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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사계절 1318문고-127이동
리뷰 총점9.2 리뷰 9건 | 판매지수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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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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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22g | 145*225*20mm
ISBN13 9791160947069
ISBN10 1160947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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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열아홉 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가 되는 세상
좀비들로부터 살아남은 청소년들의 처절한 생존기


각성제 코타놀의 부작용으로 열아홉 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가 되는 아이들. 알 수 없는 발작을 일으키며 좀비로 변하고 다른 사람들까지 좀비로 만드는 슈퍼전파자가 된 어른들. 초토화된 도시는 살아 있는 시체들과 건물 잔해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곳에도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과연 좀비들의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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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 있는 유려한 글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작가
정명섭의 영어덜트 좀비 소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청소년소설을 비롯해 인문, SF, 역사, 추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작가 정명섭이 신작 소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를 펴냈다. 국내 시장에 좀비물이 생소했을 때부터 작가는 꾸준히 관찰하고 성실하게 자료 수집을 하면서 『좀비 제너레이션』 『그것들』 『좀비 썰록』 『달이 부서진 밤』 등을 출간해 왔다. 이번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는 열아홉 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가 된다는 설정으로 좀비가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살아남은 청소년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담았다. 특히 청소년들을 화자로 설정하고 ‘생존’에 키워드를 맞춰 좀비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 내는 과정을 스릴 있고 박진감 넘치게 작가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또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살아 내려는 사람들의 감정 변화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 보자.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에서는 망가져 버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청소년이나 아이들은 혼자 세상을 살 수 없으니까 자신들이 정한 규칙과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아이들을 위한 일인지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런 세상에는 아이들이 훨씬 더 빨리 적응합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기준과 잣대로 한참 앞서 나가는 아이들의 발목을 잡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습니다._작가의 말에서

“우린 어쩌다 괴물이 된 걸까?”
도시와 사람들의 삶을 하루아침에 파괴시킨 좀비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는 열아홉 살 규빈과 시아의 세대와 십여 년 후 주혁과 민지의 세대 이야기가 교차 서술된다. 규빈은 급식소에서 친구 민욱이 갑자기 좀비로 변하면서 현철을 공격해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민욱이 규빈을 공격하려 하자 평소 격투기 대회에서 우승을 할 만큼 대담한 시아가 나타나 민욱을 넘어뜨린다. 평화롭던 점심시간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전국 곳곳에서 특정 연령대의 학생들이 좀비로 변해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줄지어 일어난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이 사건이 단순히 10대들에게만 일어나는 각성제 ‘코타놀’의 부작용이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학교에 가둔다. 그러나 아이들을 보호하거나 치료할 목적보다는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을 군대 막사로 보낼 계획을 꾸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규빈은 현철과 친하게 지내던 세창 형과 함께 학교를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때마침 갇혀 있던 다른 아이들도 이대로 자유를 억압당하고 방책을 마련해 주기를 마냥 기다릴 수만 없다고 생각해 힘을 모아 철조망 쳐진 교문을 넘어가기 시작한다.

“우리는 교문을 부수고 나가서 자유를 찾아야 합니다.”_89쪽

규빈과 세창 형은 뒷문을 통해 학교를 빠져나간다. 그러나 정문과는 달리 뒷문은 적막이 흐른다. 꺼림칙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규빈과 세창 형은 골목길을 따라 내달린다. 그리고 그 길 끝에 길을 막고 있는 경찰들을 보고 멈춘다. 학교를 지키던 경찰들은 이미 감염되어 움직임이 더디고 눈동자는 회색빛이 돌며 텅 비어 있다. 그리고 좀비 경찰들이 앞서 있던 세창 형을 덮치고 만다. 어른들마저 좀비로 변해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공격하고 슈퍼전파자가 되어 버렸다. 오히려 학교에 갇힌 아이들만이 무사한 것이다. 규빈은 필사적으로 도망쳐 시내 중심에 있는 여학교에 가서 시아와 일행을 구하고 같이 주련산에 있는 천문대로 가서 몸을 숨긴다. 좀비들을 피했지만 먹을 것과 생존에 필요한 도구들을 구하러 다시 도시로 가야 한다. 시아는 학교를 같이 탈출했던 성애와 천문대에 남아 주변을 위장하기로 하고, 규빈과 동급생 주환이 시내로 나가 공구들을 찾아오기로 한다. 좀비들과 결투를 벌이며 공구들을 찾는 데 성공해 무사히 천문대에 돌아오지만, 그들을 맞이한 건 싸늘하게 죽은 성애의 시신이다. 낮에 한참 천문대 주변을 꾸미던 그때 성애가 갑자기 좀비로 변했고 다른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시아가 성애를 죽인 것이다. 원인을 찾던 아이들은 놀라운 점을 발견한다.

“오늘이 성애 생일이라고 했잖아.” “그게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생일날 좀비로 변했어.” “설마 열아홉 살 생일이 되면 좀비로 변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렇지만 지금처럼 방심하면 희생자가 나와. 일단 규칙을 정해 놓자.”_116쪽

규빈과 시아는 열아홉 살 생일이 되는 날 새벽이 되면 천문대를 떠나기로 규칙을 세운다. 남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럼에도 살아 나가야 한다

십여 년 후 천문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전해 내려온 규칙을 지키며 삶을 이어간다. 모두가 생존할 만큼만 음식과 도구들을 준비하며 그들이 만든 체계 안에서 움직인다. 그 중심에 주혁과 민지, 민섭, 전수자 아로가 있다. 이 아이들은 십여 년 전 좀비가 나타나던 그 시기에 생존하여 천문대로 찾아오거나 창조자가 구한 아이들이다. 창조자는 처음으로 생존자들을 이끌고 천문대로 온 사람을 뜻하고, 전수자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천문대의 질서를 바로잡는 사람을 뜻한다. 전수자 아로의 말에 따르면 창조자는 열아홉 살 생일이 지나면 왜 좀비가 되는 것인지 원인을 찾고자 천문대를 떠났다. 그러나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얘기했어요. 그때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얘기를 남겼죠. 살아남는 것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신성한 의무입니다. 우리는 좀비가 아니니까요.”_76쪽

이들 중 제일 먼저 생일을 맞은 민섭은 새벽이 되자 천문대를 나간다. 그리고 어김없이 좀비가 되었지만 멀리 가지 못한 채 천문대 주위를 서성인다. 주혁은 천문대에 사는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민섭을 죽인다. 충격과 절망은 잠시, 다시금 살기 위해 슬픔을 삼키고 주혁은 생존 물품을 가지러 시내 카페로 간다. 그곳에서 좀비의 목에 걸린 목걸이 안에 들어 있는 쪽지를 발견한다.

생존자들에게 알린다. 대한민국 세종시 미생물 연구소에 좀비가 되지 않는 치료약이 있다. 찾아오면 치료를 해 주겠다. 십여 년 전, 대규모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는 모두 붕괴되었으며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소수 연구자들과 생존자들이 모여서 치료약을 개발했고 성공했다._137쪽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주혁은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길을 나서기로 한다. 기약 없는 창조자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는 이 메시지가 주혁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그리고 천문대에 있는 아이들을 구해야 하니까. 과연 주혁은 좀비들의 세상을 끝내고 생존할 수 있을까?

색다른 공포 좀비 아포칼립스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인간 군상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화와 예상치 못한 장기간의 팬데믹 그리고 변이 현상 등 우리는 나날이 공포와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론상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가 주는 공포감과 막연함, 절망감을 만들어 내는 좀비 아포칼립스는 좀체 이상하지 않고 낯설지 않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과거, 현재, 미래 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웹툰, 게임에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처음 좀비라는 장르는 소위 B급 문화로 불리며 일부 마니아층에게만 인기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진화해 오며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비이성적인 기괴한 행동, 독특한 외형, 살아 있는 시체, 불멸하는 존재인 좀비가 왜 환대받을까? 결국 군데군데 인간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대부분의 작품 속 좀비는 좀비로 변한 사람들과 생존한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 사회적·정치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비유해 바라보게 한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 역시 좀비가 왜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왜 변했는지 원인은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다만 좀비가 나오는 그 순간부터 자기만 살기 위해 도망치는 사람들,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이익만 좇으며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 없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반면에 정의를 지키며 용감하게 살아 나가는 사람들, 평화와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 그리고 남은 자들이 자신의 삶을 지켜 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양면적이지만 우리는 희망을 보게 된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하루아침에 파괴되고 모든 것들이 붕괴되어 잔해만 남아 앞날이 깜깜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집착하여 생을 놓지 않고 살아 내는 사람들의 용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뜻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좀비 창궐의 시대, 살아남는 아이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가* | 2021.02.1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성인이 되어서야 아포칼립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다니. 내가 괴물 혹은 좀비가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세계를 사랑하게 될 줄 몰랐다. 성인이 되면서 때론 소설 속 괴물과 좀비가 있는 세계가 현실보다 더 믿음직법한 구석이 있음을 알았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아포칼립스 소설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살아남는 세계를 그린 것이 아닌, 함께 살아남는 법을 아는 자들이 살;
리뷰제목

 

성인이 되어서야 아포칼립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다니. 내가 괴물 혹은 좀비가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세계를 사랑하게 될 줄 몰랐다. 성인이 되면서 때론 소설 속 괴물과 좀비가 있는 세계가 현실보다 더 믿음직법한 구석이 있음을 알았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아포칼립스 소설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가 살아남는 세계를 그린 것이 아닌, 함께 살아남는 법을 아는 자들이 살아남는 세계에 관해 이야기했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역시 전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살아남고야 마는 연대의 세계를 기대하며 서평을 신청했다. 운이 좋게 책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천문대에서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마다 도시로 나가 물건을 구해오는 주혁의 이야기와, 어느 날 급식소에서 친구가 좀비로 변하는 것을 목격해버린 규빈의 이야기가이다. 소설 속에서 주혁과 규빈은 서로 다른 시간에 있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만은 같다. 그들은 모두 19살이 되면 좀비로 변해버리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주혁과 규빈뿐만이 아니라 19살 아이들의 모두가 그렇다. 주혁이 살고 있는 천문대는 도시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요새로, 주혁에겐 천문대가 집이자 사회이다. 천문대에는 중요한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19살 생일이 되는 새벽에 일어나 천문대 밖을 자발적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주혁은 19살 생일을 몇 달 남겨두지 않은 채,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도시로 나가 아이들과 함께 구해온다.

 

, 뭐야!”

아까 그 빨간 티셔츠 좀비였다. 재빨리 다른 손을 밟아서 뿌리쳤지만 그 와중에 세워져 있던 마네킹들이 넘어지면서 요란한 소리를 냈다. 그러자 좀비들이 하나둘씩 돌아섰고 주혁은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 몰려나오는 좀비들 때문에 틀만 남았던 쇼핑몰의 문은 와르르 무너졌다.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쪽으로 향한 주혁은 아래쪽에도 좀비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는 멈칫했다. -35p.

 

주혁은 도시로 나갈 때 마다 거리 곳곳에 있는 좀비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때론 함께 간 동료를 잃고 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주혁은 천문대 사회 구성원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나가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규빈은 급식실에서 혼자 밥을 먹다가 건너편 테이블에 있던 전교 1등 민욱이 중얼거리며 몸을 떠는 것을 보았다. 어딘가 이상해보이는 민욱은 곧 괴생명체로 변하고 만다. 규반을 물어뜯으려고도 한다. 알고 보니 민욱과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일들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각성제인 코타놀을 탄 봉봉주스를 먹었다는 것. 그중에서도 봉봉주스를 먹은 19세 이하 아이들이라는 것. 나라가 흉흉한 가운데 정부는 모든 19세 이하 아이들을 학교에 격리시키기로 한다. 정부는 어떠한 근거와 책임도 없이 무작정 아이들을 가두고는 감시한다. 규빈은 봉봉주스를 마시지 않았음에도 어쩔 수 없이 격리 시설인 학교로 들어간다.

 

저녁 식사는 편의점 도시락이 배급되었다. 원래는 급식소를 운영한다고 했지만 조리사들이 안 들어가겠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도시락이 배급된 것이다. 규빈은 대충 허기를 달래고 교문 근처 벤치에 앉았다. 교문 밖은 경찰차가 막고 있었고 경찰들이 쫙 늘어서서 지키고 있었다. 근처에는 일을 끝내고 자식들을 보러 온 것 같은 부모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중에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고, 그럴 수 밖에 없었지만 의지할 누군가가 없다는 사실에 규빈은 눈물이 솓아졌다. 감옥 같던 학교에 수용된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69~70p.

 

정부와 경찰, 조리사, 규빈의 엄마 모두 아이들을 책임지지 않는다.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은 채 19세 이하의 아이들이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학교로 내몰 뿐이다. 봉봉주스를 마시지 않은 아이들마저 죄인 취급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에 격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른들에게도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른들 역시 코타놀을 각성제의 용도로 섭취했지만 그 부작용이 뒤늦게 나타난 것이었다.

 

주혁은 천문대에 필요한 텀블러를 구하기 위해 아이들과 도시의 한 카페로 간다. 카페에 있는 텀블러를 챙기고 나오는 도중, 좀비로 변한 한 여자의 목에 걸려 있는 작은 병을 발견한다. 주혁은 작은 병 속에 들어 있는 종이를 꺼내오는데 성공한다. 그 종이에는 주혁에게 충격적인 정보가 적혀있었다.

 

생존자들에게 알린다. 대한민국 세종시 미생물 연구소에 좀비가 되지 않는 치료약이 있다. 찾아오면 치료를 해주겠다. 십여 년 전, 대규모 펜데믹이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는 모두 붕괴되었으며 대한민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소수 연구자들과 생존자들이 모여서 치료약을 개발했고 성공했다. -137p.

 

주혁은 자신의 용기를 다시 한번 내세운다. 19살 생일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혁은 천문대로부터 수십킬로 떨어진 연구소에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단지 자신이 좀비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스스로를 구하기 위함이 아니다. 혹시 모를, 살아남은 모두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주혁을 연구소를 향해 가도록 만든 것이다. 그 머나먼 길을 한때 함께 천문대에서 생활 했던 윤성이 함께 한다.

 

규빈은 몇몇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서 나와 산 속의 천문대로 가던 중, 무리에서 나와 금화여고를 향한다. 금화여고에 격리되어 있는 시아와 함께 가기 위해서이다. 시아는 시아의 친구들과 함께 복도에 돌아다니는 좀비를 피해 교실에 숨어있었다. 학교의 곳곳에 좀비가 돌아다녀 시아와 친구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학교를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규빈은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시아와 함께 살아남는 길을 택한다. 결국 규빈은 시아와 함께 도시를 탈출하는 데에 성공하고 헤어졌었던 아이들과 함께 천문대로 향한다.

 

일단 안전한 곳을 찾자. 그리고 구해야겠어.”

누구를?”

우리처럼 아직 안 물린 아이들.”

시아의 말을 들은 규빈이 펄쩍 뛰었다.

위험해.”

저 도시 어딘가에 우리보다 저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 있을 거야.” - 115p.

 

 

시아 역시 아직 위험에 처해 있을 아이들과 함께 살아남기를 바란다. 규빈과 시아의 타인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결국 주혁에게까지 닿는다. 규빈과 시아는 천문대로 어린 주혁을 데려온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을 크게 어른/아이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소설 속 대부분의 어른은 어른인 자신들만이 살아남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좀비로 변하게 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어른과 아이들의 세계에 선을 긋는다. 학교에 아이들을 격리하는 것으로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른과 아이 모두 다르지 않았다. 어른들도 결국 코타놀로 인한 부작용이 생겨 좀비로 변하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타인을 선을 긋고 밀어내지 않는다. 아이들은 함께 오래도록 살아남을 방법을 먼저 고민한다. 규빈과 시아의 경우 위험에 처한 다른 아이들을 못 본 체 하지 않고, 주혁의 경우 자신이 나서서 천문대 구성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도시로 나가 구해온다. 모두를 위해 기꺼이 치료약을 찾으러 가기도 한다. 그리고 그 옆에 또 다른 아이인 윤성이 함께한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를 쓴 작가는 어른들에게 제발 아이들을 놔두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미성숙하게만 보고 자신들이 만든 규칙을 아이들이 무작정 따라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소설 속 좀비의 세계에서는 그 규칙이 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결국 아이들은 스스로 살아남는다. 이 책을 읽고는 아이들이 점차 규칙과 테두리를 지워나가는 세상이 오길 바라게 되었다. 현실에서도,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출고시 누락되어 뒤늦은 1월 28일에 배송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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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만든 세상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아이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군*자 | 2021.02.05 | 추천0 | 댓글2 리뷰제목
정명섭 작가의 장편소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는 영 어덜트 좀비 소설이다. 19살이 되면 좀비가 되어버리는 세상에 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성제 코타놀의 부작용으로 열아홉 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로 변하는 사람들, 어리석게도 학생들만을 감금, 격리하다가 오히려 슈퍼 전파자가 된 어리석은 어른들, 그리고 생일 하루 전의 새벽에는 홀로 일어나서 동료들을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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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의 장편소설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는 영 어덜트 좀비 소설이다. 19살이 되면 좀비가 되어버리는 세상에 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성제 코타놀의 부작용으로 열아홉 살 생일이 지나면 좀비로 변하는 사람들, 어리석게도 학생들만을 감금, 격리하다가 오히려 슈퍼 전파자가 된 어리석은 어른들, 그리고 생일 하루 전의 새벽에는 홀로 일어나서 동료들을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자극적임을 느끼기도, 안타까움을, 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평소 좀비물을 매우 사랑하는 나에게는 매우 반가운 신작 소설이었다. 게다가 좀비로 변하는 조건이 19살 생일이라는 참신한 세계관과 강렬한 표지가 날 사로잡았다. 읽으면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마냥 좀비로 인한 공포와 아포칼립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소설이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좀비가 등장하고 혼란스러운 세간의 모습과 어른들의 대처를 사실스럽게 표현해줬다는 점이다.

11장으로 나누어진 소설은 좀비가 지배한 세상과 좀비가 막 나타나기 시작한 세상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폐허가 된 세상과 그 이전 세상이 대비된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청소년들이 막 좀비가 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의 어른들의 이기심과 어리석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살아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좀비 세상에서 시작되는 1장은 민섭과 주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올해 19살이 된 이 소년들은 자기들보다 어린아이들을 훈련시키며 생존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2장은 좀비가 나타나기 전 여유롭고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규빈과 시아의 학교에서 동급생이 좀비로 변해 살인을 하게 되는 사건을 보여준다.

이후 좀비로 변하는 이유는 각성제 ‘코타놀’때문임이 밝혀졌지만, 이미 세상은 풍비박산이 되어있다. 살아남은 것은 천문대로 대피한 학생들 뿐이었고, 처음 천문대에 터전을 잡은 이들은 창조자라고 불리며, 이들은 전수자를 정해 자신들의 역사와 지식을 잊지 않게 교육하며 살아나간다. 하지만 처음 좀비가 나타나고 10년이 흐른 뒤 아이들은 해독제가 발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나가게 된다.

처음 좀비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교복충' 혹은 '발광충'이라고 불리며 수많은 화살을 맞는다. 인터넷과 여론만이 이런것이 아니라 실제 학생들이 버스에 타도 승차거부를 당하고, 그들의 부모마저 학생들을 방에 감금한다. 세상에 온전한 학생들의 편이란 심지어 가족을 포함하더라도 없다는 것 같았다. 어른들은 코타놀이 문제인것을 알면서도 학생에게만 문제를 한정지었으며, 나아가 학생 여러명이 좀비로 변했음에도 대입을 치를것이며, 그들이 격리조치에 반발할경우 대입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협박한다. 국민인 학생들을 격리하며 '대입'을 가지고 협박하는것도, 대학과 입시뿐인 학교생활로 인해서 이 협박이 유효했다는 것도 모두 우습고도 안타까운 한국의 현실과 같아 보였다. 이에 소설 속 장헌준 기자는 "공부 빡세게 하고 끝없이 경쟁해야 하는 이 나라에 태어난게 잘못일 수 있지"라고 말한다.

보라색의 커버에 그려져 있는 검은색의 높은 탑과 그 안에서 홀로 웃고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은 독자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웃고 있는 사람은 본관 꼭대기의 전수자일지, 아니면 이름 모를 건물의 꼭대기에 서성거리는 좀비일지, 혹은 좀비를 만들고 이러한 상황을 만든 장본인일지 의문을 남긴다.

세상은 항상 아이들을 (이제는 비단 아이들만도 아닌듯하다. 모든 사람들을) 자신들의 틀로 재단하고, 입맛에 맞춘다. 심지어는 일회용품처럼 사용하고 버린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정명섭 작가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가지는 대신시키는 대로 하기만을 바라는 세상을 향해서 정말 학생들이 좀비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냐고 묻는다. 이기적인 어른들로 인해 망가져버린 세상에서 발버둥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많은 독자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


*배송 누락으로 1월 28일에 책을 수령하게 되어 서평을 늦게 작성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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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소년이었던 내가 꿈꾸는 진정한 어른이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g | 2021.02.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때 청소년이었던 내가 꿈꾸는 진정한 어른이란 -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정명섭)를 읽고 -   나는 좀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좀비는 세상의 멸망과 같은 참담하고 허무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좀비물이 그렇듯 이 책에서 보여주는 소수의 인간의 보여주는 희망과 삶에 대한 끈질긴 투쟁은 그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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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소년이었던 내가 꿈꾸는 진정한 어른이란

- 새벽이 되면 일어나라(정명섭)를 읽고 -

 

나는 좀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좀비는 세상의 멸망과 같은 참담하고 허무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좀비물이 그렇듯 이 책에서 보여주는 소수의 인간의 보여주는 희망과 삶에 대한 끈질긴 투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간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 점이 좀비물을 좋아하지 않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인다. 게다가 이 작품은 희망과 감동을 주는 그 인간이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겠다. 우리가 언제 뭘 결정하기라도 했냐?”

  고등학생들이 좀비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어른들이 학생들을 학교에 모두 격리시켜 버리자, 주인공들이 쏟아낸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학생자치, 민주시민교육 등과 같은 이름으로 학생들의 참여와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이지만 그것마저 고3이 되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 같다. 어쨌든 한국의 입시 시스템에서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 책상 위의 문제집 한 장을 더 풀기 위해 끙끙대느라 자신의 미래를 좀 더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 또한 안타까웠다. 학생의 본분이라고 생각했던공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인물들이 오히려 더 강하고 현명하고 용감한 모습을 보여준다. 교사로서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고 그동안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지점이었다.

 

규빈이는 왜 다시 천문대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천문대에서 창조자로 불리는 규빈이는 첫 번째 규칙에 따라 천문대를 자발적으로 나왔을 테지만 좀비로 변하지 않았다. 좀비로 변했다가 치료를 받은 것일 수도 있고. 하지만 그는 다시 천문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위험 때문에 그랬을 수 있지만, 천문대의 아이들이 그들의 규칙에 따라 잘 살아남으리라는 믿음을 보여준 것은 아닐까. 끝까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은 무사할 것이라는 규빈이의 모습에서 진짜 어른의 모습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들이 혼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지레 판단하고 청소년들을 통제하고 간섭하려고 한다. 그렇게 홀로서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그들이 성인이 되면 이제는 알아서 다 하라고 한다. 참 어른들 편하자고 하는 방식이다. 규빈이가 천문대의 아이들이 자기 힘으로 살아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끝까지 믿음을 주는 것처럼 우리 어른들도 그래야하지 않을까 

   

추리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답게 이 작품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말 그대로 서사의 흡인력이 대단하다. 인물들이 위기에 빠지고 이를 모면하는 방식이 비슷비슷하지만 좀비물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사건이 반복되어도 흥미진진하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잘 읽을 것 같아서, 교사로서 이 책을 만난 게 반가웠다. 이 책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으면 어떨까? 청소년 독자가 자신들과 같은 인물들이 펼치는 처절한 투쟁과 긴장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또한 치료제라는 희망을 던져주고 끝나는 열린 서사가 책대화의 묘미를 더해줄 것 같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다뤄보고 싶은 책 목록에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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