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1장 지치고 상처받은 그대, 떠나라 짱쌤의 안식년을 응원합니다 쿨~하게 허락받다 2장 교사가 되기까지 왜 하필 일본어 선생님? 세상에서 가장 달콤했던 물 한잔 단 한 명을 위한 수업 떠나는 새는 뒤를 더럽히지 않는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의 학교를 찾다 어머니의 눈물과 열정의 학교생활 3장 교단은 나의 열연 무대 가르친다는 것, 예술인 같은 교사 우리 반은 외인구단 아프냐? 나도 아프다! 장 마담의 커피 한잔과 삶은 달걀 너희가 나를 믿느냐? From 장 교주 담배 예찬 외국어공부 왜 해? 교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 좋은 수업이란_ 다시 생각해 본 교사의 역할 4장 기억의 습작 이런 인연_ 우연히 만난 일본인 신사 인연이란... 결과를 만드는 힘 손 편지의 힘 아내의 부모님을 설득하다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를 초청하다 만화가 이현세 교수를 만나다 김상욱 교수께 강연을 부탁하다 유시민 작가에게 《구해줘! 홈즈》 담당 PD에게 5장 내 안의 어린 ‘나’와 만나다 카르페 디엠 위로 그래도 존버정신 토닥토닥 굿바이 제주 에필로그 |
장희걸의 다른 상품
|
학교를 졸업하고 몇 해가 지나면 자기가 1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서 몇 등을 했는지, 모의고사에서 몇 등급을 받았는지 따위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눈 내리는 교정을 친구와 함께 걸었던 일, 재미있는 수업 시간, 친구나 선생님과 어떤 주제를 갖고 열심히 토론했던 일,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느라 며칠 밤을 지새우며 고민했던 일, 천체망원경을 학교 운동장에 세워놓고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며 느꼈던 감동과 좋아하는 선생님과 주고받았던 진솔한 대화, 자신이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마음먹었던 일, 성적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처음으로 인정받았던 일, 여러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 등…. 이런 것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어떤 점수나 등위 하나에 일희일비 않고, 자신이 뭔가 흥미 있는 일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던 소중한 추억들 말이다. 내 제자들이 이런 추억을 한 아름씩 가지고 졸업했으면 좋겠다. --- p.216 |
|
정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달리는 이유를 안다 백무산의 시 『정지의 힘』에 나오는 시 제목이다. 멈추는 것, 동작을 그치는 것, 정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지의 힘은 방향을 올바르게 인도해주기 때문이다. 책에는 수십 년 동안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사로서 경험하고 부딪치며 고민했던 흔적의 나열을 볼 수 있다. 그 흔적 속에 담긴 한 교사의 삶을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아온 자신을 들춰보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무작정 달리기만 했던 삶과 마주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조차 알 수 없었던 캄캄했던 경험은 없었나.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에 “상황을 더이상 바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도무지 안 보였던 고통 앞에 내가 변해보고 싶어 잠시 멈춰서야 했던 제주도 올레길 여정 이야기다. 그 여정에서 발견한 내면에 숨겨진 작고 소심한 아이. 수줍어 흐느껴 울던 아이와 토닥토닥 화해했을 때, 비로소 달리는 이유를 알게 되고 정지할 줄 아는 마음속에서 그 멈춤의 힘으로 다시 꽃을 피우고자 달려가는 한 교육자의 분투기를 공감해보자. 이 공감이 어쩌면 한 번쯤 정지해보고픈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지가 주는 자유함을 선사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