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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향일초 …………………… 19
사랑하는 벗에게 ………… 97
물거품 …………………… 149
살아가는 법 ……………… 161
회개 ……………………… 171
해설 ……………………… 193

저자 소개 1

Hong Nan Pa,洪蘭坡, 홍영후永厚

1989년 4월 10일 경기도 화성군 남양읍 활초리에서 홍순(洪淳)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영후(永厚)이고, 난파(蘭坡)는 호다. 본관은 남양(南陽)이다. 12세(1912)에 중앙 기독교 청년회 중학부에서 바이올린 수업을 시작했다. 15세(1913)에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에서 바이올린 및 악전대요를 공부하고,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축하 무대에서 독주를 했다. 16세(1914)에 김상운과 결혼하였다. 17세(1915)에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교사로 2년간 근무했다. 18세(1916)에는 홍난파가 쓴 최초의 곡인 창가 「야구전」을 발표했
1989년 4월 10일 경기도 화성군 남양읍 활초리에서 홍순(洪淳)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영후(永厚)이고, 난파(蘭坡)는 호다. 본관은 남양(南陽)이다. 12세(1912)에 중앙 기독교 청년회 중학부에서 바이올린 수업을 시작했다. 15세(1913)에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에서 바이올린 및 악전대요를 공부하고,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생들의 크리스마스 축하 무대에서 독주를 했다.

16세(1914)에 김상운과 결혼하였다. 17세(1915)에 조선정악전습소(朝鮮正樂傳習所) 교사로 2년간 근무했다. 18세(1916)에는 홍난파가 쓴 최초의 곡인 창가 「야구전」을 발표했다. 19세(1917)에 의학에 뜻을 두고 세브란스 의학 전문학교에 입학하지만 1년 후 중퇴했다. 『악전대요』(박문서관), 『명곡신집(明曲新集)』(박문서관), 『통속창가집』(박문서관), 『간이무답(簡易舞踏) 행진곡집』(박문서관), 『말 잘하는 사위』(광익서관), 『조선 정악보』(광익서관)를 펴냈다. 20세(1918년)에 부인 김상운이 사망한다. 도쿄의 우에노(上野)음악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21세(1919)에 도쿄에서 음악, 미술, 문학의 예술 잡지인 [삼광](삼광사)을 창간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귀국해 매일신보 기자로 근무했다. 경성악우회(京城樂友會) 주간이 되어 음악 보급 운동을 전개했다. 「서울 계신 K 형께」([삼광], 창간호), 「북변잡기(北邊雜記)」([매일신보] 8월 11일∼8월 19일) 등의 수필과 단편 소설 「바람과 빛」([삼광], 창간호), 음악 평론인 「창가 유희의 교육상의 효능」(『삼광』 2호)을 발표했다. 22세(1920년)에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도쿄 복학이 거절되었다. 소설 『허영(處榮)』([매일신보], 9월 3일∼11월 18일)을 60회 발표한다. 단편 소설 「처녀혼」([삼광], 3호)을 출간한다. 이 책 서두에 「애수」라는 곡명으로 멜로디를 게재하고 김형준(金亨俊)이 작사해 「봉선화」가 탄생하게 된다. 9월 도쿄에서 ‘폴란드 고아 구제 대음악회’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한다. 이를 홍난파는 최초의 연주회라 했다. 수필 「석왕사유기(釋王寺遊記)」,([삼광], 3호), 번역 소설 「빈인(貧人)」([삼광], 3호)을 각각 발표했다.

23세(1921)에 연극단의 음악과 연출을 맡았다. 자작 소설 『최후의 악수』([매일신보], 4월 29일∼6월 7일)을 쓰고, 이를 연극 대본으로 개작해서 자신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주목을 끌었다. 24세(1922)에 전문 음악 연구 기관인 연악회(硏樂會)를 창설해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27세(1925)에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잡지인 [음악계]를 창간했다. 세계 명작 가곡집(연악회)을 출판했다. 28세(1926)에 일본의 도쿄고등음악학원에 편입했다. 세계 악성집(연악회)을 출판했다. 29세(1927)에 도쿄 교향악단(현 NHK 교향악단)의 제1바이올린 연주자로 입단한다. 31세(1929)에 도쿄고등음악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동요백곡집』(연악회) 상권을 간행했다.

32세(1930)에 중앙 보육학교 음악과 교수가 되었다. 33세(1931) 조선음악가협회를 결성하고 상무이사가 되었다. 미국 시카고 셔우드(Sherwood)음악대학으로 2년간의 유학을 떠났다. 35세(1933)에 귀국해 이화여자전문학교 강사가 되었다. 『조선동요백곡집』(연악회) 하권을 출판한다. 이은상의 시조에 곡을 붙인 『조선가요작곡집』(연악회) 제1집을 발행했다. 36세(1934)에 경성보육과 이화여전 강사가 되었다. 빅터 레코드사의 음악부 고문을 지냈다. 12월 27일 소프라노 이대형(李大亨)과 재혼하였다.

38세(1936)에 경성중앙방송국 양악부 책임자가 되었다. 경성방송관현악단을 조직해 지휘자가 되었다. 39세(1937) 성서(成西)트리오 3중주단을 조직해 경성방송국을 통해서 실내악 발전에 기여했다. 흥사단 사건에 관련되어 대구 형무소에 4개월간 수감되었다. 40세(1938)에 경성 음악 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했다. 『음악만필』(영창서관)을 간행했다. 41세(1939)에 경성 방송 관현악단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교향곡 연주를 지휘했다. 43세(1941) 늑막염으로 경성요양원에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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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40g | 128*188*12mm
ISBN13
9791186198766

책 속으로

나의 예술의 어린싹은 그대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자라나서 잎 나고 꽃피게 될 때까지 사나운 바람과 궂은비에 휩쓸려서 어린 그 싹이 몇 번이나 꺾일는지 모를 것일세. 그러나 그대의 사랑이 아침 해의 광휘와 같이 찬란하게 비칠 때는 밤사이에 얼고 시들었던 어린싹은 반기는 낯으로 고개를 들고 일어날 것일세.
--- p.72~73, 「향일초」 중에서

아, 친우의 편지를 읽음은 소설이나 시를 읽는 것 이상의 맛이 있다 하셨지요? 옳습니다. 그대의 글이야말로 시가(詩歌) 이상의 묘미가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이니, 바이올렛의 새싹이니, 아름다운 향기니, 어여쁜 꽃이니, 또는 작은 새들의 노래니 이것만으로도 벌써 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나는 도저히 이 같은 명문을 쓸 수는 없습니다. 나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닌 이상에 시재(詩材)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 p.103~104, 「사랑하는 벗에게」 중에서

오나가나 실패다. Y는 또다시 낙망했다. 이 사회는 아직까지도 군벌주의로구나, 하고 깊이깊이 느꼈다. 실제 그러했다. 학교 졸업증서를 가지지 못한 Y에게는 중학교 미술 교사라는 싼값의 지위도 주지 않았다.
--- p.154, 「물거품」 중에서

인생이란 돌아가는 필름과 같아. 인생의 일생에는 희로애락이 수시로 변하며 날로 거듭하네. 인생 사회에 일어나는 온갖 희비극은 이것이 곧 인생의 생활 방법일세. 그러나 비극의 주인공이라고 모두 불행한 자는 아니요, 또 희극을 연기한다고 모두 행운이 있는 자는 아닐세.
--- p.162, 「살아가는 법」 중에서

저는 저의 죄를 절절히 뉘우칩니다마는 저로 하여금 이와 같은 범죄를 하게 한 이 사회의 무도덕함과 몰인정함에 대하여는 죽어서라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죽는 동시에 이 사회도 죽을 것이요, 제 몸이 멸망하는 날부터 이 사회를 멸망시키기에 노력할 것입니다.

--- p.191~192, 「회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에게는 〈고향의 봄〉, 〈봉선화〉와 같은 노래의 작곡가로 친숙한 홍난파. 그는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 등 ‘음악가’란 명패를 지닌 것 외에도 투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등 세계적인 문호의 작품을 번역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창작집까지 출간한 ‘문학가’였다.
난파는 생전 네 권의 창작집을 기획했지만, 실제로 출판된 사례는 두 번째 창작집인 이 책 『향일초』(1923)가 유일하다. 표제작 「향일초」를 비롯해 「사랑하는 벗에게」, 「물거품」, 「살아가는 법」, 「회개」 등 총 다섯 편의 작품이 묶인 이 소설집을 통해 우리가 미처 잘 몰랐던 난파의 문학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소설집을 여는 중편 분량 작품 「향일초」와 편지글 형식의 구성이 독특한 「사랑하는 벗에게」는 공통적으로 연애 서사를 다룬다.
「향일초」의 주인공인 음악가 H는 기생 N과 처음 음악 연주회에서 처음 만나 명월관에서 재회한 후 사랑을 키워 나간다. H는 자신은 여태껏 접하지 못한 N의 호화로운 생활에 가히 “물질의 세력”이라며 놀라는 한편, H의 예술가적 기질을 드높이고 아끼는 N의 사랑에 힘입어 N과 더한층 깊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던 중 H는 N에게 다른 사랑이 생겼음을 알게 되고, 불안과 번뇌에 휩싸이면서도 N에 대한 애착심을 버리지 못한다.
「사랑하는 벗에게」는 난파의 형식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 대부분이 경성음악학교 출신의 음악가 H와 도쿄여자미술학교 출신의 미술가 S가 주고받는 연애편지로 이뤄졌기 때문에 독자들은 H와 S가 쓴 편지에 제시된 산발적인 정보만을 토대로 소설 속 사건의 흐름을 추적하며 숨겨진 내용은 유추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읽는 맛을 각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흡사 작가 홍난파를 연상케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두 편의 연애 소설 외에도 민족운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방랑 화가 Y의 기구한 일생을 담은 「물거품」, 암흑한 식민지의 분위기를 부조리극의 한 장면처럼 그린 「살아가는 법」, 살인범 김만식의 인생을 통해 냉혹한 세도인심을 질타하고 있는 「회개」 등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섯 편의 작품을 다 읽고 나면, 난파가 펼쳐 보인 다채로운 작품 세계에 가장 먼저 놀랄 것이고, ‘자유연애’라는 당대 최신 사회 현상을 치밀하게 탐구하면서 식민지 조선의 암면을 날카롭게 꼬집는 그 날카로운 시선에 또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 소개
한반도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언어공동체이면서 독서공동체이기도 하다. 우리는 같은 작품을 읽으며 유사한 감성과 정서의 바탕을 형성해 왔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 독서공동체를 묶기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누군가는 『만세전』이나 『현대 영미시선』 같은 책을 읽기도 했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장터거리에서 『옥중화』나 『장한몽』처럼 표지는 울긋불긋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고 책을 펴면 속의 글자가 커다랗게 인쇄된 책을 사서 읽기도 했다. (…) 그중에는 우리 문학사에서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던 소설책들도 적지 않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낯선 작가의 작품도 있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도 있다. 본격문학으로 보기 어려운 이 소설들은 문학사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것들이다. ―발간사 중에서

발간사에서 이렇게 밝혔듯 〈틈〉 총서는 그간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다뤄지거나 거론된 적이 별로 없었던 대중소설을 주로 소개할 계획이다. ‘본격문학’의 큰 흐름들 사이에서 그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잊혔던 작품들 중 오늘날 독자들에게 소개할 만한 것을 가려 재출간함으로써 근대문학사의 군데군데 빈틈을 채워 넣으려 한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그 전후를 아울러 민중들에게 읽히고 상상력을 자극했던 작품들을 발굴한다. 과학소설, 탐정소설, 연애소설, 무협소설 등 그 장르도 다양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이다. 일찍이 학교에서 배우거나 들어 본 적 없는 소설들이지만 당대 대중들의 정서에 가장 가까운 욕망과 상상력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본 총서를 통해 근대 독서공동체의 모습이 조금 더 실체적으로 드러나리라 기대한다.

또한 〈틈〉 총서는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당시의 사회상을 친절히 소개하고자 한다. 소설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판을 본문 사이사이에 배치한다. 시대사적 의의를 짚어 주는 해제 작업 또한 본 총서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책의 후반에는 문학연구자의 해설이 함께한다. 현장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연구자, 교육자들로 구성된 기획편집위원회가 선정부터 해제, 주석 작업까지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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