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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장군, 신화장군 _9
증두시를 쳐 묵은 원수를 갚다 _37 사로잡힌 구문룡 사진 _65 동평부의 싸움 _80 양산박, 몰우전 장청을 얻다 _97 서른여섯 천강(天?L), 일흔둘 지살(地煞) _110 동경으로 숨어든 시진 _130 말썽꾸러기 이규 _151 가짜 송강 소동 _168 씨름 대회 _196 다가오는 조정 _220 귀순은 틀어지고 _239 무너지는 관군 _260 고 태위, 나서다 _285 관군은 또다시 무너지고 _305 재앙을 부르는 간계 _328 |
자안子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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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과 노준의는 하는 수 없이 몸소 말 위에 올라 진 태위와 그를 따라온 사람들을 산 아래까지 호송했다. 세 관문을 무사히 지나온 뒤 송강이 땅에 엎드려 절을 올리며 죄를 빌었다.
“이 송강이 조정에 귀순할 뜻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서를 꾸민 관원들이 너무 우리 양산박의 형편을 모르신 듯합니다. 몇 마디만 좋은 말로 어루만져 주셨다면 저희들도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덕에 보답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라를 위해 죽은들 무슨 한이 있겠습니까? 태위께서 이번에 돌아가시거든 이런 실정을 잘 말씀드려 주십시오.” 그러고는 급히 물을 건너게 해 주었다. 양산박 사람들의 험한 기세에 얼이 빠진 태위 일행은 무어라 대답할 겨를조차 없었다. --- 「귀순은 틀어지고」 중에서 |
이념적 인식을 배제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진 장편소설 『이문열 수호지(전 10권)』 서른 해를 건너 ‘결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재출간! “예로부터 신의가 없는 나라는 반드시 망하였고,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죽었으며, 의롭지 못한 재물은 반드시 빼앗겼고, 용기 없는 장수는 반드시 싸움에 졌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새삼 이상할 게 무엇이겠는가?” 실제로 사람을 잡아먹던 북송 말년에는 사치에 빠진 도군황제, 대신과 환관의 유착, 주변국과의 분쟁, 지방 관리들의 착취, 충의라는 이름하에 약탈과 식인을 일삼던 송의 군대 등에 의해 당시 백성들은 피가 마르는 삶을 살았다. 그런 세상의 억압과 부조리, 부패에 맞서 온갖 살인과 약탈, 분탕질을 치다가 양산박으로 모여든 도적 떼. 이야기는 송강, 노지심, 무송 및 좀도둑 시천, 물귀신 완소칠 등 108명의 도적 떼를 등장시키면서 그 시대 상황과 인물의 성격, 사건의 전개에 대한 묘사를 마치 바로 옆에서 팽팽한 합을 이루듯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이 책은 그저 험한 도적 떼들의 영웅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대신해 정의를 행하기로 맹세한 영웅호걸들이 때론 북송을 압박하던 요와 싸우기도 하고 부패한 관료들과 맞붙기도 하면서, 민심을 대변하듯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그 모습이 혼탁한 지금의 우리와 일맥상통한 면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오랜 시간 여전히 『이문열 수호지』가 읽혀 왔고 또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특별히 이번 책에서 달라진 점은 10권 마지막에 수록된 『수호후전』을 과감하게 걷어낸 일이다. 중국 고전 『수호지』의 세 가지 판본인 『제오재자서 수호지』, 『충의수호지』, 『수호후전』을 엮어 완성한 『이문열 수호지』는 지금까지 여러 판쇄를 거듭하면서 『수호후전』을 축약했다가 다시 한 권 분량으로 할애하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번 결정판에서 이문열 작가는 “세상에 나온 모든 수호지의 모음’이란 헛된 자랑에 젊은 내 마음이 끌려 벌인 일 같다”라고 하며 『수호후전』을 떼어내기로 했다. 그리하여 좀 더 집약적으로 108 영웅호걸들 한 명 한 명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고 통쾌한 스토리가 전개되는 『이문열 수호지』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정치가 마오쩌둥이 중국 고전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수호지』. 책 속의 많은 줄거리를 줄줄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정치 삶에도 도움이 됐던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 약육강식의 논리가 아직도 통용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문열 수호지』가 진짜 정의에 대해 가르쳐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