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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식물과 동물, 그리고 진화의 위대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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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 지구 최초의 사랑은 바닷속에서 시작되었다 - 12억 년 전|캐나다 북극 지역
2. 바다를 떠난 식물, 육지를 정복하다 - 4억 2,500만 년 전|아라비아 반도 오만
3. 태고의 숲,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숲의 탄생 - 3억 700만 년 전|오하이오
4. 불과 물이 만든 세계 그리고 살아남은 생명들 - 2억 2,000만 년 전|뉴멕시코
5. 지구를 지배한 거대한 생명체, 공룡의 시대 - 1억 5,000만 년 전|유타
6. 꽃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 순간 - 1억 2,500만 년 전|중국 동북부
7. 공공의 적 모기, 작은 생명이 남긴 영원의 기록 - 1억 년 전|미얀마
8. 열대우림, 멸종 이후 다시 시작된 생명의 세계 - 6,000만 년 전|콜롬비아
9. 바다를 건넌 원숭이들, 우연이 만든 진화의 기적 - 4,000만 년 전|남대서양
10. 들풀의 바다, 초원이 세상을 바꾸다 - 3,400만 년 전|네브라스카
11. 꽃가루 파트너들, 꽃과 동물의 위험한 협력 - 1,700만 년 전|뉴질랜드
12. 포식자를 취하게 만드는 식물의 비밀 - 900만 년 전|미국 북서부
13. 숲을 떠난 순간 시작된 인간의 이야기 - 600만 년 전|에티오피아
14. 태고의 가을, 숲이 잠들기 시작한 계절 - 300만 년 전|독일 빌러스하우젠
15. 빙하기 이후, 숲을 지키던 거대한 존재들이 사라진 이유 - 1만 5,000년 전|뉴욕주

마치며
감사의 글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라일리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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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ey Black

고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자연사와 진화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젊은 과학 작가’로 평가받는다. 『스미스소니언』 과학기자로 활동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슬레이트』 등 주요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스켈레톤 키(Skeleton Keys)』, 『브론토사우루스를 사랑하며(My Beloved Brontosaurus)』, 『공룡의 마지막 날들(The Last Days of the Dinosaurs)』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선사시대 생명과 지구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특히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서사적 글쓰기로 독자가 수억 년 전의 세계를 영화
고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자연사와 진화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젊은 과학 작가’로 평가받는다. 『스미스소니언』 과학기자로 활동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슬레이트』 등 주요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스켈레톤 키(Skeleton Keys)』, 『브론토사우루스를 사랑하며(My Beloved Brontosaurus)』, 『공룡의 마지막 날들(The Last Days of the Dinosaurs)』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선사시대 생명과 지구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특히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서사적 글쓰기로 독자가 수억 년 전의 세계를 영화 속 장면처럼 경험하게 만드는 독보적인 강점을 지녔다.
2023년 『공룡의 마지막 날들』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스바루가 수여하는 우수과학저서상을 받았고, 2024년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로 미국국립과학교육센터(NCSE)가 수여하는 ‘다윈의 친구상’을 수상했다.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에서 라일리 블랙은 수억 년에 걸친 식물과 생명의 관계를 하나의 장대한 이야기로 엮어내며, ‘식물이 어떻게 지구의 운명과 생명의 방향을 바꾸어왔는지’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에서 학사학위와 생명과학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이후 중국과학원 분자식물과학연구소 교수와 영국 존 인스 식물연구소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영국 더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 토머스 체크의 『RNA의 역사』와 니컬러스 머니의 『진균의 역사』를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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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6g | 150*220*19mm
ISBN13
9791124255186

책 속으로

순간적으로 나는 실수를 저지른 줄 알았다. 잎사귀는 이제 막 늦여름 산들바람을 타고 날아와 이 퇴적층 밑으로 내려앉은 양 거의 새것처럼 보였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아주 가느다란 잎맥까지 전부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내 유년기를 보낸 동부 해안 마을에서 매년 가을마다 길바닥에서 볼 수 있었던 단풍잎과 전혀 다르게 생기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여기 있지? 바위에 틈이 있어서 작년에 떨어진 낙엽들이 이 퇴적층 아래로 기어들어가 유기물 찌꺼기들과 함께 단단히 굳어버리기라도 한 걸까? 잎맥의 뻗어나가는 물결이 너무나 섬세해서 도무지 화석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 낙엽이 돌에 붙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썩는 냄새도 나지 않았다. 게다가 주변 어디에도 허리 높이 이상 자라는 나무도 없었다. 이런 잎을 가진 나무는 이곳에 없다. 이 유기물 조각은 말 그대로 돌이 되어 백악기 햇볕의 손길에 빛나는 찬란한 초록 대신, 깊이 스며든 녹갈색 그늘 아래에 있었다. 나는 공룡을 찾지는 못했지만 새어 나오는 미소를 감추기 어려웠다. 훨씬 나은 것을 찾았군.
---p.15

식물은 토양 물질들 중에서 칼슘, 인 같은 원소들을 흡수할 수 있다. 그들과 얽혀 있는 지리적 세상의 구성 성분을 분해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원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분배되고 지구 생명의 본질을 바꿔놓는다. 예를 들어, 칼슘은 뼈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뼈 자체도 식물이 육지로 진출할 때 동물에서 진화한 비교적 새로운 생물학적 조직이다. 식물이 바위에서 칼슘을 흡수하고, 빗물에 죽은 식물들이나 뿌리가 뚫고 지나간 바위 조각과 침전물들이 바다로 다시 씻겨나가면, 물고기들이 칼슘을 섭취하고 연골로 이루어진 뼈대를 좀 더 단단한 뼈로 만든다.
---p.63

식물이 육상으로 진출하면서 리그닌을 진화시킨 것은 아니다. 이 생물학적 화합물은 다른 환경에서 진화했다가 새로운 용도를 얻게 되었다. 진화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생물학적 쓰임으로 용도 변경하는 데 귀재다. 이때까지 수억 년 동안, 생명 역사의 많은 부분을 담당했던 단세포 생물의 세계에서 다양한 광합성 생물들이 리그닌의 전구체를 단위체 형식으로 만들어왔다. 단위체란 서로 연결되어 기다란 사슬, 즉 중합체를 만들 수 있는 분자를 말한다. 리그닌 단위체들은 시아노박테리아와 함께 떠도는 홍조류들에 이미 존재했다. 규조류나 와편모조류 같은 다른 광합성 생물에도 물론 있었다. 리그닌은 조류들이 6미터씩이나 크게 자라게 하지는 않았지만, 햇빛의 자외선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태양 반대편 그림자 아래에서 헤엄치던 조류들이 광합성을 위해 그토록 절실하게 원했던 햇빛에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식물은 나름의 자외선 차단제를 진화시킨 셈이다.
---p.71

지구 육상식물의 번창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지금까지의 동물과 식물 사이의 상호작용은 실내악처럼 단순한 편이었다. 이제 이 음악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해야 할 수준으로 성장한다. 땅에서는 숲이 여러 화음을 얻는다. 초식동물들이 섬유질이 가득한 질긴 식물들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만들어낸다. 산소 농도는 기후가 변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한다. 식물 자신이 세상에 반응하기도 하고, 반대로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가장 직설적이면서도 우아하기까지 한 뭔가가 진화와 멸종의 불협화음 속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연주자들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선율을 완전히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p.82

화석화 과정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 이 트라이아스기 나무가 이미 땅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침전물에 뒤덮인 채 어둠 속에서, 실리카를 담뿍 담은 물이 모래알 틈을 비집고 들어와 나무 줄기를 감싼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동안, 나무줄기는 보이지 않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에 잠겨 있다. 스펀지 같은 나무의 내부 조직이 미네랄 목욕을 오랜 시간 즐기는 동안, 실리카의 수소 원자가 나무 의 세포벽을 이루는 셀룰로스의 산소 원자를 붙든다. 이렇게 식물 조 에 형성되는 실리카 막은 더 많은 실리카가 들러붙게 한다. 긴 시간 동안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실리카는 미세한 세포벽 안쪽뿐만 아니라 바깥에도 쌓인다. 아랫부분에 특히 더 두껍게 쌓이고 강하게 응집되면 불투명하게 변하며 무지갯빛을 띤다. 나무의 골격에 생긴 이런 화석의 성질은 주변 암석과 침수의 역사에 따라 달라진다. 나무의 삶이 모두 제각각이었듯, 화석의 역사도 모두 다르다.
---pp.96~97

나무들도 나름의 복잡한 사후세계가 있다. 같은 곳에서, 약해지고 죽어가는 목련이 홍수에 의해 부러져버렸다. 부러진 나무는 썩어서 조직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듬성듬성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포유동물 들은 쓰러진 나무줄기의 구멍 난 틈을 안식처로 삼았고, 갑각류와 달팽이 같은 무척추동물들도 어둡고 축축한 나무에 터전을 잡았다. 그 종류만 달라졌을 뿐 살아 있을 때만큼 다양한 생명체가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의 배고픈 진저우사우루스가 허기진 배를 채울 뭔가를 찾아나설 때, 이처럼 쉽게 부서지는 나무는 아주 좋은 식사가 된다.
---p.130

잎 속의 엽록체조차 태양의 반복적인 궤적을 따라 움직인다. 식물이 빛을 향해 자라고 잎을 돌려 최대한 햇빛을 받으려 할 때마다 식물에 닿는 빛과 그늘의 위치가 달라진다. 태양을 향해 더 넓게 펼쳐진 잎은 그 아래나 뒤에 있는 잎을 그늘로 밀어 넣으며 식물 스스로가 자신에게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포 안의 엽록체들이 이동한다. 특히 그늘에 놓인 잎, 즉 보통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잎 속에서 엽록체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햇빛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위치를 바꿔 움직인다. 잎이 태양을 향해 돌아갈 때 세포 내부마저 변화를 겪으며, 우주를 건너와 식물의 표면에 닿는 모든 광자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다.
---pp.156~157

박쥐들은 주된 식단인 곤충에 만족하지 않고, 달콤한 액체로 가득 찬 꽃들을 기꺼이 곁들였다. 꽃은 곤충처럼 달아나거나 바위 밑으로 숨지 않는다. 반짝 행사처럼 제한된 시간 동안만 제공되는 꽃은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다. 게다가 카하카하 같은 꽃들은 바삭한 여치보다 훨씬 매혹적으로 진화했다. 꿀은 달콤하고, 그 당분은 박쥐의 미각을 만족시키며 동시에 충분한 열량을 낼 수 있다. 식물은 박쥐가 생식이라는 허드렛일을 대신해주는 대가로 꿀을 조금만 만들어도 충분하다.
---p.202

은행나무에게는 곤충보다 바람이 훨씬 더 믿음직스러웠다. 이처럼 특별한 관계를 맺지 않고도 은행나무는 지구 역사상 최악의 대재앙 속에서도 살아남아 수천만 년을 더 이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속씨식물은 다른 길을 택했다. 수분 매개자들과 상호작용하여 강렬한 색과 향기를 만들어내면서, 활기차지만 불안정한 존재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p.204

곤충들은 식물이 진화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왔다. 그것은 신생대 거대 포유류들의 발굽과 발 아래에서 끊임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숨겨진 세계의 일부였다. 지금 이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 속에서도 식물과 곤충의 관계는 긴장 속에 유지되고 있다. 많은 곤충은 식물을 탐한다. 자르고, 으깨고, 뚫고,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이들을 방치한다면 숲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 식물은 곤충이 자신을 갉아먹지 않도록 새로운 방법으로 계속 진화한다. 완전히 먹히지 않게 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조금 더 성가시게 만들면 된다. 조금 더 질기거나, 조금 더 독성이 있거나, 조금 더 먹기 귀찮게 만들어, 바로 ‘저 옆’에 더 쉬운 먹잇감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pp.211~212

출판사 리뷰

“가장 조용한 존재가 만든 가장 거대한 변화”
지구 역사에서 식물은 어떻게 모든 생명을 가능하게 했는가?
식물이 지구와 생명을 빚어온 12억 년 진화의 역사

식물 없이는 인간도, 공룡도 존재하지 않았다. 공룡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아왔지만, 그 세계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시선을 낮춰야 한다. 뼈와 이빨이 아니라, 그 발밑에서 조용히 세상을 바꾸어온 존재들, 즉 식물로 말이다.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는 동물 중심의 진화 서사를 넘어, 지구 생명의 방향을 결정해온 ‘초록’의 역사를 추적하는 새로운 자연사다. 식물은 대기의 조성을 바꾸고, 토양을 만들고, 생태계를 형성하며 공룡과 포유류, 그리고 인간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나무가 없었다면 동물은 육지로 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꽃이 없었다면 지금의 생태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뉴욕타임스』, 『NPR』이 주목한 과학 베스트셀러 작가 라일리 블랙은 독자를 선사시대의 바다와 숲, 초원으로 이끈다. 약 12억 년 전 원시 바다에서 시작해 육지의 숲과 초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식물과 동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온 과정을 장대한 서사로 펼쳐 보인다. 특히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산소 농도가 변화하고, 그 결과 생명의 다양성과 복잡성이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식물이 지구 환경을 어떻게 재편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식물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동물의 진화와 생태계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거대한 초식 공룡의 등장부터 꽃과 곤충의 공진화, 초원의 확장과 포유류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형태와 특징은 식물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어왔다. 라일리 블랙의 통찰은 독자로 하여금 식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거대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성찰하게 한다.

티라노사우루스도, 인간도 식물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
동물이 아닌, 식물의 시선에서 다시 쓴
‘지구를 만든 가장 위대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

-바다를 건넌 원숭이들, 우연한 표류가 신대륙 원숭이의 시작이 되다
-영원을 기록한 모기, 작은 곤충이 공룡시대를 기록하다
-버려진 낙엽, 곤충과 균류, 미생물이 살아가는 작은 생태계가 되다
-무시무시한 포식자 검치호도 취하게 만든 식물 ‘개박하’
-지구의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친 마스토돈의 방귀
-꽃과 박쥐, 달콤함 뒤에 숨겨진 은밀한 공생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진화의 관점을 뒤집는 책이다. 우리는 진화를 흔히 동물의 역사로 이해하지만, 저자는 지구 환경을 바꾸고 생명의 방향을 결정해온 진정한 주역은 식물이었다고 말한다. 광합성으로 대기를 변화시키고, 숲과 초원을 만들어 기후를 재편했으며, 꽃과 씨앗의 진화로 생명체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낸 식물의 역할을 중심으로 생명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간다.

이 책은 바다에서 시작된 생명이 육지로 진출해 숲과 초원을 이루고, 다양한 동식물과 인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생명의 역사가 어떻게 식물과 함께 진화해왔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가 숨 쉬는 산소와 살아가는 환경은 물론, 오늘날의 생태계 자체가 식물의 진화가 만들어낸 결과임을 전한다.

각 장은 특정 시공간의 장면으로 한 편의 소설처럼 시작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진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거대한 이론보다 실제로 일어난 변화의 흐름을 통해 진화를 설명한다. 작은 사건과 우연한 상호작용이 축적되어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생명은 경쟁이 아닌 관계와 조건 속에서 진화해왔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고대의 숲을 걷고 낯선 생명과 마주하며, 지구가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듯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간 역시 수많은 우연과 공생, 그리고 식물과의 오랜 상호작용 속에서 탄생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최초의 광합성, 숲, 꽃, 낙엽, 공룡, 그리고 인간까지-
지구 생명의 진짜 주인공, 식물이 이끈 생명의 대전환사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는 과학적 정확성과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식물 중심 진화사’다. 약 12억 년에 걸친 생명의 역사를 식물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복잡한 과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화석 속 잎과 뿌리는 우리가 잊고 있던 진화의 배경을 되살리며, 공룡과 인간조차 식물의 변화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음을 드러낸다.

이 책은 진화를 경쟁의 서사가 아니라, 환경과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로 바라본다. 광합성은 대기를 바꾸고, 숲은 생명의 형태를 결정했으며, 생태계의 변화는 다음 생명의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생명을 개별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시스템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인간 역시 그 흐름의 예외가 아니다. 특정 환경과 조건 속에서 등장한 결과 중 하나로,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동일한 역사 위에 놓여 있다.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을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생명의 조건을 만든 ‘초록’의 힘을 따라가며, 지구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대한 진화의 연대기다.

추천사

초록빛 미생물에서 시작된 생명의 역사는 극적인 변화 속에서도 다양성과 유연성을 무기로 끊임없이 적응하고 회복해왔으며, 완벽함보다 협력을 택한 생명의 지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기후와 생태적 전환시대에 살아갈 수 있는 강력한 생존 전략과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해법과 깊은 경외감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병윤, 공주대학교 생물교육과 초빙교수, 전 국립생태원 보전연구본부장

지구의 역사를 식물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는 과거 생태계를 생생한 묘사로 환기한다. 정교하면서도 명료한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고대의 장면들을 마치 직접 관찰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조정남, 더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육식동물이 주연을 맡고, 초식동물은 조연에 머물며 식물은 배경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생물학도 마찬가지로, 특히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가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지구 생물의 진화에서 식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지질시대를 따라가며 화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흥미롭게 보여준다.
-강석기, 과학 칼럼니스트

일반적인 자연사 서술이 공룡이나 포유류 같은 ‘동물’의 화려한 등장과 퇴장에 주목할 때, 라일리 블랙은 그 무대를 물리적으로 조성한 식물의 힘에 주목한다. 식물은 포식자인 동물을 오히려 유혹하고 조종하여 자신의 생존 전략으로 편입시킨 진화의 조각가다. 이 책은 무심한 초록이 어떻게 지구를 테라포밍하며 생명의 다양성을 빚어냈는지, 그 경이로운 지배의 역사를 장대한 서사로 펼쳐낸다.
-이형열, 페이스북 「과학책 읽는 보통사람들」 대표

라일리 블랙은 선사시대의 시인이다. 수백만 년 전 끈적한 모기의 마지막 순간이나 나무에 매달려 우연히 항해하게 된 원숭이의 이야기를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묘사한다. 이 책은 식물적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으며, 한 송이 꽃이 피어나듯 서서히 펼쳐지는 작품이다.
-사브리나 임블러, 『빛은 얼마나 깊이 스미는가』 저자이자 『디펙터(Defector)』의 전속작가

눈부시게 통찰력 있고, 압도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 블랙은 거대한 심연의 시간 속으로 독자를 안내하며, 식물의 삶이 동물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한다. 12억 년에 걸친 파노라마 같은 이야기로, 놀라운 글솜씨로 기록되었다.
-제이슨 로버츠, 『모든 살아 있는 것(Every Living Thing)』, 『세상의 감각(A Sense of the World)』 저자

반드시 읽어야 할 경이로운 이야기. 블랙은 자연 세계가 언제나 상호작용과 교환으로 이루어진 찬란하고 복잡한 얽힘의 장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대니얼 루이스, 『열두 그루의 나무(Twelve Trees)』 저자이자 헌팅턴도서관 과학기술사 분야 선임 큐레이터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도저히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블랙의 문체는 생생하고 정밀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녀의 짧은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생명의 상호 연결성을 숨 막히게 탐험하게 된다.
-파코 칼보, 『식물 사피엔스(Planta Sapiens)』 저자

과학적 정밀함과 문학적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한 책이다. 과거의 초록빛 지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놓치지 마라.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나무 한 그루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블랙은 진화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놀라운 스토리텔러다.
-아마존 독자 *****

복잡한 과학적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식물과 동물의 관계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풀어낸 책은 처음이다.
-굿리즈 독자 *****

지구를 지탱해온 식물 세계를 생생히 상상하게 하는 뛰어난 과학서. -『아마존 편집진』

독자를 태고의 지구로 데려가는 생생한 서사. -『북리스트(Booklist)』

화석을 살아 있는 세계로 되살리는 놀라운 책. -『사이언스(Science)』

동식물과 환경의 얽힘을 그려낸 인상적인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과학으로 고대 세계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사이언스 뉴스(Science News)』

선사시대 식물과 생명의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 -『디어 오서(Dear Author)』

매혹적이고 즐거운 읽기 경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hristian Science 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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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식물이 지구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며, 인간의 존재가 식물의 오랜 역사에 달려 있음을 일깨운다. 식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생태계를 형성하고 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대멸종을 견뎌내고 지구의 시간을 이어왔다. 식물의 진화와 지구의 암석층 형성, 그리고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식물의 역할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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