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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序)
1권 1. 노나라의 전례 담당자가 되다(相魯) 2. 제일 처음 주살하다(始誅) 3. 왕업 성취를 위한 말을 풀이하다(王言解) 4. 천자·제후의 혼인을 풀이하다(大婚解) 5. 유자의 행실을 풀이하다(儒行解) 6. 예를 묻다(問禮) 7. 사람의 다섯 등급을 풀이하다(五儀解) 2권 8. 생각을 집중하다(致思) 9. 세 가지 역지사지의 마음(三恕) 10. 살리기를 좋아하다(好生) 3권 11. 주나라에서 관람하다(觀周) 12. 제자들의 품행(弟子行) 13. 현명한 군주(賢君) 14.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논의하다(辯政) 4권 15. 여섯 가지의 근본(六本) 16. 사물을 변별하다(辯物) 17. 애공이 나라 다스리는 방법을 묻다(哀公問政) 5권 18. 안회(顔回) 19. 자로가 처음으로 뵙다(子路初見) 20. 곤경 가운데 있다(在厄) 21. 관직을 맡다(入官) 22. 곤혹함에 대한 훈계(困誓) 23. 오제의 덕(五帝德) 부록 : 공자와 공문 제자 |
王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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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유좌기는 비어 있으면 기울어지며 적당히 차면 바르게 있고 가득 차면 뒤집어진다고 한다. 영명한 군주는 이것으로 지극한 경계를 삼기 때문에, 항상 이것을 좌석 곁에 둔다 한다.”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물을 한번 부어 보아라.” 이에 물을 부으니, 적당히 차면 바르게 있고 가득 차면 뒤집어졌다. 공자가 한숨을 쉬며 탄식하며 말했다. “아! 사물이 어찌 가득 차면 뒤집어지지 않을 것이 있겠는가!” 자로가 나아가 말했다. “감히 묻사오니 가득 참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총명하고 밝은 지혜가 있는 사람은 어리석음으로 자신을 지킨다. 공로가 천하를 덮는 사람은 겸양으로 자신을 지킨다. 용력이 세상을 떨친 사람은 겁을 먹음으로 자신을 지킨다. 부유하여 온 세상을 가진 사람은 겸손으로 자신을 지킨다. 이것이 이른바 덜어 내고 또 덜어 내는 방법이니라.” --- p.151~152 공자가 말했다. “배는 물이 아니면 가지 못하지만 물이 배에 들어가면 침몰한다. 군주가 백성을 떠나면 다스리지 못하며 백성이 윗사람을 범하면 나라가 기울어진다. 이러한 까닭에 군주는 엄하지 않으면 안 되고 소인의 생각은 통일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 p.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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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볼 수 없는 공자의 언행, 『공자가어』 『공자가어』는 『공씨가어(孔氏家語)』라고도 하고 『가어(家語)』라고도 간략히 칭해진다. 공자가 제자나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변하거나, 공자가 어떤 사안에 대해 옳고 그름을 변론하거나, 또는 누구의 질문도 없는데 공자가 자신의 생각을 기술해 놓은 전적이다. 그 안에는 공자와 공문 제자들의 언행과 사상이 기록돼 있고 또 당시의 사건과 제도들도 기록돼 있다. 유학자들에게는 『논어』와 함께 공자를 이해하기에 좋은 전적이 될 뿐 아니라 『논어』의 한계성을 보충해 주는, 종합적 성격의 전적이 바로 『공자가어』다. 현재 전해지는 『공자가어』는 10권 44편으로, 위(魏)나라의 왕숙(王肅)이 여러 전적에 나온 공자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정리해서 편찬해 주를 붙였다는 판본이다. 송대(宋代) 이래 왕숙이 위작(僞作)했다는 설이 거의 기정사실이 되어, 이 『공자가어』는 오랫동안 위서(僞書)로 평가되어 왔다. 그런데 고고학적 발굴로 인해, 근래에는 이 책이 위서가 아니고 왕숙이 지었다고도 직접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어떠한 의미에서는 『공자가어』의 가치가 『논어』보다도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또한 비록 위작되었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계속 전해져 왔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사고전서총목(四庫全書總目)』에서도 『공자가어』의 가치를 인정했다. 비록 위작이라고는 하지만 널리 유포되어 전해진 지 이미 오래되어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되었으며, 다른 전적에서 볼 수 없는 공자의 언행에 관한 글과 일화들이 많이 담겨 있어, 공자에 관한 자료로서 풍부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공자가어』의 가치 이 책은 첫째, 공자의 생애, 행적, 언담(言談), 행동거지 등 많은 자료들을 여러 전적에서 수집하고 망라했다. 가장 방대하고 종합적인 공자에 관한 자료 전적이다. 공자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가장 권위적이고 완전한 자료는 『논어』이지만, 그 외에 여러 문헌들에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모두 모아 편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편찬 과정에서 부분적인 개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심지어는 내용을 멋대로 고친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공자에 관한 다양한 일들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는 점에 이 책의 큰 의의가 있다. 둘째, 공자에 관한 일화나 재미있는 사건 등 서사성이 높은 것들을 수록해, 문학적 가치가 높다. 작품 안에 문학적 소품(小品)이나 소설적 성격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다. 예컨대, 10장에 나오는 노나라 남자와 과부 간의 대화는 필기소설과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20장에서는 공자가 초 소왕(昭王)을 보러 가다가 양식이 떨어져 곤란을 겪는 이야기가 생동적인 단편소설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셋째, 고사들 중에는 처세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아, 작품을 읽는 중에 독자를 깨우쳐 계발(啓發)하게 하는 면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비어 있으면 기울어지며 적당히 차면 바르게 있고 가득 차면 뒤집어진다고 하는 유좌기(宥坐器)의 이야기(9장)가 그것이다. 넷째, 금본 『공자가어』는 고대의 많은 전적들에서 공자와 관련된 것들을 모아 정리해 편찬한 것이기에, 고대의 전적들과 대조해 살필 수 있다. 따라서 판본과 교감 방면에서 상당한 문헌적 가치가 있으며, 수록된 내용을 통해 편찬자가 중시하는 사상이나 가치관 등도 살필 수 있다. · 이 책의 번역에 사용한 원문과 표점 부호는 왕덕명(王德明) 주편(主編), 『공자가어역주(孔子家語譯注)』를 저본으로 했습니다. 이 판본은 상하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에서 1990년에 명대(明代) 황노증(黃魯曾)이 간행한 복송간본(覆宋刊本)을 영인한 『사부총간(四部叢刊)』본입니다. · 이 책은 2권으로 나누어 출간합니다. 1권에는 원전의 1권부터 5권까지, 2권에는 원전의 6권부터 10권까지 수록했습니다. · 부록인 ‘공자와 공문 제자’에는 공자와 그 제자들 중 핵심 인물들에 관해 소개해 이 책을 읽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