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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tha Christie,アガサ クリステ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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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민터 경감은 서랍을 열고 공책에서 찢은 반쪽짜리 종이를 꺼내어, 책상 위에 놓인 수첩 옆에 올려 놓았다. 그 종이는 살해된 여인의 옷에 핀으로 조심스럽게 꽂혀 있었던 것이다. 그 종이에는 '이것이 첫번째'라고 쓰여 있었다. 글씨 아래에는 어린애가 그린 것 같은 세 마리의 쥐 그림과 한 소절의 악보가 그려져 있었다, 케인이 그 악보에 따라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세 마리의 눈먼 쥐, 그들이 달려가는 것을 보세요..' '맞아, 그거야. 그게 바로 주제 음악이야.' '미친 짓이군요, 안그렇습니까, 경감님?' --- p.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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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단편집『쥐덫』(1950,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은 애거서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영국, 1891~1976)의 51번째 추리소설이며, 12번째 단편집이다. 지난 1947년, 당시 영국 메어리 여왕이 80회 생일을 맞아 BBC 방송국장이 생일 축하 방송으로 무엇을 듣고 싶냐고 물어 보았다. 이 때 방송국 측에서는 웅장한 오페라나 셰익스피어 연극을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그런데, 메어리 여왕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즉, 애거서 크리스티의 극을 듣고 싶다고 통고해 온 것이다. 당시 메어리 여왕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빅토리아 공주와 만나면 으레 대화는 크리스티 여사의 최근 작품 쪽으로 옮아 가곤 하는 것이었다. 이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도 당시 틴에이저일 때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에 몰두했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BBC의 요청을 받은 애거서 크리스티는 1주일 만에 작품을 완료했다. 그리고 메어리 여왕은 생일 축하 파티가 열린 말보로 하우스 궁(宮)에서 3분짜리 이 방송극을 듣고는, 매우 멋진 생일 선물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한다. 그 작품이 바로 여기 소개되는 중편 『쥐덫』(The Mousetrap)의 원본이 된 『어린 쥐의 복수』이다. 나중에 크리스티 여사는 이것을 5막의 장막극 『쥐덫』으로 직접 각색했다. 이 연극은 1952년 11월 25일 런던의 앰배서더스 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그 이후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연되어,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 이 사실은 세계 연극계뿐 아니라 추리소설계에도 커다란 의미를 던져 주고 있다. 이 『쥐덫』의 제작자인 피터 손더스는 크리스티 여사가 타계한 이후, '그녀는 버킹검 궁(宮), 국회의사당, 런던탑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존재'라고 경의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