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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

시간과 물에 대하여

리뷰 총점9.7 리뷰 21건 | 판매지수 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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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74위 | 생태/환경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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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우수환경도서 선정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76g | 140*210*30mm
ISBN13 9791164050819
ISBN10 11640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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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흥미진진한 시대를 살아가시길
작은 보물
미래에 대한 대화
슬라이드
신의 광대함으로 만물을 아우르는 침묵
글문이 막히다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
성스러운 소를 찾아서
성인의 방문
엉뚱한 신에게 받은 계시
시간을 거슬러
악어 꿈
현재를 위한 신화
북위 64도 35.378분, 서경 16도 44.691분
서리처럼 하얀, 세계의 어머니
하얀 거인에게 작별 인사를
증기기관으로 나타난 신
한마디만 더
푸른 바다
만사가 잘 풀리길
다람살라의 달라이 라마 접견실에서 나눈 대화
젖이 흐르는 강
크로코딜루스 소르비아르드나르소니
2050년
미래에 대한 대화
지금 아포칼립스─코로나 이후에 쓴 후기


사진 출처
옮긴이의 말 | 불과 얼음과 땅, 그리고 세상의 끝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시간과 물에 대한 것이다. 앞으로 100년에 걸쳐 지구상에 있는 물의 성질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빙하가 녹아 사라질 것이다.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날 것이다. 해수가 5000만 년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산성화될 것이다. 이 모든 현상이, 오늘 태어난 아이가 우리 할머니 나이인 아흔다섯까지 살아가는 동안 일어날 것이다.
--- p.13

비교를 위해 화산 폭발음을 녹음한다고 생각해보자. 대다수 기기에서는 소리가 뭉개져 백색잡음밖에 들리지 않는다.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그런 백색잡음에 불과하다. (…) 우리는 신문에서 ‘빙하 해빙’, ‘기록적 고온’, ‘해수 산성화’, ‘배출가스 증가’ 같은 머리기사 제목을 보면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안다고 여긴다. 과학자들이 옳다면 이 단어들은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에서 일어난 그 어떤 사건보다 심각하다. 우리가 제대로만 이해한다면 이 단어들은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 의미들의 99퍼센트는 백색잡음으로 흩어져버린다.
--- p.14

“상상해보렴. 262년이야. 그게 네가 연결된 시간의 길이란다. 넌 이 시간에 걸쳐 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는 거야. 너의 시간은 네가 알고 사랑하고 너를 빚는 누군가의 시간이야. 네가 알게 될, 네가 사랑할, 네가 빚어낼 누군가의 시간이기도 하고. 너의 맨손으로 262년을 만질 수 있어. 할머니가 네게 가르친 것을 너는 손녀에게 가르칠 거야. 2186년의 미래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 p.28

전쟁이 끝났어도 생산은 원래 속도로 돌아가지 않았다. 알루미늄 산업은 일회용 소비경제의 부상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산업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이 접시, 식기, 식품 포장재, 알루미늄포일을 비롯한 귀한 물건들을 한 번만 쓰고 버릴 수 있게끔 개발했다. 그들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알루미늄 캔에 음료를 담았는데, 이 캔은 유리병처럼 씻어서 반환하는 게 아니라 바로 버릴 수 있었다. 이런 사고방식은 귀중한 것을 귀히 여기고 아무것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밥을 남기지 않고 물건을 고쳐 쓰고 뭐든 활용하는 법을 배운 앞선 세대의 가치와 어긋났다.
--- p.63

심리학자 매슬로의 욕구 위계론에 따르면 기본 욕구가 충족된 사람들은 낭만주의 시대의 가난한 시인들에 비해 자연의 숭고함을 감지하기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어야 마땅하다. 아이슬란드의 에너지 생산량은 국내 수요량의 세 배를 넘는다. 식량은 부족하지 않으며 창고는 그득하다. 그런데 우리 세대는 왜 헬기처럼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고 가상의 경제 용어와 합리주의 담론에 말문이 막혔을까? 발밑에서 눈을 들어 더 넓은 맥락을 감지할 순 없을까? 마치 권력을 쥔 자들, 어떤 사태가 와도 무사한 자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결코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게 함으로써 늘 굶주림과 공포를 부추겨 더 많은 계곡을, 더 많은 폭포를 기꺼이 희생시키도록 조종하는 듯하다.
--- p.71

물에 잠긴 계곡의 면적은 약 50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지구 전체를 생각할 때 우리의 반응이 1000배 더 격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이 예측한 지구 온도 상승 추이에 따르면, 빙하가 녹아 바닷물이 불어나면서 금세기에 해수면이 30센티미터 내지 1미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 21세기에 걸쳐 해수면이 0.74미터 상승할 거라고 줄잡아 예측하더라도 약 40만 제곱킬로미터의 육지가 바닷물에 잠길 것이다. 이것은 아이슬란드 면적의 네 배에 이르고 독일 면적보다도 넓다. 대도시, 해안선, 항구, 간석지가 위험에 처했다. 그중에는 가장 오래된 문화 도시들, 전 세계의 역사적 건축물, 공장, 여름 휴양지, 농장, 경작지, 강어귀도 있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1500만 명에 이른다. (…) / 나의 내면에서 무언가 웅웅거리는 게 느껴진다. 이 모든 단어들은 그 어마어마한 양으로 의미를 죄다 집어삼켜 내가 감지하지 못하는 블랙홀을 만들어낸다.
--- p.71~72

우리는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우리가 신문과 책에서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이 우리가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전혀. 이를테면 우리는 ‘지구온난화’ 같은 단어들을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기면서 훨씬 사소한 단어들에는 쉽게 발끈한다. ‘지구온난화’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를 속속들이 감지할 수 있다면 이 단어는 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듣다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와 같은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라야 한다.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 p.80

“문제는 빙하가 녹는 것만이 아닙니다. 숲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중국 정부는 벌목 중단을 비롯한 환경보호 조치들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중국은 부패가 만연합니다. 기업 규제나 정책을 시행해도… 뇌물로 무마합니다. 이런 일이 끊이질 않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 p.116

증거가 점점 쌓이고 있다. 기후변화가 히말라야 산맥과 힌두쿠시 산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말까지 빙하의 30퍼센트가 사라질 것이며 인류가 유엔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를 억제하고 지구온난화를 1.5도 이내 상승으로 유지하더라도 빙하를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빙하는 이미 유례없는 속도로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지구의 1.5도 상승이 사소해 보여도 이조차 빙하 해빙을 더욱 앞당긴다. 보고서에서는 피해를 입는 인구를 10억 명이 아니라 15억에서 20억 명으로 추산한다. 쿤다 딕시트는 〈히말라야 타임스〉에서 이 보고서를 “무시무시하다”라고 평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가 현재의 추세대로 4도 상승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최대 3분의 2의 빙하가 녹을 수 있으며 이는 어마어마한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 p.126~127

없음이 바퀴를 구르게 한다. 20세기 내내 우리는 지구가 이익을 내야 한다고, 산출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는 빈 곳을 점점 더 메워갔으며 그것을 상식이라 불렀다. (…) 『도덕경』에서는 없음이 쓰임이 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 자체의 쓰임새를 알아보지 못한다. 비어 있는 곳은, 바퀴통은 끊임없이 유린된다. 생명의 바퀴가 회전을 멈출 때까지.
--- p.158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모든 삶은 필생의 역작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야기를 살아야 한다. 비외르든 할아버지에게 당신이 태어난 뒤로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 언제 같으냐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대뜸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 10년이었지.”
--- p.177

빙하가 하늘 높이 솟았던 자리에는 공기만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 손주들은 옛 지도를 보면서 얼음으로 이루어진 산을 상상하려고 애쓸 것이다. 빙하의 성질을 이해하려고 골머리를 썩일 것이다. 1000미터 두께의 얼음이 계곡을 전부 채웠다고? 그들은 머릿속에서 선을 그어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높은 탑을 무색케 할 만큼 두꺼운 빙하를 상상할 것이다.
--- p.201

생물권은 불확실성에 휘둘리고, 과학자들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시스템을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지금도 최소한 구체적 티핑 포인트, 즉 분기점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있다. 산비탈을 덮은 눈을 생각해보라. 눈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균형을 교란하는 정확한 양의 눈송이가 떨어지면 눈사태가 일어나 비탈 아래로 무너져내린다. 딱 그 티핑 포인트 전까지는 구조가 유지되다가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면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다.
--- p.276

영구적 경관 같은 것은 없다. 자연에는 불변이 없다. 변화가 자연의 본질이다. 기후계와 화산 활동, 또는 밀썰물을 일으키는 달이 없었다면 지구는 죽었거나 기껏해야 악취 나는 조류 덩어리였을 것이다. 자연은 태어나자마자 파괴를 시작하고 죽이면서 사랑하는 칼리 신과 같다. 창조와 파괴가 동시에 일어나며 자연에서는 둘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을 얼마나 거슬러 올라가든 상관없다. 자연은 언제나 옳으며, 언제나 참이었고 옳았다. 창조는 변화다. 만물은 변형의 과정에 있다.
--- p.288

모든 것이 멈췄다.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인류가 너무 서두른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우리는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며 지구의 한계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앞으로 80년간 바다의 수소이온농도는 지난 5000만 년보다 더 많이 변할 것이다. 수천 년간 건재하던 고대의 빙하와 영구동토대도 이후 80년간 녹아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적 파국을 피하려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 이 책에서 나는 과학적 사실들을 언급하며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분별력이 있는 피조물이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우리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안다면, 우리는 멈출까?
--- p.35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시대, 빙하 장례식이 열리는 세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후변화의 현실을 일깨우다


2019년 8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북동쪽 지역에서 빙하 장례식이 열렸다. 사망한 빙하는 700년 동안 화산을 뒤덮고 있던 오크 빙하다. 이 빙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과 정치인들, 작가들이 모여 빙하 장례식이 치렀다. 동시대 아이슬란드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이 책 『시간과 물에 대하여』의 저자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이 장례식을 위해 추모비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렇게 기후가 바뀌고 지구 생태계가 변한다고 소리 높여 말해도, 많은 사람들은 ‘아, 그렇지’ 하며 흘려듣곤 한다. 무한히 큰 것, 우리의 삶에 근본적인 것이 결부된 거대한 사건에 대해서는 반응을 잘 보이지 못한다. 우리가 인식하기 어려운 범주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과학적 자료가 눈앞에 있어도, 환경 단체에서 목소리를 높여도, 기후와 연결된 지구적인 말들은 우리에게 너무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기후가 바뀐다는 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며, 과거 그 어떤 사건보다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즉 앞으로 100년 사이에 지구의 물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비와 눈이 내리는 패턴도 심각하게 달라질 것이고,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며, 바닷물이 5000만 년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으로 산성화될 것이다. 그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시간과 물에 대하여』는 바로 이러한 ‘이해 불능의 문제’와 ‘진정한 이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어떤 말과 글로 다가가야, 사람들이 마음과 몸을 움직여 행동에 나서게 될까? 고민 끝에 저자는 주제에 관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 그 주제를 강렬하게 절감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쓰기로 한다.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심각한 환경 위기에 처해 있는지 마음으로부터 깨달을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숫자와 단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야기다


말하자면 기후변화에 대해 글을 쓰는 유일한 방법은 이 주제 너머로, 옆으로, 아래로, 미래로 가는 것, 개인적이면서도 전 지구적이고 과학적인 태도로 시적이면서도 신화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다. ‘이야기(내러티브)’라는 그릇을 선택하게 된 집필 전 일화가 있다. 언젠가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가 저자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작가잖아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이슈에 대해 써보면 어때요? 기후변화 말이에요.” / “그건 과학자들이 할 일 아닌가요?” / “아니요. 과학자들이 과학 소통의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이야기에 이끌려요, 자료가 아니고요.” / “하지만 난 전문가도 아니고, 내가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것 같아요.” / “당신이 우리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감정과 정신에 호소하는 방식으로도 시적인 언어로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 테고, 세계는 그대로 끝장날 거예요.” 대화를 곱씹으며 저자는 생각한다. 과연 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써나가야 할까.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북유럽 신화 『에다』의 창조 이야기, 마치 『에다』의 쌍둥이 같은 인도 신화 『베다』 이야기, 마그나손의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아이슬란드의 근현대사와 사회 체제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와 중국과 인도와 히말라야 산맥 이야기, 생물학자였던 외삼촌 존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악어 이야기, 죽은 빙하 이야기, 아직 살아 있지만 곧 죽을지도 모르는 빙하 이야기. 사라진 것들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숫자로 볼 때는 감이 잡히지 않았던 것들이 이야기로 엮어내니 생생하게 펼쳐진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마그나손은 허구의 이야기와 역사 이야기를 엮어 우리에게 닥친 위기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신화에서 역사, 인터뷰, 기후학까지
참신하고 감각적이며 깊이 있는 전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후기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다양한 언어의 역사와 사람들이 새로운 단어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어는 어떻게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강제하는가. 이를테면 ‘해양 산성화’라는 단어는 아이슬란드 미디어에서 2006년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2007년에 한 번, 2008년에 한 번, 그리고 2009년에 두 번 언급되었다. 해양 산성화는 5000만 년 동안 세계 해양에 일어난 변화 중 가장 크고 가장 근본적인 변화지만, 지금은 8.1pH에서 7.7pH로의 변화가 얼마나 크고 두려운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0.4pH 차이는 적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사건이다.
더불어 독특한 일화로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언젠가 저자는 달라이 라마와의 인터뷰에 초대를 받게 된다. 아이슬란드 작가와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열네 번 환생한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저자와 달라이 라마는 시간과 자연과 빙하와 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달라이 라마는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얼마나 놀라운 속도로 녹고 있는지에 대해, 10억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역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이 변화에 대해 절감하도록 한다.
집필 이후에 쓰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후기는 이 책이 얼마나 시의적이며 가까이 있는지 역설한다. 세상이 이토록 빨리, 이토록 극단적인 방식으로 멈추리라고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중단을 경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런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이 아포칼립스는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 모든 것을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에 관한 책이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엮어 소화해내는 인간의 내적 힘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기후변화 인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선보이는 철학적인 책이면서 시간을 통과하는 여행기이기도 하다. 하여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들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풍경과 장면이 스쳐갈 것이다. 아름다운 언어를 짚어나가며 기분이 고조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의 절박한 제언을 외면할 수 없어 가슴 아플 수도 있다. 저자가 책 곳곳에서 던지는 질문이 앞으로 어떤 답으로 되돌아오게 될까. 그것은 책을 읽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기후 위기에 관한 많은 책 가운데서도 단연 특별하고 강렬한 책.
- [이코노미스트]

이 책은 과학적 사실, 전기적 이야기, 문학적 몽타주를 아름답게 직조해
잠자고 있던 우리의 의식을 내리친다. 이것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 [쥐트도이체차이퉁]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그나손은 놈 촘스키와 루이스 캐럴의 계보를 잇는 작가다.
- 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저자)
마그나손은 지구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한껏 고양시킨다. 나는 그의 언어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 대런 애러노프스키 ([블랙 스완] [마더!] 감독)
마그나손은 친밀한 역사, 집단 신화, 에세이, 지리 및 환경 탐사 보고를 결합하여,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의 현실을 우리 각자에게 가까이 다가와 전해준다.
- 파올로 조르다노 (『소수의 고독』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저자)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시간과 물에 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천* | 2023.03.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몇 년 전부터 온몸으로 체감되는 이상 기후에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해서 관련 트위터나 유튜브를 구독 중인데 그 어딘가에서 추천받아 사게 된 책이에요. 기대한 것: 이대로 환경 파괴가 계속되면 지구가 얼마나 위험해지는지 직관적이게 표현된 과학 책실제로 본 것: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작가가 어떻게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쓴 에세이기대한 것;
리뷰제목
몇 년 전부터 온몸으로 체감되는 이상 기후에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해서 관련 트위터나 유튜브를 구독 중인데 그 어딘가에서 추천받아 사게 된 책이에요.
기대한 것: 이대로 환경 파괴가 계속되면 지구가 얼마나 위험해지는지 직관적이게 표현된 과학 책
실제로 본 것: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작가가 어떻게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쓴 에세이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보니 그리 흥미가 생기진 않았어요. 일단 추천받으면 다 사고 보는 북 호더라 가끔 이런 일이 생기네요. 마구잡이로 책 사는 것도 환경파괴가 아닐까? 갑자기 찾아오는 현타..
그나저나 종이책 리뷰는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아 작성 버튼 누르기도 민망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흥미 위주로 읽고!!! 가볍게 리뷰 쓰는 사람이니까요!!! 이런 사람도 있는 법이에요. 일단 읽고 쓰는 게 중요한 거니까!!!! 주눅 들지 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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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기후 위기에 대한 저작 중 유일무이하게 아름다운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책*****우 | 2021.04.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환경 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Andri Snaer Magnason) 기후위기에 대한 논픽션물이다. 내가 '한때' 좋아했던 조너선 사프란 포어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소설가로서 환경문제와 관련된 저작물들을 소설만큼이나 많이 출간했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작가들이 시나 소설 이외의 것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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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환경 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Andri Snaer Magnason) 기후위기에 대한 논픽션물이다.
내가 '한때' 좋아했던 조너선 사프란 포어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소설가로서 환경문제와 관련된 저작물들을 소설만큼이나 많이 출간했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작가들이 시나 소설 이외의 것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배타적인 편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 관심사에 따라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주제나 이슈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말이다.

 

최근에 빌 게이츠의 기후위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궁금하다면 이 리뷰를 읽어보시기 바라다.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그렇게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과 같은 목적으로 지어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훨씬 이 문제에 대하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게 이 책의 최대의 미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슬란드에 사는 저자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빙하의 죽음과 이상 고온과 해수의 산성화 등을 목격하면서 이 문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과 물에 대하여'라는 이 책의 제목은 매우 은유적이고 상징적이라는 측면에서 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국은 빙하의 죽음이나 이상 고온 등이 시간과 물의 문제이므로, 따지고 보면 매우 구체적이고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아이슬란드의 자연에 끼친 영향에 대해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러한 서술의 일환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 '이 책을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바친다.'라고 썼는데, 현재를 사는 우리가 미래의 다음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하고 절박하고 중요한 일이 바로 이 지구를 최대한 잘 보존해서 물려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기 아이를 사랑해서 과외를 시키고 뭐든 다 해주는 부모가 정작 그 아이가 살 다음 세상에는 관심도 없다면, 이것만큼 모순된 일은 없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기성세대라면 이 문제에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만 간직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것만 사랑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배워서 아는 것들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지구에 대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태어나는 아이가 할머니가 되는 향후 100년간 지구상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나고, 해수가 산성화된다고 생각해보라.
이 엄청난 재난이 도래할 것을 알면서도 지금처럼 방만하게 살 수는 없다.
종말을 향해 가는 지구를 보며 방관만 할 것인가?

 

우리는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우리가 신문과 책에서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이 우리가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전혀. 이를테면 우리는 ‘지구온난화’ 같은 단어들을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기면서 훨씬 사소한 단어들에는 쉽게 발끈한다. ‘지구온난화’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를 속속들이 감지할 수 있다면 이 단어는 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듣다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와 같은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라야 한다.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p.80)

 

지금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이것이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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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뢰크(세상의 종말)을 피하는 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1.03.12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시간과 물에 대하여>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입니다. 시간과 물을 어떻게 연결하여 한권의 책을 만들었나 궁금해졌던 것입니다. 저자는 아이슬란드의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입니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때로는 위협적으로, 때로는 정서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이 책을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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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물에 대하여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입니다. 시간과 물을 어떻게 연결하여 한권의 책을 만들었나 궁금해졌던 것입니다. 저자는 아이슬란드의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입니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때로는 위협적으로, 때로는 정서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이 책을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바친다.’라고 적은 헌사는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철학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들의 것이 아니라 후 세대가 살아야 할 곳이라는 것이겠지요. 저자가 근무한 연구소에는 아이슬란드의 고문학인 사가(saga)의 필사본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코덱스 레기우스는 북유럽 신화의 두 번째 주요 원전으로 바그너, 보르헤스, 톨킨 등이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예언녀의 계시에는 라그나뢰크, 즉 세상의 종말을 묘사한 장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태양이 지고 대지가 바다에 가라앉는다. 하늘에서 빛나던 빌들도 사라진다. 불꽃이 만물의 생명수인 세계수를 집어삼키니 불길이 타올라 하늘까지 치솟는구나.” 세상의 종말이 어떨지는 쉽게 가늠되지 않습니다. 옛날에 시청한 영국 TV연속극 닥터 후에 세상의 종말의 순간을 지켜보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연구소에는 1903년부터 1973년까지 아이슬란드의 전역에서 채록한 음성자료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민요를 채록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녹음기에 붙잡아 놓은 셈인데, 저자는 시간을 포착한다는 발상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주위의 얼마나 많은 것들이 저 가느다란 릴 속의 노인들처럼 조만간 사라질게 될까.(23)”라는 생각에 가족 가운데 할아버지 세 분과 할머니 두 분의 이야기를 채록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선산에 찾아가 조상님들의 행적을 말씀해주시는 선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둔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를 다시 찾아 정리해보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경관기행(景觀紀行)이 되는 셈인데, 아직은 일을 하고 있는 만큼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작업은 뒷날로 미루고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제공하는 영상으로 가보려 생각합니다.

 

작가의 할아버지는 1951년에 제작한 영상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1951년 바트나예퀴들 빙하 바우르다르붕카산에서 찍은 거란다.” 작가의 할아버지는 오래전 일도 거의 다 기억하는데, 사진이라도 있으면 더욱 생생하게 기억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뭔가 꼬투리가 있으면 흐려졌던 기억이 되살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아이슬란드의 옛날 풍경에 등장하는 빙하가 변하고 있는 모습에서 시간과 물과의 관계를 뒤쫓는 꼬투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빙하가 물러나는 곳은 아이슬란드 뿐 아니라 히말라야도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와 히말라야를 연결하는 고리는 2009년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느낀 어려움은 아이슬란드어로 된 인명이나 지명이 길고 생소한 까닭에 머릿속에 생각이 눈으로 읽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데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아이슬란드 말과 인도 말 사이에서 유사성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시간과 물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극지에 있는 빙하는 빙하기의 산물인데, 산업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지구가 더워지는 현상이 전적으로 화석연료의 연소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인지, 지구환경의 변화에 의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지구적으로 가속되고 있는 산업문명의 후유증으로 생긴 이산화탄소의 폭증이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한줄로 요약되는 것을 한권의 책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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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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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환경보호에 대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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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7 | 2023.05.11
구매 평점5점
추천받아 구매했습니다.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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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r**h | 2022.06.27
구매 평점5점
문장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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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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