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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천재라고 믿었다
나의 센스를 시험하지 마십시오
겸손살인사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닌 거 아니야?
특이하다는 소리에 기뻐하는 녀석은 평범하다
위로받고 싶기는 하지만
살아가기에 너무 어려
나는 아무도 구원할 수 없어
성년의 날에
올바른 척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고,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안 하는 날
이 좋은 걸 모르다니 가여워
말하기 어렵다는 거 진짜야?
나는 내가 너무 좋아
동경은 굴욕
너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치입니다
연애 따위 기분 나빠 증후군
나쁜 사람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
음악에 구원받은 적 없다
저에게 말 걸지 마세요
모든 일은 갑자기 벌어진다
나는, 바보가 아니야
부디 내 편이 생기지 않기를
상냥하기를 단념하다
결론지상주의 파괴협주곡
언어화 중독

나오며

저자 소개 2

사이하테 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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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果タヒ

1986년 출생. 2004년부터 자신이 쓴 시를 인터넷에 공개했고 이듬해 문예지 『현대시수첩』 신인작품란에 투고를 시작하여 2006년 현대시수첩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 출간한 시집 『굿모닝』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시인에게 돌아가는 나카하라추야상을 당시 여성 작가 최연소인 만 21세에 받고, 시집 『하늘이 분열한다』 『사랑이 아닌 것은 별』을 출간하며 현대시하나쓰바키상을 수상했다. 2016년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가 2018년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 시집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20
1986년 출생. 2004년부터 자신이 쓴 시를 인터넷에 공개했고 이듬해 문예지 『현대시수첩』 신인작품란에 투고를 시작하여 2006년 현대시수첩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 출간한 시집 『굿모닝』으로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시인에게 돌아가는 나카하라추야상을 당시 여성 작가 최연소인 만 21세에 받고, 시집 『하늘이 분열한다』 『사랑이 아닌 것은 별』을 출간하며 현대시하나쓰바키상을 수상했다. 2016년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가 2018년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 시집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2020년 와세다대학 입시 문제에 에세이 「인간이 있는 곳」이 출제되어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여성 시인으로 자리잡았다. 소설, 대담, 일본 고유의 시 와카 번역 및 해설, 동화, 작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에 소개된 에세이로는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 『콤플렉스 프리즘』 등이 있다.

사이하테 타히의 다른 상품

책과 숲과 강아지 연필과 수영을 좋아하는 인간 세상 관찰자. 장편소설 『파도의 아이들』 산문집 『날마다 고독한 날』 등을 썼고, 옮긴 책으로는 『아름답다는 건 뭘까?』 『은하철도의 밤』 『도련님』 『은수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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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36g | 120*182*11mm
ISBN13
9791168121881

책 속으로

아이폰이나 에어팟도 멋있는 케이스에 넣는 게 제일 두렵다. 가능하면 특이한 케이스가 좋고, 그 마음이 넘쳐흘러서 해외에서 직구하기에 이르렀다. 멋있어지고 싶어서도, 촌스러워지기 싫어서도 아니다. 그저 “어머, 너는 그런 걸 멋있다고 생각하는 타입이었구나” 하고 분류되는 게 싫다.
--- p.15, 「나의 센스를 시험하지 마십시오」 중에서

대화에 서툴고, 재미있는 말도 하지 못하고, 알맞은 상황도 만들지 못하는, 그런 나는 남에게 폐를 끼치고, 미움을 받
고,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최악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 나다.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랑받고 싶으니까 미치는 거다. 사랑받지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 나라도.
--- p.35, 「특이하다는 소리에 기뻐하는 녀석은 평범하다」 중에서

‘좋아해’라는 말에 느끼는 욕구불만 같은 게 있었다. 내가 이 뮤지션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좋아해’라고 말하는 순간, 이 세상에서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리가 없다고 외치고 싶었다. 이것은 누가 봐도 훌륭하고, 내가 ‘나’라는 인간이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내 인생을 바꾸다시피 한 이 감정이, 누군가에게는 ‘남의 일’로 비치며 스쳐 지나가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발견했다. ‘진짜’라는 언어를. ‘가짜’라는 언어를. 하지만 그 언어가 지닌 오만함도 눈치챘다.
--- p.73, 「이 좋은 걸 모르다니 가여워」 중에서

좋아한다는 것은 기묘한 감정이다. 왜 좋아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좋아하는 게’ 아닌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좋아하는 감정이 넘치기에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지고, 그 한계 없음에 기쁨을 느낀다. 나조차 전모를 모르기에 이 감정을 ‘좋아해’라고 부른다. 나는 구원받지는 않았지만 좋아했다. 구원받았다는 사람도, 구원받았다는 말 한마디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좋아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순간, 나는 좋아한다는 감정을 한층 더, 좋아하게 되었다.
--- p.119, 「음악에 구원받은 적 없다」 중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친구를 늘리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구 하나 친구를 만들어두자
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토록 무수한 사람들이 빼곡하게 살아가는 사회에서 ‘마음을 터놓는 친구를 늘리자’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 있기는 할까? 없지 않을까?
--- p.124, 「저에게 말 걸지 마세요」 중에서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내가 ‘이제 막 이것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데’에 남몰래 상처받는다.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먼저 그걸 안 사람이 있고, 오래전부터 응원해온 사람이 있어서, 내가 알지도 못하는 과거가 이미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진다.

--- p.127, 「모든 일은 갑자기 벌어진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상 속에서 어렴풋이 생각은 하지만 언어로 굳어지지 않은 감정을
어떻게 이토록 훌륭히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성실한 진격의 자세가 아름답다.
20대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20대 여성에게 바치고 싶은 글. “-아마존재팬 리뷰

나는 제멋대로고 내가 소중하고
나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진 않는다


메신저에 혼잣말을 하면 자동으로 시구가 되돌아온다. 세로로 나란히 놓은 시구들을 이어 사다리 게임을 한다. 디지텉 시계의 시, 분, 초 자리에 숫자 대신 시가 흘러간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시집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를 비롯해 시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종횡무진하며 시의 경계를 허물고 독자와 함께 시를 만들어가는 사이하테 타히는 일본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시집으로만 1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리고 와세다대학 입시 문제에 에세이가 출제되며 가장 주목받는 시인으로 자리잡았다.

시집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타히의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과 『콤플렉스 프리즘』 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타히의 시를 닮은 삐딱하고 거침없는 문장들은 일본에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똑바로 통과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타히를 일본 밀레니얼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주었다.

관계라는 수면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 『너의 변명은 최고의 예술』은 타히가 그동안 시와 함께 블로그에 공개한 글을 묶은 에세이집이다. 콤플렉스를 직시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자는 보드라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콤플렉스 프리즘』에서는 출판사 다이와쇼보 홈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한 에세이 27편과 카툰을 함께 엮었다.

타히는 누구나 품고 있지만 미처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을 감각적이고 살아 있는 언어로 건져 올린다. 시니컬하게 허무주의를 논하다가도 저돌적으로 세상에 부딪힌다. 애써 멋을 내지 않고 솔직함으로 무장하여 불친절하고 오만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밀레니얼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며 휘청이는 청춘을 위로한다.


이토록 완벽한 세상에서
완벽하지 않은 우리가 살아가야 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내가 본 ‘세상’ 그 자체가 오만했다고 생각한다. 완성된 세계, 서점이나 음반 가게에 가면 훌륭한 것들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 텔레비전을 켜면 재능이니 천재니 하는 말이 범람한다. (…) 나 같은 건 없어도 되는 세상. (…) 그래도 나는 살아야 했다. 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_「천재라고 믿었다」 12쪽

『콤플렉스 프리즘』에서 타히가 바라보는 세상은 너무나 눈부시고 반짝반짝 빛난다. 모두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알고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상냥하고 성실하고 올바른 어른들만 사는 세계에서 타히는 마치 맞지 않는 퍼즐 조각처럼 외따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섣불리 빈 틈을 찾아 몸을 욱여넣지 않는다. 이대로 녹아들거나 사라지지 않기 위해, 아주 작은 조각으로라도 남아 있기 위해 시를 쓰고 자신만의 언어를 긁어 모은다.
타히는 자신이 가진 상처를 들여다봄으로써 ‘본래의 나’에 다가간다. 타히의 콤플렉스는 대부분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이 천재라고 믿었고(「천재라고 믿었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었다(「특이하다는 소리에 기뻐하는 녀석은 평범하다」). 상처받은 사람을 제대로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상처는 스스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위로받고 싶기는 하지만」).

믿음은 배신당하고 그런 고군분투 속에서 타히는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상처 구석구석 빛을 비추어 발견한 것은 착해지고 싶다거나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내가 오롯이 나인 것을, 나 한 사람만은 긍정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초콜릿을 입에 넣으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어!


나는 넘버 걸을 좋아했다. 투어가 끝날 때까지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무력하게 커서를 움직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아했다. 지금의 나에게 그 마음이 진짜였는지 어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그때 나는 넘버 걸이 좋아서 공연장에 가고 싶었다. (…) 그리고 지금은 내가, 지금의 나로서, 넘버 걸을 듣고 있다. 지금의 나밖에 모르는 감각으로, 넘버 걸을 좋아한다._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닌 거 아니야?」 29쪽

타히에게 ‘좋아하는 마음’은 세상과 연결되는 문과도 같다. 좋아하는 것을 말하고 나누며 타인은 물론 스스로와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한 번도 대화해본 적 없는 친구와 록 밴드의 해체를 함께 슬퍼하고(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닌 거 아니야?」) 처음 좋아하게 된 밴드를 통해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흔들리지 않는, 좋아한다는 감정을” “내가 제대로 이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동경은 굴욕」). 동시에 좋아하는 것에 비하면 자신이 너무나 미미한 존재라는 현실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모두가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이런 건 가짜야, 이런 게 진짜지.”라며 으스대던 과거를 오만하다고 여기면서도, 그만큼 좋아하는 마음에 휩싸여 머릿속이 새하얘지도록 푹 빠졌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타히에게 ‘좋아한다’는 건 세상에 대한 응답이다. 발 밑이 어둡고 불안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만은 선명하게 타히를 비추고 반사되어 다시 세상으로 뻗어나간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랑 같은 거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들 멋대로 자기만의 신을 만들고 사랑을 하라. 그것만이 제일이다. 그것이 허락되기에 이런 부조리한 세상,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에서 사랑이 인생의 표식이 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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