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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통역사의 일

: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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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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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8g | 148*210*15mm
ISBN13 9791185401492
ISBN10 118540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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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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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안 웃는 거죠, 지금? 통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강연을 맡은 연사가 발표를 시작하며 대뜸 앞자리에 앉은 외국인 여성에게 ‘허리 사이즈가 얼마나 되시냐. 덕분에 강연장이 꽉 찬 것 같다.’는 전혀 유쾌하지 않은 농담을 던졌다.
--- p.10

할 말, 못 할 말이 있다. 이 ‘못 할 말’을 통역해야 할 때가 가장 어렵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 전문 지식이 있고 없고 보다도 이게 더 힘들고 무섭다. 미처 모르고 범하게 되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말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는 걸 모르는 걸까.
--- p.11

서른 언저리까지의 나는, 왜 정당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발끈했을까.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통역사 일을 하면서도 내 목소리를 현명하게 내는 것에 서툴렀던 게 아닐까. ‘말과 글로 먹고사는’ 직업만 했다고 늘 얘기하는데, 정작 내 속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데에는 인색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착한 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p.20

그러나 이제는 ‘에라, 통역해야지 뭐!’하고 그대로 옮겨버릴 수 있는 뻔뻔함을 갖추었다. “끝으로 오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통역을 제공한 박소운 통역사에게도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일동 웃음)”
--- p.2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통역 현장과 그 이면을 채우는 기쁨과 좌절의 순간들을 가장 정확하게 짚어낸 책! 때로는 뚝심 있게, 때로는 섬세하게 통역사의 길을 걸어온 제자이자 후배의 기록. 이 책은 현직 통역사, 통역대학원 재학생은 물론 ‘나도 한 번 통역사가 되어볼까?’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 곽중철(한영 통역사·前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장)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실감 나는 통역사의 세계를 보여준다. 마치 일기를 쓰듯 십 년간의 통역사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일반 독자들도 낯선 직업인 통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통역사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고충과 고민이 담긴 책은 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에게 던지는 삶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 배한철(매일경제신문 기자·영남본부장)

글 쓰는 직업(기자)을 가졌던 저자는 다른 사람의 다른 언어를 옮겨 말하는 직업(통역사)을 얻었다. 글을 쓰는 데에 소요되는 갖은 정제의 과정으로 벼려진 저자의 ‘기술’이 실시간 통역으로 구현되는 과정은 치열하면서도 우아하다. 글에도 각자의 색이 있듯, 통역에도 색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실감한다.
- 장회정(경향신문 기자·토요판팀 팀장)

모든 일이 그렇듯, 통역이라는 일도 만별의 각도에서 조명이 가능하다. 통역이라는 기술과 언어 행위, 직업의 희비, 진로… 이 모든 것을 저자는 통역사의 ‘일과 삶’이라는 친근한 각도에서 녹여내며 재치 넘치는 필체로 풀어낸다. 통역사이자 소통 전문가인 저자의 열정의 보고서를 읽는 기분이다. 함께 웃고 사유할 수 있는 저자의 일기장으로 독자를 초청한다.
- 홍설영(한영 통역사·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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