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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 humming
남겨진 흔적 21 대화 22 맺지 않은 이야기1 24 언제나 처음 25 애쓸 필요는 없다 26 거울 28 풍선 29 베란다 청소 30 운동장을 돌며 너를 기다렸다 32 드라마 33 벨이 울릴 때 34 초여름 일기 35 발견 36 지금, 안녕의 온도 38 버려야 할 때 40 세월의 근육 42 숨을 쉬며 살자 43 늦여름 일기 44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45 신호대기 46 소리내지 않으면 47 무음모드 48 응답 49 무르익는 세계 50 독백 monologue 어쩔 수 없는 일 55 절망 연습 57 허기 59 간격 유지 60 선을 잇자 61 맺지 않은 이야기 2 62 내 영혼의 문장, 내 영원의 문장 63 자라나는 꿈 64 아픈 날 65 왼쪽 얼굴 66 두려움이 자랄 때 67 반성문 68 완행열차를 타는 것 69 온에어와 오프에어 사이 70 있는 그대로의 나 72 수식하지 않아도 74 언젠가 우연히 마주칠 너에게 76 가끔 구름 78 잘 알지도 못하면서 80 서둘러야 해 81 앤드라이브 여행 82 제대로 도착한 선물 83 위선의 페이지 84 그때, 알았지 86 선 긋는 세계 87 Let it be 89 주저앉은 자리에서 91 내게 달려 있는 것 92 다행 94 정체성 95 간절함을 구기고 싶어질 때 97 믿어지는 것 98 나레이션 narrtion 파도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산다 103 추수 105 만회 107 빗속에서 뛰지 않는 이유 109 픽션 없는 날 112 삐뚤었던 마음 114 서쪽 바다 116 기운 마음을 부르는 선곡 117 단맛 끝의 씁쓸함 118 꼭꼭 숨어라 귀밑머리 보일라 121 착각하지 말 것 122 개천의 용 123 숫자 놀이 125 마지막 세대의 사랑 128 유효슈팅 130 사과 받지 못한 일 133 2등 밖에서 139 유학생 142 언어를 배우자 144 별을 보지 못하는 이유 146 어느 일기 147 하얀 도화지는 싫어요 148 배웅의 온도 149 조금만 더 힘들게 살게요 151 기다리는 사람 154 히든 페이지 │ 논픽션의 고백 *** 고요한 세계에 울리는 소리 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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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항상 놓치며 지나왔다. 어릴 땐 교복을 줄였고 추워도 늘 얇게 입고 다녔다. 성인이 되어서는 유행한다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따라잡기 바빴고 그 때문에 어디서든 지각이 잦았다.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을 땐, 그의 시선에 나를 맞춰가기 위해 전전긍긍했다. 내가 뿜어내던 색과 향, 에너지가 그를 내 곁으로 당겨냈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다. 그러나 더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적어도 하얀 모니터 앞에서만큼은, 얇은 종이 위에서만큼은 무엇도 꾸며내지 않을 거다. 매 순간에 서로 다른 색을 품는 하늘처럼 나 역시 변덕스러운 온도를 품게 될 거란 걸 안다.그럼에도 그 위에 억지스러운 채도를 입히고 싶지 않다. 그저 “오늘 나의 온도는 이렇구나.” 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득히 끌어안아주려고 한다. 다시는 흉내 낼 수 없는, 지금의 나를 놓치는 바보 같은 일은 없도록.
--- 「있는 그대로의 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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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한마디〉
스물 여섯에서 일곱을 지나는 시기의 깊은 불안과 사소한 감사, 한줌의 허구도 없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기록했다. 허밍 〉 독백 〉 나레이션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를 통하여 보다 본질적인 삶이란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보기를 바란다. 백업댄서의 독무, 엑스트라의 혼잣말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신을 제 삶의 엑스트라로 남겨두지 않을 것.” 이라는 약속이 나의 입가를 지나, 당신의 마음 안에 울리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