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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 브라운 에일과 동종 포식 2장 | 벌과 개미의 양육 전쟁 3장 | 도랑에서 결정까지 4장 | 거대한 군집 비행 5장 | 사고뭉치 생쥐 6장 | 무리를 따르라 7장 | 피는 물보다 진하다 8장 | 고래의 꼬리음과 문화 9장 | 전쟁과 평화 에필로그 감사의 글 참고 문헌 |
Ashley 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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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새우의 몸은 대체로 투명하기 때문에 작은 심장이 뛰는 모습까지도 보이는데, 무리와 떨어지면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그들은 고래가 주변에 있다는 걸 감지하면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심박수 상승은 스트레스의 기본 신호다. 확실히 그들은 혼자보다는 동료와 함께 있는 걸 선호한다.
--- p.25, 「브라운 에일과 동종 포식」 중에서 크릴은 물고기나 펭귄처럼 빠르게 돌진하는 포식자를 마주했을 때 갑작스럽게 자신의 껍질을 벗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포식자는 승리를 코앞에 둔 듯 크릴새우를 물지만 입안에 남은 것은 텅 빈 껍데기일 뿐이고, 그 사이 원래 목표물이었던 희생자는 안전한 곳으로 달아난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크릴새우가 자기 복무에 있는 생물 발광 세포들을 점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빛이 같은 종끼리의 의사소통 수단인지,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섬광인지, 또는 아래쪽에서 공격받을 때 해저의 어둠 속에서 실루엣을 흐트러뜨리는 효과를 내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 p.27, 「브라운 에일과 동종 포식」 중에서 어릴 때 고립된 바퀴벌레는 실제로 비극적인 존재다. 남들보다 성장이 느리고 성체가 된 뒤에도 사회 주변부에서 살아가게 된다. 제대로 어울리거나 교류하지 못하고 바퀴벌레 집단에 합류하기 어려우며 짝짓기에서도 소외된다. 만약 그들이 글을 쓸 수 있다면, 이런 바퀴벌레들은 존재적 고독과 상실감을 노래하는 애달픈 시를 남겼으리라. 어쩌면 놀라울 만큼 아름답고 서글픈 시가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 p.55, 「벌과 개미의 양육 전쟁」 중에서 벌집에서 생산 가능한 꿀의 양은 한 해 약 40킬로그램 정도인데, 벌 한 마리가 일평생 생산하는 꿀이 티스푼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분량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 p.72, 「벌과 개미의 양육 전쟁」 중에서 끔찍하게도, 여왕 아마존 개미는 포마이카 여왕을 잔인하게 살해해 그 냄새를 얻는다. 희생자가 죽을 때까지 물어뜯고 찌르고 때리는 동안 그 몸을 핥아서 화학적으로 변장하는 것이다. 포마이카속의 몇몇 군락에는 여왕개미가 여러 마리 있기 때문에 여왕 아마존 개미는 포마이카 여왕을 모두 찾아내 무자비하게 죽인다. 이제 포마이카 개미들의 인식 체계는 현실과 타협해 여왕 아마존 개미를 여왕으로 받아들인다. 새로 왕위에 오른 여왕 아마존 개미는 정착해 알을 낳고, 노예가 된 포마이카 개미들이 새로운 여왕개미를 위해 정성껏 새끼를 키운다. --- p.119, 「벌과 개미의 양육 전쟁」 중에서 구피 개체군은 자연 장벽에 의해 확연히 다른 두 생활환경으로 나뉜다. 한쪽은 물고기의 천국이고 다른 한쪽은 포식자가 들끓는 지옥이다. 다행히 구피들은 이런 환경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적응력이 뛰어나다. 개별적인 유연성과 자연 선택의 결합으로 인해 이 두 개체군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나타난다. 폭포 위에 사는 구피는 덩치가 크고 색이 화려하며 무리 지어 돌아다니는 경향이 적은 멋쟁이들이고, 폭포 아래에 사는 구피는 부랑자처럼 외모가 칙칙하고 떼를 지어 포식자들을 피한다. --- p.158~159, 「도랑에서 결정까지」 중에서 박쥐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할 때 내는 울음소리가 박새들의 관심을 끌면 그들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곧장 날아간다. 아직 겨울잠에서 깨지 못하고 졸고 있는 이 박쥐들은 새들에게 쉬운 먹잇감이 된다. 새들은 박쥐의 얇은 두개골을 쪼아 그 안의 즙이 풍부한 뇌를 먹는다. 우유병을 여는 박새들(이제 이런 경범죄는 그리 사악해 보이지도 않는다)처럼, 이 행동도 새들 사이에서 그리고 세대를 통해 전파된다는 주장이 있다. --- p.199, 「거대한 군집 비행」 중에서 잘 아는 친숙한 소와 낯선 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언제나 전자를 선택한다. 그래서 성체들끼리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무리에 새로운 동물이 끼어들기가 어렵다. 소들은 나이가 들수록 기존 방식에 더 집착한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에게 흔한 특성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의 유연한 접근 방식이 점차 변화에 대한 혐오로 바뀐다. --- p.290, 「무리를 따르라」 중에서 침묵하는 듯 보였던 코끼리들이 사실은 은밀하게 속닥속닥 수다를 떨고 있었던 것이다. 초저주파 불가청음은 원격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훌륭한 방법이다. 깊은 음은 파장이 길어서 넓은 범위에 걸쳐 전송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 흩어져 있을 때 장거리 연락을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수단이다. 조건이 맞으면 코끼리들은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감지할 수 있고 2~3킬로미터 안에 있을 때는 더 자세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 p.302, 「무리를 따르라」 중에서 새벽이 되자 모가장의 가족들이 섬뜩할 정도로 조용하고 침울한 모습으로 주위에 모여 유해를 어루만지며 코끼리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듯한 의식을 진행했다. 몇 시간 동안 조용히 묵념을 한 뒤 나뭇가지와 나뭇잎, 흙으로 유해를 덮기 시작했다. 그림자가 길어지고 또 다른 밤이 다가와도 그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 p.315, 「무리를 따르라」 중에서 암울하다. 성체 암사자가 자기 새끼를 죽인 바로 그 수사자와 짝짓기를 한다는 게 우리 눈에는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사자 사회의 현실이다. 암사자는 자식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정기에 접어들고 곧 다른 세대의 새끼를 키우기 시작한다. --- p.333, 「피는 물보다 진하다」 중에서 이들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늑대들은 인간과 협력해서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인간의 조상들은 능력있는 경비원과 유용한 사냥 동반자를 얻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종 사이의 유대는 강화되었고 늑대들은 야생의 사촌들과 점점 멀어졌다. 인간이 늑대를 길들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들이 스스로를 길들였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 p.379, 「피는 물보다 진하다」 중에서 향유고래 씨족의 흥미로운 점은 각 씨족마다 고유한 방언이 있어서 그 씨족만의 꼬리음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 집단 내에서 지역마다 다른 억양이 발달할 수 있는 것처럼, 고래들의 씨족별 방언도 지리적 범위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향유고래들이 서로 마주치면, 그들은 자기가 대화하는 상대방이 누구인지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집단과 씨족까지 알아낼 수 있다.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건 동물 사회의 결속력을 위해 분명히 중요하며, 고래가 심연까지 잠수했다가 돌아올 때 서로의 위치를 찾는 데 특히 중요할 수 있다. --- p.395~396, 「고래의 꼬리음과 문화」 중에서 암컷 범고래는 40살이 넘으면 출산을 거의 하지 않지만 그 이후에도 수십 년 넘게 살 수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지만, 생물학은 그렇게 감성적이지 않다. 왜 이 늙은 범고래들은 더는 번식이 불가능한데도 계속 살아가는 걸까? 답은 자신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이들의 성공을 촉진하는 것이 진화적인 측면에서 훌륭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 p.415, 「고래의 꼬리음과 문화」 중에서 남들과 만났을 때 자신의 신원을 알리는 것도 물론 식별 휘파람의 중요한 용도지만, 돌고래들은 이를 한층 더 발전시킨다. 자기가 만난 다른 돌고래의 식별 휘파람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돌고래는 목소리로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름이라고 부르는 특정한 꼬리표를 사용해서 야생에서 다른 개체를 부르는 유일한 동물이다. --- p.421, 「고래의 꼬리음과 문화」 중에서 혹등고래는 전 세계 바다에 널리 분포되어 있지만 각 대양 분지에 사는 수컷들은 거의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노래는 항상 똑같은 게 아니다. 특정 지역에 사는 수컷들이 자기가 들은 노래와 다른 수컷들이 부르는 최신 곡에 맞춰서 자신의 노래를 조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한다. 때로는 노래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 p.428, 「고래의 꼬리음과 문화」 중에서 선택권이 주어질 경우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상대는 이전에 새끼를 많이 낳은 나이 많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암컷이다. 약간 놀랍긴 하지만 이 또한 타당한 선택이다. 그런 암컷은 먹이도 잘 구하고 더 좋은 어미가 될 수 있으며 지배 계층에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p.494, 「전쟁과 평화」 중에서 침팬지는 사진에 찍힌 다른 침팬지의 얼굴 전체를 살펴봤고 보노보는 그 사진의 눈쪽을 계속 주시했다. 전신을 찍은 다른 사진을 주자 침팬지는 대부분 엉덩이를 본 반면 보노보는 얼굴과 엉덩이 양쪽으로 관심이 분산됐다. 다른 유인원이 손에 물건을 들고 있는 세 번째 사진의 경우, 침팬지는 유인원이 들고 있는 물건을 쳐다봤고 보노보는 얼굴과 물건을 모두 봤다. 기본적으로 보노보의 시선 패턴은 인간이 유사한 실험에서 보여준 패턴과 비슷했는데, 특히 사회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보인 패턴과 유사했다. --- p.514, 「전쟁과 평화」 중에서 |
인간과 동물을 잇는 사회적 유대의 진실
협력과 경쟁을 오가는 동물들의 현명하고 애틋한 처세술 이 시대 가장 유쾌한 동물학자가 전하는 동물들의 협력과 생존 이야기 여전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믿는다면, 사회성과 협력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능력이 인간만의 특성이라고 믿는다면? 그 믿음을 뒤흔들며 반전을 거듭하는 이 책이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감각을 과학적 시선으로 새롭게 접근한 《센세이셔널》로 독자에게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 생물학자 애슐리 워드가 이번에는 ‘동물들의 사회생활’을 파헤친다. 그는 《애니멀 커넥션》에서 동물의 사회생활에 숨겨진 진화적 논리와 깊은 가치를 조명하며, 이를 통해 인간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륙과 집 안, 곤충과 포유류를 넘나들며 다양한 동물의 사회적 행동을 해석하고 사회적 관계의 가치를 재조명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인간이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동물과 진화의 일부로서 사회적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까지 제시한다. 때론 애처롭고, 때론 강인하고, 때론 지혜롭고, 줄곧 경이로운 동물들의 사회생활을 들여다보며 결국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인간의 본질에 닿게 된다. 동물들의 사회적 행동을 연구하면 그 자체로 귀중한 통찰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회성이 진화해온 기반을 이해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남극의 크릴새우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와 보노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동물의 공통점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이다. 사회적 동물이란 무리를 지어 살아가며 상호작용하는 존재를 뜻한다. 청어는 한동안 혼자 놔두면 스트레스에 굴복한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외로움 때문에 죽는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 빈사 상태에 빠진 물고기를 불쌍히 여기면서도 인간인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감옥의 독방은 여전히 사법 체계에서 가장 두려운 형벌 중 하나다. 오랜 고립은 우울증과 심지어 환각까지 유발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끊어지면 인간의 정신은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사회적 관계는 정신 건강과 장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다. 개코원숭이, 쥐, 까마귀에게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전한 사회적 유대를 통해 개인이 얻는 지원, 살아가면서 우여곡절을 겪을 때 사회 집단이 제공하는 완충 작용은 건강과 웰빙에 상당히 효과적이며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협력은 사회적 동물의 특징이다. 모든 사회적 동물은 종족과 가까이 있으면서 상호작용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얻는다. 다른 동료의 존재와 집단의 지지를 통해 힘을 얻는다. 지금 우리 인간에게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치다. 일상생활에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 얻는 보상도 중요하지만, 진화의 역사를 다시 파헤쳐보면 사회성이 어떻게 우리와 다른 동물의 형성에 근본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개별 존재에서 집단 생활로의 전환은 지구에 사는 생명체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진화적 발전 중 하나였다. 집단은 포식자로부터 피난처를 제공하고 다음 먹이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체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새끼도 많이 키울 수 있다. 새끼들을 협력해서 키우는 집단에서는 유아기와 청소년기 새끼들이 함께 교류한다. 그러면서 각자 필요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회화된다. 동물들은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서 디양한 변화를 겪고 더 정교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게 되었고, 동료 집단 구성원들과 협력하면서 혼자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이루었다. 그렇게 사회적 행동이 발달하고 문화가 진화했다. 사회성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부분이다. 우리 삶은 친구나 가족의 삶과 맞물려 있다. 우리 사회는 경제와 정부의 기초를 제공하는 관계에 따라 구조화된다. 그 관계는 우리 문화와 인류 문명의 발전, 궁극적으로 인류의 성공을 위한 기초다. 결국 협력에 대한 우리의 본능이 인류 문명의 기초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최초의 인간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오래된 유산이다. 지구상에 사회적 성향을 가진 동물은 우리뿐만이 아니다. 동물계 전체에 걸쳐 수많은 동물이 살아가며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성을 발휘한다. 무리 지어 사는 생활이 그렇게 다양한 종의 성공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인간 사회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물 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직접적이고 중요한 유사점을 추적할 수 있다. 인간이 진화해온 여정의 메아리이기도 한 이런 유사점을 통해 사회성이 어떻게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형성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동물들을 그들 방식대로 이해하면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 사회적 동물은 집단 내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과 음모를 탐색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무리의 크기가 커지면 추적해야 하는 상호작용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상당한 인지 능력이 필요하며 많은 종의 경우 집단이 클수록 뇌도 커야 한다. 벌과 다른 곤충은 뇌가 작지만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생활을 즐기며 놀라운 공간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인상적인 학습 위업을 달성하고 복잡한 집을 지을 수 있다. 꿀벌들은 심지어 비관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 꿀샘이 반이나 비었다고 좌절하는 것이다. 인간의 언어와 문화가 집단생활을 하는 다른 동물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언어나 문화와 똑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는 건 아니다. 조금 다를 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과학 연구 덕분에 동물의 사회성과 협동성에 대한 이해를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의 기술 발달은 무리지어 사는 곤충, 물고기, 새, 포유류 그리고 심지어 인간의 행동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제공했다. 이런 통찰을 통해 우리와 동물 사촌들 사이에 놀라운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우리의 사회성을 동물의 기본적인 충동으로 새롭게 제시하면서 동물의 복잡성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 다윈의 말처럼, 인간과 동물계의 차이는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깊은 통찰력과 유머가 가득한 《애니멀 커넥션》에서는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경쟁의 방식이 아니라 협력의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독자, 과학적 호기심이 풍부한 독자, 사회성과 인간관계에 관심이 있는 독자, 통찰력과 새로운 관점을 추구하는 독자, 유머 있고 흥미로운 글을 즐기는 일반 독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과학 대중서다. 고독한 바퀴벌레의 실존적 슬픔을 표현하고, 크릴새우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고, 동료 연구자가 스노클링 중 거대한 고래의 ‘대폭발 같은 방귀’에 휩싸이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할 줄 아는 작가라면, 과학계와 대중 사이의 소통에서 진정한 선물과도 같은 존재다. 애슐리 워드가 바로 그런 초능력을 지닌 저자다. 놀랍도록 매력적인 책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들이 과학과 인간을 연결한다. _〈가디언〉 애슐리 워드는 뒤엎고, 기어다니고, 올라가고, 헤엄치고, 뛰고, 달리고, 날아다니는 모든 생물에 대해 흥미진진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 재미는 순식간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뒤영벌에서 개코원숭이, 아프리카코끼리까지 모든 생명체가 그의 관심 대상이다. 그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마치 미로에 들어선 것과 같다. 매번 예측할 수 없는 놀라움이 기다린다. 이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엮어주는 것은 바로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흥미진진하고 재치 넘치는 문장력이다. _〈월스트리트저널〉 애슐리 워드의 생생하고 놀라운 관찰력과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문체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인간과 동물의 행동을 대비시키는 그의 글은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는다. _〈북리스트〉 워드의 열정 덕에 이야기가 술술 읽힌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책. _〈퍼블리셔스위클리〉 흥미롭고 재미있다. 동물(인간을 포함한)의 사회적 행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 _〈라이브러리 저널〉 매우 인상적이다. 워드는 세부 묘사에 탁월하며 생동감, 현장감 넘치는 글을 쓴다. _〈선데이 타임스〉 |
이 책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들어온 경쟁 중심의 자연관을 뒤흔든다. 애슐리 워드는 독자를 개인적 발견의 여정으로 초대하며,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이 아닌 협력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 프란스 드 발 (동물학자, 『공감의 시대』『침팬지 폴리틱스』『차이에 관한 생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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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공유하는 복잡한 마음들에 대한 사려 깊은 탐구다. 애슐리 워드는 우리가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분리한다고 생각했던 유대와 감정, 관계가 실제로는 동물 세계와 우리를 더 가깝게 이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 버네사 우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개는 천재다』『보노보 핸드셰이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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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워드는 동물들의 사회성을 탐구하는 세계 일주 여행에 완벽한 가이드다. 그는 지식이 풍부하고 열정적이며 유쾌하다. 물고기 떼부터 코끼리 무리까지, 동물 사회의 내면으로 독자를 초대하며 인간 사회와의 유사성을 이끌어낸다. 청어가 외로워 죽을 수 있다는 사실과 침팬지가 속임수를 쓰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비관적인 벌과 자비로운 흡혈박쥐도 만나볼 수 있다. 워드는 동물 세계 전반에서 사회성이 어떻게 언어, 지능, 문화, 감정을 형성했는지 멋지게 그려낸다. 이 책은 거대한 향유고래부터 작은 크릴새우까지, 크고 작은 사회적 생물들에 대한 친밀감을 남긴다.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 과학 그리고 인간 본성의 본질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강력 추천한다. - 루시 쿡 (『암컷들』『오해의 동물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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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동물 사회로의 가벼운 여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릴새우, 어치, 향유고래 등 다양한 동물에 대한 놀라운 발견들로 가득한 책이다. 누가 알았겠는가? 양들이 무리 구성원 최소 50마리의 얼굴을 기억할 정도로 관계에 민감하고, 바퀴벌레가 사회에서 격리되면 영원히 정상적인 사회관계를 맺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바퀴벌레에게도 어떤 사회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누가 생각조차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의 큰 매력은 동물들의 상호작용 세계가 지닌 신기함과 정교함에 있다. 워드 는 동물을 단지 경이로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동반자로 여기도록 유도한다. 그는 관계라는 예측 불가능한 미로를 함께 헤쳐나가는 존재로 동물을 바라보게 하고, 그 목적을 가벼운 필치로 훌륭히 달성한다. - 앨런 드 케이로즈 (『원숭이의 항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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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새우 떼, 새들의 무리부터 소 떼와 침팬지 집단까지, 애슐리 워드는 동물들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사회적인 존재임을 밝혀낸다. 최신 과학과 개인사를 적절히 섞은 이 책은 오래된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여기서 묘사하는 자연은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니라, 협력과 상호작용으로 풍성하게 채워진 세계다. - 스티브 브루사테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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