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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김수영의 편집자들 ─ 『김수영 전집』 3판 출간기이영준 보르쥬가 누구라고? ─ ‘보르헤스 전집’ 제작기박경리 프랑스어로 먹고살기 ─ ‘밀란 쿤데라 전집’ 제작기천정은 세계문학의 한가운데 ─ ‘세계문학전집’ 100번대 제작기양희정 편집자의 우울과 회복 ─ 『한낮의 우울』 개정판을 내며조아란 고전을 영업하는 비결 ─ 민음사 『인생일력』 제작기김준혁 성공한 덕후의 연대기 ─ 이영도 작가와 함께한 23년정은정 그림책 작가와의 작업 ─ 이수지 작가와 함께한 20년김명남 두 번째 코스모스 ─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번역기 유진아 인문학을 디자인하기 ─ 인문잡지 《한편》의 디자인 1966~2021 55년의 시간, 55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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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보르헤스·밀란 쿤데라불멸의 작가와의 첫 만남,세계문학전집의 제작기에서'이영도 대첩‘, ‘인생일력’ 기획까지동영상의 시대에 책덕후를 기르며다시 책으로 독자를 부르는 사람들PC통신 이용자에서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의 운영자까지. 23년차 직장인이자 한국 최고의 판타지 소설가 이영도의 편집자 김준혁의 「성공한 덕후의 연대기」는 그 자체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출판의 작은 역사다. 『폴라리스 랩소디』 한정판 가죽 양장본과 ‘이영도 대첩’이라 불린 작가 사인회 기획에서 현재의 오디오북, 웹 소설 플랫폼 제작에 이르는 이야기를 콘텐츠 업계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일간지나 잡지, 웹 콘텐츠에 비하면 느린 호흡으로 돌아가는 출판계에는 저자·역자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의 원형이 있다. 세계적인 작가인 이수지의 국내 최초 그림책인 『동물원』을 만든 비룡소 편집자 정은정은 2018년 업무로 복귀해 『강이』를 출간한다.(「그림책 작가와의 작업」) ‘우울증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논픽션 스테디셀러 『한낮의 우울』은 인정을 갈망하는 출판계 사람들의 우울과 회복을 지켜보며 17년 만에 생명력을 강조하는 새 표지를 입는다.(「편집자의 우울과 회복」)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허리인 100번대 제작기는 독자들의 꾸준한 지지의 바탕에 출판노동자들의 치열한 시간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한편》의 유진아 디자이너는 인문학 디자인의 실무와 나란히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근사한 예를 보여 준다. 1966년 창립한 민음사의 55주년 특별 기획인 『책 만드는 일』은 권말에 연표 ‘1966~2021: 55년의 시간, 55권의 책’을 실었다. 백성의 올곧은 소리를 담는다는 정신으로 새로운 문학, 참된 지성의 세계를 탐색해 온 한국 출판의 한 역사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로 이어진 시간 동안 잠시 멀리하기도 했던 ‘독서의 즐거움’을 다시 만나기까지, 『책 만드는 일』은 누구나 한 시절을 함께했던 책에의 사랑이 되살아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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