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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10
수호지 뒷이야기 증보판
민음사 199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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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소주도 떨어지고
2. 항주의 혈전과 장순의 죽음
3. 원수를 갚고 여해군을 되찾다
4. 방납의 부마가 된 시진
5. 오룡령의 힘든 싸움
6. 목주, 흡주도 떨어지고
7. 역적의 소혈로
8. 큰 공은 이루었으나
9. 꽃잎처럼 지는 영웅들

저자 소개 2

자안子安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했던 작가. 내암은 자이고 원래 이름은 자안子安이다. 그의 생애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그는 지금의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태어났으며, 관직에 몸담았다가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가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또한 원말에 장사성이 일으킨 농민봉기에 참가했으며, 창작에 열중하면서 동시대를 살았던 『삼국지연의』의 작가 나관중과 친분을 쌓기도 하였다. 시내암이 살았던 시기는 원이 명으로 교체되던 격동기로, 정치는 부패하고 백성은 고통을 호소하던 암흑의 시절이었다.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그는 민간에 떠돌던 여러 이야기들을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했던 작가. 내암은 자이고 원래 이름은 자안子安이다. 그의 생애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그는 지금의 중국 장쑤성江蘇省에서 태어났으며, 관직에 몸담았다가 상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고향으로 돌아가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또한 원말에 장사성이 일으킨 농민봉기에 참가했으며, 창작에 열중하면서 동시대를 살았던 『삼국지연의』의 작가 나관중과 친분을 쌓기도 하였다. 시내암이 살았던 시기는 원이 명으로 교체되던 격동기로, 정치는 부패하고 백성은 고통을 호소하던 암흑의 시절이었다.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그는 민간에 떠돌던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 『수호지』를 집필하기에 이르렀다. 『수호지』는 등장인물인 양산박의 108호걸들을 통해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픈 민중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주요 저서로 『수호지(水滸誌)』[나관중(羅貫中) 공저]『삼수평요전(三遂平妖傳)』『지여(志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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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Mun-yol,李文烈,이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대표작이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대표작이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대표 작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등 다수가 있고, 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 『변경』(전12권), 『대륙의 한』(전5권)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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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398g | 148*210*30mm
ISBN13
9788937400902

책 속으로

노지심의 그 같은 질문에 거기 있던 중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스님도 출가인이면서 아직 불문에서 원적이란 말이 죽음을 뜻한다는 것도 모르십니까?'

'죽는 것을 원적이라고 한다면 내가 이제 틀림없이 원적할 것이오. 번거로우시겠지만 물 좀 데워주시오. 목욕을 해야겠소.'

노지심도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절 안의 중들은 모두 노지심이 농담으로 그러는 줄 알았다. 다만 그의 성미가 사납다는 걸 알아 감히 어기지 못하고 물을 데워 왔다. 노지심은 깨끗이 몸일 씻은 뒤 황제에게서 받은 승복으로 갈아입고 부리던 군교를 시켜 송공명을 불러오게 했다. 그런 다음 절 아래 중들에게서 종이와 붓을 빌려 송자(頌子) 한 편을 쓰고는 법당으로 갔다.

법당 가운데 선의(禪椅)를 끌어다 놓고 거기 앉은 노지심은 향로 에 좋은 향을 피우게 했다. 이어 자신이 쓴 송자를 선상(禪狀) 위에 펼쳐놓더니 두 다리를 겹쳐 왼다리 위에 오른다리를 올려 가부좌를 틀었다. 기별을 받은 송강이 여러 두령들을 데리고 급히 달려왔을 때 노지심은 이미 선의에 앉은 채 움직임이 없었다. 그가 적어둔 송자는 이러했다.

평생 착한 일은 하지 못하고
오직 사람 죽이고 불지르기만 즐겨 하였다.
갑자기 쇠밧줄이 풀리고 옥자물쇠가 끊기는구나.
오호라, 전당강에 조신이 오니
오늘에야 겨우 내가 나인 것을 알겠구나.

--- p.165

"아우,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게. 나는 며칠 전에 조정에서 사신을 보내 내린 독주를 마셔 이제 목숨이 오래 남아 있지 못하네. 한평생 충의를 내세웠을 뿐 양심을 속인 일이 한 번도 없는 나에게 조정은 죽음을 내린 것이네. 하지만 조정은 나를 버려도 나는 결코 조정에 반역하지는 못하겠네. 걱정은 자네일세. 내가 죽은 뒤 자네가 혹시라도 반역을 일으켜 우리 양산박의 충의로운 이름을 더럽힐까 실로 걱정되네. 그래서 아우를 청해 뒤탈을 없이 한 것이네. 아우가 어제 마신 술은 독기가 천천히 퍼지는 독주이니 이제 윤주에 돌아가면 머지않아 죽게 될 거네. 아우도 죽은 뒤에는 풍경이 양산박과 조금도 다름없는 초주 남문 밖 요아와로 와서 혼이라도 서로 함께 모여 지내세. 그곳은 내가 평소에 보아둔 곳으로서 나는 죽은 뒤 거기 묻어달라고 이미 말했 두었네."

말을 마친 송강의 두 눈에서는 비 오듯 눈물이 쏟아졌다. 이규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됐소. 그만 하시오. 나는 살아서 형님을 섬겼으니 죽어서도 형님을 섬기는 귀신이 되겠소."

--- p.195

"아우,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게. 나는 며칠 전에 조정에서 사신을 보내 내린 독주를 마셔 이제 목숨이 오래 남아 있지 못하네. 한평생 충의를 내세웠을 뿐 양심을 속인 일이 한 번도 없는 나에게 조정은 죽음을 내린 것이네. 하지만 조정은 나를 버려도 나는 결코 조정에 반역하지는 못하겠네. 걱정은 자네일세. 내가 죽은 뒤 자네가 혹시라도 반역을 일으켜 우리 양산박의 충의로운 이름을 더럽힐까 실로 걱정되네. 그래서 아우를 청해 뒤탈을 없이 한 것이네. 아우가 어제 마신 술은 독기가 천천히 퍼지는 독주이니 이제 윤주에 돌아가면 머지않아 죽게 될 거네. 아우도 죽은 뒤에는 풍경이 양산박과 조금도 다름없는 초주 남문 밖 요아와로 와서 혼이라도 서로 함께 모여 지내세. 그곳은 내가 평소에 보아둔 곳으로서 나는 죽은 뒤 거기 묻어달라고 이미 말했 두었네."

말을 마친 송강의 두 눈에서는 비 오듯 눈물이 쏟아졌다. 이규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됐소. 그만 하시오. 나는 살아서 형님을 섬겼으니 죽어서도 형님을 섬기는 귀신이 되겠소."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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