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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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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글.
감수의글.
프롤로그. 어떻게 숨겨진 감정을 알아채는가

1부. 왜 사람들은 숨기려 하는가

1장. 우리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나는 지금 거짓말하는 중이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거짓말에 대한 새로운 기준
왜 거짓말을 하는가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2장. 거짓말쟁이의 위험한 베팅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감정을 속이는 거짓말
발각의 두려움
속임수의 죄책감
속이는 기쁨

2부. 완벽한 거짓말은 없다

3장. 목소리, 몸짓, 표정의 비밀
말 속에 드러난 단서
목소리에 드러난 단서
몸짓에 드러난 단서
자율신경계 단서

4장. 표정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감정을 드러내는 수만 가지 표정
미소에 속지 마라
미세하고 미묘한, 그리고 위험한 표정

5장. 거짓을 믿다 VS 진실을 의심하다
거짓말 행동단서를 해석할 때 주의사항

3부. 어떻게 진실을 간파하는가

6장. 당신은 지금도 속고 있다
거짓말을 알아채는 법
진심을 오해하는 이유
전쟁도 불사한 속임수

7장. 세상을 움직인 거짓말들
누가 거짓말 탐지자가 될 수 있을까
모든 거짓말쟁이가 단서를 주지는 않는다
법정에서 감지할 가능성
결정적 증거들

8장. 세상을 속인 사람들
닉슨과 워터게이트 사건
지미 카터의 정당화된 거짓말
베트남 전쟁의 거짓말
챌린저호의 참사와 자기기만
클라렌스 토마스와 애니타 힐
거짓말의 나라

에필로그. 입은 침묵해도 표정은 진실을 말한다
부록. 폴리그래프 거짓말 탐지기

저자 소개 3

폴 에크먼

관심작가 알림신청
 

Paul Ekman

얼굴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알아내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100인’,「타임」선정‘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꼽혔으며, 폴 에크먼 그룹의 책임자이다. 시카고대학 명예문학박사(1994)와 애들피대학교 명예문학박사(2008)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은퇴 후 ‘폴 에크먼 그룹’을 설립해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폴 에크먼 박사는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보편적인 얼굴 표정’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얼굴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이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알아내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100인’,「타임」선정‘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꼽혔으며, 폴 에크먼 그룹의 책임자이다. 시카고대학 명예문학박사(1994)와 애들피대학교 명예문학박사(2008)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은퇴 후 ‘폴 에크먼 그룹’을 설립해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폴 에크먼 박사는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보편적인 얼굴 표정’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1초 미만의 짧은 순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미세표정(micro-expressions)’으로 거짓과 진실을 구별해내는 법을 체계화하였으며, 수천 개의 얼굴근육을 분석해‘얼굴 지도(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를 만들었다. 이런 그의 업적은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아 미국심리학회로부터‘위대한 과학 기여상’을 수상했으며, FBI와 CIA에서는 지금도 그의 자문을 받고 있다.

미국심리학회 과학공로상(1991)과 미국심리학협회 윌리엄 제임스펠로우 상(1998)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폭스TV에서는 그의 연구를 바탕으로 'Lie to me'라는 범죄심리 드라마를 제작, 인기리에 방영했다. 1978년 얼굴 움직임을 체계저그올 묘사한 '최초의 얼굴 지도'인 '얼굴 움직임 부호화 시스템'을 만들어 냈으며, 미국 FBI,CIA 등 세계적 범죄용의자의 심리 분석 자문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얼굴의 심리학』『텔링라이즈』등이 있다.

『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은 폴 에크먼이 평생 연구해온 얼굴 표정과 감정 이론의 원전(原典)으로, 출간 당시 얼굴 표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약 40년간 각종 수사기관에서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의 탁월한 분석 기술은 ‘인간 거짓말 탐지기’로 불릴 정도이며, 그를 모델로 한 미국의 TV 드라마〈Lie to Me〉는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은퇴 후 ‘폴 에크먼 그룹’을 설립해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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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주한호주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현재 출판전문 번역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답고 좋은 책들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텔링 라이즈: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는 힘』『피드백 이야기』『눈사람 마커스』『life is:인생이 내게 준 소중한 가르침』『리치웨이』『팀장이 CEO다』『매력 있는 팀장은 피드백이 다르다』『서른이 되기전에 알아야 할 것들』『상상력이 경쟁력이다』『아주 특별한 헌신』『긍정의 한 마디』『내 마음의 아스피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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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황상민

관심작가 알림신청
 

黃相旻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대 교육학과 연세대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과 그와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00년 출간된 『인터넷세계의 인간심리와 행동: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심리코드』, 『독립연습』, 『짝, 사랑』, 『나란 인간』, 『대통령과 루이비통』,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등 수십 권의 저서와 백 편 이상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세종대 교육학과 연세대 심리학 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과 그와 관련된 한국인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2000년 출간된 『인터넷세계의 인간심리와 행동: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심리코드』, 『독립연습』, 『짝, 사랑』, 『나란 인간』, 『대통령과 루이비통』,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닐 때 만들어지는 병, 조현병』 등 수십 권의 저서와 백 편 이상의 논문과 학회 발표로 세상에 알려졌다.

또한 30년 이상 이어온 ‘한국인의 심리’에 대한 탐구 결과를 토대로, 개개인이 자신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WPI(Whang’s Personal Identity) 검사를 개발했다. 이와 더불어 ‘마음의 MRI’ 검사들을 개발해 누구나 각자 다양한 삶의 문제나 이슈와 관련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자기 삶의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다양한 심리검사를 통해 각기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각자 갖게 되는 자기 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그는 이 심리검사들을 활용해 각 사람들이 자기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심리상담 모델’을 고안했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황상민 박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중들에게 우매한 지도자인 ‘혼군’이며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임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를 『신동아』지와 한국심리학회에 발표하게 된다. 당시, 연세대 총장 정갑영 씨는 이런 황 박사의 연구활동에 대해, 자신의 임기 마지막 날에 ‘겸직 금지 위반’이라는 구실로 테뉴어(종신) 교수인 그를 해임 시키고 만다. 이후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되고, 2017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직에서 파면된다. 그녀의 ‘혼군’과 ‘꼭두각시’ 이미지는 그녀의 실체로 확인되었다. 이후, 황 교수는 개인의 마음의 아픔을 읽어주는 심리상담사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연구주제를 ‘마음의 아픔’으로 바꾸게 된다.

황 박사가 상담실에서 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내담자를 통해 그는 현대의학에서 ‘마음의 아픔’을 마치 제거해야 하는 질병처럼 취급하고, 이것을 몸에 작용하는 약물로 대응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게 된다. 왜냐하면 누구나 가지는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정신병’이라 규정하고, 또 약물로 신체를 억압, 통제, 관리하는 일이 아주 ‘신기하고 놀라운 상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음의 아픔을 겪는 심리상담 내담자들을 접하게 되면서, 그에게 정신과 의사들은 마치 동화 속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가장 아름다운 옷’을 파는 옷 장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몸을 진정시키고 마비시키는 약을 ‘마음의 아픔’을 치료하는 약으로 포장하여 그들을 약물 중독 상태로 살게 하는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기대와 달리,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의 마음의 아픔을 살펴보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단지, 일방적으로 ‘정신과 약’으로 마음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행동을 진정시키고 몸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의 삶을 천천히 고사시켜 나가게 하고 있었다.

단군 이래 최대의 번영을 누리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대중들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보는 사람들처럼, ‘정신과 약’이 마음의 아픔을 회복시키고 치료한다고 믿는 상황이다. 몸을 진정 또는 마비시키는 약물이 ‘마음의 아픔’을 치료한다고 믿게 된 것은 우리 각자가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린 채, 마음의 아픔을 ‘정신병’으로 믿게 된 결과이다.

현대 정신의학이 도입한 약물 치료법은 환자의 마음이 아닌 단지 몸에 작용할 뿐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상담실의 내담자를 통해 황 박사는 더 잘 파악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마음의 아픔’에 적절한 해법을 찾으려 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등교를 하게 만들기 위해’ ‘정신과 약’을 투여하게 하는 교육 정책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생활과 적응의 어려움에 교육의 방법이 아닌, 정신의학의 치료법을 당연하게 도입한 비현실적 교육 정책의 결과가 청소년 자살률의 증가로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국민 정신건강과 마음 치유’에 관한 정부 대책들이 역설적으로 더 높은 자살률과 학교 적응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목격하면서 그는 「황상민의 심리상담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국민 자기 마음 찾기 라이브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24년에 출간된 『92년생 김지영, 정신과 약으로 날려버린 마음, WPI 심리상담으로 되찾다』라는 책은 자기 마음을 읽고, ‘정신과 약’의 족쇄에서 벗어나게 된 한 아이 엄마의 심리치료 다큐 소설이자, 현대 정신의학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아픔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소심한 고발서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자의 소명으로 그는 오늘도 ‘마음 읽기’를 통해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어려움과 아픔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정신과 약’으로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자식 세대까지도 약물 중독 상황을 너무나 당연하게 만들어가는 어이없는 현실에 대한 각자 나름의 해법을 찾아가기를 바란다. 이런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누구나 자기 마음을 통해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또 자신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심리상담과 마음 읽기에 대한 교육과 연구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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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62g | 153*224*19mm
ISBN13
9788947547147

책 속으로

[사례1]

1938년 9월 15일 세상에서 가장 파렴치한 거짓말이 시작되었다. 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와 영국 수상 아서 체임벌린Arthur Neville Chamberlain이 처음으로 회담을 갖는 자리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이었다. (6개월 전 히틀러의 군대가 오스트리아를 점령해 강제로 독일과 합병시켰지만 영국과 프랑스가 반대했을 뿐 별다른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흘 전인 9월 12일,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를 독일과 합병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폭동이 일어났다. 히틀러는 이미 체코를 공격하기 위해 독일 군대를 이동시켜 놓고 있었다. 9월 말이면 공격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었다. 체코 군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몇 주 동안만 막는다면 히틀러는 기습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히틀러는 ‘체코가 자신의 요구에 따라 주기만 한다면 평화가 유지될 것’이라고 체임벌린에게 약속했다. 시간을 벌기 위해 전쟁 계획을 숨겼던 것이다. 체임벌린은 그 거짓말에 속았다. 그러고는 히틀러와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동안은 군대를 움직이지 말라고 체코를 설득했다.

“비록 냉혹하고 무정한 얼굴이기는 했지만 자신이 한 말은 지키는 사람 같았다” 히틀러와 회담을 마친 체임벌린이 누이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닷새 후 체임벌린은 의회 연설을 통해 히틀러와의 회담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히틀러의 약속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 p.12~13

그러나 몇 주 후 히틀러는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더불어 체임벌린이 속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평가 또한 180도 달라졌다. 히틀러는 유럽을 무력으로 장악하기로 마음먹었다. 히틀러가 믿을 만한 사람이었다면, 그래서 약속을 지켰다면 체임벌린은 전쟁으로부터 유럽을 구해낸 영웅이라는 세계의 칭송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체임벌린은 히틀러를 믿고 싶어 했으며 히틀러는 그 점을 간파하고 있었다.
--- p.275

[사례2]

닉슨Richard Nixon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불명예 퇴진 대통령이었다. 단순히 거짓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1972년 민주당 전국위원회본부 침입을 시도하던 백악관 직원들이 워터게이트 사무실과 아파트에서 붙잡혔기 때문도 아니다. 그가 사임한 이유는 거짓말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은폐와 무마 공작을 펼쳤던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이었다. 훗날 공개된 백악관에서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에서 당시 닉슨이 이런 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무슨 일이 일어나건 상관없어. 그러니 잘 막아내기나 하라고. 그들이 수정 헌법 5조(누구든지 정당한 법의 절차에 의거하지 않고서는 생명, 자유 또는 재산을 박탈당하지 아니하고. 어떠한 사유재산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않고 공공용으로 수용되지 않는다-옮긴이)를 이유로 내세우도록 만들어 그 안을 막을 수만 있다면 뭐든 상관없어.”

닉슨은 다른 나라 정부가 아니라 미국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위치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서 문서를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몰랐다고 거짓말했다. 재선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측근들이 법을 어겼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의 거짓말 동기는 대통령직을 유지하려는 개인적인 야심이었던 것이다.
--- p.306~307

그리고 대통령직을 사임한 지 8년이 지났을 때 닉슨은 이렇게 말했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정치인들이 그러듯 진의를 숨긴 적은 있습니다.” 공직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일종의 해명이었다. “누구에게든 섣불리 내 생각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그 사람들을 이용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 대해 어떤 평가도 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그들과 은밀한 거래를 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p.28

[사례3]

존 업다이크John Updike의 소설 《결혼해주오Marry Me》 여주인공 루스가 애인과 나누는 전화통화를 남편이 엿듣는다. 딕(루스의 연인)과의 통화를 마칠 때쯤 루스는 남편 제리가 전화를 엿들었음을 깨닫고 내심 기겁한다. 남편이 마당에서 낙엽을 치우는 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부엌에서 갑자기 나타난 남편이 물었다. “누구랑 통화했어?” 순간 당황한 그녀가 둘러댔다. “아무 것도 아냐. 주일학교 담당 선생님인데 조안나와 찰리를 등록시킬 건지 묻더라고.”

루스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거짓말을 꾸며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미처 할 말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곤경에 처한 그녀로서는 남편이 알아채지 않을까 당황스러운 감정을 숨기기 쉽지 않다. 따라서 남편 제리가 그녀의 외도를 눈치 챌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녀가 느끼는 당혹감을 감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녀가 해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남편에게 자신의 당황스러움을 사실대로 말하고 대신 왜 당황하게 되었는지를 달리 꾸며내는 것이다. 당황했다고 인정은 하되, 자신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라 남편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까 싶어 당황했다고 둘러대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전부터 제리가 루스를 의심해왔고, 그럴 때마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그런 식의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자신을 의심한다고 몰아세워 더 이상 자기를 의심하지 못하게 할 수 있으리라.

만약 루스가 완벽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차분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면 오히려 거짓말이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음의 동요로 손이 떨리기 시작하면 주먹을 쥐거나 손을 구부리는 등 뭔가 다른 행동을 하는 편이 쉽다. 가만히 손을 펴고 있는 것보다 말이다. 두려움으로 인해 입을 벌리고 그 상태에서 눈꺼풀과 겉눈썹을 치뜨면 무표정한 얼굴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 이럴 때 이를 갈거나 입을 다물거나 눈썹을 내리거나 노려보는 등 다른 근육의 움직임을 곁들이면 감정을 효과적으로 숨길 수 있다.
--- p.37~38

[사례4] 오델로의 실수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델로〉에 나오는 죽음의 장면이다. 이는 실수의 훌륭한 사례다. 오델로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를 사랑한다고 의심한 나머지 자신을 배신한 혐의로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그녀에게 자백을 강요한다. 데스데모나는 자신의 결백함을 입증할 수 있게 카시오를 불러달라고 한다. 오델로는 이미 카시오를 죽였다고 말한다. 데스데모나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오델로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데스데모나: 아, 그가 죽다니. 나는 이제 끝이야!
오델로: 닥쳐라, 이 매춘부 같은 것! 내 면전에서 그를 위해 운단 말이냐?
데스데모나: 나를 쫓아내세요 주인님. 그렇지만 죽이지는 말아주세요!
오델로: 죽어라, 이 매춘부야!

사랑하는 연인이 죽었다는 이야기에서 데스데모나가 괴로워한다고 해석한 오델로는 그녀의 배신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확고하게 다진다. 오델로는 데스데모나가 결백할 경우에도 이와 똑같은 감정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데스데모나는 오델로가 더 이상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으리라는 절망에 빠져 있었다. 오델로는 이 사실을 눈치조차 채지 못했던 것이다.

오델로의 실수는 또한 ‘선입견’이 거짓말 탐지자의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장면이 있기 전부터 오델로는 이미 데스데모나가 부정하다고 확신했다. 오델로는 데스데모나가 느끼는 감정을 잘 알지도 못했고 데스데모나의 행동에 다른 설명이 가능하다는 사실조차도 무시했다. 오델로는 데스데모나가 부정하다는 자신의 믿음이 틀리지 않다고 무조건 확신하려고 들었다. 이처럼 선입견은 대개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거짓말 탐지자의 생각에 맞지 않는 사실이나 가능성, 아이디어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이런 일은 거짓말 탐지자가 선입견으로 인해 고통을 받을 때도 발생한다. 데스데모나가 거짓말을 한다고 믿었던 오델로는 큰 괴로움을 느꼈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의 입장을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데스데모나의 행동을 자신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겨주는, 가장 원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는 근거로 해석했다. 거짓말 탐지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이런 선입견은 진실을 불신하는 실수들을 낳는다. 데스데모나가 부정하다고 오델로가 믿게 된 것은 오델로의 몰락으로 이득을 볼 수 있었던 사악한 부관 이아고가 데스데모나를 의심하도록 오델로를 부추겼기 때문이었다. 오델로가 본래 질투가 없는 사람이었다면 이아고의 계략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 p.221~223

출판사 리뷰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무려 200번, 시간으로 따지면 약 8분에 한번 꼴로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만약 이 질문에 오늘 하루 동안 단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거짓말쟁이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거짓말이 필요 없는 인간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친구와 친구, 교사와 학생, 의사와 환자, 변호사와 의뢰인, 상사와 부하직원, 세일즈맨과 고객, 경찰과 범인 사이에서 거짓말은 빈번히 오간다. 한마디로 거짓말은 우리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간 삶의 중요한 특성이자 인간 존재의 일부와도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이러한 거짓말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힌 바 있는 거짓말 심리 연구의 대가, 폴 에크먼 박사는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말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거짓말을 충분히 이해하면 할수록 상대방의 심리(진의)를 파악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우리의 삶 또한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어떻게 상대의 진짜 속마음을 읽을 것인가

다음의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상대의 진실과 거짓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체크해보자. 다음 중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 입을 뗄 때마다 ‘음~’, ‘어~’, ‘그러니까 내 말은’ 과 같은 표현을 반복하는 사람
- 상대방을 보지 않은 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하는 사람
-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듯 머뭇거리며 얼굴을 붉히는 사람
-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말할 때 눈가에 주름이 잡히거나 눈썹이 내려가는 사람
- 통화를 하던 중 누군가가 들어오자 급히 ‘어~ 그냥 친구’라며 얼버무리는 사람
- 국회 청문회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무미건조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하는 사람
- 자신의 미술작품이 어떠냐고 묻는 친구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어’라며 애매한 답변을 하는 사람
- 포커게임 중 좋은 패를 들고 있으면서도 나쁜 패를 들고 있는 것처럼 인상을 찡그린 사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위 사람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표정이나 몸짓, 행동, 말에서 어딘가 모를 어색함이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포커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은 예외일 수 있다. 포커라는 게임의 룰 자체가 자신의 패를 감추고 상대를 속이는 것이므로 이는 저자가 정의하는 거짓말(상대방을 고의적으로 속이는 것)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상대방이 진실을 말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언어나 행동만을 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위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진실과 거짓은 일상의 이면에 서로 얽혀서 존재한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간파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폴 에크먼 박사는 비교적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표정, 몸짓, 목소리, 말을 꼼꼼히 관찰하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것만으로도 거짓말에 대한 단서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인간의 감정 표현 수단을 이해하고 날카롭게 연구?분석하다 보면 상대의 진짜 속마음, 즉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고 판독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이 없다면 인류는 절망과 권태로 멸종할 것

이 책은 상사에게 기분 나쁜 감정을 감추고 미소를 짓는 것에서부터 남편이 아내의 친구와 바람 피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것, 의사가 환자에게 불치병임을 알리지 않는 것, 간호사가 환자의 끔찍한 상처를 보고도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 정치인이 선거운동에 내세웠던 공약을 잊어버리고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표정이나 몸짓만으로도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행해지는 거짓말들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도와준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반복되는 사실의 축소, 과장, 왜곡, 은폐와 같은 거짓말들은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 폴 에크먼 박사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거짓말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거짓말을 한다는 것과 거짓말을 탐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닌, ‘정교한 심리를 탐색하는 과학적인 활동’임을 강조한다. 때문에 어떤 경우건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거나 모든 거짓말은 다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해 알고 있던 막연한 통념을 바꿔준다. 더 나아가 거짓말 연구가 우리 삶의 의식적인 부분과 무의적인 부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내적 갈등을 목격할 수 있는, 더불어 겉으로 드러나는 내면의 감정 징후를 얼마나 의도적으로 잘 통제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추천 서문을 통해 “당장 써먹을 수 있을 법한 흥미로운 내용을 이야기하면서도 과학적인 합리성을 잃지 않는 저자의 철저함”을 높이 평가하며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덕목으로 꼽기도 했다.

한눈에 모든 것을 꿰뚫어본다는 무릎팍 도사처럼, 한눈에 상대방의 속마음을 간파하고 싶은 심리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다. 거짓과 진실이 어지럽게 혼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여 지혜롭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와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폴 에크먼은 감정연구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선구자다. 또한 《텔링 라이즈》는 정확하고 지적이며, 일반인과 과학자 모두에게 유용하고 깊은 통찰력을 주는 작품이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와 방법, 거짓말이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이유, 거짓말 탐지에 뛰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 믿을 수 있는 거짓말 단서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에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정치, 문학,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와 거짓말 단서를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이 담겨 있다.
- [뉴욕타임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거짓말에 관한 방대한 연구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롭게 풀어 놓았다.
- [커커스리뷰]

거짓말과 거짓말 탐지에 관한 실용적인 정보와 윤리적인 의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돋보인다.
- 제롬 D. 프랭크 박사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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