하는, 그저 육체의 요구라고 했지만 그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싶다. 그로써 그녀는 죄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신만이 간직한 비밀. 그녀는 사랑의 의무와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실제로 마크 뵐커와 함께 시식가로 활동했던 동료들은 전쟁 후 모두 처형당했고, 자신은 소련군에 붙잡혀 14일 동안이나 성폭행당했다(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다). 70년 동안이나 가슴 속에 맺힌 이야기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나치 추종자로 몰릴 것을 겁내서 그랬다고 한다. 잊고 싶었으리라.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그 부당한 상황에 대해 몸서리쳤을 것이다.

 

. 살아가는 일. 살아남는 일.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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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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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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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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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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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부**자 |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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