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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들어가며 chapter 1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 합리적 죄책감 vs. 비합리적 죄책감 양심의 가책을 대하는 두 가지 유형 양심의 가책의 구성 요소 chapter 2 안으로 향한 분노에 담긴 메시지 자기비판의 목소리가 자신을 바로잡게 할 것 상황을 바로잡는 일이 불가능한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자기비판 자신을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연습 chapter 3 이 죄책감이 과연 내 것이 맞을까? 죄책감 나누기 죄책감을 나누어야 하는 이유 chapter 4 인생 지도와 기본 원칙에 집중하기 나만의 인생 지도 살다 보면 나쁜 날도 있다 삶의 기본 원칙 점검하기 죄책감을 유발하는 원칙 찾기 원칙을 조율하는 방법 해로운 원칙은 가볍게 무시해 주기 chapter 5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기 두려움과 친구 되기 감정을 수용하는 방법 남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괜찮다 chapter 6 피해 의식의 다른 말은 책임 회피다 피해 의식의 문제점 피해자의 덫 어린 시절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 chapter 7 건전하게 퇴행하기 좋은 퇴행 나쁜 퇴행 피해자의 덫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다른 사람을 피해자의 덫에서 빠져나오게 돕는 방법 chapter 8 적당히 선 긋기 피해자는 자기 억압을 요구한다 어디까지 받아 줄 것인가 피해자의 분노 chapter 9 죄책감 인정하기 선택과 책임은 불가분의 관계 잘못에 대한 사과는 선물과 같다 chapter 10 죄책감을 보상하려는 마음은 금물 사례 1. 어릴 때 신경 써 주지 못한 성인 딸에게 보상하려는 엄마 사례 2. 엄마에 대한 바람직하지 않은 감정을 보상하려는 성인 딸 사례 3. 동생에게 저지른 어릴 적 잘못을 보상하려는 형 자신부터 용서할 것 chapter 11 비합리적 죄책감 없애기 죄책감과 수치심의 차이 비합리적 죄책감 죄책감이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살펴보기 무력감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바꾸기 죄책감의 목소리 들어보기 chapter 12 죄책감이 가리고 있는 것 찾기 행복에 대한 죄책감 분노는 죄책감을 숨기기 위한 수단이다 죄책감이 무력감과 슬픔에 대한 방어책일 때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인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포기할 때와 싸울 때를 아는 것 chapter 13 통제의 환상에서 벗어나기 책임과 통제 분노가 슬픔으로 화할 수 있게 나오며 이 책에 쓰인 도구 죄책감 테스트 감사의 말 |
Ilse S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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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가책은 분노, 두려움, 슬픔, 때로는 행복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죄책감은 합리적일 수도 있고 비합리적일 수도 있는데, 상황에 비해 너무 큰 죄책감은 비합리적 죄책감이라 할 수 있다.
--- p.30 한쪽으로 치우친 저울의 균형을 맞추려면 다른 한쪽에도 무엇을 얹어야 하듯, 분노가 죄다 안으로 향해 죄책감이라는 마음의 짐을 지우고 있다면 그 반대의 행위, 즉 분노를 밖으로 보내는 일이 필요하다. --- p.62 누군가에게 위안을 받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바람직한 퇴행은 짧은 시간 동안만 이어지며 우리에게 필요한 안도감을 준다. 하지만 퇴행이 오래 지속되면 퇴행에 빠진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 p.133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으면 실패나 잘못은 무조건 남 탓을 하게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당신의 이러한 어두운 모습을 견뎌야만 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수록 상황이 분명하게 보이고 너그러운 태도로 타인을 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어두운 면부터 자각해야 한다. --- p.149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타인으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 태어난 성별 등은 자기 자신이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 p.180~181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을 포기하는 게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핵심은 원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그것의 실현 가능성이 없음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 p.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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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유독 자신에게만은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크고 작은 기본 원칙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를테면,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야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등과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데 이 원칙을 너무 엄격하게 지키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나 타인, 외부 환경에 지나친 기대를 하게 되고, 아주 사소한 문제에도 과도한 분노를 표출하거나 극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민감성을 색다른 시선에서 분석한 도서 『센서티브』로 국내 독자들에게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덴마크의 심리학자 일자 샌드는, 다년간 심리 상담을 해 오면서 생각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느끼지 않아도 되는 죄책감으로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녀는 마음속에 숨어 우리를 괴롭히는 죄책감을 집중 조명해서 분석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부풀려진 죄책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전략을 내놓았다. 일자 샌드는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하다며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면서도, 유독 본인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가혹한 자기비판과 자기 억압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합리적 죄책감은 득이 되지만 비합리적 죄책감은 독이 된다 우리의 행동에 견주어 누가 보아도 적절한 정도의 죄책감은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늑장을 부리다가 업무가 지연되어 거래처에 피해를 끼쳐서 죄책감을 느끼고 사과를 하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또 건강을 위해 식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했음에도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있다면 자신의 결심에 어긋나는 행동이기에 죄책감을 느낄 만하다. 반면에 정확한 원인이 없는 죄책감이나 인종, 성별같이 자기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죄책감은 비합리적이다. 부모로서 뒷바라지를 제대로 해 주지 못해 자녀의 성적이 좋지 못한 거라고 자책하거나, 부모의 기준에 부합하는 잘난 자식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는 것 등은 전부 비합리적 죄책감이다. 합리적 죄책감은 일종의 좋은 신호다. 적절하게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는 건 우리가 나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도 기꺼이 존중하고 있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수시로 과한 죄책감이 느껴져서 걷잡을 수 없는 자책에 빠지고 일상이 흔들릴 정도로 괴롭다면, 쓸데없는 고집을 버리고 내 몫이 아닌 죄책감을 놓아줄 필요가 있다. 이제는 관계에서 비롯되는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해야 할 때 전통적으로 ‘사람 된 도리’를 강조해 온 한국의 사회 정서상, 우리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기인하는 죄책감을 간직하고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부모라서, 자식이라서 혹은 윗사람이라서, 아랫사람이라서 굳이 가지지 않아도 될 마음의 짐을 기본값으로 지니고 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비합리적 죄책감 또한 쉽게, 자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죄책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려 왔던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게 한 죄책감을 되짚어 보면서 그 감정이 과장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여기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친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