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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永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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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는 신앙생활로 평생(91세)을 일관한 사람이다. 도중에 신앙생활에 회의를 갖는다거나 탈선한 적이 없었다. 류영모는 평생을 신앙생활로 보낸 소감을 이렇게 말하였다. '산은 오를수록 험하다. 학문도 종교도 올라갈수록 어렵다. 그것은 행(行, 체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라갈수록 기쁨이 넘친다. 이것이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다'(히브리서 11:1) 우리는 하늘나라에 못 가보았지만 하늘나라에는 기쁨이 넘칠 것이다. 산에 올라가면 곧 알 수 있다. 산에 올라가 보면 오르는데 기쁨이 넘치는 것으로 보아 하늘나라에도 기쁨이 넘치는 곳임을 알 수가 있다.'
하나님을 찾아가는 신앙생활이 산에 오르는 것과 같다는 것은 믿음이 깊어지에 따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몸을 지닌 사람으로서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정상(頂上)의 지경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믿음의 정상(頂上)이 있다면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 이를 지어지선(止於至善)이라고 한다. --- p.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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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석(多夕) 류영모(1890~1981)의 명상시(漢詩) 1천3백 수 가운데 정수인 99수를 뽑아 우리말로 옮기고 그 뜻을 쉽게 푼 것이다.
다석은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고전을 읽고 명상하는 가운데 영감 속에 떠오른 거루한 말씀들을 한시나 시조로 일지(日誌)에 기록했는데, 한시가 약 1천3백 수, 시조가 1천7백 수에 이른다. 그러나 이 명상시들은 한문으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렵고 시조 또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적절한 말이 없을 때는 옛 말을 되찾아 쓰기도 하고 스스로 새 말을 만들어 쓰기도 하여 난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석은 이 일지 외에 제자들에게 남긴 말들을 제자들이 기록한 '다석어록' 말고는 남긴 저서가 없는데, 이 책은 그 일지에 실린 명상시 가운데 다석사상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뽑아 '다석어록'에 담긴 류영모 자신의 말들을 주로 인용하여 그 내용을 알기 쉽고 명쾌하게 해설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