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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돈과 시간 둘 다 가질 순 없어.
로컬과 여행자│이 돈은 뭐예요? 팁이 뭐예요? 나의 첫 번째 호스트│어서 와, 나의 도시 모스크바를 보여줄게. 소크라테스와 조르바│그렇게 계속 걸어가. 뒤를 돌아보지 말고.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스님은 나의 남편, 나는 스님의 아내입니다. 왜 히치하이킹을 하는가│우리가 이 지점에서 만날 운명이었나 봐요. 나는 한국 입양아입니다│꼬레안은 나의 부모님이었습니다. 자전거 여행자의 말│선생님, 자전거 타는 게 가장 쉬웠어요. 진짜 북유럽 스타일 1│심장을 둘로 나누는 거예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평하게. 진짜 북유럽 스타일 2│모두 다 똑같이 살아갈 필요는 없어요. 진짜 북유럽 스타일 3│이해가 아니라 인정하는 거죠. 그런 취향의 사람이라고. 진짜 북유럽 스타일 4│아내는 같이 못 갔어요.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육십 평생 첫 배낭여행│배낭여행이 배낭만 멘다고 되는 건 아니었네.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내가 아닙니다. 당신 자신에게 사과하세요. 친애하는 크리스 1│여행을 믿기 시작했어. 언론이 아니라 여행을 말이야. 친애하는 크리스 2│여행의 결말? 슬프게도 반전은 없었어. 친애하는 크리스 3│국적이 중요해? 나는 서쪽의 거친 바람에서 왔어. 파리로 가는 길│어서 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예요. 인도의 산타클로스│일흔둘의 삶도 아직까진 현재진행형이야. 여행과 돈│돈은 중요하지 않아요. 나를 보고도 모르겠어요? 타츠야의 오토바이 세계 일주│아주 격하게, 차원이 다르게 성장하고 싶었어요. 니샤의 코리안 드림│한국인 당신을 한번 안아봐도 될까요? 부처를 보았다│No problem, it’s my pleasure.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너와 나,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야. 마치며│여행을 추억할 수 있거든. 생산적인 방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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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노력 없이 저절로 되는 게 어디 있겠어요? 살다 보니 깨우친 거지. 굳이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을 겪게 되면 시간이 지나서 하나의 깨우침으로 다가오더라고요.”
--- p.46 여행의 날들이 늘어나고 걷는 횟수가 쌓여도 배낭의 무게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 p.61 “그래, 너에게도 분명 고된 하루일 거야. 개개인마다 깊이는 다를 수 있지만 네게 힘든 일은 마찬가지로 내게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 p.103 “행복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주관적인 만족감이잖아요. 내가 원하는 나만의 명확한 기준이 세워져 있다면 그리고 그 기준을 따르면서 살아간다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 p.140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하던 20대 시절이 지나간 뒤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1인 여행자가 되었다. 여행을 떠난 길 위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을 만나고 헤어지는 행위가 수없이 반복되었고 ‘혼자’는 ‘함께함’의 또 다른 말이라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었다. --- p.155 “여행을 통해 나도 몰랐던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일흔둘의 삶도 아직까진 현재진행형이구나 깨닫게 돼. 이 나이에도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지.” --- p.209 ‘카우치 호스트로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항상 ‘사람의 냄새’를 언급한다. 사람마다 쉬이 지을 수 없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는 것을 내 집에 사람을 들이고 나서야 정확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 p.221 행복은 개개인마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잃지 않는 거예요. 한번 잘 생각해봐요. 당신의 삶엔 그것 혹은 그것들이 있는지. --- p.254 “3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이 하나같이 내게 물은 건 ‘어느 나라가 가장 좋았냐’는 거였어. 여행 시작하고 처음 몇 달은 어떻게든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애를 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졌어. …… 여행이 내게 준 가장 놀라운 가르침은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거야.” --- p.279 불안은 불안으로 오지만 불안은 불안으로 가기도 한다. --- p.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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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삶이 변화할 수 있을까? 분명 가능할 법한 일이다. 우리는 이방의 냄새가 가득한 낯선 여행지에서 이방인이 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기도 하니까. 그러나 그것이 여행의 모든 이유라기엔 조금 거창할지도 모르겠다. 프리랜서 라이터로 각종 매체에 글을 쓰며 틈이 나는 대로 전 세계 도시를 여행하는 작가 추효정에게, 여행이란 곧 타인과의 만남을 의미한다. 여행지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로컬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는 작가는 자전거 여행, 히치하이크, 카우치 서핑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에 대한 기대, 타인에 대한 확신이 작가를 여행의 길로 이끌었다. 지난 10여 년간 가보지 않은 곳보다 간 곳이 더 많을 정도로 세계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 여행을 즐기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그런 확신은 더욱 강해졌다. 그렇게 작가는 서울에서 밥벌이에 열중해야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부단히 이 나라 저 도시를 떠돌며 타인과의 여행을 실행에 옮겼다.
이 책 『나의 친애하는 여행자들』에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길 꿈꾸는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와 닮은 모습으로 각자의 도시에서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는 이들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가 여러 편의 드라마처럼 담겨 있다. 모스크바에서 육아와 새로운 직장 적응 문제로 바쁜 소피아를 만나 폐업 위기를 극복한 동네서점을 방문한 일, 남편과 남자친구를 동시에 사랑하는 핀란드 여자 박티의 집에서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목격하며 궁금증을 해소한 일, 그리스의 시골 마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현지인 아저씨와 함께 그의 이혼과 부친의 죽음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눈 일, 태국의 수도원에서 외국인들에게 명상을 가르치는 한스 스님으로부터 깊고도 간결한 깨우침을 얻은 일, 벨기에의 어느 도로 위에서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인 입양아와 만나 아쉬움 가득한 짧은 순간을 함께한 일, 언젠가 한국에 가서 일하는 것이 꿈이라는 스리랑카 소녀 니샤를 만난 일……. 어느 여행지에서든 작가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곳곳에 있는 자기 삶의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내면세계를 확장해가는 일이 끝없이 이어졌다. 여행지의 풍광과 음식이 아니라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가 여행의 질을 좌우한다면 작가의 여행은 한마디로 매우 밀도 높게 채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누군가 옆에서 계획하고 조작하기라도 하듯, 작가의 여행은 늘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졌고, 그 속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타인을 만나 교감하면서 그들의 삶을 엿보았다. 책에는 무수한 여행자들이 우연한 여행과 만남의 과정에서 어느 순간 서로의 거리를 좁히며 도달한 친밀한 이해의 흔적이 뚜렷하게 묻어난다. 여행이 아닌 사람에 주목하는 이 책은, 작가에게 그 흔적을 남기고 간 친애하는 여행자들과, 오늘도 이방의 도시에서 낯선 얼굴을 한 다정한 이를 만나기 위해 익숙한 세상을 벗고 새로이 배낭을 꾸릴 무수한 여행자들을 위한 멋진 헌사가 되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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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기술에 대한 도달할 수 없는 곳에 도달한 자의 무공으로, 백척간두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등을 미는 사람들과 문장들. 단지 30센티미터의 거리로 작가의 여정에 동행하는 안전한 모험에 바친 나의 하루 밤 낮의 시간을 친애한다. - 이안수 (작가·북스테이 모티프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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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나이가 몇일까.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 많은 길과 이야기들을 경험하려면 최소 300년은 살아야 하지 않을까. 여행은 생전 처음을 거듭 경험하는 기회인데, 대부분의 글에서 처음 보는 세상과 인사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는 작가의 목소리를 발걸음 소리와 함께 들을 수 있었다. 풍경과 사람을 동시에 담는 작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삼라만상의 공명이다. - 이영근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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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은 다른 무엇보다 길 위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 작가는 ‘사람’이라는 땅을 두려움 없이 여행한다. 길 위에서 만난 인연 덕분에 그는 여행의 환상과 신물, 선택으로 인한 즐거움과 실망까지 껴안을 수 있었다. 그는 알고 있다. 나도 그도 완전하지 않으며,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려 애쓰는 누군가라는 사실 말이다. - 박찬은 ([매일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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