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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4 리뷰 20건 | 판매지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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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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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0
판매가
12,87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60g | 137*215*30mm
ISBN13 9791165793203
ISBN10 116579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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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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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번견의 이빨
2. 일곱 번째 해맞이
3. 죽음의 근처
4. 피네와 다카포
5. 사냥꾼과 사냥감
6. 곰이 굴을 나설 때
7. 쌍둥이의 환상통
8. 바다와 좀약
9. 잠복기의 끝
10. 별에 닿으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구엔 누가 남아 있을까요.” 그들이 떠나온 행성은 어느 방향일까. 자신은 그곳에서부터 얼마나 멀리 떠내려왔을까. “누가 남아 있든지, 그걸 인간이라 부를 순 없을 겁니다.” 이도는 손에 남아 있는 감각을 의식했다. 날붙이를 휘둘러 뼈를 부수고 살을 찢어내던 기나긴 세월이 판화처럼 이 손바닥에 새겨져 있었다. “‘무엇’이라고 불러야겠죠.”
--- p.14

“강바닥이니, 지류니. 너 그런 비유도 쓸 줄 아는 건가. 아니면 입력돼 있는 걸 이제야 사용하는 거야?” [아닙니다. 저는 현재 여러 명의 인간과 동시에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그 덕분에 저의 대화술도 풍부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27초 전에 새로운 욕설도 하나 습득했어요. 들어보시겠어요?] “말해봐.” [지네 신발 벗기다가 굶어 뒈질 새끼.] 이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 p.49

파테카르는 세 탐사대원에게 눈을 감고 상상해보라 했다. 누구도 서로를 차별하지 않고 자신도 겁에 질려 타인을 벼랑 끝으로 밀쳐내지 않아도 되는 땅. 기도하면 응답해주는 신이 있는 하늘. 신이 없는 곳에서는 자신이 신이 될 수도 있는 우주. 그 어떤 소망도 거부당하지 않는 세계. 하지만 이도는 파테카르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모든 소망을 들어주는 것은 아니로군.” “뭐라고요?” “좀 전에 카난의 바다에서 뛰노는 소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딱 하나 저 다이버가 잠수 못 하는 영역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게 무엇인가요.” 엄지와 검지를 펴서 총 모양을 만들어낸 이도는 그것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댔다. “죽을 수는 없잖습니까.”
--- p.135~13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인류 최후의 탈출선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

21세기 말, 인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 ‘카난’으로 향한다. 마지막 방주 ‘엘리에셀’은 먼저 출발한 ‘게르솜’이 표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차 신체를 강화한 세 명의 백혈인간을 내보낸다. 피비린내 나는 선내에서 그들을 맞이한 건 악마의 소굴이 된 게르솜을 당장 떠나라는 경고인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류의 미래’로 선택받은 자들의 지옥도
새로운 지구에서 살 자격이 있는 이는 누구인가


“지구에서 우릴 따라오기로 되어 있던 엘리에셀의 선원들. 저는 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스스로를 이곳에 가두었습니다. 우리는 구조되어선 안 됩니다. 돌아가십시오.” 보테로는 흉측하게 돌출되어 있는 크로넨버그의 눈이 순간 쓸쓸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게르솜은 악마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_본문 중에서

전 지구적인 좀비 바이러스 창궐로 인류는 방주 게르솜을 타고 새로운 행성 카난으로 향한다. 게르솜이 싣고 간 것은 엄선된 선원 4만 4천 명과 카난 개척에 필요한 자재와 자원뿐. 지구에 남겨진 인류는 남은 부품과 자재들을 끌어모아 마지막 방주 엘리에셀을 만들어낸다. F급 시민 이도는 신체를 강화하는 백혈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엘리에셀에 탑승한다. 그리고 283년 후, 엘리에셀의 AI 마리는 우주를 표류하는 게르솜을 발견하고 냉동 수면 중인 이도를 깨운다. 마리는 게르솜이 응답하지 않는다며 이도에게 백혈부대 최고의 총잡이 카디야, 사이코패스 킬러 보테로와 함께 게르솜을 조사하고 올 것을 명령한다. 게르솜으로 건너간 세 백혈인간들은 선내에 낭자한 피를 보고 이것이 게르솜이 멈춘 이유일 거라고 직감한다.

선택받은 인류가 탑승한 첫 번째 방주 게르솜은 결과적으로 실패한다. 재력, 권력과 같은 지구에서의 기준을 버리고 지능, 공감 능력 등을 기준으로 인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간들로만 채운 게르솜은 왜 우주를 표류하게 된 걸까. 주인공들은 게르솜에서 일어난 비극을 되짚어가며 인간의 이기심에서 기인한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인류는 지구를 떠나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다는 작가는 『화이트블러드』를 통해 인간의 자격을 묻는다.

게르솜의 탑승자와 지구에 남겨진 자, 소방벽 안의 권력자와 좀비의 먹이로 내몰린 자, 순혈인간과 백혈인간, 수면파와 비행파의 대립에서 끝내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인류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은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자에게 있지 않을까. 전 지구적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크고 작은 갈등이 산재한 요즘,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다움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야말로 현재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등장인물 소개

엘리에셀의 선원들


“내 질문에 답을 해줄 사람이 지구에 있지 않았거든.”
_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 살아온 백혈분대의 대장 이도

“이 총을 집어 들었을 때부터 나는 평생 선수였어.”
_어떤 상황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 총잡이 카디야 센샤르마

“여기서 대장의 오른손 하나만 잘라보면 바로 답이 나올 텐데.”
_아름다운 소년의 얼굴을 한 사이코패스 킬러 보테로 킨

게르솜의 선원들

“상상해보세요. 어떤 소망도 거부당하지 않는 세계를.”
_모두가 원하는 꿈을 만드는 꿈의 관리자 파테카르 소남

“황홀한 꿈에서 깨어나면 들이닥치는 건 참혹한 현실의 파도야.”
_스스로 육체를 버리고 기계가 된 자 헤이니쉬 카넬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SF를 좋아하는 그대여, 여기엔 당신이 좋아할 것이 무조건 하나는 있다! 아니, 어쩌면 다 있다! 재난을 맞은 세대 우주선, 눈부신 액션을 펼치는 멋들어진 초인들, 입만 열면 독설인 AI, 몰려드는 적들, 쏟아지는 위기, 또 위기! 신명나는 스페이스 오페라 활극이 그리웠는가? 힘차고 생기 넘치는 SF가 그리웠는가? 달달한 간식을 준비하고 눕자. 그리고 즐기자!

강한 비트의 음악처럼 질주하는 소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이야, 이것까지 나오는 거냐, 하고 씩 웃음 짓고 나서는, 아무렴, 최고지, 좋아한다! 하고 행복하게 풍덩 뛰어들게 된다. 거침없이 펼쳐진 세계를 신나게 쫓아가다 보면 어느덧 가슴이 젖어 드는 감동마저 찾아올 것이다.”
- 김보영 (작가, 소설 『얼마나 닮았는가』)
“흰 피의 전사들이 우주에서 벌이는 장쾌한 SF 활극. 빠르고 짜릿하고 생생하며, 스케일이 크다. 임태운은 독자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이번에도 물론이다.”
- 장강명 (작가, 소설 『산 자들』)
“임태운 작가의 소설은 질주하는 스트라이커 같다. 그의 글은 경쾌하다. 강박에 가로막히지 않고, 의미에 태클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경쾌함으로 작가가 다루는 주제를 거침없이 몰고 나가 결국 골을 집어넣는 패기가 엿보인다. 『화이트블러드』는 예상 외의 지점들로 독자를 몰아붙이고, 점점 더 거대한 미스터리를 마주하게 한다. 그렇게 도달한 결말에서 우리는 인물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만나게 된다. 그가 사건과 인물을 엮어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 작가인지를 느끼게 한다. 멸망의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발견해내는 작가의 시선이 한 명의 독자로서 고맙다. ”
- 장훈 (영화감독, 영화 [택시운전사])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화이트블러드 - 임태운 지음/시공사 펴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9 | 2021.01.18 | 추천5 | 댓글1 리뷰제목
   스페이스 오디세이 장르는 사실 익숙한 장르가 아니었다. <부산행>이나 <살아있다>와 같이 대중적인 좀비 영화가 여럿 나와 좀비물에는 좀 익숙해졌다지만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SF 장르는 완전히 생소한 장르였다. 그나마 아는 걸 끌어모으면 베르나르 작가나 <스타워즈>, <스타트렉>,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정도뿐이었다. 거기에 과학 용어만 나오면 새하;
리뷰제목

 

 스페이스 오디세이 장르는 사실 익숙한 장르가 아니었다. <부산행>이나 <살아있다>와 같이 대중적인 좀비 영화가 여럿 나와 좀비물에는 좀 익숙해졌다지만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SF 장르는 완전히 생소한 장르였다. 그나마 아는 걸 끌어모으면 베르나르 작가나 <스타워즈>, <스타트렉>,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정도뿐이었다. 거기에 과학 용어만 나오면 새하얘지는 머리까지. 화이트블러드는 나에겐 완전 미지의 영역에 속한 책이었다.

 그런 걱정들은 막상 책을 집어 드는 순간 까맣게 잊혔다. 읽기 시작한 순간 술술 넘어가는 가독성과 높은 흡입력은 손에서 책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SF 물을 거의 보지 않았던 사람도 별 무리 없이, 심지어 열광하게 만들 정도로 소설은 매혹적이었다.

 

 21세기가 막바지로 접어들 무렵, 지구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특수광견병 Z19, 즉 좀비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창궐해 황폐화된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구와 가장 환경이 비슷한 카난이라는 행성으로 탈출을 도모한다. 게르솜이라 이름 붙인 '첫 번째 방주'에 선택받은 4만 4천 명을 탑승시켜 먼저 우주로 띄워보내고, 40년이 지난 후에 '두 번째 방주'인 엘리에셀을 만들어 그 뒤를 따라간다.

 엘리에셀에 탑승한 사람들은 40년 전에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출발한 게르솜이 카난에 무사히 정착해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그들의 기대는 우주에서 표류하고 있는 게르솜을 본 순간 꺾인다. 통신도, 연락도, 심지어는 게르솜을 운영하는 인공지능마저도 연결이 되지 않자 엘리에셀을 운영하는 인공지능 마리는 엘리에셀에 탑승한 백혈인간들을 게르솜에 보내기로 한다. 백혈인간인 천이도와 카디야, 보테로는 우주를 표류하는 게르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내고자 선내 안으로 진입한다. 인류의 운명을 위해서 말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정 중 하나는 바로 백혈인간이라는 존재이다. 화이트블러드라는 제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은 하얀 피가 온몸에 흐르는 백혈인간이다. 원래는 빨간 피가 흐르는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혈관 속 나노봇을 통해 인간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며 생존능력을 높여주는 백혈시술을 받아 백혈인간이 된 그들은 신체능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고 좀비에 물려도 감염되지 않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존재이지만 백혈시술 자체가 좀비의 위협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우주여행을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백혈인간들을 존재로 대접받는 게 아닌 철저히 도구로 취급받는다. 완전히 밑바닥 계급에 속해있는 것이다. 백혈인간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도구화하고 시술의 낮은 성공 가능성을 알면서도 카난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탑승하기 위해 백혈인간이 되기를 자처했다.

 

 주인공인 천이도와 그와 함께 게르솜을 탐색하는 카디야와 보테로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인류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점은 사람들의 이기심을 극대화하며 부각시키는 동시에 소설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밑바닥에서 좀비의 위협, 생존의 위협에 맞서며 처절히 생존을 해오고 게르솜에서 또 다른 위협에 맞서 싸우는 이들에게 몰입을 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백혈인간의 존재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부각시키고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상황임에도 계급으로 사람을 나누고 차별하는 사회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세 캐릭터들 게르솜 안을 탐색하면서 내는 시너지도 매혹적이다. 각자 뚜렷한 개성을 지닌 세 캐릭터들이 서로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해보다도 매력적이다. 만화 원피스 속 루피와 동료들의 모험을 지켜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선사한다. 처음에는 의심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어려운 상황들을 돌파하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그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간다.

 그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 역시 상당한 쾌감을 선사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백혈인간인 그들은 신체능력이 강화되어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엄청난 체력과 액션을 선보인다. 좀비떼가 몰려드는데도 그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무기로 강력하게 대응한다. 그 과정이 상당히 촘촘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서술되어 있어 머릿속에 그들이 벌이는 스릴 있는 액션신이 자동적으로 떠오를 정도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좀비물과 SF 물을 그 어떤 이질감도 없이 잘 섞어놨다는 점이다. 좀비 아포칼립스와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적절히 결합하면서 기존 좀비물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불편한 현실과 아름다운 꿈, 인간의 자유의지, 인공지능과 사람의 결합 등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과학기술은 많은 생각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거운 고민을 던지는 SF 적 장치들과 그럼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에 대한 희망. 작가는 소설 속에서 이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배치시켜놓으며 한편으로는 고민할 거리를, 한편으로는 웃음을 전달해 준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
구매 살아남기 위해 우주를 향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민* | 2022.11.16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 임태운 장편소설 『화이트블러드』(시공사, 2020)를 읽고   2007년 『이터널 마일』로 한국전자출판협회 제2회 디지털 작가상을 수상하며 “SF 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는 타이틀로 혜성처럼 나타나 여러 권의 소설책을 출간했으며,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이라는 SF에 대한 책까지 출간하며, SF 계를 평정한 유명 SF 작가이자,&nbs;
리뷰제목

임태운 장편소설 화이트블러드(시공사, 2020)를 읽고

 

2007년 『이터널 마일』로 한국전자출판협회 제2회 디지털 작가상을 수상하며 “SF 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는 타이틀로 혜성처럼 나타나 여러 권의 소설책을 출간했으며,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이라는 SF에 대한 책까지 출간하며, SF 계를 평정한 유명 SF 작가이자웹 소설가인 임태운의 작가의 『화이트 블러드』는 이렇게 시작된다.    

 


 

“21세기가 황혼기에 접어들던 무렵, 인류의 우편함에 달갑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지구로부터 발부된 퇴출 통지서였다. 인류는 먹이사슬의 정점에 선 이래 그 어떤 맹수에게도 왕좌를 내준 적이 정작 그들에게 체크메이트를 선선한 주인공은 이빨도, 발톱도 없는 존재였다.    

 


  

특수 광견병 Z19. 모든 대륙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창궐한 초거대 역병이었다전 지구적 방역은 실패로 돌아갔고 치료제 개발 역시 성과가 없었다. 속도가 문제였다. 전염되는 속도가 대비책을 만드는 속도를 가볍게 앞지를 정도로 빨랐다. 살아남은 자들은 죽지 않는 자들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자신을 격리했으나 그로 인해 조금씩 고사해 갔다.      

 


 

인류는 원래 자원 고갈과 이상기후를 돌파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우주 이민 계획을 무리하게 앞당겼다. 그동안 물색해 온 행성 중 지구의 환경과 가장 유사한 BL9163번 행성을 ‘카난 Canaan’이라 명명하고 그곳으로 떠나기 위한 방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것이다.”(「번견의 이빨」 중에서(15P)     

 


 

광견병으로 인해 지구는 살 수 없는 곳이 된다. 인류는 우주를 향해 방주를 만들어 탈출한다. 냉동 수면 상태로 1차로 4만 4천 명을 태우고 출발한 게르솜. 2차로 출발하려는 엘리에셀은 방주에 타지 못한 세력들에 의해 공격당해 출발하지 못한다. 급하게 만든 소형 엘리에셀이 출발한다.    

 


  

엘리에셀에는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백혈인간 시술받은 전사들이 탔다. 백혈인간은 붉은 피를 빼내고 흰 피를 주입해서 몸에는 분홍 피가 흐른다. 몸속에 캡슐을 주입해 전투력과 생명력이 향상되는데 캡슐이 수명은 아무도 모른다. AI가 운행을 안내하고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공격과 방어 등의 행동을 조절하고, 알려주기도 한다.      

 


 

엘리에셀 일행은 우주를 운행하던 중 최종 목적 행성 ‘카난’을 향해 40년 전에 출발한 ‘게르솜’을 만난다. ‘게르솜’은 운행하지 않고 멈춰 있는 상태다. ‘게르솜’에는 수면 장치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두고 수면 상태의 사람들을 깨워서 기계를 정비하고 다시 재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깨어있는 동안에 고기를 찾게 된다. ‘카난’에서 살아가기 위해 동물들도 데려가게 되는데 '농장'의 돼지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사람들도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비행파와 수면파로 나눠서 목숨 걸고 싸우는 도중 양쪽으로 나눠서 구조선을 기다리는 상황에 봉착한다.      

 


 

우주선에서 태어나기도 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지만, 원망은 사랑의 다른 의미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게르솜’은 오염되어 폐기하도록 한다. 엘리에셀에 탑승하면 이도는 오염 가능성 때문에 AI의 ‘즉사 조치’가 내려진다는 것을 알고, 아버지는 이도를 살리기 위해 냉동 캡슐에서 잠들게 한다.  

 


    

주인공 이도는 무방비상태의 좀비 구역인 7구역에서 살아남은 전사다. 조력자 ‘카디야’는 이도에 의해 생명을 구한 여전사. 이도는 동료 이외의 감정을 허락하지 않는다. 또 한 사람 ‘보테로’가 있다. 그 역시 이도에 의해 구해진 사람이다. 세 사람은 싸우면서 위하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잠복기의 끝」에서 (300P)

까마득히 오랜 시간 행성의 생태계에 숨어 위험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그 별의 지배권을 가진 생명체가 우주 진출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리하여 무중력의 우주 공간을 오랫동안 여행할 기술을 손에 넣었을 때......,”, “그 행성에 널리 퍼져 있을 지배적인 종의 육체 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해 숙주로 삼은 다음 별을 탈출하라는 압력을 주는 거죠이 우주가 엔트로피의 극에 달해 소멸할 때까지 문명과 문명을 여행하는 진정한 우주의 지배자라고 생각됩니다사상 최악의 적을 우린 우주 한복판에서 마주친 것입니다.”라고 이 책의 핵심적인 이야기를 적었다.      

 


 

살아남기 위해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섰는데 정작 진정한 적은 인류의 생명체 자체에서 잠복하여 기생하며 또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며 살아나간다는 것이다. 인류는 그 기생충이 숙주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 밝혀지며 주인공도 나도 허무하게 주저앉는다.      

 


 

이야기가 끝날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것들이 밝혀지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를 끈다. 작가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다정한 문체로 서술되어서 따뜻함을 남기는 책이었다. 문체와 문장들이 유려한 책이어서, 밑줄 긋고 싶은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더욱 좋았다. 

 


     

이도의 화려한 칼솜씨와 카디야의 사격술, 보테로의 망치를 다루는 기술 등 화려한 무공이 함께해서 한 편의 무협지를 보는 것 같은 같다. 책으로 출간되기도 전 이미 영화 제작 계약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떻게 영화로 풀어질지 궁금하다. 영화 화이트블러드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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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화이트 블러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y | 2021.01.27 | 추천2 | 댓글1 리뷰제목
화이트블러드 인류 최후의 탈출선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 21세기 말, 인류는 지구에 창궐한 좀비 바이러스를 피해 새로운 행성 '카난'으로 향한다. 먼저 선두를 달려간 게르솜, 그리고 바로 뒤따라가야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인하여 40년 후 그 뒤를 따라간 엘리에셀... 엘리에셀은 '카난'으로 가던 중 우주 한복판에서 선두를 달린 게르솜 파괴되어 정차되어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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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블러드

인류 최후의 탈출선에서 발생한 좀비 바이러스

21세기 말, 인류는 지구에 창궐한 좀비 바이러스를 피해 새로운 행성 '카난'으로 향한다.

먼저 선두를 달려간 게르솜, 그리고 바로 뒤따라가야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인하여 40년 후 그 뒤를 따라간 엘리에셀...

엘리에셀은 '카난'으로 가던 중 우주 한복판에서 선두를 달린 게르솜 파괴되어 정차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모세가 두 아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이는 내가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었다 함이요, 하나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이 책을 읽게 된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평소에 sf장르를 즐겨보지 않았지만 이 책은 좀비 아포칼립스와 스페이스오페라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를 책 속으로 스며들어가게 만들었다.

주인공인 천이도, 그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하는 카디야, 이도를 죽이고 싶어하지만 죽이지 못하는 보테로..

3명의 백혈인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주 한복판에 정차중인 게르솜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조사하기 위하여 엘리에셀의 ai인 마리가 이들을 깨워서 게르솜으로 보내게 되는데...

이 등장인물들은 보통인간이 아니다. 백혈인간이라는 보통의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는 강화인간인데 이것이 뻔한 sf장르가 아닌 더 흥미진진하고 몰입감있는 이야기를 전개해주는 소스가 되었다.

또 이들만이 아니라 파테카르, 헤이니쉬, 율리아나 등 이야기속에 나오는 인물들 중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 없었다. 각자 자신이 원하는 이상이나 목적, 또는 살기위해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싸우는데 정말 인상깊은 부분들이 많았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각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는데 가장 인상깊은 부분들이었다,

다들 겉으로는 강인한 척 하지만 각자 불행하고 안타까운 어린시절을 보내는데 이들이 측은하기까지 하였다.

이야기의 중반에서부터 본격적인 격투씬이 나오는데 그 부분도 매우 현실감있게 묘사되어 있어 상상이 잘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건 이 이야기가 영화로 나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는 것인지 아니면 영화를 보는 것인지에 대한 착각까지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보테로의 일은 나도 유감이다. 양파를 까면 양파가 울어줄 놈,

무슨 뜻이죠?

우리 고장에서의 속담이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녀석이란 뜻이지.


끝으로 앞으로 우리 문학작품들 중 이런 sf물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sf물만이 이끌어낼 수 있는 재미가 있었고 임태운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바로 또 구매할 만큼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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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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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SF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눈물을 흘릴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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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 2021.01.15
평점5점
한번 읽기 시작하면 빨리 끝까지 보게 됨.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텐데 스케일이 너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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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착* | 2021.01.07
평점5점
한국의 SF! 좀비! 우주! 이 소설! 여리지만, 큰 열매를 맺을 것 같아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사**비 |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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