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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7요일의 세계에서 8요일을 사는 사람들 1부 시간선 위에 서다 2. 같은 시간선에 놓인 삶 3. 달력이 왜 필요하지? 2부 미얀마/8요일/달력 4. 이름을 들어 보니 화요일에 태어나셨군요 5. 천동설은 여전히 일주일을 지배한다 6. 우주의 기운이 느껴진다 7. 미얀마 달력의 기원년, ID;peaceB 8. 원조의 원조 달력 3부 연결된 시간선에서 만난 좋은 친구 9. 사라진 미래, 불안한 오늘, 밝아 오는 새 아침 10. 튼튼한 나무에 앉아 번쩍 든, 자유를 향한 세 손가락 나가며 참고 문헌 이미지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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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8요일력』은 일주일을 7요일로 세는 방식이 이 세상 누군가에게는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질문으로 시작한 소장각의 두 번째 동남아시아 시각 문화 연구 프로젝트다. 미얀마 문화에 뿌리내린 인도의 천문학, 점성학과 운명론을 아우르는 가운데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현실의 벽에 맞서는 당당한 미얀마 사람들의 저력을 미얀마 달력을 중심으로 알아보려 한다.
--- p.16 “당신은 무슨 요일에 태어났나요?” “태어난 요일...이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살면서 단 한 번도 태어난 요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아니, 어떻게 태어난 요일을 모를 수 있어요? 정말 이상하군요.” --- p.21~22 달력은 흘러가는 삶의 시간에 리듬을 부여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축제나 휴일 등이 비집고 들어오면 새로운 흐름과 활력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같은 달력을 공유하는 공동체는 서로 삶의 리듬을 공유하고 그에 맞춰 살아간다. --- p.40 미얀마에서는 처음 만나느 사이더라도 이름을 알려 준 뒤에는 서로의 태어난 요일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그 요일에 해당하는 글자를 초성으로 쓴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 수린 씨는 자신이 자음 ‘?(/sa/)’로 시작하는 화요일생이라 말했다. --- p.51 미얀마 달력의 새해는 4월 중순에 시작한다. 미얀마 달력은 매월 날짜를 음력으로 세면서 1년은 천구와 황도를 기준 삼고 항성년을 다르는 태음태양력(lunisolar)이다. --- p.77 치열한 삶에 새겨지는 사건의 순간을 서로의 역사에서도 발견하는 것, 그 발견이 시공간을 넘어 서로의 시간선을 이어지게 한다. --- p.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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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요일의 세계에서 8요일을 사는 사람들, 상식에 도전하는 미얀마인들의 시간 속으로
일주일을 7일 단위로 헤아리는 것은 정말 보편 상식일까? 그렇지 않다. 미얀마 사람들은 수요일을 오전일과 오후일로 나누어 일주일을 총 8일로 센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리듬을 부여하는 방식은 이렇듯 결코 하나가 아니다. 한 문명이 시간을 어떤 그릇에 담아내는지 살펴보면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믿음, 바람, 기대가 보인다. 이 책은 미얀마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역사, 종교, 신화 등을 넘나들며 미얀마 8요일의 유래를 밝힌다. 그것은 다시 8요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오늘과 내일에 이른다. ‘덕업 일치’ 디자이너, 여행하고 연구하고 쓰고 펴내다 이 책은 ‘그래픽 디자이너의 여행기’이자, ‘동남아시아 시각 문화 연구자의 연구물’이자, ‘출판사 발행인이 직접 만들고 펴낸 책’이다. 책의 기획부터 집필, 편집, 제작까지 모두 한 사람이 그린 그림 안에 있는 것이다. 각각의 역할과 공정은 때때로 상충하기도 하지만, 미얀마의 8요일을 오롯이 책에 담아내겠다는 일념이 조화를 이뤄 냈다. 총 60여 종에 이르는 사진, 그림, 일러스트, 지도 등 풍성한 시각 자료에서 미얀마라는 낯선 문화에 대한 저자의 호기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누군가의 ‘덕질’과 ‘업’이 일치한 결과는 때로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된다. 미얀마의 자유를 향한 세 손가락… 연대의 자리로의 초대 저자가 놓은 두 세계 사이의 다리는 독자들을 자유를 향한 투쟁의 자리로 이끈다.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생명을 잃은 미얀마인의 수는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운명처럼 8요일을 따르는 미얀마인들은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세 손가락을 하늘로 높이 드는 운명의 개척자들이기도 하다. 민주화를 향한 투쟁의 경험이 새겨진 한국 독자들의 시간선과 미얀마 독자들의 시간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코로나19로 시공간의 연결과 단절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 지금, 그럼에도 우리의 삶이 이어져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