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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 오아시스

블러, 오아시스

이경준 | 산디 | 2020년 09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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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326g | 125*185*19mm
ISBN13 9791190271080
ISBN10 119027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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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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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둘은 브릿팝의 ‘셜록 홈스와 모리아티 교수’였을 것이다. 닮은 구석이라곤 없었다. 용모, 배경, 출신 지역, 가치관까지 모두 그러했다. 그냥 모든 것이 달랐다. 세상에 나온 시점조차도 달랐다. 블러와 오아시스. 둘은 친구가 될 수 없었다. 2001년 음악 매거진 『NME』의 표현을 빌리자면, 둘의 구도는 “잉글랜드 축구팀 대 아르헨티나 축구팀”의 관계였다. 물론 둘을 품은 브릿팝이라는 우주는 광활했고, 그 안에서 반짝인 별들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근거리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함께 빛난 라이벌은 많지 않았다.
--- p.19

블러는 천국에 있었다. 태생부터 로큰롤 정예군이었다. 데이먼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여러모로 매우 개방적인 유년기를 보냈다. 그 시절은 나를 방해하거나 거대한 분노에 휩싸이게 하지 않았다.”
--- p.21~22

‘멍투성이 형제The Bruise Brothers’에게 일상은 시험대를 통과하는 과정이었다. 갤러거 형제의 하루는 지옥과도 같았다. 갤러거 형제의 집은 전형적인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가정이었다.
--- p.27~29

1991년 4월 『NME』는 블러의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청바지를 입고 윗도리를 탈의한 채 자신감 있게 정면을 응시하는 네 멤버 사진과 함께 ‘벌거벗은 야망Naked Ambition’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겸양이라고는 없다.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연주할 때 겸손함이라는 건 미덕이 아니라고 믿는다. 나는 이들이 위대하고 전설적인 무언가로 개화할 거라 믿는다. (…) 블러는 최근 10년간 영국 음악이 맞이한 최고의 순간이다. ”
--- p.56

오아시스란 어떤 밴드였는가? 그들의 로드 매니저였던 이언 로버트슨은 회고록 『오아시스: 왓츠 더 스토리Oasis: What’s the Story?』(2016)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롤러코스터 타본 적 있나? 정점에 다다른 그 순간을 떠올려보라. 열차가 지상을 향하는 그 찰나의 영예로운 순간을. 무중력 상태로 돌입하는 그 순간을. 그들은 그 정도로 좋은 밴드였다.”
--- p.94

그 변화는 런던에서, 맨체스터에서, 리버풀에서, 글래스고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한쪽이 흔들리면 다시 다른 쪽이 요동쳤다. 영국 전역이 움직이고 있었다. 브릿팝의 시대였다. TV만 틀면 앵커들이 브릿팝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블러가 시작했지만, 오아시스가 있어서 더 큰 판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 p.188

“리엄과 노엘은 자기들끼리도 잘 싸웠지만, 그 녀석들이 정말 좋아한 건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것이었어요. 오아시스는 블러가 록 스타에 걸맞다고 보지 않았어요. 블러는 오아시스가 뭐라고 생각하든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었죠.”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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