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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시간

바이러스의 시간

: 주철현 교수가 들려주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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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744g | 150*215*26mm
ISBN13 9788964621530
ISBN10 896462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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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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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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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의 급속한 전파는 방역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도 가져온다. 백신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듯, 올바른 지식이 잘못된 정보의 전파를 차단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학문의 울타리 속에 갇혀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의 실체를 처음 확인한 것이 고작 82년 전이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의 작동 기전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상식 부족을 탓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누구의 잘못이나 무지의 결과가 아니며 이기적 유전자의 습격이 너무 빨리 들이닥친 것뿐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면 상식의 종류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바이러스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다.
--- p.14~15

사스, 돼지독감의 뒤를 이어 신종 바이러스가 다시 인간으로 건너온다. 사스와 먼 친척관계인 메르스바이러스였다. 사스보다 치사율이 높아 악명이 높지만 전파력은 낮았다. 그럼에도 사스에 대한 대응과 달리 중간 숙주를 모두 살처분할 수가 없어, 메르스는 등장 이후 매년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유행으로 의료 인프라가 미리 준비되고 방역 절차가 정착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 결과 유행이 발생해도 최소한의 피해로 통제가 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방역을 과대 평가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유일한 메르스 유행의 무대였던 대한민국은 강제로 방역 시험을 치르게 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을 맞은 셈이 된 것이다.
--- p.52

바이러스는 인간사에 관심이 없는 철저한 비인격 요소다. 따라서 그 위험성은 독립적으로 투명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측정되어야 가치가 있다. 하지만 앞에서 본 것처럼 모든 신종 바이러스의 발생 초기에는 정치·경제·사회적 요소가 바이러스의 위험성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벌어진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이다. 그리고 위험성 평가의 가치는 임계전이 부근에서 극대화된다. 폭발기에 들어서 병원이 마비되고 사망자가 늘어나면 이제 어린아이도 알 정도의 위험한 상황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 평가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던 상황 때문에 실제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고, 이는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오판의 근거가 되었다.
--- p.63

바이러스가 생물인지 무생물인지는 과학자들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자기복제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생물, 에너지 생성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는 무생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박쥐 같은 이중성은 숙주세포 안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기생체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숙주세포의 밖에서 바이러스 입자로 존재할 때는 무생물이다. 하지만 숙주세포의 안에서는 에너지와 단백질 생산 시스템을 훔쳐서 자기복제를 하는 생물이 된다. 이렇게 자기복제를 하는 생물 상태에서는 바이러스의 구체적인 형체가 없으며, 복제가 끝나서 다른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온 무생물 상태에서는 바이러스의 형체를 가지게 된다. 이렇게 바이러스는 무생물과 생물을 오가는 변신을 무한히 반복하면서 증식한다.
--- p.111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는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들은 박쥐가 고향이다. ‘박쥐 같은 놈’이라는 말처럼, 박쥐는 포유류이면서 날짐승이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포유류의 몸으로 날기 위해 박쥐의 대사와 면역체계는 다른 포유류와는 다르게 조절된다. 날아다닐 때는 신진대사가 최대치를 보이고, 쉴 때는 죽은 것처럼 떨어진다. 이런 대사와 체온의 큰 폭의 변화 때문에 면역에 의한 염증 반응이 최대한 억제되어 있다. 박쥐는 같은 무게의 쥐보다 4배 이상 오래 사는 장수 동물로도 유명한데, 이런 염증 억제 능력 덕분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밀집해서 잠을 자는 습성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의 전파와 감염이 일상적이다. 이런 습성에 맞게 박쥐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전략을 택하였다. 감염된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항체를 만들려면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유전자를 보존해야 하는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박쥐는 기생을 허락받은 최고의 숙주인 셈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다른 동물에서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이 박쥐에서는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 p.148~149

염증 반응은 정상세포에도 부차적인 피해collateral damage를 입힌다. 염증은 포격처럼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지역을 초토화시키며 더이상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염증 반응이 시작되면 인체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한다. 흔히 우리가 감기 증상이라고 이야기하는 목의 통증, 간지러움, 타는 느낌,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대되어 전신적으로 인터페론이 분비되면 발열과 몸살 증상이 뒤따른다. 염증 반응은 광범위한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일단 급한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일이다. 이렇게 피해를 감수하고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항체를 만들기 위한 면역세포들이 해당 지역으로 모여든다. 이처럼 인터페론은 면역 시스템의 작동 스위치인 셈이다.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은 열, 기침, 인후통, 몸살 등으로 다른 감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감염자의 80퍼센트에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마른기침이 흔하다. 그리고 냄새와 맛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최초 감염 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 p.203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한 시간의 증가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환경을 지배하면서 문명을 이루어 살고 있지만, 성장과 노화라는 생물의 숙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 노화에 의한 면역의 변화는 최근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연구해야 할 영역이 더 많다. 하지만 새로운 항체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신종 바이러스가 발발하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스페인독감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세포가 없기 때문에 적응면역을 준비하는 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면역 전쟁에서 패배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노화에 의해 면역학적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는 평균 60세인데, 이번 코로나19의 치사율이 높아지는 연령과 일치한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은 젊은이에게는 기억세포를 늘려주는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노인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다.
--- p.310~311

다양한 방역 전략의 최종 목표는 동일하다. 집단면역이 집단효과를 나타낼 때까지 감염자의 발생 속도를 의료 인프라의 한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런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각국의 방역 능력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전 검증 무대가 되고 있다. 이렇게 방역의 전략을 구분하고 살펴본 목적은 방역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물론 개인이 방역 전략까지 깊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조차 없으면 유연한 방역 전략을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게 되거나, 봉쇄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는 반발심만 생기게 된다. 세포와 다르게 자율성을 지닌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으면 희생을 감수하지 않는다. 힘으로 반발을 찍어 누를 수 있는 국가가 아니라면 국민의 반발은 방역 실패의 직행버스 예매권이다.
--- p.328

코로나19의 경우에는 특히 무증상 전파의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다. 일상생활에서 감염자의 구분이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고농도의 바이러스 비말을 살포하는 무증상 감염자가 사회 활동까지 왕성한 경우에는 슈퍼 전파자가 된다. 이런 사람이 개인 방역의 원칙까지 무시하면 마른 들판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방화범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개인 방역을 하는 사람은 방화벽의 역할을 한다. 방화범은 일단 감염이 된 것이지만, 방화벽이 되기 위해 감염될 필요는 없다. 이처럼 감염자가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마스크다. 마스크는 원시적인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엄청난 물리적 장벽이다. 인간만이 가진 개인 방어막인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타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 p.333

코로나19의 항원 변이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은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가장 신경써야 할 문제다.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접종이 시작된 이후의 방역이 더욱 중요해진다.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전파된다는 것은 엄청난 수의 증식과 변이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렇게 다양성이 폭증하는 상태에서 백신을 장기간에 걸쳐 접종하면 항원의 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점차 높아진다. 따라서 백신의 접종과 방역은 계속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은 팬데믹 종식을 향한 희망의 시작이다. 하지만 팬데믹의 게임 체인저는 백신이 아니고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최첨단 백신도 제대로 사용해야 빠르게 상황을 끝낼 수 있다. 여기에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p.393

돌연변이들 중에서 기존의 수용체가 아닌 새로운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변이가 발생하면 새로운 신종 코로나가 출현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팬데믹 초기에서 지금까지 겪어온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되풀이하는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었다고 방역을 늦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파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선택압력이 가해지고 적응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바이러스의 다양성이 선택압력에 저항하는 진화가 진행되는 상황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방역을 낮출 수가 없는 것이다.
--- p.400

코로나19 팬데믹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증유의 상황이며, 상황 전개에 대한 정확한 예측도 불가능하다. 변이가 빈번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팬데믹으로 인한 다양성 증가, 편차가 큰 각국의 방역 능력, 집단면역의 달성 속도,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시점, 백신을 이용하는 전략 등 결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너무 많다. 그럼에도 팬데믹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할 수는 없다. 팬데믹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낼 수 있는 열쇠는 첨단 의학이 아니라 사람들의 협력에 있다. 아무리 과학적인 해결책이 나오더라도 팬데믹을 단숨에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현재 백신의 확보에 있어서도 국가주의가 판을 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문제다. 한 국가의 예방접종이 완료된다고 다른 나라에서 내성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팬데믹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인류 공동의 문제라는 인식과 협력이다. 팬데믹의 게임 체인저는 언제나 사람이다.
--- p.409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도 생태계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종의 하나에 불과하다. 지구 생태계의 역사에 등장했던 지배종들은 도태압력에 멸종되는 운명을 맞이해왔다. 이기적 유전자들의 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는 생태계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단일 지배종인 인간으로 계속 건너오는 것은 물의 흐름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천문학적 다양성을 무기로 습격해오는 이기적 유전자는 인류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다.
--- p.413

다음 팬데믹의 후보는 누구일까? 이미 많은 바이러스가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박쥐와 쥐가 고향인 바이러스들이다. 일이 등을 다투는 것은 역시 세계화 맞춤형 호흡기바이러스인 코로나와 독감바이러스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의 경우는 박쥐가 고향이라는 것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이외에도 계절성 코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들도 박쥐에서 출발해 말이나 소를 거쳐 오래전에 인간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독감바이러스의 경우는 조류가 고향이며 돼지를 거쳐 사람으로 건너온다. 이 유전자는 종간 장벽을 건너기 쉬운 재조합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 팬데믹의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 p.459~460

팬데믹 후보에는 바이러스X도 포함되어 있다. 아예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류로 건너오는 것이다.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건너온 면역결핍바이러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지구 자연 생태계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는 추정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범위를 좁혀서 인간이 속한 포유류에는 약 32만 종의 바이러스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약 4만 종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약 4분의 1이 인수공통감염을 일으켜 사람으로 건너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중 현재 우리가 확인한 인간 감염 바이러스는 219종에 불과하다. 즉 현대 과학은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의 99.9퍼센트에 대해서는 감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생활 영역이 넓어질수록 야생에 숨어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와 접촉할 확률은 점차 커지게 된다.
--- p.462

팬데믹 시대의 주범인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의 경우는 기존의 위생 관념으로 불안전 상태를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위생의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위생 관념의 대상인 세균은 독립 영양 생물로 물과 영양분만 있으면 스스로 증식한다. 세균의 증식은 썩는다는 의미이며 색깔·냄새·맛 같은 사람의 감각으로도 간접적인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일부러 상한 음식을 즐기는 취미가 없다면 세균에 대한 위생 개념은 비교적 직관적이다. 하지만 절대세포기생체인 바이러스는 숙주 밖에서는 무생물 입자로 존재한다. 음식을 썩게 하지도 않고 공기에 포함되어 있어도 알 수가 없다. 무색무취로 존재하기에 바이러스의 오염은 인간의 무딘 감각으로는 인지가 불가능한 것이다. 식당에서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갔는데 때로 얼룩진 비누가 놓여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비누는 손도 대기 싫을 것이다. 하지만 미생물의 세계에서 때로 얼룩진 비누는 우리 손에 비하면 병원의 수술실 수준이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비누로 손에 묻어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위생 개념이다. 이렇게 팬데믹 시대의 위생은 눈이 아닌 머리로 보는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 p.490~491

코로나 시대라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적인 일이 되지는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할 시기다. 우리가 막아야 하는 것은 신종 바이러스지 사람의 사회생활이 아니다. 팬데믹이 종식되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에서도 개인의 방역 습관은 흔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피해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팬데믹의 발생을 방지하는 방화벽의 역할도 할 수 있다. 팬데믹 선언에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건조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큰 소리를 내는 사람 주위에 가지 말고, 얼굴을 만지지 말고, 입술을 적시지 말고, 흐르는 콧물을 들이마시지도 말라. 이런 모든 습관들을 신경쓰기 힘들다면 최소한 마스크라도 써야 한다.
---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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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19는 전염병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생태계에서 유례없는 단일 지배종으로서 인류는 신종 전염병이라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 맞서고 있다. 이 책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생존키트’라 할 만하다.
- 정재웅 (클리블랜드 클리닉, 세계병원체연구및보건센터 센터장)
우리는 전쟁 중이다. 그런데 후방에서는 인포데믹이 창궐하고 있다. 악의적인 가짜 정보뿐만 아니라 선의의 어설픈 정보가 전방을 괴롭힌다. 전투교범이 될 만한 책이 드디어 등장했다. 특히 이 책의 제4부 ‘방역’은 외워야 한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1년 전,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때 과학에 기반을 둔 설명으로 눈을 밝게 해주었던 주철현 교수가 지난 고통의 시간을 갈무리해서 새로운 책을 내놓았다. 과학적 증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을 둔 정확하고 균형 잡힌 설명이 돋보인다. 공동체를 염두에 둔 따뜻한 시선도 매력적이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쏟아질 팬데믹 저서는 모두 이 책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래, 1년이면 이 정도 책이 나와야 한다!
- 강양구 (과학전문기자/지식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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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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