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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식집

기적의 분식집

리뷰 총점9.5 리뷰 39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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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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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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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07쪽 | 514g | 135*206*27mm
ISBN13 9791196519094
ISBN10 119651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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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꾸는 꿈이 현실이라면 정말 좋았을 것을. 꿈에서의 그는 신비한 대륙을 누비는 사냥꾼이었다. 숲에는 이름 모를 열매가 가득 했고 바다에는 손으로도 건져 올릴 정도로 물고기가 풍족했다.
하지만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푸른 문, 물결치는 푸른 문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나면 꿈에서 깨어나곤 했다.
“…”
깜빡 잠이 들었나 보다.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더듬거리며 리모컨을 찾는 성호의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뭐야, 저거.”
물결치는 푸른 문이 방구석에 얌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 p.15

‘꿈이 현실이 되다니, 이거 참.’
성호는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밤에는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서 사냥꾼의 삶을 살고, 낮에는 현실로 돌아와 수확물을 판다는 내용이다. 지금 겪고 있는 것은 꿈속의 내용과 아주 흡사했다.
‘가만, 처음에 이상한 문구가 떠올랐었지. 위시 마법이라니, 혹시 그게…’
어쩌면 여기는 그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공간이 아닐까?
‘좋아. 진짜인지 시험해 보면 되지.’
--- p.23

스킬의 효과는 확실했다. 동물 친화 스킬을 배우자마자 놀랍게도 산고양이가 야옹거리며 다가와 성호의 바지에 머리를 비볐다. 이건 명백히 친근감의 표시다.
「산고양이: 이름」
이름 부분이 깜빡거린다.
“이름을 지으라고?”
“야옹.”
아무래도 맞는 모양이다. 뭐가 좋을까 1초 정도 고민한 후 옛날에 길렀던 똥강아지의 이름을 붙여준다.
“딩고… 그래, 딩고로 하자.”
--- p.26

여중생 셋은 연신 시원하고 달다를 외치며 컵을 비웠다.
셋의 머리 위로 동시에 알림 창이 떴다.
「버프 적용 중: 2시간 동안 [시원함/1]」
“우와, 이거 마시고 나니까 몸이 서늘해.”
“나도. 지금 여름인데 하나도 안 덥네.”
통통한 여학생이 호들갑을 떨었다. 두 여학생도 동감을 표시하며 고양이를 쓰다듬고는 성호에게 건넸다.
“아저씨, 잘 먹었습니다.”
고양이 버프에 힘입은 덕인지 점심때의 매상은 꽤 좋게 나왔다.
--- p.35

궁술 스킬의 보정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언젠가 달리면서 활을 쏜 후 알아낸 것이다. 레벨이 낮은 지금, 효과적으로 궁술 스킬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선 자세에서 집중해 쏘아야 한다. 최대의 공격력을 발휘하려면 회피할 수 없는 것이다. 놈이 공격하기 직전에 피할 정도로 민첩하면 좋겠지만.
파앗!
둔탁한 소리를 내며 화살이 날아갔다. 아울베어의 어깨에 툭 꽂혔고 녀석은 주춤하면서도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시커먼 부리를 쩍 벌린 그 모습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섭다.
--- p.119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12월의 어느 날. 성호는 숲의 지도를 거의 완성했다. 오두막에서 북으로 약 5km. 동으로 약 6km가 그의 영역이다. 이 안에는 몬스터가 거의 없다. 가끔 아울베어와 다이어울프가 나타나긴 하지만 자신들의 영역이 아닌지 돌아가버린다. 지도에는 식재료 분포지도 제법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다. 어디에 가면 뭘 깨고 잡을 수 있는지 말이다. 이 영역이 사실상 성호의 안마당이다. 바다는 범선이 있는 곳까지. 다른 곳으로 진출하려면 절벽을 넘거나 북쪽의 으스스한 숲을 뚫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영역을 넓힐 생각은 없다.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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