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2월 18일 |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128*197*30mm |
ISBN13 | 9781786892737 |
ISBN10 | 1786892731 |
발행일 | 2021년 02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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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128*197*30mm |
ISBN13 | 9781786892737 |
ISBN10 | 1786892731 |
Wonder (미국판) : 줄리아 로버츠 주연 영화 '원더' 원작 소설
6,300원 (47%)
Disney/Pixar Elemental: The Junior Novelization
6,690원 (35%)
Inside Out and Back Again : 2012 뉴베리 아너 수상작
6,960원 (35%)
The War That Saved My Life : 2016 뉴베리 아너 수상작
7,500원 (42%)
Where the Crawdads Sing : 영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원작 소설
9,810원 (35%)
(No spoilers)
I knew it! Yes, the ending was expected. Just wondered how the author makes the story flow to the ends. But almost everything was more than I expected. The fascinating storytelling of each episode and the lessons in them. That’s why it is in the list of best-selling books in several weeks.
First, let’s see the cover. In both a Korean and an England edition, there is presumably a library. As you can see, the library doesn’t have a peculiar shape. How do you picture your own library? The four sides of the library on the cover are all different. It means the library can be anything and what someone wants to put in is up to the person. It seems that our lives can be also everything. I like the cover because it implies the content obviously.
The key word in the novel is ‘regret’. Who could never experience regretting a lot? Of course, I spotted some people not regretting much but appreciating. But no one has ever regretted at least once. Though there is always a regret, the point is how to handle those feelings. How to deal with the regrets. In the book, the main character ‘Nora’ suffered from a series of disastrous situations. Consequently, she doesn’t feel like living anymore. She thought she’d better make away with herself.
- All have had a deep desire to have done things differently. They had regrets. Some contemplated that they may be better off dead but also had a desire to live as another version of themselves. (148)
But does she really end her life? Through the story, she found her real longing. That’s what the author wanted to tell. As she ended up finding what she really longs for, we also should realize something.
Regrets. Disappointment. We are not able to avoid them. In life, the messy situations are always all around us. Sometimes we would have the outcomes which we never imagined, but it was not anybody’s fault. We have to give ourselves just another chance to do anything again. That’s the life. Life is not beautiful, I think. Life is just life.
결론은 이미 예상이 되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서 그런지 이야기의 흐름과 내용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이 답정너 도서관 같으니라고. 결론을 보면 결국엔 그 내용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도 신박하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인상적이다. 재밌다. 한국에서도 핫하고, 원서도 읽기에 크게 어렵지 않아서 함께 읽기를 잘한 것 같다.
책의 내용에서 중요한 건, 살아보니까 니가 후회하는 그 삶들도 어차피 다 좋은 건 아니고, 나쁜 것도 있으니 그냥 니 삶을 살아라와 같은 염세주의나 회의주의적 관점이 아니다. 내가 후회하는 것들이 정말 후회할 만 한 것들이 아니며, 그 안에서 내가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걸 추천하는 거라고 해야할까?
- Even these bad experiences are serving a purpose, don’t you see? (186)
인상적인 건 계속 양자역학과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나온다. 고양이가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고. 우리의 삶도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 있는 것도 아닐까? 나는 이 삶을 살아 본 것도 아니고 안 살아 본 것도 아닐까? 뭐지…
- The many-worlds interpretation of quantum physics suggests there are an infinite number of divergent parallel universes. Every moment of your life you enter a new universe. With every decision you make. (146)
아이를 키울 때도 결핍에 대해 종종 이야기 하게 된다. 예전과 달리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 없이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어서 종종 놓치기도 한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want 와 lack이 인상적이다.
- And there is no point going through all this. Because I am clearly destined to be unhappy in other lives too. (…) ‘Want is an interesting word. It means lack. (…) Maybe you have a lack problem rather than a want problem. Maybe there is a life that you really want to live.’ (62)
원한다는 건 그것의 부재를 이야기 한다. 없기 때문에 원한다. 없다는 걸 깨닫는 건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그리로 가 있으니 원하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의 문장을 몇 개 꼽는다면 꼭 들어갈 것 같은 문장 중에 하나.
- The only way to learn is to live. (67)
경험해봐야 안다.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인지, 내가 그리던 모습인지 등등을 직접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게 가장 좋다고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살아봐야 한다. 그래서 도서관이 생겼다. 나도 그런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점. 우리가 할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이 때 결과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
- That you can choose choices but not outcomes. But I stand by what I said. It was a good choice. It just wasn’t a desired outcome. (83)
주인공은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지점을 찾아 선택하지만, 결코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실망에 실망을 더하는 느낌. 후회를 지우려다 실망만 쌓고 오는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고민하여 선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 자체를 얻을 순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우리가 선택하는 건 그저 하고자 하겠다는 의지와 그 선택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고, 결과는 온전히 흐름에 맡겨 두어야 한다.
그런데 그 말은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는 걸까?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일 것 같지만, 어쨌든 내가 하고자 하는 바에 집중해서 잘 해보자!
사실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건, 노라가 다른 버전의 자신의 삶을 살아본다고는 하지만, 그게 자신이 맞을까? 이미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경험을 했고, 다른 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데, 그 삶을 사는 게 가능할까? 책을 읽으면서 재밌으면서도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다. 그리고 랜선남친을 머릿속에 소환하며 의식이 뭘까요? 라고 자꾸 물었다. 이 책에 나오는 그 수많은 삶들이 정말 이 주인공 노라의 삶이며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말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가능해진다고는 하지만… 그런 다른 삶을 살아도 그건 이미 자기가 아닌 거 아닌가. 그만한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슬프게도 나는 더 이상은 내가 아닐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 반만 읽고 독모를 했을 때도 이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그 삶에 스며들면 그건 이미 다른 노라가 될 것 같은 느낌.
책에서 사서와 주인공 노라는 체스를 두기도 하고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 중 핵심은 Game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거 아닐까?
- The game is never over until it is over. It isn’t over if there is a single pawn still on the board. If one side is down to a pawn and a king, and the other side has every player, there is still a game. And even if you were a pawn ? maybe we all are ? then you should remember that a pawn is the most magical piece of all. It might look small and ordinary but it isn’t. Because a pawn is never just a pawn. A pawn is a queen-in-waiting. All you need to do is find a way to keep moving forward. One square after another. And you can get to the other side and unlock all kinds of power. (188)
이런 내용을 보면 예전에 손예진이 나왔던 영화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대사가 항상 떠오른다. 정말 끝이 나봐야 아는 것. 어떤 상황이고 어떤 이야기일 지는,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모든 게 다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미리 예측해서 그에 맞춰서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면 정말 그 결과만을 바라고 하는 것들이 당연히 그런 끝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니 중간의 과정이 어떻게 되어 가고 있고, 내가 어떻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속단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재밌었다! 다음 원서도 기대된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면... 어쩌면 뻔한 주제일 수 있지만, Matt Haig는 이 뻔한 주제를 위트와 유머를 엮어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의 결말은 노라가 도서관에 들어가는 순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예상보다 많은 선택지를 경험해 본 것은 다소 의외이기는 했다. 인생의 무수한 갈림길들에서 어떤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이기에, 인생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완벽한 선택이란 있을까?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완벽한 선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후회와 고통의 시작이 아닐까.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서 아름다운 완성품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가지 않은 길 만큼 미혹적인 것은 없다. 언제나 자신의 선택하지 않았던 그 길에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선택에 따르는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의 삶의 산다.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가지 않은 길, 가지지 못한 것은 언제나 더 매혹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지 않은 길의 반대편에 서 있는 현재 내가 선택한 길은 마지 못해 가고 있는 길이 아닌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하는 길이다. 그것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선택한 이 삶이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새로운 생을 선택할 수 없기도 하지만 새로운 생을 산다하여도 또 역시 새로운 선택을 하여야 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하다는 삶을 살아 가야 한다.
간혹 자신의 선택에 만족을 하지 못하거나 현재의 삶의 고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옳지 않은 (또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모두 예외는 아닐 것이고 누구나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실수라 하고 싶지는 않다, 엄청난 고민과 고뇌 속에 선택된 것일 테니까!) 그런데 그러한 순간 제2의 삶을 살 기회를 얻는 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판타지 같은 일이지만, 그리고 너무나 현실적이고 너무나 이성적이라 자부한다면, 그래서 그런일은 너무나 터무니 없는 일이라 한다면, 그저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제2의 삶을 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맷[매트] 헤이그의 소설 <The Midnight Library 이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죽기 직전 인생을 초기화하여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주인공 노라는 자살을 시도 삶과 죽음 사이에서 자신이 좋아할만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 그리고 스스로 만든 라이브러리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가지 않았던 길을 가볼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면 몹시 행복할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진정 행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갖게 하고자 함이 이 책의 목적이 아닐까 생각하기는 하지만 어짜피 모든 선택은 자신의 책임이다. 나아가 자신이 찾는 가장 완벽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살아 있음'과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요구한다. 하지만 소설은 언제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기 위해 현실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포기하지 마라! 감히 포기할 생각은 하지도 마. 노라 시드!"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는 메시지 일 것이다. 결국 포기하지 않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설 속 노라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무수한 삶을 살아본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삶에 위협을 느낀다면, 다시 라이브러리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선택해 본다. 그러나 그녀가 선택한 삶들은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완벽한 삶에 다가갈 수록 '자신'과 멀어지는 , 자신의 삶에 대한 인정이 없는, 언제나 공허한 삶인, 살아있는 것 자체가 살아야 할 이유라는 것에서 멀어진다. 그럴수록 노라는 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을 확고히 한다. 살고자하는 욕구는 외부에서 만드렁지는 것도 대단한 직업이나 많은 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며 이성이나 자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삶에 긍적적인 사고에서 오는 것이란 걸 깨닫게 하기 위한 긴 여정이다. 나는 나의 삶에 긍정적인가? 내가 다른 선택을 하였더라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을것이라는 추정은, 그리고 그 '더 나은'은 삶에 대한 확실성이 결여되어 있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의 마인드가 빠져 있다. 내 삶에 주인이 내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주인이 아닌 삶은 그저 이끌려가는 것이고 수동적이고, 피동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삶은 즐겁지 않고, 나의 삶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남이 가진 것에 부러워한다. 역시나 내가 갖지 못하였기에.
"Life begins on the other side of despair. 절망의 반대편에서 인생은 시작된다"라 사르트르는 말했다. 분명 노라는 죽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노라는 왜 죽기로 결심했고 실행했을까?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왜 노라는 저울질하고 실망하고 다시 죽고자 를 반복하는 것일까? 사랑이 결여되어 있고, 관계가 끊겨 있고, 유대가 없으며, 후회의 후회는 있으나 후회의 반성은 없고, 후회에 대한 개선이 없었다. 내부의 해결은 외면하고 외부적 탓을 돌리며 너무도 쉽게 인생을 살려했다는데에 본질적 문제의 해답이 있었다. 자신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있는 책 <후회의 책>에서 자신이 만든 모든 후회가 자신의 삶을 가치없게 만들고 있다. 행복의 가치를 외부에서 찾고 있다. 결국 모든 답은 내부에 있음에도, 우리는 잘 인식하지도 깨닫지도 못한다. 알고 있어도 쉽게 가고자 외면하기도 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러다 문득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를 물어보니 나 역시 엄청난 백과 사전의 '후회의 책'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 이 책은 역시 잘만들어진 책이라 할만하다. 나 역시 나의 삶의 모자란 부분을, 잘 못된 부분을, 잘 되어진 부분을, 원치 않았던 부분을, 나로부터 있지 않기에 질투하는 부분을, 실수에 대한 인정과 반성이 없는 부분을, 실수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부분을 모두 외부적 요인으로 치부하고 있다. 게으르고 나약하며 삶의 편하게 살고자 하는 가벼운 인간이다. 이게 설령 나 뿐일까? 책은 그러함을 알려주고자 한다. 모든 것은 살아봐야 알 수 있다. 나의 선택이 옳은지 혹은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는. 문제가 없는 삶은 없다. 단지 그 삶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하느냐에 달려 있다. 소로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라고. 그렇다. 문제를 직시하고 현실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면서.
소설 속 노라가 말했다. "나는 살아 있다!" 살고자 하는 욕구의 또 다른 표현이다. 비록 절망적인 상황이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 살아 있다. '나'의 현실을 직시하며. 부디 그러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