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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리뷰 총점9.6 리뷰 52건 | 판매지수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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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3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40g | 128*188*20mm
ISBN13 9788965749448
ISBN10 896574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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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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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나에겐 한 가지 능력이 있다. 기(氣)에 민감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 성가실 만큼 전해지거나 상대의 온몸에 깃들어 있는 생각을 느낀다. 살아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도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영감(靈感)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불안하기도 했지만, 좋은 시급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몇 번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이에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단지 영혼이 보이거나 기를 느끼는 것뿐이다. 실제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 pp.28~29

“그 말씀을 들으니 장례식은 돌아가신 분보다 남은 가족을 위한 의식 같네요.”
“그래. 아무리 가족이라도, 이 세상을 떠났다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이런 식으로 후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승화하는 수밖에 없지. 장례는 그런 자리이기도 해.”
그런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돌아가신 분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새로운 발견은 신선한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마음을 담아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p.40~41

나는 반도회관의 일을 좋아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떤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했다 해도 인간에게는 반드시 끝이 있다. 남겨진 사람들은 죽은 자를 애도하고 슬퍼하고 배웅하며 가끔은 삶에 대해 생각한다. 면면히 이어지는 슬픔의 감정은 시대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인간의 그런 근본적인 부분을 받아들이는 공간이 바로 반도회관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시간. 그 시간에 관여하는 게 나에겐 매우 숭고한 일처럼 여겨졌다.
--- p.97

“이 아이를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왔는데, 그 버팀목을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슬프겠어? 양친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괴로울 거야. 누군가를 위해서 살면, 사람은 그것만으로 강해질 수 있지. 그걸 대신할 만한 삶의 목적이나 마음 둘 곳을 찾으면 좋으련만…….” 관을 바라보는 사토미 씨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런데…… 아이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
--- p.131

“저 인형에는 상주님의 바람과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부인이 다시는 깊은 슬픔에 잠기지 말고, 앞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으면 하는 바람이. 아직은 빛이 보이지 않아도 앞으로 따님을 가슴에 품고 서로 위로하면서 함께 살아가자는 의지가. 히나 양은 브루가 되어 앞으로도 계속 두 분과 함께 있을 겁니다."
--- p.18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대학 졸업을 앞둔 시미즈 미소라는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취준생으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온몸에 깃들어 있는 생각을 느끼는 능력으로 살아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의 감정도 포함되는데, 일반적으로 영감(靈感)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녀는 본인의 능력 때문에 불안하긴 했지만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급이 좋다는 이유로 예전에 ‘반도회관’이라는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아르바이트를 도중에 그만둔 것은 오로지 취직하기 위해서였는데 좀처럼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조바심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있는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반도회관에서 다시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조급해진 마음을 잠시 내려놓자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반도회관에는 사연 있는 장례만을 맡는 우루시바라라는 직원이 있는데, 그의 목표는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만족하는 장례식이다.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장례식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베테랑 장례 디렉터이다. 우루시바라는 미소라와 마주한 뒤 그녀에게 어떤 ‘능력’이 있음을 눈치채고 자신이 담당하는 장례식에 함께해주길 청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널 보낼 수 있을까.”
제19회 소학관문고 소설상 수상작
떠나는 사람도 남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례식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장례식장이라는 이색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따뜻한 인간애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장편소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가 해냄에서 출간되었다. 햇병아리 취준생에서 어엿한 장례 디렉터로 성장해가는 시미즈 미소라의 이야기가 담긴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는 제19회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하며 ‘작가 나가쓰키 아마네’라는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소학관문고 소설상은 2002년부터 소학관의 주최로 진행되고 있는 신인 문학상으로, 나가쓰키 아마네 또한 이 작품으로 데뷔를 하였으며, 처음에는 『세리모니』라는 제목으로 응모하였다. 170편의 수많은 응모작 중에서 ‘스토리성이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인정받으며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한 나가쓰키 아마네는 1977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고향을 떠나 도쿄의 다이쇼대학 문학부에 진학한 이유도 작가가 되기 위해서였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남편의 병이 악화되고 나서였다. 남편을 간병하기 위해서는 정규직이 아니라 파트타임으로밖에 일할 수 없었다.

그때 남편이 잠든 시간을 이용해 조금씩 글을 썼는데, 그것이 앞이 보이지 않는 생활에 유일한 버팀목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남편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한 것이나 남편에게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한 말 등을 이 작품에 담아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는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했고, 그 사실을 증명하듯 서점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비롯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우리에게 장례식장은 죽은 자와 산 자가 ‘죽음’을 경계로 마주하는 곳이다. 삶과 죽음의 영역이 공존하는 곳, 반도회관에서 펼쳐지는 나가쓰키 아마네의 『머지않아 이별입니다』에는 어떤 내용이 그려져 있을까.


[작가의 말]

“슬픔은 결국 자신의 마음으로 치유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지만, 육신이 사라져도 곁에서 지켜봐준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죠. 소중했던 사람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그러기 위한 일을 하는 이가 바로 미소라와 우루시바라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절망과 슬픔, 그 상실의 끝에서 만난 따뜻한 한 줄기 빛
“우루시바라 씨와 같이 일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돌아가신 분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다는 걸요.”


나가쓰키 아마네라는 저자의 이름은 남편의 기일이자 음력 9월을 뜻하는 나가쓰키(長月)와 하늘의 소리를 뜻하는 아마네(天音)를 합쳐 만든 필명으로 슬픔을 딛고 앞으로 향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특별한 이름이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한시도 잊은 적 없던 그녀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첫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해낸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작품에도 이름에도 남편을 향한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는 1년 365일 내내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기에 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게다가 남겨진 미련으로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두운 부분을 내비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즈넉하게 엮인 작품 곳곳에는 어디에서나 따뜻한 시선이 비추고 있다. 실제로 나가쓰키 아마네는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을 그대로 녹여 만들어낸 주인공 미소라가, 다시 말해 작가가 죽은 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따스하기 때문이다. 미소라를 통해 돌아가신 분이 이승을 떠나기 전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남겨진 사람들은 이별의 슬픔을 자신 안에서 어떤 식으로 마주하고 극복해나갔는지를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 나가쓰키 아마네는 생사의 경계에서 사람과의 연결고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것이 이 소설을 읽는 이들의 마음에 가닿는다.

[옮긴이의 말]

“이 작품은 참 따뜻하다. 죽은 이를 바라보는 눈도 따뜻하고, 산 이를 대하는 눈도 따뜻하다. 아마 죽음을 바라보는 작가의 눈이 따뜻하기 때문이리라.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무의식중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는 사람은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 서점 직원들의 후기]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계속 생각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작품은 사랑의 이별이 필요하다고 가르쳐주었다.”
- 준쿠도 시가구사쓰 지점 야마나카 마리

“반도회관의 장례식은 새로운 여행을 시작할 그 사람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비추는 빛이었다.”
- 쓰타야 알플라자 지점 오쿠타 마유미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별이 찾아오기 전에, 살아가는 동안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지금 소중한 사람에게 ‘소중하다’고 전하는 용기를 갖추지 않는다면 당장 이 책을 읽길 바란다. 그래도 전하기가 힘들다면, 이 책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야말로 발군의 데뷔작이다.”
- 사와야 서점 페잔 지점 마쓰모토 다이스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부드러운 솜털처럼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영상이 눈앞에 그려지며 감격의 눈물이 흐른다.”
- 우사기야 서점 야마다 에리코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에 눈물이 흐른다. 마지막 이별의 장례식을 통해 미소라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이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 미야와키 서점 유메몰 지점 요시이 메구미

“내가 겪었던 개인적인 일이 생각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라는 제목과 달리 ‘이제 곧 만나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슴에 흘러넘쳤다.”
- 북랜드 프렌즈 니시무라 유키


[일본 아마존 리뷰]

- 장례식이라는 무거운 무대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꼈다.
- 따뜻한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꼭 영화로 만들어지길…….
- 죽음과 삶에 관해 진지하게 마주한 명작.
- 인물 묘사가 꼼꼼해 외모와 성격, 분위기가 쉬이 상상이 된다.
- 안타깝고 따뜻해서 눈물이 흐른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돌아가신 분의 곁에는 보내는 사람이 있다. 이는 남겨진 사람들이 기도하는 이야기이다.”
- 나쓰카와 소스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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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2.12.22 | 추천11 | 댓글0 리뷰제목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나가쓰키 아마네/이선희 해냄/2020.7.15.   장례식장 반도회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미소라는 정식 직원이 되어 일을 배우며 겪는 3가지 이야기를 엮은 연작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미소라는 죽은 이의 혼과 귀신을 보는 영감이 발달한 대학 졸업반이다. 어려서부터 죽은 언니의 혼이 수호령으로 있으면서 영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고, 장례식장사장이;
리뷰제목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나가쓰키 아마네/이선희

해냄/2020.7.15.

 

장례식장 반도회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미소라는 정식 직원이 되어 일을 배우며 겪는 3가지 이야기를 엮은 연작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미소라는 죽은 이의 혼과 귀신을 보는 영감이 발달한 대학 졸업반이다. 어려서부터 죽은 언니의 혼이 수호령으로 있으면서 영적인 경험을 하게 되었고, 장례식장사장이 아버지 친구이고 아르바이트비가 비싸 택한 것이 장례식장 아르바이트다. 장례식을 진행하는 사람은 장례 디렉터인 우루시바라다. 그는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죽은 자와 상주를 만족시키는 유능한 사람이지만 일에서는 냉정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불교식으로 진행되는 장례식에서 불경을 읊어주는 사토미는 우루시바라의 대학교 동창으로 영을 볼 수 있는 영안이 뛰어난 소유자며 정이 많은 스님이다. 이 세 사람이 주축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 번째 이야기 이별하는 곳은 임신한 젊은 여인의 장례식 이야기로 주인공 미소라의 영적인 감각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으며,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죽은 여인의 사연이 독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에게 언니가 있었다고 말해준 사람은 할머니였다. 아직 철없던 시절, 언니나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 할머니에게 나는 왜 형제가 없느냐고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할머니는 말없이 나를 불단 앞으로 데려가더니 어린 소녀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당시의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조금 어려 보였다. 그 소녀가 바로 언니였다. p.51

 

두 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는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5살 어린이의 병마와 싸우다 죽은 장례식이다. 자기의 장례식을 부모님과 함께하는 놀이터로 생각하는 영을 달래 저승으로 보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시신에는 살았을 때의 기의 흔적이 남는 법이다. 하지만 이 작은 시신에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이 아이는 자신이 죽었다는 시실을 모르고 있다. 그로 인해 아이의 영혼은 아직 부모님 곁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p.131

 

세 번째 이야기 수국의 계절에서는 명망 있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반대하는 결혼으로 결국 자살을 하게 된 사연을 가진 장례식이다.

사람이 죽는다는 건 이런 거야. 아무리 깊이 사랑해도, 아무리 간절히 생각해도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엔 닿지 않아. 그토록 사랑했던 나오 씨와 남편 사이에서도 반지에 깃들어 곁에 있었는데도 서로마음이 통하지 않았지. 그렇게 생각했더니 가슴이 무너지더군.” p.275

세상에는 사랑받은 기억만으로도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아. 가까운 곳에서 남편의 존재를 느꼈다면 나오 씨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그래, 사람은 참 섬세한 동물이야. 사소한 걸로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지.” p.275

 

저자 나가쓰키 아마네는 다이쇼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2018머지않아 이별입니다로 제19회 소학관문고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 각자의 등불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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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대하는 따스한 시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6.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마냥 묵직할 줄로만 알았던 죽음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다룰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것이 일본과 우리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저자 소개 부분을 읽은 나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에 일종의 무례를 저지른 것만 같아 할 말을 잃었다. 1977년생이니 이제 겨우 40대 중반이건만 그는 이별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남편의 기일이자 음력 9월을 뜻하는 나가쓰키와 하늘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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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묵직할 줄로만 알았던 죽음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다룰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것이 일본과 우리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잠시. 저자 소개 부분을 읽은 나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작가에 일종의 무례를 저지른 것만 같아 할 말을 잃었다. 1977년생이니 이제 겨우 40대 중반이건만 그는 이별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남편의 기일이자 음력 9월을 뜻하는 나가쓰키와 하늘의 소리를 뜻하는 아마네를 합쳐 만든 나가쓰키 아마네라는 필명이 알지 못하는 저자에 대한 모든 걸 말해주는 듯했다. 이를 읽고 난 직후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는 전적으로 상상력에 의존한 소설이자 동시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기 위한 의식처럼 여겨졌다. 세상 어디에도 존재치 않는 가장 완벽한 장례식이 그에게는 필요했다.

주인공인 시미즈 미소라는 취업을 고민 중인 대학생이다. 아버지의 지인 분이 운영한다는 반도회관은 장례식장이라는 게 조금은 꺼려졌으나 꽤 준수한 시급을 제공했다. 소설은 마냥 노는 거보다는 잠시 아르바이트라도 하면서 한숨을 고르기에 안성맞춤인 그 곳에서의 일을 그리고 있었다. 이미 아르바이트를 관둔 지 6개월이 지난 시점, 반도회관이 다시 미소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무래도 사람이 부족한 모양이라며 가벼이 여겼으나 이는 미소라의 앞날에 전혀 다른 길을 열어 주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장례 지도사 즈음에 해당할 우루시바라, 아직은 소년의 티를 채 벗어던지지 못했으나 독경 외는 청아한 목소리만큼은 으뜸인 스님 사토미 등이 그와 함께한다.

정식 직원이 아닌 미소라에게 주어지는 일은 준비된 음식을 나르고 모든 절차가 끝난 후 뒷정리를 하는 정도였으나 그날은 달랐다. 평소 같았으면 그의 몫이 아닐 일이 미소라에게 떨어진 것이다. 어린 아이의 사망은 누구보다도 부모에게 거대한 재앙처럼 느껴지기 마련이기에 아이의 시신을 마지막 순간까지 집에 고이 모시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부모가 아이를 놓아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그랬다. 중요한 사실은 망자 역시도 부모로부터 떠날 마음이 전혀 없었단 점이었다. 막연한 추측이 아닌 선명한 영상으로, 마냥 해맑은 아이의 모습이 미소라의 눈 앞에 펼쳐졌다. 그 자체도 신기한데, 아이를 어르고 달래 부모에게서 떠나게끔 만드는 게 그에게 주어진 임무임을 확인했을 때 난 어안이 다 벙벙했다. 산 사람과의 대화도 쉽지 않은데 어찌 죽은 이를 설득한단 말인가!

이어지는 에피소드 또한 독특했다. 가족이라고는 아버지 밖에 없지 싶은 여성이 사망했다.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 아이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길 원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최선을 다해 유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졌을 우루시바라가 이번만은 달랐다. 그저 무탈하게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가 어딘가 모르게 그답지가 않았다. 이번에도 미소라는 남들이 보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읽어내야만 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한 오감에만 의존해서는 파악이 어려운 죽음의 전모에 대해 다들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 더더욱 그러했다. 대체 이 죽음은 어떠한 연유에서 발생한 걸까. 미소라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특별한 기운이 미소라 곁에 머무는 게 아닌 다음에야 이야기의 전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하다 평할 수도 있을 테지만, 저자의 이력을 접하곤 난 시점에서는 저자가 어떠한 마음으로 글을 썼을지 백분 이해가 된다. 이번 글 쓰기는 치유였다. 미소라, 한 번도 만난 적 없으나 동생이 태어나길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다렸을 언니 미도리 그리고 저자 자신에게도. 살면서 접한 그리고 앞으로 경험하게 될 수많은 죽음을 어찌 대해야 좋을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의 마음 또한 그렇게 읽히는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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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이별입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1.08.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대학생 미소라는 도쿄 스카이트리 인근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녀는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만족하는 장례식을 마련하고 싶은 장례식 디렉터 우루시바라와 영혼을 볼 수 있는 사토미 스님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우루시바라와 미소라, 사토미는 아쉬움에 떠나지 못하는 고인의 영혼을 달래고, 상처뿐인 영혼이 편히 떠날 수 있도록 도우며 살아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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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미소라는 도쿄 스카이트리 인근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녀는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만족하는 장례식을 마련하고 싶은 장례식 디렉터 우루시바라와 영혼을 볼 수 있는 사토미 스님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우루시바라와 미소라, 사토미는 아쉬움에 떠나지 못하는 고인의 영혼을 달래고, 상처뿐인 영혼이 편히 떠날 수 있도록 도우며 살아있는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장례식장을 떠올리면 고인과의 이별의 공간이라기 보다 살아있는 사람들의 회동의 장소이고, 장례지도사는 절차에 따라 장례를 수행하는 직업인으로만 기억되는데, 소설 속에서는 따뜻한 가슴이 있는 사람들로 그려져 있다. 몇 년 사이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례지도사를 많이 만나는 듯 하다

작가는 시급이 좋아서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이 있었고, 남편의 병이 악화되면서 파트타임으로밖에 일을 할 수 없자 간병하면서 쓴 글이라고 한다
 
#머지않아이별입니다 #나가쓰키아마네 #해냄 #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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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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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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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대하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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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터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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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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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여* |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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