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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李永光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5년 출생
출생지
경상북도 의성
직업
시인
작가이미지
이영광
국내작가 문학가
1965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1998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직선 위에서 떨다』 『그늘과 사귀다』 『아픈 천국』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깨끗하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산문집 『나는 지구에 돈 벌러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가 우리를 죽여주니까』 등이 있다. 노작문학상, 지훈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우리 시대의 다른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무언가를 견디면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는 도처에서 중얼거리면서, 저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문득 정신을 잃어 보려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면 그래야 할 것이다. 그는 밥 먹는 것보다 더 자주 먼 곳에 닿아 서성이고, 여기 없는 소리들을 음악보다 더 생생히 듣고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없음으로 존재하는 “당신” 또는 “사랑”의 기억에 연루되어 있지만, 사실 우리의 존재 곳곳에 이미 모르는 구멍들이 뚫려 있다. 그래서 어긋나고 부서지고 흩날리는 감각의 편린들이 시집 속에 가득하지만, 나는 “이번 세상과는 아무 관계도 나누지 않는” 운명에 무언가 관계를 걸어 보려는 골똘한 몰두의 기록으로 이 시집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가도 가도 모르는 길 말고 우리에게 어떤 삶의 길이 있을 것인가. 그의 목소리는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이 제 몸에 새겨진 리듬을 따라 부르는 취한 노래를 닮았다. 조금은 늦게 도착한, 하지만 오래 벼린 출발 하나를 마음에 담게 되어 반갑고 기쁘다.
  • 눈을 감으면, 시집의 문장들에서 언어로 분절되기 전의 신음이 들리는 듯하다. 이 육성보다 몸의 진실을 더 잘 전해 주는 말이 있을까. 그것은 낯익은 사고와 정념의 그물을 찢고 다른 풍경을 현시한다. 이 시집의 낮고 격렬한 진술과 대화, 아름답고 파괴적인 이미지들, 미묘한 부정 교합이 낳는 팽팽한 행간은 한 영혼의 몸체가 어쩔 수 없어 타전하는 침묵의 메아리로 울려 온다. 그 풍경은 “내가 삼킨 것이 나를 못 견뎌” 목구멍을 비집고 나오려 하거나, 나의 분신일 “내 개”의 ‘탄피 같은 눈’과 “머리 없는 해바라기”의 몸부림이 엄습하는 사태이다. 시인의 고통은 다른 몸을 달래는 고통이자 자신을 벌하며 앓는 고통이다. 그는 이 들끓는 무대에서 “예토”라는 이름으로 “회 뜬 도미”의 “뼈”로 헤엄쳐 가며, “핏속에/체온계를 꽂”고 다닌다. 그리고 여기 없는데도 자신을 존재라 믿는 “묵”과 “애기”와 “우무”들과 싸우고 사랑하며, 불가능한 애도의 시간일 “이름 없는 날”을 실성해서 산다. 그가 미라가 되는 때보다, 밤 골목에서 돌연 호흡이 끊기거나 불모의 일상에 짓눌리는 때보다 더 위중한 이 존재들은, 그를 신문하는 사랑이자 그가 사랑하는 원수이다. 서로의 발등을 밟고 선 이 자리에 “출구”가 있을까. 돌이 된 “마음 하나”를 날려 보내고 “눈꺼풀을 들고” 기다리는 사람을 오래 바라본다. 죽은 “너”의 세계와 이 세계 사이에 “안녕”을 놓는, 그러나 죽음 없는 “순간의 영토”를 생각해 본다. 세상에는 힘을 다해 누군가의 살과 피와 뼈를 살리고, 궁극에 자기를 살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 시집도 오래된 치병의 노래이리라. 시는 흔히 상처의 기록이지만, 기록하는 그 사람은 어느 때 상처에 삶을 주는 시의 신비스러운 손길을 느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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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젊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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