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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부 1장 수치심, 나만 아는 내 마음속 가장 깊은 상처 2장 나는 왜 사소한 일에 수치심을 느낄까 3장 내 마음속 구멍에 자리한 수치심 4장 나를 가로막는 수치심 5장 수치심을 감추기 위한 가짜 나 2부 6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법 7장 나의 수치심에 다가가는 법 8장 주변에 둘 사람 선별하는 법 9장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나가는 말: 빈자리에 피어나는 꽃 수치심 자가 진단 테스트 감사의 말 |
Ilse 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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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는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깊은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일일지도 모른다. 단어를 잘못 발음하거나, 셔츠에 살짝 얼룩이 졌거나, 이모티콘을 잘못 보낸 일로도 누군가는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이라면 별일 아닌 것으로 금세 떨쳐 버리거나 어쩌면 기억조차 안 날 그런 일들 말이다.
--- p.20 열여덟 살 때 나는 나한테 아무도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내심 뿌듯했고 심지어 남들한테 기대는 사람들을 경멸하기도 했다. 그렇게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은 굴욕적인 타협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욕구가 없는 초인이 되기 위해 애썼다. 내가 느끼는 모든 수치심을 두꺼운 담요 아래에 감춰 버렸고 거절당할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았다. --- p.86~87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가 닭이나 오리들 틈에 끼어 있는 미운 오리 새끼라고 생각하며 감정 이입을 하기 쉽다. 마음속으로는 주변 사람들을 마치 자기랑 어울릴 자격이 없는 암탉들처럼 여기고 깔보며, 친구들도 그저 잠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말로 뛰어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p.103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때로는 실패를 겪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용기가 있어야만 비로소 깊이 있고 따뜻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결국 외로워진다. --- p.105~106 수치심이 깨어나면 다른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고 그저 숨어 버리고만 싶은 기분이 든다. 특히 애정 어린 눈길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데도 그런 눈빛을 마주하게 되면 더더욱 달아나고만 싶어진다. 사랑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수치심과 나약함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감추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 애쓰는 것이 문제다. --- p.113 그녀는 자기가 만나는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해했는데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나에게는 상처가 됐다. 그때 나는 그런 애정 관계를 너무나도 갈망했지만 영영 얻지 못할 것만 같아 체념에 빠진 상태였다. --- p.145 당신의 삶이 힘든 데는 이유가 있다. 당신한테 뭔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어떤 일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깊은 불안을 품게 되었다. 수치심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p.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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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다면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다만 그냥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센서티브≫의 저자, 섬세한 심리학자 일자 샌드가 전하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안의 약한 마음을 향한 가장 내밀한 위로 ‘도망가고 싶다, 숨고 싶다, 내가 사라져 버려야 이 문제가 끝날 것 같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무작정 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면 마음의 센서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너의 수치심을 건드리려고 해!’ 사회적 감정인 수치심은 관계의 적정선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너무 자주, 너무 과도하게 나타나면 관계에 어려움을 만든다. 유럽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심리학자이자, 우리에게는 ≪센서티브≫를 통해 예민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 섬세한 심리학자로 잘 알려진 일자 샌드가 이번에는 사람들의 가장 약한 마음인 수치심을 치유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 나에게는 존재를 뒤흔드는 큰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수치심을 자극하는 버튼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는 왜 수치심을 느끼고, 또 각기 다르게 느끼는 걸까. 저자는 성장 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생긴 마음의 구멍이 수치심이 되는데, 각자의 경험이 다르기에 그 양상 또한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은 어떤 면에서 수치심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는 것은 수치심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수치심의 원인, 자신의 수치심과 마주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며 수치심과 자기 억압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더불어 수치심 극복을 위한 도구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장별로 자신의 수치심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도 수록돼 있어 직접 답을 채워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끝부분에 실린 수치심 자가 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수치심 정도를 미리 가늠해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해도 좋겠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남보다 강한 수치심을 느낀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수치심을 바로 볼 용기를 얻게 된다면 온전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가 너무 싫어. 한심해!’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나 다른 사람들은 쿨하게 넘기는 일에도 나는 혼자 발을 동동 구르곤 한다. ‘내가 왜 그랬지?’ ‘나 너무 한심하다.’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 ‘혼자 있고 싶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종착지는 언제나 혼자 있고 싶다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런 나를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 미움 받기 전에 스스로 숨는 선택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요동친다. 그렇게 혼자가 되면 자못 안심이 되면서도 또 다른 불안이 밀려온다. ‘이런 나를 찌질하게 보지 않을까?’ 하지만 잊지 말자. 이 모든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내가 들었어야 했고, 듣고 싶은 한 마디 “괜찮아. 누구나 그럴 때가 있어. 넌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부끄럽고 창피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런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보다 과민하게 반응하고,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고 있다면 그 지점이 바로 내 마음에 구멍으로 남겨진 부분이다. 어릴 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럴 때 양육자가 그 감정을 온전히 읽고 거울처럼 그대로 보여주는 걸 ‘미러링’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우리에겐 미러링 받지 못한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부분이 마음에 구멍으로 남게 된다. 슬플 때 “지금 슬퍼서 우는구나. 그래 울어도 괜찮아.” 실수를 했을 때 “실수해서 속상하구나. 괜찮아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실수하지 않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슬픔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일그러지는 얼굴을 억지로 감추지도, 실수한 상황에서 이렇게 크게 좌절하며 모든 걸 놓아 버리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누구나 마음속 구멍을 채우고 수치심을 떨치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마음속 구멍 들여다보는 자가 진단 테스트와 구멍을 채우기 위한 방법과 과제들 수치심의 원인을 알았다고 다 치유가 되는 건 아니다. 책 뒤쪽에 수록된 ‘수치심 자가 진단 테스트’는 내 마음의 구멍이 얼마나 많고 큰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점수가 높을수록 구멍이 크다는 의미다. 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장별로 직접 메모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과제들을 하나씩 채워 보자. 1부의 과제들을 통해서는 나는 어떤 부분에서 수치심을 느끼는지 알게 될 것이다. 2부는 미러링 받지 못한 부분을 스스로 미러링해 주는 시간이다. 이제라도 가까운 누군가의 미러링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쉽게 마음의 구멍을 메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다. 대신 나 스스로 자신의 약한 마음을 마주하고 미러링해 보자. 약한 마음은 나의 약점이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전혀 다른 고민으로 힘들어 한다. 믿을 만한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털어놓을 때,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줄 때, 그래서 더 이상 숨지 않아도 된다고 느낄 때 일상이 좀 더 평온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