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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
적당히 탐하고 오늘에 만족하는

고양이만큼만 욕심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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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20g | 128*188*12mm
ISBN13 9788968332739
ISBN10 896833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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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성장, 더 높은 효율을 필사적으로 추구한 결과, 이 세상은 영문 모를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다들 그게 발전하는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지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뿐만 아니라, 동물은 모두 만족하는 법을 압니다. 어느 쪽이 멍청하고 어느 쪽이 행복한 걸까요.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중에서

유언을 남기면 폐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인이 지금 살아 있는 게 남에게 민폐라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듯합니다. 여든 살도 넘었으면 자기가 존재하는 것 자체가 민폐라는 생각 정도는 해야지요. 그런 자각이 없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야말로 민폐예요, 참 나.
---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민폐」 중에서

인간은 엄청난 시스템을 필사적으로 구축하고 있지만, 어차피 나이를 먹으면 다들 죽습니다. 그러니 뭐든 적당히 해도 괜찮겠지요. 늙으면 실제로 그리 생각하게 된답니다. ‘아, 오늘도 무사히 끝났구나’ 하면서,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 마루도 먹는 것과 자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제의 일은 벌써 까먹었지요. 그러니 마루에게는 모든 게 단 한 번뿐인 인연과 기회인 셈입니다. 그것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마루를 보며 참고합니다.
--- 「열여덟, 관절이 아픈 나이」 중에서

삶의 방식을 발견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나는 뭘 위해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는 거예요. 보통은 그런 걸 생각하지 않지요. 생각하면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됩니다. 직장인이 ‘나는 뭘 위해 살고 있을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겠죠. 하지만 그건 때때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 「살면서 꼭 생각해야 하는 일」 중에서

인간은 의식에 강하게 의존하며 살아와 등호의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특징이며, 우리는 그것을 진화로 받아들여 왔어요. 확실히 진화죠. 언어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발달한 사회가 감각을 둔하게 만든다는 결점은 아무도 지적하지 않아요.
그러니 감각의 세계를 떠올리기 위해 나는 동물을 봅니다. 고양이와 인간은 어느 쪽이 행복할까요. 다시 말해 감각에 의존해 사는 것과 의식에 의존해 사는 건 어느 쪽이 행복할까요. 사람은 가끔 그걸 확인하고 싶어지거든요.
--- 「고양이에게 지폐를 줬을 때」 중에서

의미가 있는 것, 의미와 직결된 감각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편이 안심되고 안전하며 쾌적하다고 생각하기에 사람은 세계를 의미로 채워나갑니다. 그래서 나는 도시가 싫어요. 모든 의미를 설명할 수 있으니 참고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가끔은 스스로가 똑같아지고 있다는 걸 의식하는 편이 좋아요. 고양이를 보면 그걸 조금은 알게 됩니다. 동물한테는 절대로 ‘같은’ 게 없어요. 그들의 눈에 비치는 것은 매일 새로우니까요.
--- 「세상에 같은 것은 절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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