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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i Wax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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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 좋군요. 애너벨이 원하는 어떤 모양으로든 꽃을 심을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깔끔한 모양이 만들어질 겁니다. 하지만 혹시나 아이가 실망하지 않고 적정한 목표를 정해 달성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 주세요. 자연은 이따금 자기 식대로 뻗어 나가기로 결정하거든요. 또 대개 똑바로 뻗어 나가지 않으려 들기도 하지요. 그래도 무척 예쁠 겁니다. 보내신 그림이 아름답군요. 화가시죠? 하지만 저대로 될지 안 될지는 뜰을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업 후에 집에 들러서 봐 드릴 수 있습니다. 제 의견을 드릴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 --- p.115
“이 수업의 목적 중 하나는 여러분이 도시 안에서 자연의 세계를 보고, 계절이 어떻게 흐르는지, 땅이 어떻게 다 다른지, 우리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배우는 겁니다.” --- p.128 “그 애 자리를 대체하려고 애쓰지 말거라, 릴리.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받아들이고, 그 애는 그냥 그 자리에 있게 둬. 그건 배신도 거부도 아니야. 나는 클레어와 애너벨에게서, 마지에게서, 폴에게서 기쁨을 느낀단다. 그게 댄을 잃은 내 슬픔을 지워 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그 애를 추억할 때 느끼는 기쁨을 휘발시키지도 않아. 그 애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릴리, 그 애는 우리를 떠났고, 그냥 그게 현실인 거야.” --- p.406~407 “아뇨. 나도 정말로 진 씨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난 당신을 좀 괴롭혀야겠어요.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 와서, 당신이 먹는지 지켜볼 거예요. 당신이 먹는 동안 내 남편이 죽은 일을 다 이야기해 줄게요. 다 먹고 나면 당신의 살아 있는 남편에 대해 이야기해 줘요, 어때요?” 그녀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늘 이렇게 밀어붙여요?” 나는 미소를 돌려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뇨, 오늘만이에요. 당신한테만이에요. 당신이 남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날 내버려 둬요.”. --- p.3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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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괴로운 당신에게 초록을 처방합니다”
두려움과 망설임이란 씨앗을 가슴에 품은 서툰 어른들의 성장소설 남편과 어린 두 딸, 강아지와 행복하게 살아가던 릴리언. 아담한 주택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사고가 발생한다. 그녀는 집 바로 앞에서 남편 댄이 차에 치이는 장면을 고스란히 목격하게 되고, 그는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릴리언은 극심한 슬픔과 충격에 시달리게 되며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흐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사고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현실은 현실이었다. 일을 하면서 두 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 먹이고, 씻기고, 숙제를 봐주고 그리고 남은 집안일을 해내야 하는 삶, 바쁜 일상에 치여 슬픔은커녕 그냥 ‘생각’하는 것조차 사치인 날들…….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 댄을 잊고 다른 사람도 만나라고 조언을 건네지만, 그녀는 여전히 잠을 청할 때마다 남편 없이 살아갈 남은 날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뿐이고, 다른 누군가를 상상할 수조차 없다. 그러던 중 릴리언은 의뢰받은 일러스트 작업을 위해 원예 수업에서 식물 가꾸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때부터 쳇바퀴 돌 듯 1년 365일 똑같았던 삶에 작은 변화가 생기고, 무감각했던 마음도 일렁이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언제나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멈출 줄을 몰라서” 우리 삶과 밀착된 스토리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완벽 조화 《워싱턴 포스트》는 이 책을 두고 “색다른 페이지 터너”이자 “지금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 중이라면 무조건 이 책을 집어 들어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스토리”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 소설에는 나의 옆집 이웃이면 좋겠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한데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제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 표현이다. 남편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 릴리언, 배우자의 외도를 지켜봐야 했던 댄의 여동생 마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의 변심을 고스란히 겪은 원예 수업 멤버 등을 보며 우리는 거듭된 사랑과 이별로 인한 감정 기복에 지쳐 있지만 결국은 또 거짓말처럼 다른 사랑에 빠져버리고, 언제나 지금 하는 이 사랑이 ‘마지막’이길 바라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의 고통은 쉽게 아물거나 내성이 생기지도 않아서 되려 상처의 기억이 많을수록 상처에서 쉽게 헤어져 나오지도 못하는데, 반대로 책 속 인물들은 지나간 사랑에 매달리며 아파하다가도 후련하게 놓아버릴 줄 알고, 새로운 감정에 휘둘릴까 봐 겁내다가도 다시 한번 속아볼 용기까지 낸다. 저자는 이들을 통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집착과 편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결국 한 시절을 보내주어야 또 다른 계절이 온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사랑’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너무나 소중하다는 진리를 되새기면서. “슬픔이 밀려와도 기쁨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비극을 맞이한 사람들을 위한 가만한 위로 마침내 주인공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원예 수업에서 다정한 교수 에드워드를 만나고 다시 설렘을 느끼지만 지레 겁을 집어먹고 한발 물러선다. 3년 전 죽은 남편의 사고는 그녀의 잘못이 아니며 누구도 그녀를 책망하지 않으나, 릴리언은 자신이 여전히 결혼에 묶여 있는 것만 같고 다른 이를 만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죄를 짓는 기분이 든다. 그때 그녀를 며느리가 아닌 딸과 같이 아껴주던 시어머니 에이프릴이 다정한 조언을 건넨다. “댄의 자리를 대체하려고 애쓰지 말거라, 릴리.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받아들이고, 그 애는 그냥 그 자리에 있게 둬. 그건 배신도 거부도 아니야. 나는 손녀 클레어와 애너벨에게서, 딸 마지에게서, 남편 폴에게서 기쁨을 느낀단다. 그게 아들을 잃은 내 슬픔을 지워 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그 애를 추억할 때 느끼는 기쁨을 휘발시키지도 않아. 그 애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릴리, 그 애는 우리를 떠났고, 그냥 그게 현실인 거야.” ─P.406~407 깊은 좌절 앞에 무력한 우리는 가장 쉽고 만만한 상대인 ‘자신’을 탓한다. 릴리언 역시 댄을 구할 가능성이 정말 조금도 없었는지, 혹은 전날 저녁 그와 다툰 것을 후회하거나, 그때 그를 집에 잡아두지 않았던 것 등의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두고 무너져내렸다.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만약’을 연발했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어떤 일들은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가 없다. 그저 울고 싶은 만큼 울고, 후회할 만큼 후회하고, 좌절하고 절망의 밑바닥까지 빠졌다가도 결국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 에이프릴의 말처럼 어떤 슬픔은 결코 지워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모든 기쁨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아들은 잃었지만 마찬가지로 소중한 이들이 남아 있는 에이프릴처럼, 남편을 일찍 보냈을지언정 자신을 웃게 만드는 이들이 곁에 있고 또 다른 기쁨을 찾아 한 발을 내딛기 시작한 릴리언처럼. “지금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 중이라면 무조건 이 책을 집어 들어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나의 옆집 이웃이면 좋겠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한 소설!” ─〈버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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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비 왁스먼이 세상에서 가장 재치 있는 스토리를 쓰는 작가라고 확신한다.” - 몰리 섀넌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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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가슴 저미며, 마음을 흔들고, 한 장 한 장이 독자를 울리고 웃긴다.” - 캐런 화이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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