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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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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9
2장 25
3장 36
4장 54
5장 71
6장 85
7장 101
8장 112
9장 122
10장 131
11장 147
12장 162
13장 172
14장 191
15장 200
16장 212
17장 223
18장 228

작품 해설 238
작가 연보 247

저자 소개 2

프랑수아즈 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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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oise Sagan,본명 :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

설득보다는 매혹을 원했던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녀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녀는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문단과 세간에는 말이 많았다. 통속적인
설득보다는 매혹을 원했던 프랑스 최고의 감성,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우는 그녀의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등장인물인 사강을 필명으로 삼았다. 그녀는 1935년 프랑스 카자르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소르본 대학교를 중퇴하였다. 19세 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어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문단과 세간에는 말이 많았다. 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의 시선도 적지 않았고, '운'이 좋아 당선이 되었다는 의혹도 받았다. 하지만 사강은 2년 뒤 두 번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첫 소설 『슬픔이여 안녕』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였으며, ‘운이 좋은 소녀’란 오명을 벗고 진정한 작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악은 사강을 두고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라 평했으며, “지나칠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소녀”라고 불렀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강은 당시 ‘천재 소녀’로 불리우며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뒤로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브람스를 좋아하세요...』,『신기한 구름』,『뜨거운 연애』 등과 희곡 『스웨덴의 성』,『바이올린은 때때로』,『발란틴의 연보랏빛 옷』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거치며 프랑수와즈 사강은 점점 황폐해져 갔다. 신경 쇠약, 노이로제, 수면제 과용, 정신병원 입원, 나날이 술로 지새우는 생활이 거듭되면서 도박장 출입이 잦아졌고 파산했다. 프랑스 도박장에는 5년간 출입 금지 선고를 받자 도버 해협을 건너 런던까지 도박 원정을 갈만큼 망가진 그녀는 결국 빚더미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50대에 두 번씩이나 마약복용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그녀 식의 당당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4년 9월 24일, 노르망디에 있는 옹플뢰르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혈전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며 애도했다.

사강의 작품들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그리는 작가이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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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사랑의 파괴』, 『로베르』, 프레드 바르가스의 『4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의『녹턴』, 『나를 보내지 마』, 장 그르니에의 『몇 사람 작가에 대한 성찰』, 알렉상드르 자르댕의 『쥐비알』 등이 있다. 그 외에 번역한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빛이 있는 동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쥐덫』, 『나일강의 죽음』,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ABC 살인 사건』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8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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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48g | 135*194*20mm
ISBN13
9788937442322

책 속으로

“내가 이런 동작을 몇 번이나 했을까? 당신과 저녁 식사를 하러 가면서 이 차의 라디오를 켜는 것 말이야.”
“모르겠는걸.”--- p.18

‘내가 한 일은 무엇인가? 이십오 년 동안 이 선생에게서 저 선생에게로 옮겨 다니며 줄곧 칭찬이나 꾸중을 받은 것 말고, 내가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그가 이렇게 강하게 이런 문제를 스스로에게 제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p.40

요즈음 그녀는 책 한 권을 읽는데 엿새가 걸렸고, 어디까지 읽었는지 해당 페이지를 잊곤 했으며, 음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냈다. 그녀의 집중력은 옷감의 견본이나 늘 부재중인 한 남자에게 향해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아를 잃어버렸다.--- p.86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가 아직도 갖고 있기는 할까?--- p.87

‘내겐 저 여자가 필요해. 그녀가 필요하다고……. 그녀를 갖지 못하면 고통으로 몸부림치게 될 거야.’--- p.100

시몽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것은 완벽한 어떤 것, 적어도 어떤 것의 완벽한 절반이었다. 이런 일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어야 완벽하다는 것을 그녀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오래전부터 줄곧 앞장서는 입장, 대개 혼자 애쓰는 입장이 되어 있었고, 이제 그 일에 지쳐 있었다.--- p.159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 언젠가 당신이 나를 쫓아내리라는 것을 내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뿐이야. 그런데도 몸을 웅크린 채, 때로는 희망을 품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뿐이라고……. 그게 가장 견디기 어려워. 때로는 희망을 품게 되는 게 말이야. 특히 밤에는 더 그래.”--- p.196

그녀는 자신은 결코 느낄 수 없을 듯한 아름다운 고통, 아름다운 슬픔, 그토록 격렬한 슬픔 속에 있는 그가 부러웠다.

--- p.236

출판사 리뷰

폴, 로제, 시몽.
사랑 앞에서 고뇌하며 부딪히는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그려 내는 사랑의 덧없음


실내 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자신은 다른 누구도 사랑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폴과 달리, 마음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젊고 아름다운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로제를 향한 폴의 사랑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녀에게 더욱 깊은 고독만을 안겨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의뢰한 한 부인의 집에서 폴은 몽상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시몽과 조우한다. 시몽은 폴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지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고, 그런 시몽의 태도에 폴은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다른 한편으로는 신선한 호기심을 느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가 아직도 갖고 있기는 할까? (87쪽)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그녀와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로제와의 권태로운 일상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던 폴은, 젊고 순수한 청년인 시몽으로 인해 겨울의 끝자락에 나타나는 봄 햇살 같은 화사한 행복을 느끼지만, 서른아홉의 그녀가 세월을 통해 깨달은 것은 순간적인 감정의 덧없음이기에, 시몽의 헌신적인 사랑 앞에서도 그 끝을 예감하며 진정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로제를 그리워한다.

그리고 당신,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사랑을 스쳐 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이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그 대신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65쪽)

이 작품은 프랑수아즈 사강이 스물넷의 나이에 쓴 네 번째 소설이다. 전작들에 이어 그녀가 소설 속에서 집중하는 것은 다만 한 가지, 덧없고 변하기 쉬우며 불안정하고 미묘한 ‘사람 사이의 감정’, 특히 ‘사랑’, 그 난해하고 모호한 감정이다. 사강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연결된 남녀 사이의 관계를 빤한 전개와 통속적인 결말 대신, 보다 현실적인 묘사로 그려 낸다. 반드시 ‘해피엔딩’이 될 수는 없는 사랑, 그리고 사랑과 함께 동전의 양면처럼 늘 따라다니는 고독, 또한 그렇게 세월을 겪어 낼수록 ‘사랑의 영원성’보다는 ‘사랑의 덧없음’을 깨달아 가는 인물들. 사강의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은 진짜 현실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한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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