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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론 9
1 무지의 여러 얼굴 23
2 빈 무덤 | 전쟁에서의 무지/망각/부인 55
3 몸속의 비밀 | 유전자에 관한 지식과 무지 87
4 병을 부인하는 사람들 121
5 맹목적 사랑에 빠진 사람들 153
6 무시에 대한 두려움 | 인셀부터 사칭자까지 181
7 빅데이터라는 망상 205
결론 239

  감사의 말 249
  옮기고 나서 251
  미주 254
  참고문헌 279
  찾아보기 296

저자 소개 2

레나타 살레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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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ta Salecl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마르크스주의적 라캉주의 계열의 철학자로 1980년부터 라캉주의 정신분석학과 독일 관념론 및 비판이론의 철학적 유산을 결합한 슬로베니아 정신분석학파와 관련을 맺기 시작했다. 그녀의 연구는 법, 범죄학, 정신분석학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은 후기 자본주의의 선택에 대한 강조가 탈근대적 주체 내부의 불안감 및 죄책감 증가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그녀의 최근작이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 범죄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 교수로 있으면서 런던 정치경제대학, 뉴욕의 카르도수 로스쿨 등에서도 정신분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마르크스주의적 라캉주의 계열의 철학자로 1980년부터 라캉주의 정신분석학과 독일 관념론 및 비판이론의 철학적 유산을 결합한 슬로베니아 정신분석학파와 관련을 맺기 시작했다. 그녀의 연구는 법, 범죄학, 정신분석학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은 후기 자본주의의 선택에 대한 강조가 탈근대적 주체 내부의 불안감 및 죄책감 증가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그녀의 최근작이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대학교 범죄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자 런던 대학교 버크벡 칼리지 교수로 있으면서 런던 정치경제대학, 뉴욕의 카르도수 로스쿨 등에서도 정신분석학과 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불안에 관하여』On Anxiety(Routledge, 2004), 『성관계는 없다』Sexuation(공저)(2000), 『사랑과 증오의 도착들』(Per)versions of Love and Hate(1998), 『사랑의 대상으로서 시선과 목소리』Gaze and Voice as Love Objects(공저)(1996), 『자유의 전리품』The Spoils of Freedom(199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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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이 있고, 옮긴 책으로 『클레이의 다리』 『바르도의 링컨』 『로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새버스의 극장』 『미국의 목가』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바다』 『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달려라, 토끼』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 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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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48g | 136*194*30mm
ISBN13
9788964373798

책 속으로

지식 기반 탈산업사회에서 이제 사람들이 과학과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그 어느때보다 서로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무지의 권력이 놀랄 만큼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는지 설명해 볼 것이다.
--- p.15

오늘날 몇몇 세계 지도자는 자신이 아는 게 없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는 무지를장점으로바꾸었다. 그를 뽑은 많은 이들은 그가 뻔히 드러내는 무지나 그것에 대한 수치심 부족에 오히려 동질감을 느끼면서 다른 가식적 정치인들이나 테크노크라트와 달리 그에게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 p.29

무제한으로 보이는 정보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에 지 식의 부족을 인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어떤 것을 알지 못하는 데 대한 핑계는 댈 수 없다고 가정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의 달인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지적한 사회의 “이케아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 pp.45-46

어른이 된 딸은 어머니에게 나치 강제수용소 경험을 묘사해 달라고 요청한다.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딸이 고집을 부리자 텅 빈 백지 네 장으로 이루어진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응답했다.
--- pp.71-72

로베르트 팔러는 기계장치를 사람 대신 어떤 행동을 수행하는 중 개자로 이용하는 이런 전략을 묘사하기 위해 “상호 수동성”이라는 말을 만들었다.영화를 자주 녹화하지만 한 번도 보지는 않는 사람이 그 예다. 그는 영화를 녹화함으로써 녹화기가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대신 영화를 “본다”고 느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명상 앱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것을 내려받고 돈을 내고 그 앱이 인도하는 대로 명상을 조금 하지만, 며칠 지나면 무시하게 된다. 하지만 내 장치에 그 앱이 있기 때문에 이 앱은 나의 명상 실천의 대리자로 간주될 수 있다.
--- p.216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다룰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앎의 부족이라기보다는 그 앎에 대한 부인이다.
--- p.219

2020년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에서 급속히 퍼져 나갈 때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았던 서구 국가들 은 감염 억제 초기 전략을 시행할 만한 긴급성을 인식하지 못했 다.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모델링이 이루어지지 않은 유럽에서는 세계 유행병 초기에 무엇에 대처해야 하는가에 진짜무지했다. 하지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 후에도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의 지도자들은 결정적인 몇 주간 이것을 무시했고,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쪽을 택했다.
--- p.234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많은 나라가 처음에 보여 준 무지는 역설적으로 이 정부들이 나중에 정책을 바꾸었을 때 대중 감시와 데이터 수집 전략들의 이행을 허용하는 역할을 했다. … 사람들이 정상적인 시기에도 온라인에서 마음대로 자신을 노출하고 자유롭게 자기 사생활을 공유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특별한 시기에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는 진지한 희망으로 전보다도 기꺼이 정부의 사생활 침해를 허용할 수도 있다.
--- p.236

의식적으로는 그들도 무엇이 가짜 뉴스이고 무엇이 아닌지 아주 잘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짜 정보나 음모론을 퍼뜨릴 때 그들은 심리적 이득을 얻는다. 프로이트가 죽음 충동의 힘에 관해 말할 때 핵심은 단지 그것이 파괴의 의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고 싶은, 영으로부터 창 조하고 싶은, 또는 자크 라캉이 말한 대로 무로부터ex nihilo 창조하 고 싶은 욕망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 p.246

추천평

정보가 넘쳐 나는 이 시대에, 사람들은 오히려 더 진실에 눈감으며 무지와 부인을 택하고 있다. 살레츨이 보여 주듯이, 우리가 너무 고통스럽거나 이해하기 힘든 무언가를 맞닥뜨렸을 때 또는 사랑에 빠지거나 사회로부터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이런 경향은 더더욱 심해진다. 지금 우리 시대에 대한 통찰로 가득한 보석과도 같은 책이다. - 버나드 하코트 (『노출 사회: 디지털 시대의 욕망과 불복종』Exposed 저자)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이고, 품격 있는 이 책에서 살레츨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무지에 대한 열정과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생동감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문체로 쓰인 이 책은 우리 삶 속의 다양한 사례들을 가지고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을 무시하려 하는 인간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무지를 깨치는 흥미로운 책. - 대리언 리더 (『여자에겐 보내지 않은 편지가 있다』, 『사랑할 때 우리가 속삭이는 말들』 저자)
유전학에서부터 가짜 뉴스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로운 분석들이 가득하다. - 앤드루 로빈슨 (『네이처』)
무시나 부인의 사회적?심리적 동기와 그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가짜 뉴스, 프로파간다, 정치적 수사, 그리고 전문가들이 미디어를 지배하는 우리 시대에, 살레츨의 분석은 무지와 부인을 택한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신선한 방법을 제공한다.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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