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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 문을 열자 사람들이 있었다 3. 새하얀 눈과 붉은 장미 3. 섬세한 이탈리아 인의 손 4. 0시 5. 작품해설 |
Agatha Christie,アガサ クリスティ-
애거사 크리스티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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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거나-아니면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보통 살인 그 자체만 놓고 시작합니다. 그것은 어설픈 생각이지요. 살인은 오래 전부터 이미 시작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의 살인은 여러 가지 상황이 주어진 시간과 주어진 장소로 총집결되는 최정점입니다. 여기 저기에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해서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로이드 씨는 말레이에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맥휘터 씨는 과거에 자살을 기도했던 곳에 다시 와 보고 싶다는 이유로 해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살인 그 자체는 이 이야기의 종국이지요. 그것은 바로 0시입니다. (p. 299)
--- p.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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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구름이 달을 가렸다. 주위가 몹시 어두워졌다. 어둠 저편에서, 어떤 사람이 언덕을 넘어 그들 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토머스 로이드였다.
'나루터로 가려면 이 길로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그에게 물었다. '문이 잠겼나 보군요.' '오, 그렇지 않을 거요.' 트레브스 노인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커다란 놋쇠 손잡이를 돌려서 문을 뒤로 밀었다. 그들 세 사람은 홀로 들어갔다. 홀에는 단지 전구 하나만이 희미하게 켜져 있을 뿐이었다. --- p.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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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와 마플 양이 등장하지 않는 이 작품에서 수사를 맡은 사람은 배틀 총경이다. 배틀 총경은 화려하고 놀라운 추리를 선보이는 스타일의 인물이라기보다는, 정통적인 수사 방법의 연장선에서 다양한 동기와 진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각관계를 기본으로 다양한 애정 관계가 복잡하게 어우러지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살해당한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애정관계의 진전과 정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묘한 서스펜스도 흥미롭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독자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수사의 전개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삼각관계의 중심인 네빌 스트레인지가 누명을 쓰게 증거들이 몰려서 나타나고, 배틀 총경은 이러한 점들을 밝혀 내면서 진실을 향해 접근해 간다. 그 진실은 과연? 섣부른 속단은 절대로 금물이다. 이 작품은 크리스티식 전개 방식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있는 작품이다. 즉, 범인이 누구라는 것을 뻔히 보여주는 상황을 전혀 숨기지 않고 오히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솔직 단순하게 드러내며, 로맨스가 이러한 상황을 교묘하게 교란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로맨스는 속임수라기 보다는 작품 전개에 있어서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결말을 보고 나면 여지없이 무릎을 치게 된다. 이 작품의 범인을 제외한 등장 인물들은 상황의 진실을 저도 모르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독자에게 주입시킨다. 그러나 독자는 깨닫지 못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그들의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를 알아차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