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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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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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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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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3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5.9만자, 약 8.5만 단어, A4 약 163쪽?
ISBN13 97889544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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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장 프롤로그
2장 지리 연혁 1
3장 개혁 원년
4장 인물편
5장 정권 1
6장 전통 풍습
7장 정권 2
8장 종합 경제
9장 자연 생태
10장 심층 혁명
11장 대결
12장 방위사업
13장 포스트 군수산업 시대
14장 지리 연혁 2
15장 문화, 문물 그리고 역사
16장 인물의 변화
17장 지리 대변혁 1
18장 지리 대변혁 2
19장 편집장 후기 (에필로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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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로 인해 ‘땅이 갈라지고 터진다’는 의미의 작렬하는 마을!

그 폭발적인 번영의 시작과 끝이 불러온
폐허의 시간에 관한 기록

『딩씨 마을의 꿈』이 에이즈에 점령당한 지독한 현실을 이미 죽어 땅에 묻힌 열두 살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낸 리얼리즘과 판타지가 결합된 작품이라면, 『작렬지』는 작가 옌롄커가 자신의 고향 땅인 ‘자례’의 역사지리서를 맡아 쓰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이다. 이처럼 허구를 가장한 사실(중국의 현실)을 통해 작품과 현실을 더욱 단단히 밀착시킨다.

옌롄커가 써 내려간 이 역사지리서는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난 ‘자례’라는 작은 마을이 도시로 급성장하고, 다시 폐허가 되기까지의 빛과 어둠의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작렬지』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역사리지서 편찬이라는 소설적 상상력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견고한 허구의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진실을 드러내고, 가려진 진실을 들추며, 존재하지 않는 진실을 그려낸다”(656쪽).

이 작품은 ‘자례’라는 허구의 도시가 가진 역사를 풀어내고 있지만, 이야기가 가닿는 지점은 중국에서 도시가 형성되던 시기의 구체적인 연대기임을 알 수 있다. 송나라 시절, 화산 폭발로 인해 ‘땅이 갈라지고 터진다’는 의미의 작렬하는 마을, 즉 자례(炸裂)가 생긴다. 시간이 흘러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면서 자례에는 쿵씨와 주씨의 양대 파벌이 형성된다.

혼란의 시기에 주인공 쿵밍량의 아버지 쿵둥더의 옷에 중국 지도 모양으로 번진 새똥을 보고 누군가 촌장인 주친팡에게 고발하고, 결국 쿵둥더는 중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 돌아온 쿵둥더는 네 아들에게 “모두 나가거라. 지금 당장 나가서 각기 동서남북으로 걸어가. 돌아보지 말고 계속 가다가 무엇을 만나거든 허리를 굽혀 주워라. 그 물건이 평생 너희의 운명을 좌우할 게다”(28쪽)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둘째 아들인 쿵밍량은 원수처럼 지내던 주씨 집안의 딸 주잉을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이 자례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결정짓는다.

“한 도시의 번영이 그렇게 끝이 났다.
휘황찬란한 역사가 일단락을 고했다.”

은폐되었거나 함축되었거나
혹은 쓰이지 않았을 것들에 관한 기록……

쿵밍량은 마을을 지나는 기차 화물칸에서 물건을 훔쳐 부를 축적하고, ‘만위안호(연수입 1만 위안 이상인 부유한 가정)’를 육성하라는 정부 정책에 의해 새로운 촌장으로 추대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원수였던 촌장 주칭팡을 마을 사람들이 뱉은 침에 익사시켜 죽인다. 이 광경을 지켜본 촌장의 딸 주잉은 쿵밍량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자례를 떠나게 되고, 이후 마을 전체가 공모하여 기차에서 물건을 계속 훔치며 막대한 부를 쌓게 된다. 하지만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차가 빨라져 자례 사람들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도시에서 유흥사업으로 큰돈을 번 주잉은 마을로 돌아와 쿵밍량과 쿵씨 집안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린다.

옌롄커 작가는 ‘촌’에서 ‘진’으로, ‘진’에서 ‘성’으로, ‘성’에서 ‘시’ 및 ‘초대형 도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은폐되었거나 함축되었거나 혹은 쓰이지 않았을 것들”에 대해 기록을 계속해나간다. 그러나 한 마을의 흥망성쇠에 관한 기록은 쿵밍량 시장이 붙인 라이터 불에 불타고 재만 남게 된다. 이처럼 『작렬지』는 ‘허구이지만 허구가 아닌’ ‘불타 사라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현실과 지난 역사가 가진 문제의 본질과 근원까지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작가의 말

『작렬지』에서 드러내려 했던 것이 바로 이러한 혼란과 분열을 촉발하는 핵이었다. 혼란스러운 오늘날의 중국에서 소설이 삶에서도 보이지 않고 대지에서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거친 뿌리를 포착했다면, 토지와 삶의 표면적 진실이 어떤가가 과연 그렇게 중요할까? 『작렬지』는 어둠 속에서 ‘가장 중국적’ 원인을 찾으려 했다. 화가가 강물 깊은 곳 보이지 않는 강바닥의 형태와 굴곡을 그리려고 하는 것처럼. 이런 상황에서 강의 수면이 잠잠하다거나 물살이 세다거나 하는 합리성을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eBook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중국의 새로운 글쓰기 옌롄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R*****^ | 2022.09.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나라에 번역된 옌롄커의 소설을 다 읽었다. 이 책이 마지막 권이다. 2013년 작품이니 최근작이다.이 책은 옌롄커 작가가 '자례'라는 마을에 대한 역사지리서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아 직접 쓴 것이라고 자세한 연보까지 첨부하면서 시작한다. 정말? 음~ 설정이다. 자례는 허구의 도시다. 그러나 여느 중국의 대도시 같다.또한 이 책은 단편 '류 현장'을 발전시켜 쓴 장편같다. 마을을;
리뷰제목
우리나라에 번역된 옌롄커의 소설을 다 읽었다. 이 책이 마지막 권이다. 2013년 작품이니 최근작이다.

이 책은 옌롄커 작가가 '자례'라는 마을에 대한 역사지리서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아 직접 쓴 것이라고 자세한 연보까지 첨부하면서 시작한다.
정말? 음~ 설정이다.
자례는 허구의 도시다. 그러나 여느 중국의 대도시 같다.
또한 이 책은 단편 '류 현장'을 발전시켜 쓴 장편같다. 마을을 키우는 도입부는 단편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작은 시골 마을인 '자례촌'이 진이되고 현이되고 시가 되고 직할시까지 되는 과정을 그리고있다.
문화대혁명이 대대적으로 시작되는 시절 쿵씨와 주씨는 자례촌에서 양대 파벌을 형성했다. 쿵씨 가문의 네 아들 중 둘째 '쿵밍량'은 주도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례촌을 키운다. 도적질과 매춘을 권장하고 그것으로 돈을 모으고 마을은 번창해간다. 마을이 커지고 돈을 많이 가질 수 있다면 수단 따위는 모두 정당화 된다. '쿵밍량'과 '주잉'은 전략적 결혼을 하고 서로에게 두 가문의 오래된 복수도 하며 자례촌과 운명을 함께 한다.

마술적 묘사가 이야기 전반에 걸쳐 나오는 게 인상적이다.
느릅나무에 배꽃이 피었지만 동백나무 향이 나고, 잘 되가는 일은 지나가기만 해도 잎이 나고 꽃이 피며, 안되는 일은 옆의 풀들이 다 죽어 버리고, 시계가 멈추면 사람이 죽는다는 식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보편적 황당함 속의 인물과 사건에서 비롯된 '신실주의'로
한 도시의 흥망성쇠를 보여줌으로써 중국 전반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할 수 있었다.
작가의 말을 보면,

''모두 진실 같지 않고 인류의 상식적 논리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이곳은 새로운 나라면서 오래된 나라다. 극도로 봉건적이고 전제적이지만 무척 현대적이고 풍족하다...
따라서 진실하지 않은 진실과 존재하지 않는 존재, 가능하지 않은 가능을 내포한다...

전 세계가 오늘날 중국에서 날마다 발생하는 기이한 일들에 아연실색할 때, 모든 중국 작가는 그러한 인류 역사와 경험을 초월하는 실재 앞에서 현실에 대한 글쓰기가 얼마나 무능하고 무기력한지 느꼈다.
세계문학의 모든 유파와 주의, 기교가 중국의 기이한 이야기 앞에서는 거센 탄식을 내뱉을 것이다.
중국의 현실은 새로운 글쓰기를 강요하고 있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 옌롄커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몇 년 안에 노벨상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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