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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의 말 · 4
206개 뼈 ·15 티라노의 입 ·29 도망자 ·43 춤추는 좀비들 ·57 노라 발레 학원 ·71 빛나고 싶은 아이 ·88 우리가 구해 줄게 ·101 작가의 말 ·114 |
Be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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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에는 206개의 뼈가 있다고 했다. 정말인지 유월이 세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206개나 되는 뼈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듣고 진짜임을 알았다.
---p.15 수업 시간에 머리카락 하나 움직이지 않기, 하품 나와도 꾹 안으로 삼키기, 간지러워도 코 후비지 않기, 오줌 마려워도 다리 떨지 않기, 벌레를 봐도 소리 지르지 않기, 방귀는 소리 안 나게 뀌기,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는 것 외엔 일어나지 않기, 학교에 장난감이나 휴대 전화, 간식 가져오지 않기……. 규칙은 점점 늘어났다. 모든 규칙 앞에는 ‘절대로’가 붙었다. ---p.20 “규칙은 학생을 만든다. 어서 규칙을 지키라고!” 선생님이 아이들을 억지로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엉망진창이야.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안빛나 선생님은 몹시 화가 나서 외쳤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방팔방 날뛰었다. 유월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엉거주춤 서 있었다. ---p.38 교문을 빠져나오는 순간, 유월의 이어폰에서 음악이 흘러 나왔다. 싱싱한 콩나물처럼 음표가 통통 튀어 올랐다. 유월 이 음표를 사뿐히 밟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p.56 발레 학원 문틈 사이로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흘러나왔다. 그러자 안빛나 선생님은 자신도 모르게 발끝으로 뾰족하게 서고 싶었다. 선생님은 눈을 질끈 감았다. “같이 춤을 춰요! 괜찮아요. 겁내지 말아요!” 유월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p.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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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은 어느 날, ‘너무 답답해 죽겠다’는 뼈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왜 그런 소리가 들리는지는 유월도 알 수 없다. 다만, 사람의 몸속에 있는 206개 뼈의 목소리가 들릴 때면 다리를 떨거나 괜히 벌떡 일어나게 되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춤을 출 때도 있었다. 이런 유월을 예의주시하는 사람은 담임인 안빛나 선생님이다. 유월은 그날도 가만 있지 못한 벌로 운동장을 돈다. 그리고 땀에 흠뻑 젖은 채 교실로 돌아온 유월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한다. 2교시마다 알사탕을 까 먹던 짝이 빠드득 빠드득, 이를 갈기 시작한 것이다.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짝은 이 가는 걸 멈출 수 없다며 울상이 된다. 이를 알 리 없는 안빛나 선생님은 유월의 짝을 벌로 운동장에 내보낸다. 그때부터 반 아이들은 발을 구르거나 책상을 두드리고 하나둘 사탕을 와작 깨문다. 우유팩을 뒤집어쓴 채 어깨를 들썩이고 제자리를 빙빙 돌면서 꼭 고장 난 장난감처럼 몸을 제멋대로 움직인다. 심지어 교장 선생님과 경비 아저씨까지……. 도대체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런데, 학교를 벗어나 무작정 내달리는 유월의 가슴이 이토록 뻥 뚫리는 듯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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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수 450만의 독립 영화 〈유월〉, 동화로 재탄생하다
원인 모를 ‘댄스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벌어지는 명랑 판타지! 한국종합예술학교 졸업 작품이자, ‘서울무용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유월〉을 각색한, 『댄스 바이러스, 유월』이 출간되었다. ‘댄스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이윤희 작가의 리듬감 있는 그림과 잠자 작가의 안정된 서사로 담아냈다. 수업 시간만 되면 액체괴물처럼 몸이 흐물흐물해지는 4학년 1반 민유월. 그리고 그런 유월을 예의주시하는 담임, 안빛나 선생님. 유월이 운동장 도는 벌을 받는 것이 일상이 된 어느 날, 학교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댄스 바이러스’가 퍼진다. 좀비처럼 변해 학교를 뛰쳐나간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려 고군분투하는 유월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댄스 바이러스, 유월』은 무채색의 교실에서 빛을 잃어가던 아이들이 몸을 제멋대로 움직이고 자유롭게 춤을 출 때이 이상한 바이러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갑갑한 학교에서 잠시나마 일탈을 즐기는 유월과 아이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는 한편,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싶을 만큼 신나고 흥겨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늘 똑같은 학교 생활, 질서와 규칙을 중시하는 담임 선생님…… 모든 이야기에서 그렇듯 『댄스 바이러스, 유월』 속에도 주인공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가 있다. 바로 자유롭고 싶은 유월에게 규칙을 강요하는 안빛나 선생님이다. 안빛나 선생님이 규칙을 강요할수록 유월의 몸은 삐걱거리고 어긋난다. 안빛나 선생님은 왜 이렇게 딱딱한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 선생님은 정말 유월 때문에 댄스 바이러스가 퍼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안빛나 선생님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일상을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규칙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지만 한편으로는 유월처럼 신나게 춤추고 싶은 사람들 말이다. 『댄스 바이러스, 유월』은 깃털처럼 가볍고 경쾌한 유월을 보여 주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러면서 너희도 가슴이 답답하면 유월처럼 한바탕 춤을 춰 보라고 권한다. 자유롭고 싶은 4학년 유월과 몸만 훌쩍 커 버린 안빛나 선생님의 성장통은 학교와 학원, 하루가 바쁜 아이들에게 속 시원한 위로를 전해 줄 책이다. ● 원작자의 말 중에서 “『댄스 바이러스, 유월』에는 영화가 다루지 못한 안빛나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꼼꼼하게 담겨 있어요. 한때 유월과 같았던 사람, 그러니까 안빛나 선생님 같은 어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유월의 마음을 보듬는 것만큼이나 중요해요. 잠자 작가님이 마치 순간 조각가처럼 우주 어딘가에 막연하게 떠다니는 안빛나 선생님의 빛나는 순간을 포착해 이야기로 표현해 주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