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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매일이 기다려지는 명랑한 식물생활
신시아
오후의서재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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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나를 키우는 식물과 산다

1장. 행복의 씨앗을 심어볼까_심다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움직이는 명상, 식물에 물을 주는 일
튤립 축제에 초대합니다
나는 어쩌다 식물덕후가 되었나
네가 내 고양이라서 너무 행복해!
야생화 산책의 기분
식물을 만나러 갑니다

2장. 이토록 다정한 식물이라니_가꾸다
식덕의 플랜테리어
똥손도 가능한 수경재배
분노유발자 해충
토분에 초록을 담다
몬스테라에 새잎이 나오는 순간
가드너의 청소 콤플렉스
나눌수록 커지는 식물의 사랑

3장. 누구의 마음에나 작은 식물이 필요하다_기다리다
식태기를 아시나요?
성공한 덕후, TV에 나오다
나이든 사람만 식물을 키우는 건 아닙니다
퓨전화이트와 촉촉한 나의 공간
무기력의 반대말은 가드닝
클라리네비움에 농약을 뿌린 날
식물 집사의 소품

4장. 식물을 만나고 내가 더 좋아졌다_자라다
내 식물만 이렇게 못생긴 걸까?
식물에 미치다
내 꽃길은 내가 만든다
책과 식물
덕업일치, 꿈의 씨앗이 싹트다
식물을 키우다 마주한 문장
내 인생에 찾아온 가장 멋진 선물

에필로그_당신의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식물덕후 용어 사전

저자 소개 1

식물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까만 고양이 양파, 그리고 300종의 식물과 살고 있다. 돌연 초록의 세계에 빠지기 전에는 출판사에서 13년간 마케터로 일했다. 책과 독자를 연결하며 그랬듯 식물과 사람을 이어주며 무한한 열정을 느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신시아TV’를 통해 식물 집사의 일상과 가드닝의 기쁨을 전한다. 또한 식물 큐레이팅 쇼핑몰 ‘정글시아’를 운영하고 식물과 관련한 방송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식물이 선물하는 일상의 충만함과 마음의 위로를 공유하고, 식물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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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96g | 135*200mm
ISBN13
9791197060274

책 속으로

‘식물맹’이라는 개념이 있다. 주변에 있는 식물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며 아예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나도 이런 식물맹 상태를 겪지 않은 건 아니다. 학교와 학원에 갇혀 온종일 공부해야 했던 청소년기와 잠까지 줄여가며 일했던 20대에는 식물에 대해 완전히 잊고 살았다. 그러다 잠시 쉬며 새 일을 찾던 시기에 다시 식물을 만났다. 그렇게 성큼 다가온 식물 키우기의 매력은 내 인생 전부를 바꿔버렸다. 나는 식물을 만나 행복을 찾았다.
--- 프롤로그 「나를 키우는 식물과 산다」 중에서

어느 날, 우연히 튤립 구근 쇼핑몰을 발견했다. 홀린 듯 내가 좋아하는 연핑크색, 보라색, 하얀색 튤립을 종류별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자기 전 누워서 하는 온라인 쇼핑이라 별 고민 없이 대충 10개의 튤립 구근을 골라 결제했다. 그러나 며칠 후 우리 집에 도착한 튤립 구근은 100개였다. 아뿔싸. 내가 시킨 건 열 송이의 튤립이 아니라 열 세트, 즉 백 송이의 튤립이 될 구근이었다. 육쪽마늘처럼 생긴 구근들을 보며 한참 어이없어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튤립 구근 키우는 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구근의 껍질을 벗기는 중에 웃음이 나왔다. 이건 쭈그리고 앉아 마늘 까는 모양새가 아닌가? 우아하게 튤립을 키우고 싶었는데 막상 현실은 마늘 껍질을 까고, 버려지는 온갖 플라스틱 통을 모으고 있었다.
--- 「튤립 축제에 초대합니다」 중에서

캣타워가 있지만 양파는 오히려 식물 선반 위에 관심이 많았다. 몸집이 작고 날아다닐 정도로 활발한 양파는 건강이 좋아지자 식물 선반의 3, 4층까지 올라가 내가 아끼는 귀한 토분들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을 함께하면서 양파가 깬 토분이 특대품 화분까지 포함해 50개 정도는 될 것이다. 다행히 양파와 우리가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한다. 화분이야 또 사면 되고(아닌가? 지나간 시즌의 블리스볼과 두갸르송은 다시 살 수 없다), 흙이야 쓸어 담으면 되고, 식물은 다시 심어주면 된다. 막상 양파가 화분을 깨서 흙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지고 나면 식물의 뿌리를 살피는 기회로 삼았다. 흙과 뿌리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으면 내가 식물을 잘 키우고 있다는 걸 확인해 기분이 좋았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이 새끼 고양이 집사에겐 필요하다.
--- 「네가 내 고양이라서 너무 행복해!」 중에서

무엇보다 몬스테라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어느 날 불쑥 손바닥보다 큰 잎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한 일이라곤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겉흙이 마르면 수돗물을 콸콸 부어준 것뿐인데 말이다. 몬스테라의 새잎은 마치 크로아상처럼 돌돌 말린 모양으로 나와 점점 부풀면서 펼쳐지는데, 그 모습이 오븐에서 빵을 구워내는 것 같아 감탄을 자아내게 귀엽다. 게다가 새잎은 원래 잎보다 훨씬 연한 초록빛을 띄고, 하나씩 나올 때마다 찢어진 구멍이 늘어나며 더욱 윤이 난다. 그래서 식덕들은 식물에 새잎이 나오면 참기름 바르고 나온다고들 많이 표현한다. 식물도 새잎은 어린아이처럼 눈이 부시다.
--- 「몬스테라에 새잎이 나오는 순간」 중에서

나도 내가 나눔한 작은 삽수(물이나 흙에 꽂아 뿌리를 내리는 번식개체)를 커다란 나무로 만든 분을 보면 내가 키운 것도 아닌데 뿌듯하다. 작은 잎 하나도 버리지 않고 나눠 커다란 식물로 만드는 식물덕후들을 보면 이 세상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서로 식물을 선물하다 보면 누가 먼저 선물한지도 잊고 받은 것만 기억하게 되는데 이는 끝없는 부채감이 되기도 한다. 못 받아서 아쉬운 것이 아닌 못 줘서 안달이 나는 식물 세계의 분위기라니. 식물을 선물하는 것은 그동안 공들인 시간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 그들의 시간을 선물 받은 만큼 내 식물생활은 매일 매일 더 풍요로워진다. 그리고 나는 선물 받은 시간을 확장시켜 또 나눔을 하기 위해 오늘도 식물에 물을 주고 햇빛으로 화분을 옮긴다.
--- 「나눌수록 커지는 식물의 사랑」 중에서

만나자마자 그녀는 투명한 테이크아웃 컵에 든 작고 작은, 만지면 부러질 듯한 무아라와하우를 보여줬다. 보자마자 나는 입을 틀어막으며 너무 귀엽다고 소리쳤다. 언젠가부터 식물을 보면 “귀엽다!”, “예쁘다!”, “멋지다!”라는 말이 비명처럼 새어나오는 사람이 됐다. 나의 다른 어휘는 다 어디로 갔을까? 좋아하는 것을 보면 단순하고 명확해진다. 그래서 나쁜 기분은 어느 순간 휘발되어버린다. 여린 무아라와하우를 조심히 차의 컵홀더에 두고 한숨 돌리며 다시 바라보니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단숨에 달려와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걸까? 식물은 왜 이렇게 나를 미치게 만드는 걸까?
--- 「식물에 미치다」 중에서

식물에 대한 애정이 그리 강하지 않았을 때는 못생기고 이상한 수형의 식물들이 싫었다. 죽지 않았는데도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식물들도 매일 돌봐주며 빛을 보여주고 정성들여 관리해주면 곧 아름다운 신엽을 만든다. 몇 번 그런 경험을 한 후에는 아름답지 않은 ‘이상한’ 식물들에게도 새로운 정이 생겼다. 오히려 내가 돌봐주지 못해 그런 모습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식물은 아름답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까. 부족한 내 옆에서 온전하게 살아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

--- 「내 식물만 이렇게 못생긴 걸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드닝을 하면 할수록 식물의 기분이 곧 나의 기분이고 나의 기분이 곧 식물의 기분이 되는 것을 느낀다. 식물의 기분이 좋으니 나도 함께 좋아진다.
_본문 중에서

식물을 만나 인생이 바뀐 행복한 가드너의 이야기


300여 종의 식물과 사는 열정의 식물덕후 ‘신시아’가 초록 일상의 특별한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독자들을 찾는다. 현재 그녀는 식물 유튜버이자 식물 쇼핑몰 대표, 식물 강사로서 사람과 식물을 연결하는 일에 온 마음을 쏟고 있다. 식물에 빠지기 전, 출판사에서 13년간 마케터로 일한 저자는 회사 가는 월요일을 기다릴 정도로 일을 사랑하는 ‘워커홀릭’이었다. 정장을 입고 결재 서류에 사인하는 ‘쿨한’ 직장인으로서의 자신을 좋아했다. 그랬던 그녀가 어떻게 흙먼지 뒤집어쓰고 맨손으로 벌레를 잡는 식물 키우기에 매료된 것일까? 쉼 없는 직장생활로 번아웃이 왔던 저자는 일을 관두고 잠시 휴식기를 갖던 중, 우연히 접한 식물에게서 커다란 위로를 얻었다. 동물과의 관계처럼 교감하는 것이 불가능한 존재라고 여겼던 식물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눈 것이다. 식물은 그녀에게 친구이자 가족, 선생님이 되어줬으며 초록의 기운은 점차 저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했다. 그래서 저자는 ‘내가 식물을 키운 것이 아니라 식물이 나를 키웠다’고 말한다. 반려식물로 인해 하루하루 기분이 맑아지는 자신을 발견한 그녀는 삶을 온통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들이게 됐다. 장차 그녀의 목표는 식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더 많은 사람을 식물에 ‘입덕’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를 통해 식물이 주는 일상의 충만한 행복과 치유의 시간을 공유하며, 초록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활짝 열고 있다.


누구의 마음에나 작은 식물이 필요하다

책에는 식물 집사가 좌충우돌하는 일상이 생생하고 경쾌한 에피소드로 담겨 있다. 반려묘가 토분을 50개씩 깨뜨리고 풀을 뜯어먹은 일이나 실수로 튤립 구근을 100개나 주문해 베란다에 꽃밭을 만든 일, 정글 같은 집을 대청소하다가 흙바닥에 뻗어버리는 일까지. 누군가에겐 우아하고 고상한 취미로만 보이는 가드닝의 세계는 알고 보면 이렇게 역동적이다. 식물 커뮤니티의 다정한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다. 선물한 잎사귀를 커다란 나무로 길러낸 ‘풀 친구’나 랜선으로 식물 공동육아를 하는 이웃의 존재는 식물생활을 배로 즐겁게 한다. 또한 잘 자라는 식물만큼이나 집사를 뿌듯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식물을 키우며 긍정적으로 변하는 스스로의 모습이다. 저자는 초록생활을 하며 얻은 밝은 성격과 심신의 건강을 돌아보며 식물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더하여 책의 부록에서는 ‘물시중’, ‘비톡스’, ‘초록별’ 등 식물덕후들이 자주 쓰는 단어를 정리한 ‘식덕 용어사전’을 소개하고 있다.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는 정성으로 가꾼 나만의 정원에서 초록의 기분을 만끽하는 이야기다. 식물에서 발견하는 매일의 기쁨은 결국 ‘행복’으로 통한다. 저자가 펼쳐놓은 아기자기한 식물생활의 행복은 반려식물을 집에 들일까 망설이던 사람들에게는 든든한 응원을, 집사들에게는 즐거운 공감을 전할 것이다. 또한 식물을 돌보는 자신의 긍정적 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식물과 함께하는 스스로를 좋아하게 만들 것이다.

추천평

한 식물원 강의에서 나는 강사, 저자는 수강생으로 처음 만났다. 그때는 저자가 그저 식물을 참 좋아하는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식물이 잘 자라기를 바라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탐구해온 저자의 노력과 시간을 말이다. ‘관계’란 어느 한 쪽이 주기만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몸과 마음을 건강히 만들어준 식물, 그리고 그런 식물이 잘 살 수 있도록 무던히 애쓰는 저자의 모습은 ‘식물과 현대인의 올바른 공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좋은 선례가 되어준다. - 이소영 (식물 세밀화가, 『식물의 책』, 『식물과 나』 저자)
세상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도 찾을 수 없는 신시아만의 온도가 이 책 안에 가득 담겨 있다. 그의 단어와 문장을 따라 소박한 정원을 거닐다 보면 친절하고 맑은 행복이 내 마음에도 담뿍 들어찬다. - 임이랑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식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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