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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불확실성과 조절 불가능성이 가져올 미래를 그려보다 1부 코로나 시대의 심리적 단상 1장 코로나19 3년차, 한국인의 마음속은 안녕한가? 2부 다가올 미래의 위기와 기회 2장 팬데믹, 그리고 분열과 결합의 시대 3부 주제별로 살펴본 2022-2023 전망 3장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세계 경제 4장 민주당 vs 국민의힘, 엇갈리는 위기와 기회 5장 새로운 문화전쟁: 약좌弱座의 게임 6장 청년들은 왜 중국을 싫어하는가? 7장 K의 미래: 지금은 K의 정점이 아니다 8장 여행과 여가의 미래 9장 플랫폼경제 시대의 노동 10장 탈원전 혹은 탈-탈원전: 무엇이 정의고 우리의 미래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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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안에서 나의 위치에 대한 확인 욕구가 강해지고, 이와 동시에 비교가 일상화되고 줄을 세우는 것이 선명해질수록 역으로 불안은 강화된다. 나에 대한 확인이 사회에 의해 강제로 일어나면서 불평등이라고 여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더욱 집단과 개인 사이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내몬다. 집단 안에서 기를 쓰고 더 위로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집단으로부터 과감히 탈출할 것인지.
---「코로나19 3년차, 한국인의 마음속은 안녕한가」중에서 돈과 함께 개인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은 사회적 지위다. 사회적 지위는 학력과 동반한다. 사회의 불평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면 일단 나부터라도 능력이 된다면 사다리의 윗자리로 올라가 있는 게 안전한 선택이다. 비록 그 투자의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고 기회비용이 크며, 시간이 많이 든다 하더라도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코로나19 3년차, 한국인의 마음속은 안녕한가?」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검은 백조’가 아니라 ‘회색 코뿔소’였다고 할 수 있다. 나심 탈레브가 2007년에 쓴 책의 제목으로 유명해진 검은 백조란 거의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지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 야기되는 위기를 말한다. 세계정책연구소의 미셸 부커 대표가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언급한 회색 코뿔소란 몸집이 크고 속도가 빠르며 날카로운 뿔까지 가진 위험한 동물이 점점 다가오는 것처럼 어떤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크고 일단 발생하면 그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다가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미 수차례의 전염병 대유행 조짐과 의료계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와 보건당국은 이를 무시했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아예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검은 백조라기보다는 대형 사고가 뻔히 다가오는 데도 알아차리지 못한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험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팬데믹, 그리고 분열과 결합의 시대」중에서 사회가 팬데믹의 충격과 비상대책으로부터 회복하는 시기를 ‘범유행 과도기’라고 부르는데 일종의 ‘중기 수습’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는 이러한 노력에 2~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며 내년 2022년부터 2024년 정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에 우리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습’을 모색할 것이다. ---「팬데믹, 그리고 분열과 결합의 시대」중에서 금년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생활의 일부(with Corona)로 받아들인다는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터널 밖으로 나가 각국이 각자의 가던 길을 향해 흩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와 함께 그동안 잊고 지냈던 불길한 단어들 즉, 빈부격차, 버블 붕괴, 국가신용 등급 하락과 국가 부도, 생산성 저하 등 고질적이고 고전적인 문제들을 두고 각국이 저마다의 씨름을 이어갈 것이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세계 경제」중에서 2022년 한국 경제는 산업과 경제주체에 따라 체감온도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산업은 호황이 지속되고 서비스업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지만,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가계는 부채상환 압력을 크게 느껴 소비를 늘리기 어렵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세계 경제」중에서 정권 교체냐 재창출이냐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 10년과 다른 스타일 대통령의 당선은 현 상황에서도 매우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스타일의 변화는 대선 캠페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12년 이후 십 년 만에 진영 대 진영의 전면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동시에 양 후보 당사자들 간에도 단기접전의 혈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 vs 국민의힘, 엇갈리는 위기와 기회」중에서 여당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다면 새 대통령은 과거 그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에서 취임하게 된다. 의석분포와 지방정부를 여당이 압도하고 있다. 여당의 연승은 야당의 패배를 의미하는바, 야당 대선주자는 물론 현 지도부가 모두 정치 전면에서 사라질 것이고 당분간 야당은 내상 극복과 재정비에 몰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야권 주자 중에 강력한 자기 지지층을 바탕으로 곧바로 2026년 대선 준비에 뛰어들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vs 국민의힘, 엇갈리는 위기와 기회」중에서 정체성 정치가 현실에서 구현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약자 그룹에 권력을 부여하는 정치투쟁이고, 다른 하나는 약자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불쾌감, 공포심, 위협, 불안을 조성하는 말(표현)을 금지하는 문화운동이다. 정체성 정치 집단 중 가장 세력이 큰 여성운동이 이를 주도하므로 성차별과 여성혐오 표현물이 제1의 타깃이 된다. 남성지배문화 속에서 공기처럼 자리 잡은 성차별적 표현을 제거하는 일은 중요한 과업이다. ‘여성혐오’, ‘혐오표현’, ‘성인지감수성’과 같은 개념이 문화전쟁의 상징이 됐다. ---「새로운 문화전쟁: 약좌弱座의 게임」중에서 정체성 정치는 위계를 타파하고 다양성을 구현하는 대신 도덕적 우월감으로 무장한 새로운 엘리트 집단을 만들어냈다. 대부분의 성인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보편 규범에 따라 행동하고 책임을 진다. 당사자가 부정적 감정에 대해 예의를 갖춰 표현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의도를 설명한 후 이를 수용하거나 해명하여 해결한다. 그러나 관습적 해결이나 대항력을 가진 개인을 권장하지 않는 정체성 정치는 권력의 장에 신흥 귀족을 탄생시켰다. 정치적 올바름은 약자그룹에 대한 차별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자들이 주도한다. 위생 언어의 예민한 감별사인 이들은 약자 그 자신으로부터 요구되지 않은 권리를 대행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권력을 차지한다. ---「새로운 문화전쟁: 약좌弱座의 게임」중에서 더 큰 문제는 2010년대 들어 청년층이 중국과 접촉하는 면이 중국 정부와 당이 관장하는 영역보다 훨씬 넓어진 데서 왔다. 한국의 청년층은 이 시기 중국에서 새로 부상한 애국주의 청년들과 직접 대면하게 되었는데, 이는 당이 통제하려고 노력하던 중국 대중의 애국주의 정서를 날 것으로 마주했다는 뜻이었다. 한중 청년들이 만나는 공간은 역시나 인터넷이었다. ---「청년들은 왜 중국을 싫어하는가?」중에서 청년층의 혐중 의식은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세대 문제와도 크게 연관되어 있다. 기성세대가 청년층의 혐중 의식에 화들짝 놀라며 그들의 쇼비니즘이나 혐오 정서에 개탄하는 동안, 청년층은 기성세대를 향해 ‘당면한 중국의 위협이라는 현실에 눈을 감고, 중국 시장이 당장 주는 안락함에나 취해 있다’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청년들은 왜 중국을 싫어하는가?」중에서 외국인들이 이날치 영상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들이 강화한 것은 과거처럼 뒤떨어진 내 나라를 위로 끌어 올려야만 한다는 강박을 가진 ‘열등감-애국주의’가 아니라 지금 여기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긍정하는 ‘자긍심-애국주의’였다고 볼 수 있다. ---「K의 미래: 지금은 K의 정점이 아니다」중에서 한국이 근미래에 쇠퇴하지 않는다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떠한 상징적인 역할마저 부여받게 될 것이다. 즉, 적어도 한동안은 유일무이할 식민지 출신의 선진강대국으로서의 도덕적 책무 말이다. 그것은 매우 기묘한 왕관이지만, 한국은 어쩔 수 없이 세계인들이 기대하는 그 왕관을 쓰고 그 무게에 짓눌려가며 그 왕관에 걸맞은 의무를 이행해가며 살아야 할 것이다. 제국 출신 선진국들과 협력하면서도 식민지 출신 개발도상국들의 관점을 대변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K의 미래: 지금은 K의 정점이 아니다」중에서 허비란 온전히 나와의 대화여야 한다. 나의 내밀한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허비하지 못하는 것은 자존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의 내밀한 목소리에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좋은 ‘허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허비해도 된다는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남이 뭐라던 나한테 의미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된다는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여행과 여가의 미래」중에서 사람들은 관광과 여행을 확실히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관광은 관광이고 여행은 여행이다. 관광과 여행의 차이를 물어보면 대체로 ‘여행은 좋은 것, 가치 있는 것, 의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인 데 반해 관광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다. 사람들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관광은 충분히 했으니 이제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여행과 여가의 미래」중에서 회색지대의 확산은 플랫폼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일하는 사람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노동과정에 개입할 수 있고, 이것은 임금노동자와 자영업자 사이에 ‘경계 문제’를 증폭하게 될 것이다. ---「플랫폼경제 시대의 노동」중에서 플랫폼이 제공하는 온라인 공간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이므로 일종의 시장이다. 교환과정을 알고리즘으로 조율한다는 것은 사전에 정해진 절차와 규칙에 따라 교환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정해진 절차와 규칙으로 과정이 통제된다는 점은 ‘회사’를 닮았다. 그래서 플랫폼은 시장의 특성과 회사의 특성을 두루 가진 일종의 하이브리드 경제제도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플랫폼이 디지털 경제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생산조직과 고용 관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플랫폼경제 시대의 노동」중에서 “원자력이 필요하다/필요하지 않다”를 따져보려면 원자력 발전에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세상에 완벽한 에너지원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으며, 빨리 화석연료 사용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는 점 역시 인지해야 한다. ---「탈원전 혹은 탈-탈원전: 무엇이 정의고 우리의 미래인가?」중에서 어떤 쪽이든 예측과 전망에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며, 그 뒤에는 관련 생태계가 있다. 원자력 관련 기관은 ‘새로운 원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재생에너지 관련 기관은 ‘재생에너지의 도전적 미래’를 선호한다. “에너지 분야의 숫자를 읽는법은 그 숫자의 출처가 어디인가를 따져야 한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다수의 전문가가 사실 위에 의견을 형성하기보다는 의견 위에 사실을 맞추는 성향이 강하다. ---「탈원전 혹은 탈-탈원전: 무엇이 정의고 우리의 미래인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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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격년(Biennium) 전망서,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2022-2023년 사회를 통합적으로 전망한다! 대부분의 전망서는 사회를 분야별로 세분화해 차년 전망을 한다. 이는 잡지 형식의 파편화된 분석으로, 각 분야별 흐름은 알 수 있지만 사회의 큰 흐름을 한눈에 볼 수도 없고, 기억에 남는 결정적인 장면도 없다. 또한 1년 단위로 나오기 때문에 큰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기에 쉽지 않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메디치미디어는 분야별 세분화된 흐름이 아닌 현재 사회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전망을 2년여의 흐름으로 짚어주는 최초의 격년(Biennium) 전망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사회를 이슈별로 살펴본다. 사회의 각 분야들은 유기적으로 엮여있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보아야만 제대로 보인다. 이 책은 현재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할 주제들을 선정한 뒤, 이 주제를 중심으로 펼쳐질 사회의 변화 양상을 통합적으로 살펴본다. 먼저 하지현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021년을 돌아본다. 현재를 돌아보고 분석해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면서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무너졌다고 본다. 사람들이 심리적 피난을 찾기 위해 집단을 통해 안락함을 얻거나 자신만의 동굴을 찾아 더 깊숙이 들어간다고 본다. 고한석 문명연구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협이었다고 진단한다. 회색 코뿔소와 같이 몸집이 크고 속도가 빠른 동물이 다가오는 것처럼,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높고 발생 시 파급력도 클 것이 예상됨에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미 수차례의 전염병 대유행 조짐과 의료계의 사전경고에도 불구하고 각 국 정부와 보건당국이 이를 무시했기에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하는 시기이며, 2024년경에야 진정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있을 변화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한다.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자문역은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각국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빈부격차, 버블 붕괴,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국가 부도, 생산성 저하 등 고질적이고 고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마다의 씨름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한다. 그리고 헝다그룹 사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과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미중관계도 트럼프 행정부 때 무역갈등으로 보인 미중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 2년 차인 2022년부터는 금융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022년 정치 상황은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여와 야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대선 전개를 전망하고 있다. 이선옥 작가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변화와 남녀갈등의 기저에는 정체성 정치와 PC주의가 자리한다고 진단한다. PC주의자들이 편견과 위해 요소가 멸균된 ‘위생 언어’만 통용되길 바라는 무균사회를 지향한다고 하면서, 이들이 표현을 검열하고 통제하는 권력을 쟁취했다고 말한다. 임명묵 작가는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된 반중, 혹은 혐중 정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청년층의 독특한 미디어 환경과 반중 의식의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로 인하여, 반중 문제는 국민감정을 넘어서 세대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한윤형 작가는 이날치와 엠비규어스의 ‘Feel the Rhythm of KOREA’ 사례를 통해 지금까지의 한국인들의 애국주의가 ‘열등감-애국주의’에서 ‘자긍심-애국주의’로 전환되고 있는데, 담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한국은 말랑말랑한 채로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에, 일반 선진국보다 유연하고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보다는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고 본다. 때문에 이후 관광, 제조업 등에서도 한국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한다. 고재열 여행감독은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단지 여행과 여가를 중요시 여기는 것뿐만 아니라, ‘허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유여행이 발달했지만, 이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고,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관광에서 ‘맥락적 허비’를 하는 여행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랫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임금노동과 자영업의 이분법적 체계를 허무는 ‘회색지대’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아러 본다. 플랫폼을 통해 생산조직에서 거래비용을 낮출 수도 있지만, 플랫폼이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분업화와 비대면 통제를 가능하게도 해준다. 이를 통해 노동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편리함도 증대되었지만, 이들이 누리는 자율성의 증대는 과업의 파편화, 소득불안정성의 위험과 맞바꾼 것이라 본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은 원자력이 2022년 3월 9일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원자력이 에너지 정책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정치적인 이슈이기 때문이다. 그는 ‘탈원전도, 탈-탈원전도 답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그의 생각은 원전 불가피론, 필요악론에 가깝다. 때문에 원전 문제에 관해서는 여러 사실과 의견, 그리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따져보고 심도 있는 논의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세계경제와 대선, 젠더 이슈를 포함한 문화전쟁, 혐중, K-콘텐츠의 미래, 여행과 여가, 플랫폼 경제 그리고 탈원전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통찰과 새로운 시선을 통해 다루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2년여에 걸쳐 우리가 개인적 개인과 사회적 개인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변화와 이슈를 감지할 수 있는 친절한 격년 전망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