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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를 이해할 수 없을 때, 내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글과 글쓰기는 때때로 나를 구원했다. 그렇다면 엄마의 인생과 노동의 이력도 글로써 기록하고, 엄마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 여러 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때의 나는 무엇을 겪고 있 었는지도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해서 엄마의 과거를 이해하고, 엄마가 겪고 있는 현재를 기록하며, 과거의 나 자신을 찾아가야 한다.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나는 이것을 우리 모녀가 함께 걷는 길이라 여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