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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2007.5.1-5.2)
1. 터키 안타키아에서 시리아 알레포로 ▶ 1 2. 돌아가신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 5 3. 누가 구경꾼일까? ▶ 9 4. 돈을 벌려는 노력 ▶ 15 5. 천 원의 행복: 눈치도 없이……. ▶ 21 6. 알레포 시타델 ▶ 27 시리아: 에블라/홈스(2007.5.2) 7. 아이구, 난 어쩌라구? ▶ 35 8. 시리아 집 가정방문 ▶ 42 9. 지가 무슨 스타야? ▶ 48 10. 공주님 방에서 품위 있는 식사를! ▶ 53 시리아: 팔미라/다마스커스 (2007.5.2-5.4) 11. 이 녀석, 앞날이 기대된다. ▶ 62 12. 사막의 궁전 ▶ 68 13. 무덤이 보여주는 빈부격차 ▶ 74 요르단: 암만/페트라(2007.5.5) 14. 자동 모닝콜: 중동 여행에는 귀마개가 필수품 ▶ 81 15. 돌로 된 비밀의 도시 ▶ 85 16. 말 괜히 탔네! ▶ 92 17. 나귀 타고 갈 걸……. ▶ 98 18. 고얀 놈들이구만! ▶ 103 요르단: 와디 람/아카바 (2007.5.6-5.7) 19. 그 처녀 고생 좀 할 꺼다. ▶ 110 20. 이런 팔자도 있구나! ▶ 114 21. 사막을 경험하면 낙타 코가 된다. ▶ 119 22. 홍해를 건너 이집트로 ▶ 126 이집트: 콤=옴보/에드푸 (2007.5.11) 33 콤 옴보 신전과 단군 신화 ▶ 192 34 이집트 왕들은 술래잡기를 즐겼나? ▶ 198 35. 맞다 먹는 게 먼저다. ▶ 206 36 쇠똥이 태양이라고? ▶ 210 이집트: 룩소르/카이로 (2007.5.12-5.14) 37. ‘사라’는 왕의 칭호 ▶ 217 38. 위대한 왕 람세스 2세와 네페르타리 ▶ 222 39. 여권을 발급받은 미라 ▶ 228 40. 말에게도 팁을 주라는 명령에 따라 ▶ 235 41. 이왕 부탁을 하려면······. ▶ 242 42 저승 갈 때는 물을 건너야……. ▶ 247 43. 복잡한 족보 ▶ 254 44. 하트셉수트 여왕 수염을 단 이유 ▶ 259 45. 모세의 심정이 이랬을까? ▶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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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봄,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바하체세히르 대학의 교환교수로 있을 때이다.
학교 사정에 의해 체류 비자를 받지 못하고, 그냥 터키에 입국한 채 3개월이 흘렀다. 3개월 동안은 무비자로 있을 수 있으나, 다시 터키 국경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결국 비자 때문에 시리아로 넘어갔다 되돌아온다는 것이 그만, “에라! 모르겠다. 우리에게 빠꾸(back)는 없다”는 심정으로 그냥 요르단을 거쳐 이집트까지 여행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을 뒤져 여행 계획을 짜고, 호텔을 예약해 놓고, 그 스케줄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었는데, 이번 여행만큼은 전혀 계획된 것이 아니었고, 그야말로 스릴이 넘치는 어드벤처의 연속이었다. 그때그때 정보를 얻고, 그리고 시간에 몸을 내맡긴 채 하느님의 보호 아래 그렇게 하는 여행이었다. 계획 없이 무모하게 나서본 적이 있었던가? 말도 종교도 문화도 전혀 다른 지역을 신용카드 하나에 의지한 채, 마누라만 믿고 떠나본 적이 있었는가? 만약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그러한 여행을 안 해보셨다면, 한 번 해보라고 강력히 권하는 바이다. 어느 여행이든 다 그러하듯, 이러한 이번 여행도 새로움 속에서 참됨을 경험하는 것이었고, 괴로운 추억조차도 그리워하게 만드는 즐거움 그 자체였다. 유홍준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사전 정보 없이 무작정 떠나는 무모한(?) 여행이란 “보이는 것만큼 알게 된다.”는 진정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약 보름 동안 우리하고는 전혀 생소해 보이는 듯한,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보이는 것만큼 알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새로운 것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기쁨. 진정 그것을 그 무엇에 비할 손가! 예컨대, 저들의 말, 문화, 그리고 생활 속에서 때로는 우리의 사고의 편린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리적으로 뚝 떨어져 있는 이곳의 고대 역사와 우리의 고대 역사는 어떤 관계에 있단 말인가? 이들을 지배했던 옛사람들과 우리 민족과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구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의문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이 여행의 결실이다. 아직도 알지 못하니 기껏해야 아는 만큼만 보았을 게다. 보이는 것만큼 알게 된 것도 조금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죄송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숙제로 남겨 놓는다. 이곳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의문을 가슴에 품고 하나하나 살펴서 숙제를 충실히 해 주시면 고맙겠다. 알레포 시가지와 유적들 그리고 팔미라의 유적들이 시리아 내전으로 많이 파괴되었다 하니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전쟁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고통과 피해를 줄뿐 아니라, 말없이 세월을 지키던 유적들에게도 시련인 것이다. 언제나 사람들은 싸우지 않고 잘 살 수 있을까? 이제 다시 간다면, 아마도 2007년에 보았던 것들 중 많은 것들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