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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양장, 개정판 ] 소설로 그린 자화상-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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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28g | 136*186*30mm
ISBN13 9788901248196
ISBN10 890124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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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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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보다는 낫게 들리잖아요.” 올케는 어느 틈에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있었다. 장도리, 펜치, 끌, 드라이버, 손도끼 따위 이 집에 있는 연장은 모조리 찾아낸 것 같았다. 도둑질 아니라 수틀리면 살인도 하게 생겼다. 전등불 없이 사는 동안에 우리 눈은 올빼미처럼 밝아져 있었다. 보름달은 아니었지만 달도 있었고, 희게 얼어붙은 길과 집집의 지붕마다 이고 있는 눈도 생전 녹지 않을 것처럼 견고해 보였다.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문밖에 나서자 추위 자체가 밝음인 양 차라리 눈이 부셨다. 지금부터 하려는 일에 대한 수치심과 공포감 때문에 더 밝음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앞장선 올케는 힁허케 더 높은 비탈 쪽으로 향했다.
---「꿈꿨네, 다시는 꿈꾸지 않기를」중에서

나는 이불 속에서 외롭게 절망과 분노로 치를 떨었다. 이놈의 나라가 정녕 무서웠다. 그들이 치가 떨리게 무서운 건 강력한 독재 때문도 막강한 인민군대 때문도 아니었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고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뗄 수가 있느냐 말이다. 인간은 먹어야 산다는 만고의 진리에 대해. 시민들이 당면한 굶주림의 공포 앞에 양식 대신 예술을 들이대며 즐기기를 강요하는 그들이 어찌 무섭지 않으랴. 차라리 독을 들이댔던들 그보다는 덜 무서울 것 같았다. 그건 적어도 인간임을 인정한 연후의 최악의 대접이었으니까. 살의도 인간끼리의 소통이다. 이건 소통이 불가능한 세상이었다. 어쩌자고 우리 식구는 이런 끔찍한 세상에 꼼짝 못하고 묶여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을까.
---「임진강만은 넘지 마」중에서

기저귀를 구들장에 말리는 것보다는 밖에다 내 너는 게 훨씬 더 잘 마르게 생긴 햇살 도타운 날이었다. 모조리 불탄 마을에서 좀 떨어진 외딴집에서 무료한 낮 시간을 보내다가 그 마을에 감도는 고요에 홀려서 그 고운 잿더미 사이를 거닐 때였다. 장독대 옆에 서 있는 바짝 마른 나뭇가지에서 꽃망울이 부푸는 것을 보았다. 목련나무였다. 아직은 단단한 겉껍질이 부드러워 보일 정도의 변화였지만 이 나무가 봄기운만 느꼈다 하면 얼마나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 미친 듯한 개화를 보지 않아도 본 듯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머, 얘가 미쳤나 봐, 하는 비명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실은 나무를 의인화한 게 아니라 내가 나무가 된 거였다. 내가 나무가 되어 긴긴 겨울잠에서 눈뜨면서 바라본, 너무나 참혹한 인간이 저지른 미친 짓에 대한 경악의 소리였다.
---「미친 백목련」중에서

나는 이 마을로 들어설 때 아이들한테 배운 대로 게를 잡기 시작했다. 꼴망태는 그것들을 잡아 가두기에는 마땅치 않아 더러 놓치기도 하고, 여기저기 찔리기도 하면서 그것들을 집까지 가져와 맨간장만 조금 치고 두꺼운 무쇠솥에다 들들 볶았다. 세상에 그런 별미가 없었다. 얼마 만에 먹어 보는 싱싱한 고기 맛인지 몰랐다. 온몸에 남아 있는 사투의 흔적이 그 맛을 더욱 돋우었다. 우리는 아귀처럼 사정없이 그 거칠고 험한 딱지를 정복하고 속살을 배가 터지게 탐했다. 그 후 몇십 년을 두고 길이 잊혀지지 않는 가장 맛있고 가장 비참한 식사였다.
---「미친 백목련」중에서

엄마가 자랑스럽게 거들면서 걸어 보라고 오빠를 격려했다. 오빠는 우리 앞에서 댓돌 위를 거의 중문간 있는 데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왔다. 올케가 눈시울을 붉혔다. 한 번 더 걸어 볼까? 이번엔 오빠가 자청해서 중문간까지 한 번 더 갔다 왔다. 나는 눈으로 몇 번이나 이 감격적인 장면에 참여하고 있는 식구 수를 세었다. 열두 명 그대로였다. 개성 숙부네는 원은 일곱 식구여야 한다. 역시 명서가 빠져 있었다. 올케는 전혀 눈치를 못 채는 것 같았다. 열두 명이라면 다 제 속으로 난 자식이라 한들 한두 명 줄거나 늘어도 모를 대식구였다.

하물며 사촌 시누이 하나쯤 안 보이는 게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할머니가 먼저 느이들은 어쩌면 식구 하나 준 것도 모르냐고 나무랐다. 역시 그랬었구나. 나는 그제야 내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믿을 수가 있어서 마루에 벌렁 나동그라지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나는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고, 명서가 나한테는 다녀갔노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야지, 그건 동기간의 우애보다 훨씬 깊은 사랑의 고백 같은 거니까.
---「때로는 쭉정이도 분노한다」중에서

난 그게 조금도 싫지 않았다. 걱정도 됐지만 전혀 딴 세상으로 발을 들여놓은 것처럼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제 그림자 노릇은 지긋지긋했다. 엄마는 외아들을 잃었으니 앞으로 무슨 낙을 바랄 것이며, 올케 또한 과부가 되고 말았으니 죽지 못해 사는 게 가장 잘 어울리겠지만, 나에겐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엄마와 올케에 동조한 의무 기간은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주 오래간만에 내 안에서 삶의 의욕이 쾌적하게 기지개를 켜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아도 난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이었다. 미치게 젊은 나이였다.
---「겨울나무」중에서

나는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서도 열심히 수다를 떨지 않고 입 다물고 있어도 부담이 안 되는 친구라야 오래갔다. 단짝이라든가 엎드러진다거나 하는 친구가 아주 없었던 건 아니지만 어느 시기만 되면 슬그머니 물러나고 말았는데, 싫증이 나서 그랬는지 싫증 날 것이 두려워서 미리 그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늘 붙어 다니고 청소 시간이 안 맞으면 기다렸다가라도 같이 가는 단짝 친구를 대개는 한두 명씩 가지고 있고, 만약 거기서 소외되면 상처 받는 게 여학교 때 으레 경험하는 교우 관곈데, 나는 혼자 다니는 데 더 익숙했다.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가 앞에 가고 있으면 일부러 걸음을 늦춰서라도 같이 가기를 피했다. 구속되기 싫었다. 남을 의식한다는 게 나에게는 일종의 구속감이었다. 남한테 신경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지독한 이기주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유년기에 이미 형성된 버릇이었다.
---「문밖의 남자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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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선생님이야말로 읽고 쓰는 사람들의 시작이며 나아갈 길이다. “나의 생생한 기억의 공간을 받아 줄 다음 세대가 있다는 건 작가로서 누리는 특권이 아닐 수 없다”는 생전의 말씀이 여전히 얼마나 유효한지 전할 수만 있다면 저 너머로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다. 오늘도 새로이 읽히고 있습니다, 하고 말이다.
- 정세랑 (소설가)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대체 어떤 가치가 있는 걸까. 나는 이 질문 앞에서 늘 막막해지지만, 그녀의 소설을 떠올리면 조금 위안이 된다. 그녀는 정말로 살아남았고, 기억했다. 이유 없는 증오를 경험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족을 지키려 이를 악물고, 새로운 사랑을 맞이한 이야기를 썼다. 여기에 모두 다 썼다. 전해주었다. 나는 그렇게 그녀의 기억을 경험했고, 그 이후의 삶을 산다. 나도 이 모든 걸 기억할 것이다.
- 강화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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