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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로 변해 드릴까요?
2. 시간을 되돌리는 요요 3. 우리 사이 4. 쌍둥이 달무리 5. 너의 토마토는 6. 저녁 소리, 노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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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떠나면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우주를 건너와도 변한 건 없었다. 엄마는 낯선 행성의 호텔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썼다. 우리 가족은 아직도 지구의 불행 중력에 붙잡혀 있었다. 힘이 빠지고 숨이 막혔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다. ---8p. 「누구로 변해 드릴까요?」 엄마는 언니를 꼭 끌어안았다. 다시는 놓지 않을 것처럼 힘을 주어서 온몸을 조였다. 언니는 엄마 품에 꼭 안겼지만 울지 않았다. 숨이 막히도록 울음을 참고 있는 건 언니 안에 있는 나였다. ---p.29 「누구로 변해 드릴까요?」 “야. 요요를 무슨 우승하려고 하냐? 요요는 그냥 즐기는 거야. 부모님들이 못 하게 하면 몰래 하면 되지. 우리를 던지면 요요처럼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p.61 「시간을 되돌리는 요요」 이런 일이 있었던 것도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런 건 이제 아무렇지 않았다. 요요는 진심으로 즐기는 거니까. 이민지가 요요를 계속해서 언젠가 정정당당하게 다시 한 번 겨뤄 보고 싶어졌다. ‘그래, 요요는 손에 쥐고 있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야!’ ---p.67 「시간을 되돌리는 요요」 수많은 우주가 있고 그곳마다 또 다른 내가 있다. 수많은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른 전도윤들을 생각하니 뭔가 아주 이상한 느낌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고나 할까, 늘 혼자인 줄 알았는데 혼자가 아니었다. 우리들은 다르면서 같고 같으면서 다른 나였다. ---p.94 「우리 사이」 “정말 우스운 얘기구나. 오래전,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 유화 행성으로 온 건 물 때문이었다. 땅을 파면 어디서나 맑은 물이 나왔지. 우리가 사는 곳은 특히 물이 많았다는 걸 너도 배워서 알지? 잔잔한 물에 비친 달은 그때도 두 개였어. 어리석은 사람 말은 귀 기울여 들을 필요 없다.” ---p.102 「쌍둥이 달무리」 “당신은 정말 성격이 급하다니까. 이것 봐요, 씨앗이라고요. 씨앗을 언제 봤는지 기억해요? 이 씨앗은 정부에서 모든 걸 금지하기 전에 있던 거예요. 이 작은 생명을 보고 웃어 줘요. 씨앗 아기들이 슬퍼하지 않게요.” ---p.135 「너의 토마토는」 “엄마, 우리 행성의 저녁 색깔은 노랑이래요. 노랑은 쿠키를 먹는 소리랑 같대요. 그러니까 저녁 소리, 노랑은 엄마의 웃음소리예요.” ---p.160 「저녁 소리, 노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